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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략 플래그가 세워졌다-22화 (22/160)

〈 22화 〉 처음

* * *

갑작스러운 자신의 행동에 놀랐는지. 신아린이 소스라치며 놀라 하는 게 느껴졌다.

"뭐하는 거야!"

신아린이 뭐라 하든 김성현은 입에 닿은 보지의 뜨끈한 열기를 느끼며 혀를 내밀었다.

털이 입 주변에 닿는 것이 조금 거슬렸지만, 성욕을 이길 수는 없었다.

축축하면서 비누라도 칠한 것처럼 미끌미끌 거리는 좋은 느낌.

자신의 팬티 앞을 축축하게 만든 쿠퍼액처럼.

신아린의 보지도 애액이 흘러나와 젖어 있다는 사실에.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몸은 솔직하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보지를 아래에서부터 쭉 핥아 올라가다 돌출된 클리에 멈춰 키스하듯 혀를 굴리기 시작했다.

야동이나 야겜에서 보듯 보빨을 할 때 여자의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으니까.

자연스럽게 여러 고마운 선생님들의 시범을 따라. 혀를 알파벳 모양으로 움직이자. 조금 전보다 더 큰 반응이 느껴졌다.

"하, 하지 말라고."

신아린이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밀치려 했지만. 고통이 느껴지기보다는 지금 이 보지를 마음껏 빨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왜 남자들이 그렇게 보빨을 좋아하는지. 심지어 인터넷에서조차 얼굴도 모르는 여자를 여자라는 이유 하나로. 보빨하기 바쁜지.

이제야 조금은 이해될 것 같다.

이건 보빨을 해 본 사람이라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몇 시간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빨 수 있는 성인만의 쪽쪽이다.

물론 가슴도 몇 시간을 물고 빨고 깨물고 싶은 진짜배기 쪽쪽이지만.

가슴과는 다른 설명할 수 없는 중독성이 있었다.

입 주변에 가득 침인지 애액인지 모를 것들을 묻히며 조금 짜면서도 살짝 단맛도 느껴지고. 철 맛과 복숭아 음료 맛이 섞인 듯한 오묘한 맛.

커뮤니티 글들을 보면 썩은 오징어 냄새가 나는 보지가 몇 있다는데.

신아린의 보지는 썩은 내는커녕 오히려 팬티만 입고 게임을 하다 무심코 땀에 축 늘어진 부랄을 긁다 손의 냄새를 맡는 듯한.

남자들이라면 공감할. 여름이 왔음을 알리는 그 묘한 설렘을 주는 냄새.

코를 박고 폐가 터질 때까지 맡고 싶은 중독성이 있는 냄새. 아니, 향기였다.

이걸로 향수를 만든다면 안 사고 못 배길 정도의 중독성을 가진.

감히 베스트자리를 넘볼 수 있을 거라 자신할 수 있는 향기.

보지의 균열 위로 살짝 툭 튀어나온 클리는 부드러운 보짓살이랑은 다르게 살짝 단단했다.

오히려 그 특징 때문에 혀의 목표가 되어 개처럼 혀로 핥자.

꾹 다문 입술에서 작은 신음이 조금씩 새어 나왔다.

"하으응…. 안…. 만진다며…."

"혀는! 혀는 괜찮아!"

사실 제대로 햛기 위해 신아린의 허벅지를 껴안듯 붙잡고 있기도 했지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신아린의 신음 섞인 목소리에 자신감을 얻어 혀를 넓게 펴. 보지의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며 쭉 핥는 것을 반복하자.

신아린의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며 다리 사이에 파묻힌 자신의 얼굴을 점점 조여오는 게 느껴졌다.

`가는 건가? 가는 거지?`

신아린의 이 격한 반응은 AV에서 여자가 가기 전에 보이던 반응과 흡사했다.

