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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략 플래그가 세워졌다-105화 (105/160)

〈 105화 〉 확인

* * *

가슴에 파묻었던 얼굴을 들어 입술을 맞췄다. 눈물때문에 조금 따뜻해진 아린이의 입술의 감촉을 느끼며, 바삐 손을 움직여 티셔츠를 올리자.

아린이는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살짝 허리를 올려 옷을 벗기기 쉬운 자세를 취해줬다.

옷을 벗기며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곧장 다시 키스하며, 브라 패드를 피해 부드러운 윗 가슴의 촉감을 느꼈다. 말랑말랑하면서 부드러운 촉감. 손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젖가슴의 감촉은 지금까지 만졌던 가슴들중에서 독보적일정도로 중독성 있는 탄력을 가졌다.

젖꼭지를 찾아 브라 안으로 손을 집어넣자. 키스에 열중하던 아린이가 화들짝 놀라며, 내 가슴을 살짝 밀어내면서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밖, 밖에 임유모랑 차기사 있는 데…."

"저번에도 괜찮았잖아. 뭐가 바뀌었는지 확인은 해야지."

어깨를 쓰다듬으며 애원하듯 바라보자, 아린이는 마지못해하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뒤로해 스스로 브라를 풀었다. 언제봐도 아름다울정도로 예쁜 핑크색의 젖꼭지를 손가락 끝으로 살살 어루만져주자. 아린이는 간지러운지 몸을 비틀며, 손길을 피하려 했다.

"이렇게 야한 몸을 가졌으면서, 사실은 남자였다니…조금 충격이네. 그것도 날 속일려고 접근한것도…."

몸을 비틀어 유두를 자극하는 손가락을 피하던 아린이는 내 말에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아린이가 무어라 말하려는 타이밍에 유두를 손가락으로 살짝 꼬집었다.

"그건…흐읏!"

"조금 배신감을 느껴."

내 말에 아린이는 죄책감 어린 표정으로 내게서 시선을 떼고, 입술만 깨물었다. 손가락으로 유두를 굴리듯 비틀며, 살짝 혀를 갖다대어 혀끝으로 유두의 끝을 자극하자. 아린이는 다리를 움찔움찔하며 알기 쉬운 반응을 보여줬다.

"나는 항상 아린이에게 진심이었는데."

"나도 진심이었어…"

죄책감과 불안함을 숨기지 못하고 얼굴에 드러내는 아린이를 바라보며 양쪽 유두를 잡아 끌자, 통증을 느끼는지 미간을 좁히면서도. 죄책감때문에 아프다는 말도 못 하고 입을 꾹 다물고 참고 있는 모습이 묘한 흥분감을 일으켰다.

"그래도 난 아린이가 좋은것 같아."

유두를 놓으며 미소와 함께 그렇게 말하자, 아린이는 유두를 당긴 통증 때문인지. 불안함을 없애주는 내 위로 섞인 말 때문인지. 눈물을 글썽거리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 모습이 내 안에 있는 가학심을 더욱 자극한다는 것을 아린이는 정말 모르는 걸까 궁금했다.

"나한테 또 숨기는 거 없어?"

"..응. 지금 생각나는 건 없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거 아니야?"

내 추궁하는 말에 울먹거리며 답하던 아린이가 고개를 들어. 나에게 조금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내더니, 고개를 저으며 조금 서운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짜야."

조금만 더 추궁하듯 캐물으면 서운함에 눈물을 뚝뚝 흘리게 할 수 있지만, 오늘도 어제처럼 아린이에게 슬픔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안 울린다는 건 아니고, 쾌락에 빠진 기쁨의 눈물 정도로 만족한다는 말이다.

"알았어. 그럼 이제 내가 물어보는 말에 다 사실대로 말해줘. 내가 다시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내 말에 본능적으로 불안함을 느꼈는지. 경계하는듯한 시선을 보내는 아린이의 모습에 조금 웃음이 나왔다.

