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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략 플래그가 세워졌다-50화 (50/160)

〈 50화 〉 불쾌함

* * *

평소의 밤이었다면 코 고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을 방이었지만.

공선혁의 코 고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끼익­

"어, 어디 가게?"

"아…. 화, 화장실."

룸메이트들의 어색한 대화에 자는 척을 하던 김성현은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았다.

공선혁이 증거로 내민 사진이 아다3명의 밤잠을 못 자게 했으니까.

다시 조용해진 방안에서 김성현은 왼손에 낀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음란했던 아린이를 떠올리니 자연스럽게 발기가 됐다.

엉덩이와 유두를 괴롭힘당하는걸 좋아하는 마조였다니….

아레아녀석이 말한 음란한 몸이라는 게 그런 의미였나.

당장에라도 아린이의 처녀막을 뚫고 싶은 마음밖에 없지만. 혼전순결을 약속한 이상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섹스를 제외하고는 다른 요구는 잘 들어줬으니까.

졸업 전까지 철저하게 조교 시켜 첫날밤에 완벽한 나만의 노예로 만들어야지.

한참을 아린이를 어떻게 괴롭힐까 떠오르다. 조용히 밖으로 나가는 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저 뒷모습은 최진성일것이다. 경쟁자가 잠들었다는 사실에 급히 소니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려는 거겠지.

나는 아린이가 있으니 아쉽지만….

보는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잠들어있는 룸메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최진성의 뒤를 몰래 따라갔다.

*

식당 뒤편창고­

나무 뒤에 숨어 창고 앞에 서 있는 최진성을 감시했다. 정말 소니아가 나타날까?

10분이 지나도 소니아는 나타나지 않았고 최진성이 무어라 투덜거리며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소니아가 나타나 최진성의 앞을 막았다.

시발 진짜인가?

진짜로 아다를 떼주려고 나타난 걸까?

입학식 첫날 나를 특별하게 생각해서 덮친 게 아니라.

그냥 `동정`이면 아무나 상관 없던 거였나?

괜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무어라 대화를 하더니. 소니아가 최진성의 팔짱을 끼고 창고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침을 삼키며 최대한 우회해 창고 근처로 이동해 창고 창문의 밑으로 몰래 숨어들었다.

소니아의 들뜬 신음이 창문에서 새어 나왔다. 살짝 고개를 들어 창문 안을 보니.

소니아의 큰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유두를 빨고 있는 최진성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마치 내 것인 줄 알았던 것을 빼앗긴듯한 강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소니아는 아린이처럼 자기를 좋아했던 게 아니라.

그저 동정의 남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씹걸레년.

능숙하게 최진성의 바지를 벗긴 소니아가 무릎을 꿇고 큰 가슴으로 자지를 감싸고 혀를 내미는 모습에 자지가 딱딱해졌다.

생존 실습 때가 떠올랐다. 저 부드럽고 큰 가슴에 파묻혀 아기처럼 젖을 빨며 대딸을 받던 그 행복했던 시간.

출렁거리는 가슴이 움직일 때마다 허리를 움찔움찔하는 최진성의 모습에 비웃음이 나왔다.

나보다도 좆도 작아 보이는 게 딱 봐도 조루일것 같다.

슬쩍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지를 잡았다.

무어라 말하던 소니아가 책상 위로 올라가 다리를 벌려 애액으로 젖은 보지를 손가락으로 벌렸다.

분홍색의 보지에서 떨어지는 꿀물을 참지 못한 최진성이 얼굴을 박자. 기쁜 표정으로 신음하던 소니아가.

갑자기 내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기에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시발 들켰나?

침을 삼키고 그대로 멈춰 있자. 소니아의 신음이 더욱 크게 들려왔다.

쿵쾅대는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다시 창문에 얼굴을 가까이하자.

나를 보며 음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니아와 시선이 마주쳤다.

소니아의 눈에 담긴 음탕함에 알 수 있었다. 저 걸레년은 내가 훔쳐보는 걸 알고 더 흥분한 거다.

보지에 얼굴을 박고 있던 최진성이 몸을 일으켜 소니아에게 다가갔다.

얼마 못 가 최진성의 엉덩이가 움직이는 게 보였고 소니아는 최진성을 안은채 음란한 얼굴로 나를 보며 신음을 냈다.

마치 나를 유혹하듯이. 붉은 혀를 내밀며.

그 모습에 자지를 잡고 있던 손이 더 빨라졌다.

왜인지 모르게 나는 소니아가 다른 남자와 섹스하는 것에 묘한 흥분을 느꼈다.

내 예상이 맞았는지. 최진성은 금방 싸버린 것인지 소니아의 보지에서 정액이 묻은 자지를 뽑아냈다.

시발 콘돔도 안 끼고 쌩으로 하다니.

얼마나 문란한 걸레인가.

나도 아다를 떼고 싶다는 충동이 사정감을 일으켰다.

흙바닥에 정액을 쏟아낸 난 다음. 땅에 떨어진 정액을 흙으로 덮었다.

바지를 정리하고 창고 안을 보니. 2차전이라도 하려는지 소니아가 뒤치기 자세로 책상을 잡는 모습이 보였다.