내 혀 놀림으로 신아린을 가게 한다. 그 생각에 가슴속을 차오르는 감정에 김성현은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이 정도의 정복감을 주는 쾌감을 느낀 적은 여태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어떤 게임보다. 지금 이것이 재밌었다.

왜 섹스는 게임이다라는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건 인류에게 있어서 최고의 중독성을 가진 게임이나 다름없다!

신이 인류에게 선물한 고티라고!!!

조금만 더, 조금 더!

혀가 빠질 것처럼 턱을 벌려 개처럼 핥아대던 김성현은 돌연 옆머리에서 느껴지는 강한 통증에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갔다.

"아, 아파! 아파! 그만! 뜯어진다고!"

"하, 하지말라 했지."

예전 남중에서 혼날 때 많이 당하던 `옆머리 잡아 들어 올리기` 그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몇 통증에 무감한 애들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고통에 미쳐 날뛰는 게 정상적인 반응이었다.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고 나서야 신아린이 옆머리를 잡은 손을 놔주었다.

"너는 진짜…. 확인만 한다고 해놓고…."

"아니, 보지에서 뭐가 물 같은 게 흐르길래 나도 모르게 흐를까 봐. 입을 가져다 댄 거야. 약간 본능 같은 거지. 땅에 뭐가 떨어지면 무심코 줍는 것처럼."

"...시끄러워."

아픈 옆머리를 손으로 비벼가며 통증을 완화할 때. 신아린은 허벅지까지 흘러내린 침인지 애액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 모를 액체를 자신의 허벅지에 대충 닦고. 찝찝한 표정으로 아직 축축한 보지 위로 팬티를 올리고 배 위로 올린 치마를 내렸다.

그러고는 언제 바닥에 떨어트렸는지 기억도 안 나는 손전등이 켜진 자신의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도 김성현은 초조해 하지 않고.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신아린의 처음 보는 색기 있는 얼굴을 기억 속에 각인시켰다.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딱 `엘리트`라는 느낌의 고급진 분위기의 신아린이.

팬티를 내린 채 자신에게 보빨을 당해 허벅지까지 애액을 흘리면서 얼굴을 붉히는 모습은.

남자라면 참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모습이기에. 그 야릇한 모습을 감상하지 않는 것은 남자로서. 인생의 손해였으니까.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팬티 앞부분이 전부가 축축해질 정도로 흥분한 김성현은 아직도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하는 신아린에게 다가가 키스하려 했지만.

김성현의 접근을 눈치챈 신아린이 색기가 남아있는 야한 눈빛으로 김성현의 접근을 막으며 휴대폰의 화면을 내밀었다.

"이거 뭐야?"

설마. 들킨 건가? 평범한 사람이면 절대 못 찾을 텐데?

3천원의 거금의 유료 앱은 일반 갤러리에 사진과 동영상이 저장되지 않는 친절한 앱이었다.

그렇기에 구매고객에게 ★4.8의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앱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 두려움을 느끼며 휴대폰의 화면을 확인하자. 다행히 그곳에는 신아린의 스스로 보지를 벌려 처녀막을 보여주는 음란한 사진이 찍힌 사진이 아닌.

몰래 교실에서 찍었던 신아린과 백진희의 사진이 있었다.

"몰래 찍은 거야?"

"너무 예쁘니까 찍은 거지."

"...이거. 진희 사진은 왜 찍은 건데?"

신아린이 넘긴 화면에는 백진희가 교실에서 신아린에게 장난을 치느라 살짝 허리를 굽힌 모습이었다. 팬티는 보이지 않았지만. 허벅지 뒷부분이 많이 노출된 사진이었다.

그 덕에 은꼴의 느낌으로 요즘 예열용으로 주로 쓰고 있는 사진이었다.

"아. 그건 우연히 찍힌 거야. 있는지도 몰랐어."

태연함을 가장하며 말하자 의심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신아린은 자신과 백진희가 나온 사진을 전부 지운다고 말했다.