아무래도 몇 번 이 패턴에 당해서 그런가. 조금 내게 적응을 한 것 같다.

그런데도, 경계 어린 시선 밑에 숨어 있는 묘한 기대감이 어린 눈빛은. 이 소악마가 얼마나 내숭을 떠는지 알려주는 것 같다.

"...알았어. 사실만 말할게."

가학심을 자극하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하면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 알면서도. 못이기는 척 받아들이는 아린이의 모습에 입꼬리가 올라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여자로 변하고, 자위 한 적 있어?"

내 말에 수치심을 느낀 건지, 시선을 피하기에. 가슴에 입을 가져다 대 이빨로 유두를 살짝 깨물자. 아린이가 몸을 움찔하며 나를 바라봤다.

"대답해."

"...했어."

부끄러운 듯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아린이를 보며, 혀끝으로 유두를 살살 자극하자. 유두로 느끼고 있는지 다리를 꿈틀거렸다.

"얼마나 자위했어."

"몰라…."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유두를 깨물자, 통증을 느꼈는지 미간을 좁히며 아린이가 변명하듯 대답했다.

"진짜 몰라…. 그냥 매일 많이 했어."

"매일 같이 자위했다고?"

"처, 처음에만 그랬어."

수치심에 귀까지 빨개진 아린이의 모습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얼굴을 들어 아린이와 시선을 마주했다.

"못 믿겠는데?"

"뭘…?"

"매일 자위 했다는 거 거짓말 아니야?"

내 추궁에 더는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겠는지. 아린이는 시선을 피하려 내 목에 팔을 두르려 했지만, 그 팔을 붙잡아 만세 자세를 만든 뒤. 겨드랑이에 입을 가까이하자, 아린이가 발작하기 시작했다.

"하, 하지 마!"

"쉿. 소리 내면 밖에도 들려."

가슴보다는 부드럽지 않지만, 겨드랑이라는 특수한 부위를 핥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는 일이었고. 간지러운 건지 연신 입을 꾹 다문 채 몸을 비트는 아린이의 반응이 만족스러워. 더욱 겨드랑이에 침을 묻히듯 혀로 거칠게 핥아댔다.

조금씩 겨드랑이를 핥는 것에 적응했는지 반응이 떨어지기 시작해. 입을 떼고 아린이에게 물었다.

"거짓말이지? 자위했다는 거."

"진, 진짜 했어…."

"그럼, 보여줘. 그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어."

내 말에 충격이라도 받았는지. 눈을 크게 뜨고 멍청한 시선을 보내는 아린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부드럽게 입술을 맞추자. 상황을 벗어나려고 했는지 키스를 하려 들기에 얼굴을 들어 피했다. 키스를 거부하는 내 행동을 어떻게 해석한 건지 조금 충격받은 표정을 짓는 아린이에게 나는 웃으면서 속삭였다.

"자위하면 키스해줄게."

그렇게 말하며 아린이의 몸에서 떨어져 양반다리로 앉자. 상체를 일으켜 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아린이는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항상 네가 갑이네."

"내가?"

"처음 사귀자 할 때도, 억지로 첫 키스할 때도 네가 갑이었잖아."

그 말에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매일 나를 떠날까 노심초사하고 나를 싫어할까 걱정했는데 내가 갑이었다니.

"먼저 키스도 안 해주고, 내가 데이트하자고 말 안 하면 데이트도 할 생각 없던 사람이 나보고 갑이라고?"

"그건…나중에는 나도 먼저 키스하고 그랬잖아…. 데이트도 하자고 했었고…."

기죽은 목소리로 변명하는 아린이의 모습에 나는 화난 척 아린이의 양쪽 유두를 꼬집은 뒤, 세게 비틀어버렸다.

"아읏! 아, 아파…."

"그래서, 내가 갑인 게 싫어?"

