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화 〉 충실한 육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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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날.
백진희는 요즘 따라 꾸미는 일이 많은지. 수업이 끝나면 어디론가 사라졌고 나는 유급 시험 준비와 마인화 적응 훈련에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끝마치고 방으로 돌아가. 시간을 확인하고 황급히 서랍에서 피임 젤을 꺼내 화장실로 향했다. 아직 어린 나이였고 피임에 관한 생각이 전혀 없는 성현이 때문에 나는 항상 정신을 잃고 깨어나면 사후피임약을 먹었다.
약 성분이 강해 몸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어, 가격이 비싸지만, 몸에 해롭지 않은 피임 젤을 구매해 긴 빨대 같은 걸로 안에 꾹 찔러넣어 미리 자궁 안에 짜놔야 했다.
성현이는 내가 따로 피임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성현이는 나를 임신시키고 싶다고 했지만…. 아직 나는 준비가 안 되었다.
이 소설의 끝이 해피엔딩일지 배드엔딩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성현이의 아이를 낳고 싶진 않았다.
수건으로 몸을 닦고 파자마를 입은 뒤.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고 있자. 성현이가 땀에 젖은 모습으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자연스레 방 안으로 들어왔다.
가디언즈의 입단 시험에 통과한 후. 학교가 끝나면 매일 같이 훈련하러 초월동의 영웅협회로 가야 해서 훈련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온 성현이와 단둘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정도였다.
오늘 뭐 했는지, 영웅협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나누는 건 지금이 아니었다. 성현이는 자연스레 훈련으로 흘린 땀으로 자극적인 체취를 내뿜으며 의자에 앉아 나를 바라봤다.
성현이는 훈련이 끝나고 일부러 씻지 않았다. 자신의 체취를 나에게 각인시키기 위함이었고, 성현이를 씻기는 것도 나의 일이 되었으니까.
나는 성현이의 짙은 체취를 맡으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흥분으로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 냄새를 맡으면 곧 쾌락이 주어진다는 것을 내 몸은 강제로 깨달아버렸으니까.
인사도 없이 곧장 성현이의 바지와 팬티를 내려 자지를 꺼내자. 짙은 자지 냄새가 코를 찔러왔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체취와 자지 냄새.
이 음란한 냄새를 더욱 맡기 위해, 성현이의 자지를 들어 불알과 기둥이 닿는 부분에 입을 갖다 댔다.
땀으로 끈적끈적해진 불알을 부드러운 볼에 비비며, 혀를 내밀어 자지의 뿌리를 핥자 성현이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칭찬이라도 받은 것처럼 나는 열심히 혀로 자지를 핥으며 완전히 발기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대로 씻지도 않은 자지를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이 중독적인 자지의 냄새와 맛에 열심히 혀를 굴리며 요도 끝을 빨대처럼 쪽쪽 빨자.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조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쮸읍…쯉…쮸읍…하으…쮸읍…."
침을 가득 모아 음란한 소리를 내며 빨아주는 것을 좋아했고, 나도 침을 가득 모아 귀두를 사탕처럼 침과 혀로 녹이는 것을 좋아했다.
성현이는 펠라를 할 때, 혀를 잘 쓰게 연습해야 한다며 손을 쓰는 것을 금지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턱을 벌리고 혀를 움직여야 했다.
어느 정도 예열이 끝나면 성현이는 내 머리를 붙잡고 목구멍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목젖을 툭 치고 지나가는 귀두 때문에 조금 구역질이 올라왔지만. 이 정도는 이제 아무렇지 않을 정도라.
일부러 숨을 참으며 목구멍을 조여 자지를 꾹 압박하자. 성현이는 내 머리를 붙잡고 있던 손을 내려 오른쪽 귓불을 꾹 눌렀다.
스스로 머리를 흔들라는 신호.
성현이의 앞으로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니. 기분이 좋은지 작은 신음을 흘리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자지를 목구멍에 박은 채. 물을 마시듯 목구멍을 꿀렁거리면 자지를 위 속으로 넘기려고 목구멍이 귀두를 빨아당겼다.
