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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략 플래그가 세워졌다-112화 (112/160)

〈 112화 〉 죄책감

* * *

두통으로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잠에서 깨어나자. 본능적으로 옆에 누운 아린이를 끌어안았다. 부드러운 살결과 가슴의 감촉에 만족스러워하며, 엉덩이로 손을 내리자. 평소의 부드럽고 탄력 있는 감촉이 아닌 조금 단단한 근육 덩어리 같은 엉덩이의 감촉이 느껴져 이상함을 느끼고 눈을 떴다.

잘 정돈된 아린이의 방이 아닌, 사람의 손때가 탄 듯한 벽지에 천장에 있는 거울을 확인하니, 조금씩 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옆에 누워 잠들어 있는 사람이 아린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팔을 빼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딱딱한 모텔의 매트리스 때문일까, 아니면 처음으로 만취할 때까지 술을 먹은 탓일까. 아침부터 썩 기분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

우드득­

기지개를 쭉 펴자 몸 곳곳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뻐근함을 느끼며, 침대에서 벗어나 샤워를 했다. 샤워기의 뜨뜻한 물로 잠들어 있던 감각들을 깨우자. 조금 정신이 맑아진 느낌이 들었다.

수건으로 몸을 닦고 아직 잠들어 있는 토우코라는 이름의 선배가 잠에서 깨어나기 전까지 옆을 지키기로 했다. 왜인지는 모르나, 이렇게 하면 여자들이 되게 감동하여 모닝 섹스까지 했으니까. 이유는 정확히 모르나 경험이 가르쳐준 대로 행동했다.

토우코는 확실히 가디언즈의 인턴답게 재능은 뛰어났는지 [손재주]라는 이름의 재능을 복사할 수 있었다. 나보다 5살은 많았고 예쁜 얼굴이었지만 의외로 처녀여서 조금 답답하긴 했다. 공략하는 대상이 처녀인 것보다 비처녀인 것이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편했으니까.

딸 치려고 오나홀을 꺼내 들었는데. 정작 딸은 못 치고 오나홀의 마음을 풀어주고 달래주고, 처녀 혈을 닦아주고 아파하는 걸 토닥여주는 행위를 해야한다니. 오나홀로써 가치가 떨어진다.

애액으로 푹 젖어 스스로 보지를 벌린 채 자지를 능숙하게 받아들이는 걸레가 오나홀처럼 사용하고 버리기도 쉽지. 처녀는 그나마 버리기 전. 좋은 기억이라도 남겨주려 노력해야했으니까.

그래서 일본 아이돌 같은 외모를 가진 토우코를 봤을 때, 남자에게 인기가 많았을거라고 생각해 당연히 걸레인 줄 알고 쉽게 생각해공략 했는데. 생긴 것과 다르게 혼전순결 파였던 토우코는 어젯밤이 첫 경험이었다. 그렇다고 긴 설득은 딱히 필요하지도 않았다.

입단식이 끝나고 토우코가 예약한 모텔에 들어와 침대에 누워있자 내 허벅지 위에 올라타. 자신은 혼전순결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처음을 주고 싶었다. 등등 갖은 이유를 들이대며 시간을 끌기에 키스 한 번과 사랑한다는 속삭임만으로 토우코 스스로 내 자지를 빨게 했으니까.

어젯밤의 격렬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토우코의 나체를 바라보니 자지가 아침부터 열심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토우코의 공략도는 현재 96%. 공략도가 100%가 된다면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완전 공략 상태가 돼버려 공략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복사한 재능을 완전히 내 손으로 넣기위해서는 100%달성이 필수였고.

이 정도로 공략도가 높은 상태일 때는 따로 뭔가 데이트나, 사랑의 속삭임 같은 노력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냥 자지로 자궁을 꾹 눌러주면 절정하며 공략도가 상승해 버리니까.

잠들어 있는 토우코의 옆으로 누워 다리를 벌린 뒤, 부드러운 손길로 표피 아래에 있는 클리를 살살 자극하니. 고르던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어제까지 처녀였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클리에 손가락이 스칠 때마다 손길을 따라 허리를 흔드는 모습에 조금 웃음이 나왔다.

흘러내리는 애액을 손가락 끝에 묻혀 질구를 빙글빙글 돌리듯 만져대자. 아직은 낯선 쾌감에 이상함을 느꼈는지 토우코가 잠에서 깨어났다.

"으응…? 성현…?"

부드럽게 입술을 맞추고, 그대로 애액으로 푹 젖어버린 보지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갑작스러운 침입에 놀랐는지 눈이 커진 토우코가 손을 내려 내 손을 막으려 했지만, 입술을 비집고 들어가 토우코의 혀 아래를 긁듯이 올려 휘감자. 신음을 흘리며, 쾌락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질척하게 조여오는 질 내에 삽입한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굽혀 클리가 있는 윗부분의 주름을 얕게 긁어내듯 집중해서 만져주자. 토우코가 격렬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흐, 흐으앗…흐읏, 아읏…성현상…흐, 흐으응…나 기분 좋아…."