유두를 비틀며, 낮은 목소리로 묻자. 아린이는 입술을 오물거리다가 고개를 살짝 저었다. 나는 비틀었던 유두를 놓아주고, 아린이의 바지를 손으로 끌어내렸다. 검은색의 팬티만 입고 있는 아린이의 모습은 본능적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음란한 몸이었다.

유두를 비튼 탓에 조금 빨갛게 물든 큰 가슴과 물기 있는 눈으로 위축된 표정을 지은 채, 눈치를 보는 모습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받아줄 것 같다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자신은 `을`이고 내가 `갑`이니, 어쩔 수 없이 자신은 싫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숭.

다른 남자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면, 그 남자는 참지 않고 아린이를 덮쳤을 것이다. 아름답고 음란한 몸을 가진 암컷이 자신의 약점을 자연스레 드러내 보이는데. 그것을 못 본척할 수 있는 수컷은 없었으니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몸과 행동만으로 상대방에게 자기 몸을 난도질할 칼자루를 넘겨주는 아린이의 모습에도. 내 안에 있던 음흉한 악동은 그 칼자루를 받아들지 않았다.

예전이었다면 아린이를 마음껏 괴롭힐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아린이를 덮쳐 온갖 쾌락으로 물들였겠지만, 그거야말로 아린이가 원하던 상황이라는 걸 알았다.

자신을 아직도 `남자`라고 생각하는 아린이는 나를 사랑하지만. 섹스를 할 때는 `네가 원하니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야`라는 자세를 취했다. 자신이 원하는 게 아닌 상대방이 원하니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고 자위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자신도 섹스하길 원하면서 그 마음을 숨기고, 약한 척 못 이기는 척 내숭을 떨어. 자신이 `을`이라는 것을 알려, 자신을 덮치는 것에 못 이기는 척하면서 뒤로는 쾌락을 즐기고 있다. 그전까지 아린이가 자신을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몰랐기에 단순히 괴롭힘을 당하고 싶은 마조성향이 있는 건가 생각했는데.

오늘에서야 아린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가 되었다. `나는 남자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원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야`라는 정신 승리.

그렇다면, 내가 오늘 아린이에게 해야 할 건. 하나밖에 없었다.

자신을 수컷이라 생각하는 건방진 암컷에게.

자신이 암컷이라는 것을 철저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내 생각에 동의하는지 내 안에 있는 악동이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매일 같이 했던 대로, 자위해봐."

내 명령에 아린이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부끄러운 듯 누운 채 다리를 벌리고는 팬티 위로 클리부분을 손으로 살살 쓰다듬었다.

"원래 팬티 위로 해?"

"아, 아니…."

"말했잖아, 했던 대로라고. 자꾸 믿음이 안 가게 행동하네…."

말끝을 흐리자, 아린이는 벌렸던 다리를 다시 좁힌 뒤 엉덩이를 들어 팬티를 벗었다. 애액이 묻은 팬티가 부끄러웠는지 팬티를 침대 밑으로 던지고는 다시 다리를 벌리고는 애액으로 푹 젖어 있는 보지를 쓸어올려 손가락을 애액으로 적신 뒤. 클리를 살살 자극하기 시작했다.

부끄러운지 내 시선을 피해 눈을 감고 클리를 만지던 아린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클리를 자극하던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잊을 정도로 순식간에 자위가 주는 쾌락에 빠진 아린이는 색기 있는 표정을 지으며, 연신 뜨거운 숨과 함께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밖에 소리가 들릴까 입술을 깨물었지만, 입술 사이로 신음이 흘러나오는 건 막을 수가 없었다.

"흐응…흐읏…하으…."

눈앞에서 아린이가 자위를 하게 될 거라고. 한 달 전의 나에게 그렇게 말하면 미친놈처럼 봤을 것이다. 각성 전에도 몇 번 아린이의 자위를 도와준 적은 있어도 스스로 자위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었으니까. 흐트러진 모습으로 흥분에 빠져 클리를 손가락으로 자극하는 모습에 당장에라도 보지 안에 깊숙이 자지를 쑤셔 박고 싶을 정도로 유혹적인 모습이었다.