그다음 목구멍 깊은 곳까지 자지를 쑤셔 넣고, 머리를 뒤로해 길게 자지를 입 밖으로 꺼내면.
침과 쿠퍼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가 번들거리며 단단하게 발기된 게 보인다.
다시, 그 행위들을 반복하다 보면 성현이는 다시 내 머리를 붙잡고 깊게 쑤시다가 목구멍 안에 깊숙이 정액을 주입했다.
순식간에 위액과 함께 정액이 목구멍 근처까지 올라왔지만 억지로 삼켜낸 다음, 입안에서 자지를 빼냈다.
자지의 기둥과 불알에 묻은 정액과 타액이 섞인 것들을 혀로 정리한 뒤. 성현이에게 입을 벌려 청소 확인을 받으면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그제야 내게 말을 했다.
"잘했어 아린아."
"응. 씻을까?"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성현이를 끌고 화장실로 향했다. 파자마를 벗고 성현이를 기다리자, 탄탄한 근육으로 뒤덮인 몸을 한 성현이가 다가왔다.
샤워기를 틀어 적당한 온도로 맞춘 뒤, 성현이의 몸을 씻으며 그제야 오늘 있었던 일에 관해 얘기를 했다.
"오늘은 어땠어?"
"재밌었어. 아직 가디언즈분들은 못 만났지만, 내일 내 환영 회식 때 만날 것 같아."
그 말을 들으며 바디워시를 쭈욱 짜내 내 몸에 뿌린 다음 성현이의 몸에 밀착했다. 내가 기한신에게 가슴만으로 샤워시켰다는 것을 알고 난 뒤부터 성현이는 자신에게도 똑같은 것을 강요했다.
근육으로 뒤덮인 팔을 가슴 사이에 끼우고 열심히 몸을 움직이자, 성현이는 다른 손으로 내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내일은 못 만날 것 같아."
팔꿈치에 유두를 스치고 있을 때 들려온 말에 몸을 멈추고 성현이를 바라보자. 슬쩍 시선을 피하는 모습에 나는 옆구리를 꼬집었다.
"아! 아파!"
"다른 여자랑 자려는 거지."
내 추궁에 성현이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인턴 선배 중에 한 명을 공략했거든, 괜찮은 재능 복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말에 나는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남자친구가 강해지려면 여자의 마음을 굴복시켜 섹스를 해야 한다니.
처음 성현이가 자신이 왜 가디언즈에 들어가는지 설명해줬을 때 조금 화가 났고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 소설의 해피엔딩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성현이의 설득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으니까.
차성과 백진희, 조민성 그리고 칠격과 마인까지. 위험 요소들이 너무나 많은 상황에서 단순히 `성현이는 내거니까 다른 여자랑 섹스하지 마!`라고 애처럼 굴 수도 없었다.
다행인 점은 기아스를 파훼해서 그런지. 성현이는 한서아와 레이나에게 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나에게 보여준 애정에 비하면 턱없을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사람에게 `감정 없는 오나홀`이런 취급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려 오나홀정도로 계급이 올라갔다고 해야 할까.
"피임은 꼭 해."
갑자기 다른 여자들이 성현이의 아기를 데리고 내 앞에 나타난다면, 그건 조금 충격일 것 같으니까.
"너 빼고 다 피임약 먹고 있으니 걱정 마."
성현이의 말에 나도 피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하나 고민이 들었지만. 이런 바람둥이 짓이 끝날 때까지는 피임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임신해서 배가 불러 힘들어하고 있는 데, 애 아빠라는 사람이 다른 여자랑 자러 간다고 생각하면, 마인화를 못 참지 않을까….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는 손길에 입술을 삐죽이며 다시 몸을 움직여 가슴으로 성현이의 몸을 닦듯 움직였다.
어차피 나중에 샤워볼을 사용해 다시 닦을 거면서 왜 가슴으로 이렇게 해줘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행동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아서 별말 안 하고 있다.