급히 막으려 휴대폰을 뺏으려 들자. 신아린이 휴대폰을 등 뒤로 감추고는 매서운 눈으로 노려봤다.

"아니 그걸 왜 지우려 해?"

"상대 동의도 없이 몰래 사진 찍는 건 범죄야 성현아."

"그치만, 너랑 제대로 사진 찍은 적도 없잖아."

변명으로 내뱉은 말에. 치명타가 터진것인지 아린이의 매서운 시선이 누그러지며. 묘한 죄책감이 깃드는 게 보였다.

"그건…. 미안해. 내가 너한테 좀 소홀했나 봐."

신아린의 반응에 보빨한것에 대해 더는 화내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에 얼른 대화를 이어갔다.

"그래. 나도 이제 아린이 순결 의심 안 하니까.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면 되지."

"...응."

"그럼 제대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니까. 기념사진이라도 찍자."

"뭐?"

또 이상한 짓 하려는 거지? 라는 읽기 쉬운 표정의 아린이에게 일부러 조금 서운한 목소리로.

"너랑 같이 찍은 사진 한 장도 없었잖아. 같이 사진 한 장 찍자. 비밀 연애라 해도 사진은 같이 찍을 수 있잖아."

그렇게 말하자 신아린이 미안한 표정으로 시선을 피하며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사실 보빨기념으로 한 장 남기고 싶기도 했고. 묘한 색기가 아직 남아있는 신아린의 흐트러진 모습을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자신과 진희가 찍힌 사진을 직접 지우고 나서야. 신아린은 휴대폰을 돌려줬다.

휴대폰을 돌려받아. 다시 홈버튼을 꾸욱 눌러 그때까지 녹화 중이던 영상을 저장하고. 아무렇지 않게 카메라를 셀카모드로 켠 뒤.

신아린의 어깨를 한 손으로 붙잡고 몸을 밀착한 채 사진을 찍었다.

보빨을 당한 여운에 아직도 빨갛게 달아올라 홍조를 뛴 볼과 색기가 남아 있는 흑요석 같이 보석같은 눈의 신아린은.

여태까지 찍었던 사진 중에서 가장 딸감으로 삼기 좋을 정도로.

예쁘고, 매력 있었다.

그렇게 신아린과의 첫 커플 사진과. 첫 보빨은 사진이라는 증거로 추억이 되었다.

물론 한 쪽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음란한 모습이 찍힌 영상까지.

***

입욕제가 풀린 따뜻한 욕조에 누워 지친 몸을 늘어트렸다.

오늘 하루가 참 길다고 느껴졌다.

예상치 못한 기한신의 등장과 기아스를 빼앗긴 일.

김성현의 의심에 말싸움하다 어쩌다 보니. 처녀막을 보여주기도 했고.

또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김성현은 마치 큰 골든리트리버라도 된 것처럼 내 보지를 핥기도 했다.

그것을 떠오르자. 다시 몸이 조금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그 행위에서 느껴졌던 쾌락이. 평소에 자위하던 느낌보다 너무 쾌락이 셌다. 몸의 어디라고 딱 집어 말하지는 못하지만 배 아래에서부터 물방울처럼 점점 몸집을 불러가며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느낌.

혼자 자위할 때 느끼던 '절정'이라 이름 붙였던 느낌이. 김성현의 혀에는 너무나도 쉽게 도달했으니까.

계속 떠오르면 자위할 것 같아서 김성현에 대한 생각을 지웠다.

오늘 자위하기에는 너무 피곤했으니까.

시선을 내려 내 가슴을 바라봤다. 하얀 가슴과 분홍색의 유륜의 중간에 튀어나온 유두. 그 주변으로 남아 있는 기한신이 남긴 붉은 선들.

이 모습을 김성현이 봤다면. 의처증이 폭발했을 텐데.

다행히도 오늘은 가슴이 아닌. 보지에 집착한 김성현이었기에 들키지 않았다.

