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신이다-210화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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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결별, 운명, 그리고 이어짐의 인연)

"휴우~ 이걸로 모두 다 끝난거네..."

나는 잠시 기기안에 누워 지난 날들을 뒤돌아보았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누구가를 만나고 또 헤어지고... 그렇게 우리들의 관계는 이어지고 끊어지기를 반복했다.

이 작은 기기안에서 발현된 이상의 세계... 누군가에겐 그저 유희의 대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또 다른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혹여 모른다 이 세계가 나와 같은 의미로 다가온 사람이 있었을지도...

그렇다면 단언컨데 그들은 이 세계의 일상 하나 하나가 소중했으리라..

단 한명의 이상으로 인해 태어난 세계.. 이제 그 세계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이상이 되어주리라...

나는 비록 이렇게 물러나지만 내가 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이륙한 작은 모든 것들이 그런 이들에게 보탬이 되기를...

내가 없어도 그 세계는 잘만 돌아갈테니까...

"아.. 그건 그렇고... 다들 내가 준 선물을 잘 받았겠지? 나름 주신의 마지막 배려 였는데 말야.."

나는 혼자 그렇게 중얼거리며 피식 미소지었고 그 세계의 단지속에서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이젠 가면을 잠시 내려놓고 또 다른 꿈을 꾸기위하여...

***

아아아... 그분은 웃으며 돌아가셨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채 우릴 위해 희생했다.

그는 스스로 가면을 쓴 채 모든것을 감내하였다 이 세계를 위하여...

"왜.. 바보같이..."

알고있었다 길은 이 방법밖에 없었다는 것을.. 하지만 자신은 내심 그러질 말길 바랬다.

이기적이지만.. 그가 아닌 다른 이가 희생하길 바랬다.

'바보같은 사람...이렇게 불러도 되겠죠? 왜 당신도 마지막까지 모든 걸 혼자 짊어지셨군요

당신의 뜻을 나에게 한번이라도 말할 수 없었나요? 그래놓고 나에겐 막연히 따르기만 강요했나요?

당신답지않게 나의 고귀한 주군이시여...'

렐리아는 신계로 돌아와 집안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주인잃은 수행천사가 감히 신계에 있을 자격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어쩌면 다시 못 볼 최상의 이상은 한번이라도

눈에 담기위해 천천히 길을 걸었다.

그러다 자신의 눈가에 믿기지않은 여기에 있을리 없는 한 인영이 눈에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렐리아?"

연 보라빛의 머리카락과 미소를지으면 부드럽게 휘어지는 녹색의 눈동자...

따스한 느낌.. 바로 '그' 였다 나에게 모든 것을 앚아가고 또 주었던 자신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인 그...

한낱 허상으로 치부했다.

너무나 오늘의 충격이 너무 큰 나머지 그런게 보이는거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그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경계의 태세를 취했지만 그에게 느겨지는 그 그리운 분위기에 그만 무너지고 만다.

그가 다가와 자신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는 자신과 똑바로 눈을 맞추고 허상이 아니라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많은 신과 그들의 수행인이 오가는 곳에서 부드럽게

고개를 숙여 입을 살짝 맞추다.

그녀는 놀란 얼굴로 그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그는 멋쩟게 웃으며 말해주었다.

"실은... 명계에서 환생을 기다리는데 특별사유로 초 스피드 환생을 했지요 신들의 부름을 받아..

아마.. 그 분이 해주신것 같아요 이유는 샤티님의 수행마랬나? 그리고 그분의 배려로 같이 살게됬어요 다른 분들도

동의하셨고 만약 다른 신이 더 잘해주라는 의미겠죠.."

그 말을 들을 그녀는 그자리에서 주저 앉는다.

그가 그녀를 급히 받쳐주지만 그녀는 그저 앉은채로 흐느낄 뿐이다...

"아아... 미드제리엘님.."

"이.. 바보 같은 녀석.."

그 녀석이 가버렸다.

설마.. 그런 비밀을 품고 있을줄이야..

"그렇게 혼자 짊어질거라면 적어도 나에게는 얘기하지.. 내가 뭘 어떻게 하는것도 아니고...