한참을 열심히 가슴만으로 성현이의 몸에 비누칠한 다음. 샤워기를 틀어 몸에 묻은 비누를 닦아내자, 성현이는 자연스레 발기한 자지를 내게 내밀고는 양치를 시작했다.
다시 손에 바디워시를 꾹 짠 다음. 자위하듯 성현이의 자지를 위아래로 움직여 깨끗이 닦아냈다. 그다음 샤워볼로 한 번 더 성현이의 몸을 깨끗이 닦아주고 나도 내 몸에 묻은 바디워시를 닦아내고 같이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나도 같이 샤워를 했는데. 머리 말리는 시간도 길었고 나까지 샤워를 하면 시간이 부족해서. 그다음 날부터는 나는 성현이가 오기 전에 미리 씻었다.
성현이의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 주자, 성현이도 내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주고 그대로 나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 들어 침대 위로 데려갔다.
그 뒤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뜨겁게 탐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매일 같이 서로의 육체를 탐하는데도 매번 새롭고 이토록 즐거울 수가 있을까.
질척한 성욕이 가득한 키스를 나누며, 자연스레 내 유두를 비트는 성현이의 행동에 내 몸은 순식간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서로의 성기를 붙잡고 진득하게 타액을 교환하고 있다 보면, 성현이는 자연스레 손이 아닌 자지를 이용해 허리를 움직여 귀두 끝으로 클리를 자극하기 시작했고.
애액으로 자지가 푹 젖기 시작하면 예고도 없이 그대로 푹. 내 가장 깊숙한 곳까지 순식간에 자지를 꽂아버렸다. 처음 섹스했을 때는 한참을 애무하고, 질 안을 풀어놨음에도 자지의 크기 때문에 아프기만 했는데.
매일 같이 섹스해서 그런가. 이제는 조금만 애무를 해도 애액이 흥건하게 흘러나와, 성현이의 자지가 들어오면 이 쾌락의 기둥을 놓지 않으려고 자연스레 질벽을 꾹꾹 조여왔다.
그럴 때마다 성현이는 `명기 중의 명기`라며 나를 칭찬했지만. 다른 여자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나빠 성현이를 흘겨봤다.
"흐읏…흐…"
자지를 끝까지 집어넣고 성현이는 항상 8초 정도는 내 질이 자지의 크기에 적응할 수 있게 기다려줬다. 처음에는 배려하는 줄 알고 감동했다가, 그렇게 하면 내가 더 느낀다는 성현이의 말에 가슴을 한 대 때릴 수밖에 없었다.
왜인지 모르게 요즘 따라 능글맞아졌고, 괜히 한 대 맞을 소리를 꼭 했다.
약 8초간의 기다림이 끝나고, 이제 짐승이 내 목덜미를 거칠게 물어뜯을 시간이었다.
내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조금 전의 배려가 거짓이었다는 듯. 내 자궁을 부숴버릴 듯 허리를 내려찍는 탓에 순식간에 쾌락이 내 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아아앙…아응…아,아아앗!…."
내 양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그대로 내려찍는 행위에 자궁이 체중에 꾹 눌릴 때마다. 나는 몸을 움찔움찔하며 발가락을 조일 수밖에 없었다.
질벽을 긁어내며 빠져나간 자지가 다시 쑤욱하고 체중을 실어 자궁을 몇 번 눌러주기만 해도. 손쉽게 가버려 움찔거리며 경련을 일으키면.
성현이는 절정으로 경련하고 있는 순간에 내 골반을 꽉 붙잡고 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럼, 달아오른 몸이 참지 못하고 조수와 함께 연속 절정의 쾌락에 나는 악어의 눈물처럼 자연스레 눈물을 쏟아내며, 몸을 부르르 떨어야 했다.
"흐에…흐으응…가써…가써어…두 버언…헤으윽…."
성현이는 내가 갔다는 것을 내 입으로 말해주기를 원했다. 처음에 내 입으로 갔다는 것을 말하라는 성현이의 명령에 부끄러워서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아직 안 갔나 보네. 더 열심히 박을게`라며 울며불며 사과해도 기절할 때까지 강제로 절정하게 만들어서. 그 경험 뒤로는 갈 때마다 꼭 얘기하게 되었다.