옷 위로 가슴을 은근슬쩍 만지기도 했지만. 안을 확인하지는 않았으니까.

들켰더라도 이제는 상관없었다. 끝났으니.

피곤한 눈을 감고 욕조의 온기를 느끼며. 기한신과 있었던 일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기 시작했다.

***

"이제 보험을 받아 보실까."

기한신의 그 위협하듯 낮은 목소리에.

나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다. 눈앞의 기한신에게 강간당해 처녀를 잃지 않을까.

내 두려운 예상이 맞았는지. 짐승 같은 눈으로 다가온 기한신은 내 교복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하나 느린 손으로 벗기며.

내 반응을 관찰하듯 유심히 바라봤다.

"무섭나."

"...네."

대답을 강요하는 눈빛에 마지못해 대답하자. 비웃는듯한 미소가 조각 같은 얼굴에 걸렸다.

더는 말을 하지 않고 블라우스와 브래지어까지 벗긴 기한신은 관찰하는듯한 눈으로 바라보며 내 주변을 걸었다.

"손 치워."

본능적으로 팔로 가슴을 가리고 있었기에. 그 명령에 수치를 느끼며 팔을 조금 내리자.

굳은 얼굴로 다가와. 빨갛다 못해 푸르게 멍든 것처럼 변한 내 엉덩이를 힘껏 내려쳤다.

짝­!

"악!"

또다시 찾아온 고통에 놀라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얼른 가슴을 가린 팔을 내리고 얼얼한 통증이 가시지 않은 엉덩이를 본능적으로 만지려 하자.

기한신이 위협하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 명령 없이 행동하면. 추가 체벌이다."

그 말에 얼얼해진 엉덩이를 그대로 둘 수밖에 없었다.

고통을 참기 위해 주먹을 꼭 쥔 채. 기한신의 시선을 마주하자.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내 가슴을 움켜쥐었다.

"내가 널 어떻게 할 것 같지?"

손안의 가슴을 마치 공이라도 되는 것 마냥. 이리저리 손으로 물렁거리며 묻기에.

"강간할 건가요?"

두려운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묻자. 기한신은 재밌는 농담이라도 들은 것처럼 가슴에서 손을 떼고는 소리 내며 웃었다.

"너를 강간할 기회가 여태까지 없었을 것 같나? 아니, 오히려 너무 많았지. 초월 아카데미라면 상비영웅이 많으니 안전할 것 같았나? 아니면 차태워주는 기사의 무력 하나만 안일하게 믿은 건가?"

조각 같은 얼굴로 비열한 표정을 짓는 게. 전형적인 미남악역의 연기를 영화관에서 보는 것 같아서 오히려 눈앞에 있음에도 현실감이 없었다.

"너는 늑대가 잡아먹기 쉬운 무리에서 떨어진 양이나 다름없었어."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내가 너를 왜 매일 같이 감시한 줄 알아? 차성의 후계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숨어있는 조력자라도 있나 싶어서였다. 그런데 그딴 건 없더군. 혼자 카페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너의 뒤에서 칼을 들이밀고 있어도. 한참이 지나도 아무도 달려오지 않았지.

칼을 들이밀고라는 말을 할 때 내 목에 위협하듯 자신의 손날을 가져다 대며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었다.

"거기서 확신할 수 있었지. 너는 왜인지 모르게 최소한의 보호밖에 받지 않고 있다고. 그냥 땅에 떨어진 보석을 줍는 거나 다름없는 난이도. 그래도 혹시 모를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네 물건도 훔쳐봤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아카데미 내에도 너의 숨겨진 조력자 같은 건 없더군. 아. 평생 친구라는 백진희를 제외하고 말이야."

내 목에 가져다 댄 손을 어깨로 옮긴 뒤. 낮은 목소리 속삭였다.

"내가 원하는 게 뭘까? 맞춰봐. 시험이다."

기대하는 시선이 내 얼굴에 꽂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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