평소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사라지고, 음란한 모습으로 투명한 애액을 쉼 없이 뿜어내며, 쾌락을 참으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스스로 작게 허리를 움직이며, 쾌락에 배가 살짝씩 꿈틀거리는 모습을 본다면. 이미 충분한 암컷이나 다름없었지만, 중요한 건 암컷의 육체가 아니라 암컷의 정신이었으니까.

곧 절정에 달할 것 같은 아린이의 모습에 나는 클리를 만지던 손을 붙잡아 멈춰 세웠다. 클리를 자극하던 애액이 듬뿍 묻은 손가락은 내 손에 저항하듯 클리에 손을 갖다 대려 했지만 내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하으…왜, 왜?"

절정의 근처까지 도달했는데 갑자기 내가 손을 막자 당황한 아린이가 눈을 뜨고, 달아오른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내게 따지듯 물었다.

"믿을게. 아린이가 매일 자위했다는 거."

"으, 응…."

그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부끄러워하며 벌렸던 다리를 좁히는 모습에 낮은 음흉한 목소리로 아린이의 귓가게 작게 속삭였다.

"남자라면서, 매일 같이 클리 자위를 한다니…."

"그, 그건 당연히…호, 호기심에…하, 하으…."

살짝 아랫배를 눌러주자 아린이는 신음을 흘리며, 애원하는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절정에 도달하기 직전에 자위를 멈췄으니 달아오른 몸이 방향을 잃고 몸속에 맴돌고 있을 것이다. 아랫배에서 손을 내려 애액으로 끈적끈적하게 젖은 보지의 균열을 따라 클리에서 회음부까지 스치듯 손끝으로 만지며 내려가자.

아린이는 나를 더 자극해 절정에 도달하고 싶은지. 몸을 밀착하고 내 귀로 뜨겁게 달아오른 숨과 함께 신음을 내뱉었다.

"흐읏…흐으응…!"

묘한 기대감을 품고 있는 아린이의 시선을 모른 척 손가락을 떼자. 배신이라도 당한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린이의 모습에 나는 모른 척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자위했으니까 약속 했던 대로 키스해 줄까? 아, 남자끼리라 좀 그런가?"

내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분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깨물면서도 키스를 한다는 말에 상체를 일으켜 내게 얼굴을 들이대는 모습에 나는 또다시 얼굴을 뒤로 뺐다.

내 행동의 의미를 모르겠는지 아린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내게 몸을 밀착해 입술을 가까이하려 했지만. 다가오는 아린이의 어깨를 잡아 멈춰 세우자. 조금은 화난 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그 시선을 즐기며 올라가는 입꼬리를 통제하고, 자연스레 얼굴 위로 가면을 덧씌웠다. 언젠가 아린이에게 보여주며 사랑을 고백하던 때의 진지한 얼굴.

"정말로 나랑 키스가 하고 싶어? 기아스도 파훼 됐고, 너도 원래는 남자라고 했잖아. 괜히 나랑 키스하는 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거 아닐까 걱정이 들어서 그래."

키스하고 싶다고 대놓고 쓰여 있는 듯한 얼굴을 모른척하며 걱정하듯 말하자. 아린이는 우물쭈물하며 속내를 감추며 말했다.

"그렇지만, 키스는 전에도 했고…그건 상관없지 않을까…너도 키스하는 거 좋아하니까. 키스 정도는 뭐…."

또다시 나에게 선택의 칼자루를 내미는 아린이의 모습에 나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맞아, 키스하는 거 좋아하는데. 약속했잖아 아린이가 원하는 거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과거의 내가 했던 약속 덕에 자연스레 거절의 명분이 섰다. 거기에 한 술 더 죄책감을 올려주면 더욱 맛있는 음식이 탄생할 것 같았다.