"두 번이나 갔어? 이제 시작인데."
그렇게 말하며 내 왼쪽 엉덩이를 세게 내려치는 성현이에게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몸을 돌려 엉덩이를 성현이에게 내밀었다.
기한신이 오른쪽 엉덩이를 때렸을 때. 자세를 바꾸게 만든 것과 반대로 성현이는 왼쪽 엉덩이를 때렸다.
아마도, 자신의 명령과 기한신의 명령 중에 무언가를 더 잘 지키나 테스트해 보려 했던 것 같다.
심지어 그 테스트는 얼마 못 가 그 효과를 증명했다.
무의식중에 성현이가 한 번 내 오른쪽 엉덩이를 때렸을 때, 하필이면 절정에 빠져 정신이 나가. 엉덩이를 맞았다는 사실만 기억나 자세를 바꾼 적이 있었는데.
다음 날 아프다는 핑계로 결석을 하고, 그날 밤까지 잠도 못 자고 성현이에게 철저히 교육 당해버렸다.
그 뒤로, 종종 성현이가 테스트를 했지만, 이미 죽기 직전까지 쾌락을 맛본 육체는 기한신의 흔적을 지운 지 오래였다.
그때를 생각하니 아랫배가 꾹 조여오는 게 느껴져 입술을 깨물고 있자.
찔걱하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질 안 깊숙이 들어온 자지가 자궁을 꾸욱 누르며 방광을 자극했다.
"후으…후으으으…후읏…."
흔히 말하는 뒤치기 자세. 즉, 후배위는 자궁을 꾹꾹 누르며 정상위를 할 때보다 더욱 깊숙이 들어와 힘들었다. 성현이의 얼굴을 보는 것도 아니고 침대 시트에 얼굴을 파묻고 내 안을 파고드는 자지의 감각만 온전히 느끼고 있어야 해서. 더욱 야했고 더욱 쉽게 절정 해버렸다.
성현이가 내 왼쪽 엉덩이를 두 번 연달아 툭툭 치고는 양손으로 내 엉덩이를 꽉 붙잡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극…하으읏,흐읏…흐으응…!"
신음을 흘려대며 필사적으로 내 자궁을 꾹 누르는 횟수를 속으로 세기 시작했다. 왼쪽 엉덩이를 한 번 칠 때는 고개를 돌려 키스해야 했고, 두 번 칠 때는 성현이가 몇 번 자지를 찔렀는지 숫자를 세야 했다.
오른쪽 엉덩이를 두 번 때리면 사정하기 쉽게 엉덩이를 높게 들어야 하거나, 왼쪽 귓불을 누르면 파이즈리를 해야 하는 등. 성현이는 나를 철저히 자신에 맞게끔 조교 시켰다. 낮져밤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밖에서는 성은이처럼 하나하나 다 챙겨주고 아껴주는 `을`처럼 행동했지만.
밤이 되면 갑을 관계는 뒤바뀌어, 아주 철저히 나를 쾌락으로 깔아뭉갰으니까.
"후아으…후에,에으윽…가써…헤으읏…하응!!"
"몇 번?"
절정의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허리를 멈춘 성현이가 즐거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19...1?"
"땡, 195. 4개니까 4분 추가야."
"아..안대으응!!…흐아…흐아응!"
절정에 민감해진 몸상태로 또다시 자궁을 꾹 누르는 자지를 느끼며, 불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육변기가 되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노력 했었는데….
나 이미, 충실한 육변기가 된 거 아닌가?
매일 같이 질내사정 당하고, 청소펠라하고. 가슴으로 몸을 씻겨주고. 은근슬쩍 엉덩이 구멍을 손가락으로 자극하는 손길에 느끼고….
이 생각을 더 했다가는 깊은 자괴감만 남을 것 같아, 질 안을 휘젓는 자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헤으윽…!!!"
이 쾌락 앞에선 아무래도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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