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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략 플래그가 세워졌다-69화 (69/160)

〈 69화 〉 발정

* * *

"아린아."

나를 부르는 나지막한 소리에 눈을 뜨니. 성현이가 조금 땀에 젖은 얼굴을 한 채. 내 옆에 누워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짓더니 나를 품 안으로 끌어안았다.

따뜻한 체온과 맞닿은 피부의 감촉에 조금 부끄러워져 시선을 내리깔자. 성현이는 손을 내려 내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마치 스치는 듯 아주 얕은 손길로 엉덩이를 쓰다듬는 손길이 왜인지 모르게 소름이 돋아 입술을 깨물었다.

성현이에게서 느껴지는 강렬한 체취는 내 정신을 조금 멍하게 만들 정도로 강렬한 자극이었다.

본능에따라 조금 더 몸을 밀착하자. 내 배꼽 밑을 찌르는 성현이의 발기한 자지가 느껴졌다.

"뭐가 막 찌르네…."

모른 척 허리를 살짝 움직여 자지를 배에 비비자. 기분 좋은 듯 성현이가 낮은 신음을 흘렸다.

엉덩이를 쓰다듬던 손이 내 목덜미를 끌어안더니 순식간에 내 몸 위로 올라타 내 귀에 거친 숨소리를 내쉬었다.

"간, 간지러워."

내쉬는 콧바람이 귓구멍에 닿아 간지러움이 들어 몸을 움츠리자. 내 반응을 보고 더 괴롭히려는 듯. 귓가 근처로 얼굴을 옮기더니 혀를 내밀어 귓바퀴를 핥았다.

"흐읏…."

처음 느껴보는 소름 돋는 감촉에 살짝 신음을 내자. 혀가 점점 내려와 어느새 내 목덜미에 짙은 키스 마크 찍어 내기 시작했다.

배를 찌르는 자지의 귀두 부분을 부드럽게 쥐어 뿌리까지 내리자. 포피가 벗겨지며 쿠퍼액이 흘러나와 손바닥을 적셨다.

부드럽게 자지를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로 목덜미에 집착하는 얼굴을 들어 입술을 포개자. 곧장 입안으로 짙은 타액이 흘러들어왔다.

아무런 맛도 안 나는 끈적끈적한 타액일 뿐이지만. 그것이 성현이 것이라는 사실이 내게는 무척이나 음란하게 느껴져 더욱 혀를 내밀었다.

키스에 집중하느라 멈췄던 손을 잡고 흔들기에 다시 움직여주자. 기쁜 듯 더욱더 강하게 혀를 휘감았다.

성현이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몸을 만져주는 것보다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것이 더 야하게만 느껴졌다.

사랑하는 사람과 혀를 휘감아 사랑을 확인하는 느낌과 더불어. 음란한 행위를 하기 위해 내 입을 벌려 상대가 거칠게 탐할 수 있게 내 혀를 내민다는 사실이 내 안에 숨겨놓았던 음란함을 내보이는것 같아 무척이나 흥분되었다.

한참을 혀를 휘감으며 자지를 쓰다듬자. 성현이는 못 참겠는지 입을 떼고는 몸을 일으켜 내 양팔을 붙잡았다.

열망 어린 시선과 흘러나온 쿠퍼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세우며 나를 내려다보는 시선에 묘한 굴복감이 느껴져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사랑해. 아린아."

그렇게 말하며 내 팔을 붙잡았던 손을 올려 양손에 깍지를 끼워주며 내 다리 사이에 허리를 가져다 댔다. 이제 곧 첫 경험을 한다는 사실에 조금 겁이 났다.

다른 사람들 말로는 가랑이가 찢어진 듯한 고통이라는데. 슬쩍 고개를 내려보니 저게 과연 끝까지 들어가면 얼마나 아플까 걱정이 들었다.

"...넣을게."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이를 악물었다. 밑이 충분히 젖었기에 괜찮지 않을까 위안 삼으며. 깍지 낀 손에 힘을 주었다.

"흐읏…."

질 입구에 닿은 성현이의 자지가 느껴졌다. 조금씩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에 몸을 떨다. 누군가 강제로 다리를 일자로 찢어버린 듯한 고통과 함께 불쑥 내 배 안으로 거대한 이물질이 침범한 고통이 느껴졌다.

"흐아아악!!!"

어느 정도 고통스러울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건 예상을 뛰어넘는 통증이었다. 벌려진 다리가 고통에 부들부들 떨려왔다.

무언가 뜨거운 것이 밑에서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첫 경험의 증거인 처녀혈인걸까. 고통에 시야가 뿌옇게 변해 확인할 수도 없었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다행히 성현이는 고통스러워하는 나를 위해 움직여주지 않았기에. 그 말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통증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키, 키스해줘."

키스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울먹이며 말하자. 손깍지를 풀고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키스를 해줬다.

"조금씩 움직일게."

"으, 응."