"여태까지 키스가 단순히 내가 좋아서한거였는지, 나를 속이려고 억지로 한 건지 조금 불안해서…미안."

혼란스러운 얼굴로 아린이에게 미안해하며 자책하자. 아린이는 애액으로 조금 끈적해진 손으로 내 손을 붙잡고 죄책감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말끝을 흐리는 아린이를 말없이 바라보자. 시선을 내리깔며 아린이는 부끄러워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나도 키스 좋아…키스 하고 싶어…."

자신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든지. 절정이라도 도달한 것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며 그런 말을 하는 아린이의 모습에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왜 키스가 하고 싶은데?"

"키스하면…사, 사랑받는 기분이니까…."

부끄러워서 시선을 피하면서도 내 말에 더듬거리며 대답하는 아린이의 모습에 끌어안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르며. 내 시선을 피하는 아린이의 얼굴을 손으로 부드럽게 내 쪽으로 돌려 시선을 마주했다.

"나한테 사랑받고 싶어?"

최대한 멋있는 목소리와 진지한 태도로 아린이의 흑요석 같은 눈을 바라보며 물어보자. 아린이는 나를 따라 진지한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응. 사랑해줘."

미치겠다. 당장에라도 눈앞의 소악마의 혀를 탐하며 자지를 몸 안 깊숙이 쑤셔놓고 싶었다. 내 사랑을 받고 싶다고, 애원하듯 말하는 아린이의 모습은 여태까지 본 적 없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야한 모습이었기에. 그 효과는 내게 너무나도 달콤한 유혹이나 다름없었다.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아린이를 향한 성욕을 억누르며, 나는 시선을 내리깔며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너한테 사랑받는 기분 느끼고 싶은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린이가 입술을 맞춰왔다. 아니, 입술을 맞췄다는 말은 틀린 것 같다. 입술보다 혀가 먼저 내 윗입술에 닿았으니까.

내 얼굴을 붙잡고 내 입안으로 혀를 집어넣으려고 노력하는 아린이의 행동에 못 이기는 척 살짝 입을 벌리자. 입술을 두드리던 혀가 입안으로 들어와 진득한 타액을 섞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참아왔던 것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지.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혀를 내밀어 키스하는 아린이의 행동에 만족감을 느끼며 감았던 눈을 떴다.

아린이도 눈을 뜨며, 혀를 떼자. 긴 실선이 우리 사이에 생겨났다가 사라졌다. 그것을 바라보던 아린이는 나를 보며 말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키스했어. 너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키스 한 거야."

그렇게 말하고는 아린이는 나를 끌어안았다. 물컹거리는 가슴의 느낌과 뜨겁게 달아오른 체온, 야한 냄새가 나를 자극했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아린이에게서 느껴지는 빠르게 뛰는 심장의 박동이 나를 가장 흥분되게 했다.

나는 아린이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경고하듯 말했다.

"나랑 하기 싫어서 각성 막으려고 했었잖아. 정말 나랑 하고 싶어? 기아스 때문이라는 변명도 이제는 못 해."

내 말에 아린이는 팔을 풀어 몸을 떼고는 내 어깨를 눌렀다. 저항하지 않고 아린이가 뭘 하려는 걸까 궁금해하며 침대 위로 눕자. 말없이 내 바지와 팬티를 내려 자지를 꺼낸 다음. 아린이는 내 위로 올라타 자기 질구에 귀두를 갖다 댔다.

스스로 자지를 갖다 댄 적은 처음이었기에 조금 놀라 아린이를 올려다보니, 아린이는 그대로 엉덩이를 내려 질 안으로 자지를 집어넣었다. 자지를 녹일 듯 뜨거운 질 안이 기다렸다는 듯이 꿈틀거리며 자지를 꾹꾹 조여왔다. 아린이는 조금 통증을 느끼는지, 눈을 감고 살짝 미간을 좁힌 채 숨을 고르다. 눈을 뜨며, 나를 내려다보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확…인했어?"