넌 나를 못 믿었던 거냐.."

실제로 그가 죽은것은 아니지만 샤틴은 씁쓸했다. 친구를 그렇게도 몰랐다는 자괴감에...

어느 날 가방을 정리하다가 문뜩 이상한 작은 구슬을 발견했다.

"이게 뭐지?"

궁금해 하며 정보창을 열어보니 이상한 말이 써져있다.

기묘한 구슬 (알수없음)

주신의 정수가 담긴 구슬로 그가 그의 친구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이상함을 느끼고 그것을 빤히 바라보니 갑자기 구슬이 빛나며 활성화 된다.

[흠흠.. 들리냐? 오! 역시 되는군.. 역시 주신은 편해 이런 것도 간단하니..]

그 녀석의 목소리다.

[야! 샤틴 지금쯤이면 나는 그 세계엔 없을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이런건 계흭에도 없었는데

문뜩 생각나서.. 큭큭.. 어쩌면 너는 지금쯤 모든 사실을 알고있겠지? 어쩌면 로그아웃해서

날 때리러 올지도 모르지..]

"심히 고민중이다.. 이 녀석아!"

정말 그 말에 그러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지만 일단 이 녀석의 말부터 자 들어주기로 했다.

[아.. 아무튼 미리 말하지 못하게 미안하고 널 못믿어서가 아니라 말할 타이밍이 없어서 였다..

뭐.. 어쩌면 그냥 너가 널 놀려주고 싶었는지도...]

"이 녀석이...!"

[음.. 본론을 말하자면 이거 신계로 통하게 하는 워프 게이트같은거다 이왕 틀어진 세계

제대로 비틀어서 하나 만들었어 주신이 되니 게임 내부의 코드에 관섭할 권리도 주더라고...

그래서 대충 도움받아서 만들었으니까 아 그러니 버그아이템이니까 어디 팔지말고 아무튼 다 나중에

다들 한번 신계에 놀러와 하나씩 주었으니까..물론 나는 없겠지만 내 수행천사였던 렐리아가 안내를

할꺼야 아마 그곳이 이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이상적인 곳이니 나야 맨날 있었으니 감흥없지만

음식도 맛있고 눈요기도 많이 있을테니까. 관광하는셈치고... 그럼 나중에 학교에서 웃으면서 보자고 친구!]

"이 녀석 정말 나중에 만나면 흠뻑 패줄테다 어디 한번 잘난 권능 써보라고!"

샤틴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소리친다.

그렇게 그는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친구를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아.. 여긴 어디지? 난 죽은게 아니였나? 괴이하군.. 어째서?"

그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뜨고는 주변을 둘러봤다.

게임 속 육체가 소멸됬으니 자신 강제 로그아웃을 당해야 했다

자신의 칙칙한 아지트의 천장이 아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라니...

주변엔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하고 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밝았다 사방이 밝아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깨어나셨나요?"

갑자기 어딘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는 고개를 돌렸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의 눈이 떨렸다.

"가이아..? 어째서 너가 여길.."

그녀는 그저 싱긋 웃으며 그의 앞에 다소곳이 앉았다.

"오랜만이예요.. 아버지.."

"여기는.. 게임 안이었나?"

"네.. 그 아이의 선물이지요.."

"선물..?"

"후후.. 마지막에 그 아이가 뭐라하지 않던가요? 무슨 선물 얘기를 꺼냈을 텐데요?"

그 말에 그는 아까의 상황을 생각해보고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설마...? 큭.. 그 말이 이 말이었나?"

"여긴 그 아이가 나로부터 주신의 권리를 물려받고 만든 것이지요 특이하게도 게임 속의 세게지만

그렇다고 이어지지도 않은 별개의 공간이예요 즉 그 아이는 H.T.G라는 프로그램안에 전혀 다른 작은 프로그램을 만든거죠.."

"그런가..."