어젯밤 애무를 해줄 때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그럴 땐 기분 좋다고 하는 거야`라고 말해줬더니, 그때부터 토우코는 솔직하게 기분 좋다는 말을 꺼냈다. 한 번 가르쳐줬을 뿐인데 이렇게 말을 잘 듣다니. 그럼 보상을 해줘야겠지.

몸을 내려 손가락을 쑤시기 편한 자세를 취한 다음. 한 손을 토우코의 아랫배에 올리고 질 주름을 자극하던 손가락에 조금씩 속도를 올리자, 애액으로 질척해진 질구에서 야한 소리가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왔다.

손가락을 부드럽게 질구를 긁어내듯 빼내자, 토우코가 절정했는지 허리를 튕겼지만, 아랫배에 올려놓은 손에 막혔다.

보지에 가득 차 있던 애액이 쥬릅거리며 흘러나오는 걸 두 손가락에 가득 묻히며 질구 안으로 다시 집어넣자. 절정으로 민감해진 보지에 손가락이 하나가 더 들어오니 토우코가 격한 신음을 흘려댔다.

"에, 에. 잠깐, 지금은 안 돼요…. 나 화, 화장실 가야…흐에엥!!"

자지처럼 깊숙이 집어넣은 손가락으로 클리를 밖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것처럼 클리 밑의 질벽을 긁어내듯 밖으로 밀어내자, 토우코가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질 안을 수축하며 애액을 뿜어내더니 다리를 오므리며, 어떻게든 손가락이 주는 쾌감을 피하려는 듯 했지만.

이미, 나는 토우코를 보내버릴 자세를 잡고 있던 상태라 다리를 좁힌다 해도 내 손가락의 움직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손가락을 진동시키듯 클리의 아래 질벽을 꾹꾹 눌러대며 긁어내 주자, 그 손길을 따라 애액이 쭈륵 하며 튀며 손목을 흥건하게 적셨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아랫배를 꾹 누르는 손길에도 허리를 들썩이며 연속된 절정에 녹아버릴 듯한 표정으로 토우코는 격한 신음을 흘려댔다.

"하읏, 하앗…하아악…흐읏,흥…성,현사아앙!…스토픗,스토옵!…흐에,흐에엥!!"

애원하는 목소리에 더욱 속도를 올려주자, 절정에 도달한 토우코는 다리를 후들거리며 보지와 항문을 꾹꾹 조였다. 손가락을 놓지 않으려는지 꾹 조여오는 육벽의 감촉에 만족하며 엄지로 절정으로 살짝 포피 밑으로 빠져나온 클리를 툭­ 하고 쳐주자, 그 자극에 보지가 벌려져 손가락을 손쉽게 빼낼 수 있었다.

"후아아…후아…난데,난데…우으…성현씨 짓궂어요."

물기 있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토우코에게 미소를 지으며, 자지를 질구에 갖다 대자. 토우코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에? 에? 끝난 거 아니에요?"

"누나만 즐기면 끝이에요?"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로 말하던 토우코는 내 대답에 자신의 생각이 짧다고 느꼈는지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얼굴을 붉히고는 당황스러워했다.

"그, 그게 아니라…토우코는 이미 만족했으니이잇…!"

시끄러워서 그냥 벌렁거리며 절정의 여운을 즐기고 있던 보지에 그대로 자지를 찔러넣었더니 괴상한 소리와 함께 눈을 뒤집는 토우코의 모습은 꽤나, 자극적이었다.

자지를 완전히 감싸며 꾹꾹 조여오는 토우코의 보지는 아린이보다는 못했지만 바로 밑정도는 될 정도로 조임, 감도, 주름까지 마음에 드는 명기였다.

반항 없이 자지를 받아들이는 토우코의 보지에 거침없이 뿌리까지 자지를 찔러넣자. 뭉클거리는 자궁의 감촉이 느껴졌다. 토우코도 자기 자궁에 닿은 귀두의 감촉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자기 엉덩이를 붙잡고 몸을 덜덜 떨어대며 말했다.

"하으윽, 하으응…아가방…아가방 안 돼요…흐에엥…."

아가방이라니, 22살의 나이임에도 귀여운 말을 하는 토우코의 모습에 가학심이 슬금슬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자지를 쭉 빼고 다시 깊숙이 집어넣어 아가방을 두드리자. 토우코가 침대 시트를 끌어모으며 발작했다.

"하으으앙! 아흐으응…성현씨, 성현씨…기분이 너무 좋아…안대,안대에에…흐에엥!!"

"지금 아가방에 닿는 게 뭐에요?"

"에, 에…흐으응!…후읏,흐읏…자,자지에요…."

침을 줄줄 흘리며, 자지라는 단어를 내뱉는 토우코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골반을 잡아들고 자궁을 부숴버릴 듯 허리를 움직였다.