"...뭘?"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알고 싶다며."

아린이의 말에 나는 입안의 혀가 입안 가득 부풀어 오른 것처럼 아무런 말도 못 하고 멍하니 아린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너랑 하고…하으…하고 싶어서…. 내가…후읏…넣었어. 너랑 사랑하고 싶…흐읏,흣…어서."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 내 자지를 자신의 보지 안으로 깊숙이 찔러넣는 행위를 반복하며. 신음과 함께 말을 끝낸 아린이는 색기로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나를 도발하는듯한 그 말에 억눌러왔던 성욕이 폭발하듯 터져나갔다. 엉덩이를 부여잡고 그대로 허리를 위로 찔러넣자. 귀두의 끝부분이 자궁을 찔러 물컹한 촉감이 느껴졌다.

"하흐으읏…. 잠, 잠깐."

"소리 내면 밖에 들려."

짧게 말하고 아린이를 스쿼트하는 자세로 들어 올린 채. 허리를 올려 자지를 찔러넣자. 자궁이 내려와서인지 평소보다 자지를 자극하는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 아린이도 평소와 다른 체위에 못 버티겠는지 주저앉으려 했지만. 억지로 내가 허벅지를 들어 올리고 있어서 쾌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내려온 자궁을 밀어내듯 자지로 들어 올리자, 아린이는 몸을 움찔움찔하더니 애액을 쏟아내며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었다.

"후으으…후으읏…훗…잠, 잠깐 거, 거기…하지…흐으읏…헤엑…."

들어 올린 허벅지를 그대로 놓자 푹하며 안쪽 깊숙이 들어간 자지가 자궁의 어느 부분에 닿자. 보지가 경련을 하기 시작했다. 질 안을 헤집듯 허리를 움직여 귀두로 그 부분을 자극하자, 아린이가 뜨거운 조수를 내뿜으며 내 배를 적시고는 힘이 풀렸는지 내 몸 위로 쓰러졌다.

"쉿. 신음 너무 크다. 계속 키스하면서 해야겠어."

그렇게 말하며 혀를 내밀자, 기다렸다는 듯이 혀를 휘감는 아린이의 양쪽 엉덩이를 붙잡고 그대로 몸을 들어 올리듯 자지를 쑤시자. 자지를 손으로 꾹 쥐어짜듯 꾹 조여오는 질의 압박감이 느껴졌다. 신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맞대고 키스를 했지만, 입술 사이로 격한 아린이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키스해도 소용없다는걸 깨달았는지 혀를 떼고 아린이는 쾌락에 젖은 목소리로 애원하듯 신음을 흘려댔다.

"헤으윽…헤읏…가써,가써…헥…그, 그만…흐으읏…."

"이렇게 자지를 좋아하면서 남자라고?"

"흐으읏…후읏…자지…헤으윽…자지 좋아…하앗,하윽…."

그 말에 나는 잊고 있던 것이 떠올라 아린이의 엉덩이를 들어 자지를 뽑아냈다. 애액과 쿠퍼액으로 가득 찬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자. 고여있던 애액이 쏟아지듯 흘러내려 내 배를 적셨다. 질벽을 긁어내듯 자지를 뽑아낸 탓에 큰 자극을 느꼈는지 아린이는 몸을 후들거리면서도 자신의 보지를 가득 채우던 자지가 사라지자 당황했는지. 손을 내려 다시 자지를 집어넣으려고 더듬거리며 자지를 찾았다.

내 허벅지를 더듬거리며 만지던 아린이는 애액으로 범벅된 자지를 찾자 기쁜 표정을 지으며, 자지를 질구에 맞추려 했지만. 내가 팔을 붙잡자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왜, 왜…."