아까의 고통이 다시 찾아올까 두려워 얼른 다시 혀를 휘감았다. 조금 전 같은 통증은 아니었지만. 내 안에서 자지가 움직일 때마다 안의 피부가 쓸리는듯한 고통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성현이를 끌어안았다.

"사랑해 아린아."

"나, 나도 사랑해 성현아."

허리 밑이 끊어진 듯 통증 때문에 아파졌지만 조금씩 통증이 무뎌지며 그 사이로 처음 경험하는 쾌락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흐으…. 흑."

고통의 신음이 점점 묘한 열기를 품으며 뜨거운 숨을 내뱉기 시작했다.

느리게 허리를 움직이던 성현이도 조금씩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찔걱­찔걱­

방안을 가득 채우는 음란한 소리와 열기, 강렬한 체취에 뇌가 달아오른 듯 점점 머리가 쾌락에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흐읏…하흐읏…흐읏…하으읏!"

자연스럽게 숨소리가 점점 신음으로 변해갔다. 누군가 옆구리를 간지럽히면 웃음이 나오듯. 나는 내 몸 깊숙이 파고드는 쾌락에 행복한 신음을 연신 내뱉으며 성현이를 끌어안기만 했다.

성현이가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더할수록 나는 뇌가 타버릴 듯한 쾌락에 온몸을 떨며 발정 난 짐승처럼 혀를 휘감으며 신음을 흘려댔다.

"헤흐읏…잠, 잠깐."

내 다리를 자기 어깨에 걸치고 체중으로 내려찍자. 아까와는 다르게 더욱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 자지에 방광이 꾹 하고 눌려 화장실이 가고 싶었다.

"나, 나 화장실 가야…헤흐읏…그, 그만…후응, 후읏…."

내 말에도 흥분한 성현이는 허리를 멈추지 않았고 나는 발끝에서부터 뇌까지 순식간에 차오르는 쾌락에 못 이겨 조수를 뿜어내며 그대로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아, 안돼. 지금 움직…흐읏..하으윽…. 그, 그만."

절정에 도달한 민감해진 몸 상태에서 계속해서 피스톤 질을 하는 성현이 때문에 쾌락에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자궁을 짓누르는 듯 연신 자지를 깊숙하게 내려찍던 성현이가 흥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허억…헉…안에 쌀게."

거절해야 하는데. 온몸을 가득 채우는 쾌락에 이성은 통제를 잃은 지 오래. 나는 조금이라도 더 쾌락을 느끼기 위해 허리를 더 내밀며 신음만 흘렸다.

"흐윽…흑…!"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던 성현이가 몸을 크게 움찔움찔하기 시작했다. 내 안에 깊숙이 파고든 자지가 꿈틀대며 내 안으로 뜨거운 정액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거친 숨을 내쉬던 성현이가 내 다리를 어깨에서 내린 뒤. 부드럽게 내게 입술을 맞춰왔다.

"뺄게?"

"응…."

성현이가 허리를 뒤로 빼자. 자지가 빠져나오자. 내 안에 쌓여있던 것들이 흘러내리는 게 느껴졌다.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나는 또다시 양팔을 성현이에게 감싼 뒤. 혀를 휘감았고 얼마 못 가 다시 딱딱하게 커진 자지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발정 난 짐승 둘은 서로의 몸을 끝없이 탐했고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했다.

***

눈을 뜨자 보이는 건 무드등의 불빛 사이로 보이는 성현이의 얼굴이었다. 내가 자는 것을 지켜보다가 잠든 걸까. 내 옆에 누운 성현이에게서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다.

땀에 젖어 흥분으로 달아오른 몸 상태에 조금 전 꾸었던 꿈이 떠올라 성현이의 얼굴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욕구불만인 걸까. 아니면 무의식중에 성현이랑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꿈을 꾼 걸까.

이불속으로 살짝 손을 내려 팬티를 확인하니 홍수라도 난 것처럼 애액으로 범벅된 팬티가 달라붙어 있었다.

그런 꿈을 꿔서인지 자위하고 싶다는 욕망이 들어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가려는데. 잠에서 깬 건지 성현이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봤다.

"깼어? 새벽인데 더 자지."

피곤한 목소리로 나를 바라보는 성현이의 모습에 알 수 없는 감정이 내 심장을 옥죄어왔다.

"너 왜 여기서 자…. 네 방으로 안 가고."

"너 괜찮은지 보다가 늦어서 기숙사 문 잠겼어. 그냥 옆에서 잠만 잘게."

그렇게 말하며 길게 하품을 하더니 나를 인형이라도 되는 것처럼 품 안으로 꼭 끌어안는 성현이의 행동에.

달아오른 내 몸이 주체하지 못하고 다시 애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젖은 것을 들키기 싫어 엉덩이를 뒤로 빼고 안겨있자. 성현이는 다시 잠에 빠졌는지 고른 숨소리를 냈다.