철썩거리는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물이 많은 토우코가 만들어낸 물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자궁에 닿을 때마다 쾌락과 고통이 섞인 표정으로 신음을 흘려대는 토우코에게 참지 못하고 상체를 숙여 키스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목에 내 목에 팔을 두르고 격렬하게 혀를 섞으면서, 보지를 꾹꾹 조여왔다.

치솟는 열기와 쾌락에 더는 참지 못하고 그대로 아가방 안에 잔뜩 정액을 집어넣자, 자신의 아가방을 가득 채운 뜨거운 정액에 만족한 듯.

토우코는 몸을 움찔움찔 경련을 일으키며, 힘겹게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몸 위로 쓰러지듯 가슴에 얼굴을 파묻자, 쿵쾅거리는 토우코의 심장 소리에 웃음을 흘리자. 부끄러웠는지 토우코가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이, 이건 아니에요! 운동하면 원래 심장이 빨리 뛰는 거예요!"

"아무 말 안 했는데…."

내 짓궂은 대답에 아무런 말이 없길래 고개를 드니, 부끄러움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토우코의 모습이 귀여워 얼굴을 가리고 있는 손등에 작게 입맞춤을 한 뒤, 보지 안에 깊숙이 박아놨던 자지를 빼냈다.

질척한 정액과 애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 만족감을 느끼며 자지를 토우코의 눈앞에 보여주니. 남자의 성기를 보는 게 부끄러운지 시선을 피하면서 흘깃흘깃 바라보는 모습이 웃음이 나왔다.

"청소해줄래요?"

"에, 청소…??"

내 말을 이해 못했는지, 옆의 티슈를 뽑으려 하기에 그 손을 잡고 자지를 입술에 갖다 대니 그제야,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는 살짝 입을 벌려 혀를 내밀어 자지를 아이스크림 녹이듯 핥아댔다.

그 귀여운 모습을 보며, 작게 상태창을 불러내 공략도를 확인하자 100% 도달한 것을 확인했다. 이 정도로 귀여운 연상이라면 종종 협회 건물에서 섹스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하며, 오나홀에서 육변기로 마음속 등급을 올려놨다.

"아, 피임 안 해서 미안해요. 누나. 피임약은 있어요?"

"으으…. 준비 안 했어요. 병원 가서 받아야 해요…."

그제야 임신이 걱정됐는지 자기 아랫배를 내려다보는 토우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 약 챙겨놨으니까. 그거 줄게요."

이럴 때를 대비해 피임약을 갖고 다녔다. 아무래도 첫 아이는 아린이의 아이였으면 했으니까.

내 말에 안심했는지 다시 혀를 움직여 자지를 청소하는 토우코의 머리를 쓰다듬다. 옆에 놓인 휴대폰을 들어 그 음란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다 휴대폰에 남겨진 아린이의 부재중 전화 목록을 확인했다.

환영 회식이 끝나고 번호를 주고받은 여자들이 메시지를 계속 보내와 귀찮아서 무음으로 바꿔놨더니. 밤중에 걸려 온 아린이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황급히 자지를 핥는 토우코를 밀어낸 뒤, 화장실로 달려가 아린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폰의 전원이 꺼져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평소 아린이는 한 번 전화를 받지 않으면, 메시지만 남겨놓았는데. 오늘은 한서아에게나 보았던 30개가 넘는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었다. 다급히 세면대에 자지만 물로 닦아내고 밖으로 나가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 있던 토우코가 물었다.

"무슨 일 생겼나요?"

"미안해요.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가볼게요. 약 여기다가 둘 테니 이거 먹고요. 나중에 연락할게요."

"에, 에…알았어요. 연락 기다릴게요."

섹스만 하고 가버리려는 내 모습에 조금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는 토우코였지만, 지금 내게 중요한 건 아린이였다. 옷을 입고 모텔에서 빠져나와 급히 택시를 타고 아카데미로 향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등교할 시간은 아니었다. 아직 잠을 자고 있을 수도 있다.

초조한 마음으로 아카데미에 도착한 뒤, 황급히 기숙사로 달려가 아린이의 방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가자.

방금 샤워를 했는지.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있던 아린이가 갑자기 나타난 나를 보고 놀라 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아린이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린이에게 다가가 드라이기와 빗을 뺏듯이 건네받아 머리를 말려주었다.

"미안, 무음으로 해놔서 전화 온 줄 몰랐어. 무슨 일 있었어?"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게 부드럽게 빗으로 풀어주며 묻자, 아린이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냥 오래간만에 혼자 자려니까 무서웠어. 미안, 신경 쓰지 마."

이제 나 없이 잠도 못 자냐고 장난을 치려, 거울 속의 아린이를 바라보다 깨달았다. 언젠가 보았던 시선을 내리깔고 윗입술을 깨물고 당황스러움을 숨기고 있는 모습.

기한신에게 체벌을 당했을 때 그것을 숨기던 아린이의 모습과 똑같았다.

아린이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에, 아무렇지 않은 척 머리를 빗겨주며 아린이에게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상태창을 열었다.

공략도 97%.

현재 욕구: 죄책감

공략도는 어제와 변함이 없지만…. 아린이는 내게 어떠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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