"사실만 말한다고 했지?"

"하으…응, 응…. 사실만 말했어."

애가 타는지 허리를 움직여 귀두로 질구를 꾹꾹 누르는 모습에 나는 아린이의 엉덩이를 앞으로 당겨 엉덩이의 골 사이에 자지를 끼웠다. 보지를 자극하던 것이 사라지자 아린이는 내 배에 애액으로 질척한 보지를 비비며 애타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남자랑 섹스하는 게 좋아?"

"흐으읏…남자가 아니라…너랑 섹스하는 게 좋아…."

"원래는 남자라면서 여자처럼 느끼고 있는 거야?"

내 말에 입술을 다문 채 대답을 안 하기에 유두를 꼬집어 내게 당기자. 황급히 대답했다.

"으응…느끼고 있어…. 엄청 느끼고 있어."

"그럼 그냥 여자인 거 아니야? 어딜 봐도 남자처럼 보이지 않는데?"

"그, 그건…."

"내 눈에는 자지가 필요한 암컷으로밖에 안 보이는데."

유두를 잡은 손을 놓고 엉덩이를 들어 질구에 귀두를 맞대자. 아린이는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맞, 맞아…. 암컷이야…."

"맞아. 아린이는 암컷이야."

그렇게 말하며 붙잡고 있던 엉덩이를 내려. 질구에 맞춰놨던 자지를 다시 깊숙이 집어넣자, 자지를 밀어내려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엉덩이를 움찔하며 몸을 부들부들 떨던 아린이를 보며 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에 쌀 거야."

"흐으읏…. 뭐?"

"지금 섹스하면 안에다가 쌀 거라고."

내 말에 자지를 꾹 조이며 아린이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더니 두려운지 침을 꿀꺽 삼켰다. 임신한다해도 상관 없다. 이제 나는 가디언즈에 합격했고 아린이를 책임질 자신이 있었으니까.

"진짜 암컷이 되고 싶으면 5초 셀 동안 그대로 자지 넣고 있어.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정말로 임신시킬 생각으로 안에다가 사정할 거야. 아직도 자기를 남자라고 생각하거나 암컷이 되기 싫으면 그냥 자지를 빼기만 하면 돼. 그럼 이대로 끝낼게."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연신 눈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아린이의 모습에 묘한 쾌락을 느끼며, 나는 아린이를 바라보며 초를 셌다.

"하나."

숫자에 맞춰 아린이의 보지가 꾹 하고 귀두를 감쌌다. 자지를 놓아주지 않으려는지 꾹 조여오는 보지를 느끼며, 다음 숫자를 말했다.

"둘."

아린이의 엉덩이가 살짝 들리며 자지가 빠지기 시작했다. 오늘 아린이가 나와 섹스하기를 거부한다 해도 상관없었다. 스스로 자신을 암컷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중요한 것이었으니까.

"셋."

그 말과 함께 엉덩이가 조금 더 올라가며 보지에서 반 정도 자지가 빠져나왔다. 울먹거리며 혼란스러운 얼굴로 나를 내려보던 아린이는 결국 눈을 감아버렸다.

"넷."

귀두의 끝부분만 질구에 걸친 채 아린이는 엉덩이를 움찔움찔하며 몸을 멈춰 섰다.

"다섯."

그 말과 함께 아린이는 엉덩이를 내려 질 안으로 자지를 깊숙이 쑤셔 넣었다. 질벽을 긁으며 내려온 자궁을 밀어낸 자지를 꾹 조이며 아린이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내 거야…하으윽….하읏…성현이는 내꺼야…."

"결심 한 거지? 내 암컷으로 살기로."

"흐으읏…응…아이 낳을래…우리 아이…하으윽!"