어깨를 붙잡혀있기에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나는 성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손을 내려 팬티 안으로 집어넣었다.

"흐읏­"

질척해진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클리를 살짝 만지자. 곧장 신음이 흘러나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다행히 잠들어서 듣지 못했는지 성현이는 별다른 반응이 없기에 안심하며 조금씩 손가락을 움직였다.

성현이를 바라보며 자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묘한 흥분이 쾌락을 더 해 얼마 못 가 입을 손으로 막아도 신음이 흘러나왔다.

"흐에으읏…."

쉼 없이 허리와 몸이 떨려와 눈을 감고 몸 안 가득 퍼지는 쾌락을 받아들이고 있을 때. 성현이가 갑자기 몸을 뒤척이더니 한쪽 무릎이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마치 자위를 도와주려는지. 단단한 무릎이 내 다리 사이에 들어와 클리를 꾹 눌러와. 발정이라도 난 것처럼 나는 성현이의 무릎에 클리를 비벼댔다.

"성, 성현아 자…?"

갑자기 깨지 않을까 걱정하며. 조심스레 허리를 움직여 성현이의 무릎으로 클리를 자극하자. 더는 애액을 흡수할 수 없는 팬티 때문에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려 침대를 적시기 시작했다.

"자, 자는 거지?"

깊게 잠든 것처럼 고른 숨소리만 내기에 조금씩 더 크게 허리를 움직여 클리를 비비자. 또다시 절정의 순간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흐헤…흐에에…. 하 으응…."

신음에 성현이가 깰지도 모른다는 생각보다 절정에 도달하고 싶다는 욕구가 더 컸기에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어대자. 결국, 성현이의 무릎으로 절정에 도달해 나는 신음을 내며 몸을 크게 떨었다.

"하악…하으앗…헤으…헤흐…."

들뜬 숨소리와 달아오른 몸에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거칠게 호흡하며 천장을 바라보다. 고르게 들려오던 성현이의 숨소리가 멈췄다는 사실에 고개를 돌리자.

눈을 뜬 성현이와 시선을 마주쳐. 너무 놀라 심장이 떨어질 뻔했다.

"아린아 괜찮아? 얼굴이 빨간 것 같은데. 열나는 거 아니야?"

몸을 일으킨 성현이는 내 얼굴을 감싸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 행동에 죄책감이 들어 시선을 피했다.

자기 무릎을 이용해 자위했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이상하게 볼까 두려움에 이불을 꼭 쥐었다. 축축하게 젖은 침대와 팬티를 성현이에게 들키면 죽고 싶을 것 같았다.

"괜, 괜찮아."

"정말? 얼굴도 뜨거운 것 같은데?"

내 뺨에 손등을 대어 체온을 비교하는 성현이의 모습에 부끄러워져 성현이의 손을 치우려다 오른손이 애액에 젖어있다는 사실에 다시 황급히 이불속으로 집어넣었다.

냄새라도 나면 어쩌지. 손에 묻은 애액을 이불에 닦아내긴 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어 입술을 깨물고 성현이를 바라봤다.

"괜찮으니까 다시 자."

"그래? 아프면 말해."

그렇게 말하며 얼굴을 가까이하기에 놀라 황급히 입을 열었다.

"왜, 왜 다가와."

"굿나잇 키스해야지."

부드럽게 입술을 맞추는 성현이의 행동에 심장이 쿵쿵거리며 크게 뛰기 시작했다. 혹시 심장 소리가 들린 건 아닐까 걱정하며 성현이를 바라봤지만 눈치채지 못했는지 미소 지으며 다시 눕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축축한 침대보와 이불, 거기에 애액에 젖어 딱 달라붙어 끈적거리는 팬티까지. 도저히 잠이 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성현이의 눈치를 보며 침대에서 벗어나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자 애액에 젖어 축축해진 바지와 팬티가 선명하게 보였다. 바지와 팬티를 벗고 몸에 묻은 애액을 씻어낸 다음 수건으로 닦자. 그제야 까먹고 있던 사실이 떠올랐다.

새 팬티는 성현이가 누워있는 침대 옆 서랍에 있다는 것.

살짝 화장실 문을 열어 밖을 바라보자. 잠들었는지 고른 숨소리를 내는 성현이가 보였다. 수건으로 밑을 가리고 조용히 다가가 서랍을 여는 순간.

침대 옆 무드등이 가려지며 긴 그림자가 나타났다. 고개를 들어 확인하니 성현이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나를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뭐해?"

"아, 아니…."

당황한 내가 황급히 수건으로 나체인 하반신을 가리며 주저앉자. 성현이는 나를 바라보더니 내가 누웠던 침대보를 확인하고는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침대에 오줌 싼거야?"

"아, 아니야!"

"근데 왜 침대가 축축해?"

장난기 섞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성현이의 시선에 나는 부끄러움에 시선을 피할 수 밖에 없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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