그 뒤로 자지를 세운 최진성이 다가가는 것을 보고 더는 참을 수 없어 기숙사로 돌아왔다.

소니아와는 아무런 관계도 아닌데. 요즘은 대화조차 하지 않는데. 이 마음속 깊이 퍼지는 배신감의 정체는 뭘까?

침대에 누워 뜨거운 콧바람을 불며 화를 다스리다. 계속해서 소니아와 최진성이 섹스하는 모습이 떠올라 잠이 들 수가 없었다.

30분이 넘게 침대 위를 뒤척이다 문 여는 소리에 자는 척을 하자. 삐걱­ 하는 침대 위로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얼마 못 가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2번이나 떡 쳤으니 피곤할 만 하겠지.

씨발새끼.

괜히 최진성에게 화가 난다.

나도 섹스하고 싶은데 씨발.

소니아는 몇 명이랑 떡 쳤을까.

아카데미 안에 있는 아다는 다 뗄 생각일까?

잠이 오지 않았다.

***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성현이가 붙잡았다.

"왜?"

"오늘 생리 끝난거 아냐? 멀티방 갈까?"

성현이의 말에 조금 한숨이 나왔다. 매일 같이 데이트를 하면 성현이는 언제 훈련하고 공부를 하는 걸까?

아무리 등급시험이 끝났다 해도. 다음 등급시험의 기준을 만족하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 할 텐데.

"성현아 너 훈련카드는 써봤어?"

내 말에 성현이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아카데미에는 재학생들에게 훈련 카드라는 것을 주는 데. 현역 영웅들의 가르침이나. 기술들이 홀로그램화되어 기록된 일종의 가상수련장이었다.

플라틴에서 만든 독보적인 기술로 아카데미생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에서 현역 영웅들을 뽑아 아카데미생들에게 가상 멘토링을 해주는 제도였다.

이 훈련 카드는 재학생의 성적에 따라 추가로 지급될 수 있고 카드의 등급도 달라지기에 다들 아카데미에서 기를 쓰고 공부하는 이유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성현이는 단 한 번도 훈련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었다.

다행히 이번 등급시험에 유급은 면했지만, 다음 등급시험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너무 나한테 모든 걸 투자해. 자신의 기회를 날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성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거지. 성현이의 성장에 방해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어휴. 알았어."

대화하기 싫은지. 성현이는 고개를 저으며 교실을 나갔다.

짜증 내는듯한 성현이의 뒷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얼른 뒤를 따라갔다.

"성현아…."

내 부름에도 화가 난 것인지 성현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김성현!"

그제야 짜증 난 표정으로 뒤를 도는 성현이의 모습에 나도 조금 화가 났다.

"왜 그러는 거야 갑자기?"

"뭐가."

"아침부터 표정 안 좋았잖아."

자고 일어나서 무언가 내게 불만이라도 생긴 걸까. 통화할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던것 같은 데. 오늘 아침부터 이유 모를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아냐."

평소에 이런 식으로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한 적 없으면서.

서운한 마음에 입술을 꾹 다물고 바라보자 성현이는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네 말대로 오늘 훈련 카드나 쓰게. 갈게."

그렇게 말하며 멀어져가는 성현이의 뒷모습을 한참을 바라봤다.

***

[B급 영웅 김주은의 격투술을 선택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영웅지망생님. 저는 B급 영웅 김주은입니다. 현재 길테온길드에서….]

"주인은 성격이 참 더러운 것 같아."

"아가리해라."

옆에서 태클 거는 비골의 말에 짜증이 났다.

"혼전순결 한다고 지가 약속해놓고. 섹스 안 해준다고 따지지도 못하면서 괜히 화내는 병신~"

급히 주변에 돌멩이가 있는지 확인했으나. 가상 홀로그램을 불러오는 텅 비어있는 원룸 구조라 그런지 던질만한 게 보이지 않았다.

"그냥 당당하게 가서 말하든가! 함 달라고!"

"아이 시발. 그게 쉬우면 이미 했지."

몇 번 시도해보면 거절하고. 몰래 넣으려 하니까 울먹거리며 싫어하는 걸 어쩌라고.

"보지에 갖다 대기만 한다 하고 그냥 넣어버리면 안 돼?"

"그게 씨발 말이…. 되네."

너무 기분 좋아서 실수로 넣었다고 하면은 괜찮지 않을까? 어차피 뚫린 순결일 텐데.

조금 죄책감이 들긴 하겠지만. 한 번만 참으면 그 뒤에는 계속 박을 수 있으니 눈 딱 감고 박는 것도…. 안돼.

설득당하지 말자. 아린이를 사랑하잖….

"솔직히 혼전순결이 뭐야. 자고로 남자 여자는 속궁합이 중요한데. 결혼 전에 최소 100번은 섹스해야지!"

"그렇긴 해. 조금 구시대적인 발상이긴 하지."

이 자식 묘한 설득력이 있다.

여장을 좋아하는 호모치고는 조금 머리가 뛰어난 걸까.