더는 참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곧장 아린이의 엉덩이를 붙잡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울먹거리며 신음을 내뱉는 아린이를 바라보며 안쪽 깊숙한 곳을 자지로 꾹꾹 눌렀다. 뭉클거리는 감촉의 자궁에 자지를 박아넣고 마음껏 사정해도 된다는 생각에 거칠게 아린이의 엉덩이를 붙잡고 내려찍자.

아린이는 이제 밖에서 신음을 듣든 말든 상관이 없는지 크게 신음을 내며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하읏,앗,앗! 가, 가써…가써! 흐읏, 흐으읏…헥! 헤엑…!!"

"흐윽, 흐우…이렇게 쪼이면서…좋아하면서! 졸업 때까지 참으려 했다고?"

"흐아으으응, 흐응, 멍, 멍청해써…흐아아앗,후읏…헤으윽…자, 자지…흐아아으…."

자지를 빨아들이듯 귀두를 감싸는 아린이의 보지에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키스를 하기 위해 아린이의 얼굴을 들어 올리자 이미 몇 번이고 절정에 도달했는지 눈이 풀린 채 침과 눈물로 범벅이 된 채 신음을 흘리던 아린이는 내가 혀를 내밀자 반사적으로 혀를 내밀어 휘감기 시작했다.

"흐에…흐에…주그꺼,주그꺼가테…하으윽!"

질 안이 미친 듯이 수축하며 아까보다 더욱 자궁이 내려와 자지의 뿌리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앞부분이 자궁에 막혀 들어가질 않았다.

"하읏, 하읏, 싸줘…후읏,후읏…하으읏…안에다가…하아응…흐으읏…!!!"

자궁 깊숙이 싸달라고 조르며 혀를 휘감는 아린이의 모습은 너무나도 자극적인 모습이라 급속도로 사정감이 몰려왔다.

"으윽…!"

결국 참지 못하고 엉덩이를 꾹 눌러 억지로 뿌리까지 집어넣은 다음 자궁 안에 깊숙이 찔러넣은 채 사정을 하자. 아린이도 나와 같이 가버렸는지 온몸을 경련하듯 부들부들 거렸다.

"후으…후으으으…후읏…."

연신 거친 숨을 내쉬며, 자지에 남은 정액을 끝까지 짜내려는 듯 자지를 꾹꾹 조여왔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 자지를 밖으로 빼내자, 안쪽을 가득 채운 정액이 애액과 함께 쏟아지듯 흘러내렸다. 잠시 숨을 고르고 아린이를 바라보며 미소와 함께 작게 속삭였다.

"내 마음 변하지 않았어 아린아. 아직도 널 사랑해."

"흐윽…흑…나, 나도 사랑해…. 흑…고마워…."

혹시 내가 변하지 않았을까 두려워하던 모습을 보이던 아린이였기에, 그것이 생각나 말하자 아린이는 기뻤는지 눈물을 흘리며 그대로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크게 뛰는 내 심장 소리와 아린이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부드러운 아린이의 엉덩이를 쓰다듬다. 정액이 자꾸 흘러나오기에 뒷정리를 하려고 아린이의 오른쪽 엉덩이를 살짝 때렸다.

그러자, 아린이가 몸을 일으키기에 나도 몸을 일으키려다. 갑자기 자세를 바꿔 내게 등을 보이며 다시 내 위로 올라타는 아린이의 모습에 조금 당황했다.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보지를 보여주듯 내게 엉덩이를 내민 모습에 조금 당황스러워 물었다.

"왜?"

"응?"

아린이도 당황했는지 고개를 뒤로해 나를 바라봤다. 의아해하는 모습에 덩달아 의아한 눈빛으로 아린이를 바라보자.

무언가 생각하던 아린이가 갑자기 몸을 크게 움찔하더니, 황급히 내 몸에서 떨어졌다.

"아, 아…. 착각 했어."

"뭐를 착각해?"

"응? 아니, 아니야. 다른 생각 하고 있었어."

무언가 크게 당황스러워하며 고개를 젓는 아린이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무언가 내게 숨기는 게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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