"왜 그런 짓을 하는 지 궁금했는데.. 그 아이는 묻는 나에게 멋쩟게 웃으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내가 아저씨를 많이 아프게 할 테니까요.. 뭐 일종의 달래기용이죠 그리고 그 아저씨의 그 바람 작게나마 이루어주고 싶기도 하고'

라고 말이예요"

"그래.. 그랬어.. 하하하! 내가 어리석었군 난 어째서 이런 작은 소소한

기쁨이야 말로 진정한 유토피아라는걸 깨닫지 못했을까? 모든 이에게 내 생각을 강요할 필욘 없는데 말이야.."

"그래요 모두에게 각자의 유토피아가 있어요 자기만의 이상향을 모두에게 강요해서는 안돼죠"

사실 신계는 자기 아버지를 위한 곳이었다 아버지의 맘에 들기위해 그곳을 계휙했지만 그는 외면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자신에게 오게 되었다.

"여기가 우리의 유토피아예요 아무런 모순이 없는 순수 그 자체의 공간

이제 이곳은 우리 둘 만의 곳이예요 아버지... 행복하나요?"

그녀는 그에게 무릎베게를 해주며 그에게 물었고 그는 살며시 그녀에게 기대곤 눈을 감고 불어오는 바람의 상쾌함을 느끼며

살짝 고개를 끄떡였다.

"그래.. 그래.. 행복하구나... 드디어 찾았어... 나의 유토피아를..."

아무런 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두운 공간..

이곳에서 한 영혼이 두리번 거린다..

어느새 그 암흑뿐인 공감에 빛이 찾아오더니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응접실로 바뀌었다.

한 사자가 나타나 그 영혼을 인도하곤 이름을 묻는다.

그 영혼이 이름을 말하자 사자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떡이고는 이내 한 테이블에 앉아 여러벌의 카드를 꺼내

배열한다.

사자는 영혼에게 카드를 고를것을 권하고 영혼은 천천히 손을 뻗어 한 카드를 집었다.

그가 뽑은 카드는 초월자.. 한계마저 초월한 이들의 운명이다.

사자는 덤덤한 얼굴로 카드를 다시 한번 뽑으라 말한다.

영혼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떡이고는 하나의 카드를 더 뽑는다.

두번째 카드는 절대자.. 절대적인 힘을 가진 이들의 운명이다.

두번째 카드로 그의 운명이 결정되고 그 영혼은 태연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후.. 이거.. 다시 가면을 써야할 때가 온건가?"

============================ 작품 후기 ============================

후후.. 에필로그 입니다 나름 오픈엔딩인데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아... 괜히 눈물이 나네요 제가 이걸 다 썼을떄 순간 멍한모습을 보였다죠?

아 그리고 Q&A는 외전집에서 하겠습니다 응답자가 너무 적네요

그럼 마지막 리리플입니다 후기가 이어서 올라옵니다

macham 후후.. 그건 위에서 말하다시피 외전집에서 설명하겠습니다

혈우뢰 네 마음껏 생각해보세요 뭐 어느정도 외전집에서 단서는 주겠지만.. 그리고 오타는 수정하겠습니다 ㅎㅎ

구미호9 그거야 외전집이 남아있어서 그리고 도중에 완결내용을 좀 바꾼 탓도 있지요 원래 계흭은 이 이후에도 있었습니다만 그렇게 질질 끄는것보단 깔끔하게 끝내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말이죠

우라우라리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차기작이라면 당연합니다 기대해주시고 기다려주세요

세계를위협하는악당 네 끝이네요 저도 많이 아쉬워요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건전한독자 모자란 글임에도 끝까지 봐주셔셔 감사했습니다

Amurtat 네 끝이네요 후후.. 근데 코멘을 보시니 전 몰랐는데 예전부터 제 소설에 코멘을 달아주셨더라구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眞.天 후후.. 정말 님에겐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 소설의 초반부부터 거의 꾸준히 코멘을 달아주시니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진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정휘민 네 끝이네요 저도 아쉬워요 좀 염치없지만 차기작에서도 함께해주실꺼죠?

붉은눈의피의악마 다시 게임을 할 지 안 할지는 님의 몫으로 남길께요 ㅎㅎ

argnesia 네 끝입니다 그동안 이 못난 글을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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