"뭐하면은 내가 먼저 맛봐­"

달려들자 곧장 도망치는 모습이 미리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비골을 잡는 것을 포기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비골의 말대로 냅다 그냥 보지에 자지를 꽂아버릴 수는 있지만. 그러면 차성의 후계자라는 자리가 위험할 수 있다.

분기마다 처녀를 확인하는 집안에서. 처녀를 잃은 것을 안다면 나와 헤어져라. 강요할수도 있고 후계자 자리가 위험할 수도 있다.

아린이도 많은 매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매력은 외모와 차성. 이 둘이니까.

아린이가 차성의 후계자가 아니라면 설득, 강제 그것도 아니면 술이나 약을 먹이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섹스를 했을 것이다.

차성의 후계자라는 것이 나에게서 아린이의 처녀를 지켜주고 있다.

[자. 그러면은 우리 영웅지망생분에게 기본적인 격투술을 알려드릴게요. 저를 따라 해보세요!]

눈앞에 생긴 김주은 영웅의 홀로그램을 바라보자. 조금 빈약한 가슴이 보였다.

소니아>백진희>신아린>>>>>김주은인가.

작은 가슴에 여성의 매력이 뚝 떨어진다. 얼굴도 그리 예쁜편도 아니고.

홀로그램 밑에 훈련장 이용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리고 훈련에 집중했다.

*

훈련이 끝나고 샤워장에서 씻고 나와 자판기에서 포카리 하나를 뽑아 이제 막 훈련에 나와 땀에 젖은 여자들을 교복 트윈테일을 한 비골과 함께 훔쳐보며 음담패설을 하고 있었다.

"저 년은 A컵이다."

"에잉. 동정 아니랄까 봐. C컵이야."

"저게 뭔 C컵이야 미쳤나."

"몸이 작고 펑퍼짐한 옷을 입어서 그렇지. 벗겨놓으면 C컵 맞아."

고개를 돌려 콜라를 마시고 있는 비골을 노려봤다.

"확실한 거냐?"

"하. 인큐버스의 능력이에요. 능력."

그런가. 그 말을 들으니 땀에 젖은 여자가 다시 보였다.

이름이…. 한서아였나. D반에 있는 작은 키를 가진 미모의 여학생. 종종 지나가면서 얼굴을 익혔다.

키가 워낙 작아 초등학생 중학생 같아 보이긴 했지만. 외모가 예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저기 저 여자. 어때."

"역시 주인인가. 상당한 육변기의 자질이 있어."

"진짜냐?"

놀라웠다. 미녀가 오히려 더 음란한 걸까. 신아린도 훌륭한 성 노예의 자질이 있다던데.

음란한 여자를 알아보는 능력이라도 내게 있는 걸까.

"심지어 개발되지 않은 처녀…."

귀에 들려오는 비골의 말에 나쁜 마음이 들었다.

"내 모습으로 꿈에 들어갈 수 있다 했지?"

"왜~ 주인 얼굴만 보면 발정 나게 만들어줄까?"

씨익 웃는 비골의 모습에 말없이 미소 짓자 음흉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성감대는 지금도 알 수 있는데."

그 말에 몸이 크게 떨렸다. 이 자식. 엄청나게 유용한 거 아니야? 야겜에선 치트수준이라고.

"GO."

내 짧은 말에 주변을 둘러보다 마령화를 한 녀석이 한서아를 향해 몸을 뒹굴었다.

목에 걸친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휴대폰을 만지고 있는 한서아는. 머리 위로 점프해 올라간 비골을 전혀 못느꼈는지.

별다른 기색 없이 휴대폰만 바라보는 모습에 조금 안심이 되었다.

비골이 정수리 부분에서 몸을 흔들자. 무언가 이상한 기분을 느낀 것인지 한서아가 주변을 둘러보다 나와 시선을 마주치고는 얼굴을 찡그렸다.

뭐지 시발. 대화한 적도 없는 여자가 시선을 마주쳤다는 이유 하나로 저리 좆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게 조금 괘씸했다.

벌로 보지보다 후장을 먼저 따줘야겠어.

그런 생각을 하며 음흉한 미소를 짓자. 질겁하며 한서아는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어느새 다시 트윈테일을 한 소녀 모습으로 돌아온 비골은 다시 옆자리에 앉아 콜라를 마셨다.

"귓불 이랑 손, 골반. 그리고 보지 전부."

성감대를 알아온 비골이 조금 건방진 표정으로 말했다.

"귓불 이랑 손은 뭐야?"

"귓불 깨물어주는 거랑 손 잡는 거나 자기 손으로 야한 거 해주는 거."

조금 의심의 눈초리로 비골을 바라보자.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다.

"아잇! 째 성감대가 그런 걸 왜 날 의심해!"

진짜로 손이 성감대인가? 특이한 여자네.

작은 손으로 대딸해주면서 흥분하는 스타일인가.

상상하니 꼴렸다.

"내 유용함을 알았어 주인? 처신 잘하라고!"

검지를 세우며 호잇! 호잇! 이 지랄을 하는 녀석을 보며. 이 녀석은 인터넷 시켜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 좆같은걸 배웠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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