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8 / 0211 ----------------------------------------------
세계(世界)를 눈에 담으며...
"자.. 그럼 시작하죠.."
그래.. 일단 내 할 일을 하자 다른건 나중에 생각하자 이 날을 위해 많은 걸 준비하지 않았던가...
나는 회의감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큭..."
그의 팔의 반쪽이 잘리고 그는 신음성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어..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 잘린 그 손을 흔들더니 잘린 팔을 재생시켰다.
'역시 불사의 몸이라더니 재생능력도 가지게 되었나?'
그는 내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자 그는 킬킬가리며 말했다.
"큭큭.. 어떤가..? 놀랍나? 난 불사의 신체를 가지고 있어서 말이야.. 아.. 아니지 어쩌면 알고 있을려나?"
그래 잘 알고 있다. 당신의 능력 따위는..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끝나는건 마찬가지인데..
"불사라.. 그거 좋네요 아주.. 가지기 놀기가.. 조심하세요 이젠 좀 아플 거거든요"
"뭐?"
"하긴..하찮은 피조물 따위가 감히 조물주에게 덤빈거 자체가 문제죠"
"이익..!"
그는 나에게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그 손은 하나의 갈고리 형태로 바뀌어 할켰다.
그걸 팔을 들어 막았다.
피가 났다...
붉은 피가 팔뚝을 타고 내려와 떨어졌다.
붉다.. 붉다.. 붉다..
내 피도 붉었다
피를보니 괜시리 흥분되기 시작했다.
[죽여! 가장 잔혹하게 가장 고통스럽게]
어김없이 광기가 스멀스멀 올라와 속삭인다.
나도 모르게 그 목소리에 고개를 끄떡인다.
"큭큭큭.. 이제보니 더 균열이 생겼군 붕괴직적인가.. 이거 어쩌면 쉽게 끝낼 수도 있겠어"
나는 나도 모르게 마치 금이간 콘트리트 건축물처럼 균열이 생긴 내 팔을 쳐다봤다.
짜증났다. 왠지모를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무심코 검을 휘둘렀다.
그는 뒤로 피했으나 갑자기 내 검이 병풍처럼 펴자며 그를 베었다.
"뭐냐?"
"오! 헤파이스가 말한게 이거였나? 재미있는데?"
나는 분철식으로 한칸씩 펴지는 내 연검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어쩌면 더 재밌어질지도 모르겠기에...
"그래도 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불리하다 즉 ,나의 승리가 될 것이다!"
"알아, 그래서 속전속결로 끝내려고 뭐 그 전에 재미는 봐야겠지만... 아무튼 잘 참아봐요"
나는 나에게 휘두르는 그의 팔을 잡고 그대로 꺽어버렸다.
"젠장.. "
"어? 이걸로 당황하면 안되죠 이제 에피타이저인데 적어도 디저트까진 드셔야죠"
나는 장난스런 말투로 그에게 말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를 부러트렸다 팔.. 다리 사지모두를... 그리고 아예 잘라내어 엉뚱한 곳에 붙이기 까진 했다.
"크윽.."
"오! 이게 더 어울리네요 근데 소리한번 안지르는거 보며 무통의 코드라도 주입시켜나보죠?
잘 됬어요 이제 슬슬 코스 A로 들어갈테니"
나는 그 말을 내 뱉고는 그의 목음 움켜잡았다.
그리고 서서히 왼쪽으로 꺽었다
그의 목이 완전히 꺽이고 얼마지나지 않아 불사의 코드의 영향으로 본래대로 복원되었다.
"아아.. 이 게임은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이렇게 리얼하다니 그래서 이런것도 할 수 있고 말이죠"
그 말과 동시에 나는 한손으로 그의 가슴을 꿰둟었다.
"아.. 그거 알아요? 사람의 심장은 보통 왼쪽 가슴에 있다고 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는거? 그저 아주
살짝 왼쪽으로 치우쳤을 뿐이죠"
나는 그 말을 마치고 손에서 느껴지는 몰캉한 감촉..
그 느낌에 나는 실소를 머금었다.
"정말이지 잘 만들었다니까 이런 것도 구현하고 말이지!"
그 말과 함께 나는 힘껏 그의 심장을 뽑았다.
"커억!"
엄청난 피분수가 솟구치며 아래로 떨어졌다.
나는 터져버린 그의 심장을 힐끔보고는 어디로 던져버리고 그에게 히죽거리며 말했다.
"오! 그래도 이건 조금이라도 통증은 느끼시나 보네요 그럼 이걸 어떨까나?"
나는 손을 휘저었고 그 순간 수십 개의 칼이 이 공간에 생성되었다.
"잘가요! 세번째 죽음이네요 코스요리 C 랍니다 어쩌면 Z 까지 있을지도 모르죠"
내 의지에 따라 날아간 검들은 그를 난도질했다.
그때.. 검을 쥐고있던 다른 한쪽의 새끼 손가락이 깨져 떨어져버렸고
덕분에 가볍게 들고있던 검이 아래로 떨어졌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새끼 손가락이라 슬슬 조짐이 보이는건가?"
몸을 복원시킨 그가 그 모습을 보더니 픽 웃었다.
"큭 이제 너도 얼마남지 않았군 언제까지 장난만 칠 생각이지?"
그의 이죽거림에 나는 그를 되려 비웃으며 말했다.
"착각하지 마요 내 비록 권리자의 고유권한에는 손댈길이 없어 당신의 불사코드를 그대로 놔두고 있지만
나는 이 세계의 주신입니다 즉, 이 게임 안에서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은 제가 더 앞선다는 거죠
그리고 전 그 불사의 코드를 깨는 방법을 알고있거든요 애초에 이미 결론은 지어져 있답니다 내가 이 게임에 발을 들여논 그 순간부터..."
***
'저 녀석.. 완전히 몰입하고 있군..'
한석현 부장은 모니터를 바라보며 그런 생각은 했다.
정말 시간을 끌면 불리한건 저아이겠지만....
'완전히 신(神)이되었으니까 단순히 흉내가 아니라 이미 정해진 결과다...'
***
나는 아직 붕괴가 덜 된 손으로 또 하나의 검을 소환했다.
"그러보니 저에게는 검이 한자루 더 있었죠 오래만이네요 그동안 쓸길이 없었는데
이제 눈치 볼 필요가 없었졌으니..."
그래.. 아르카다 이 아이가 남았었다. 나의 첫 피조물 헤븐 레인보우는 내 손으로 모두 파괴됬지만
이 녀석은 남아 그 고고한 자태를 흩뿌리고 있었다.
'그래.. 너가 남아있었구나 미안하다...'
그 검을 휘두르니 감촉이 달랐다.
새로웠다.
'역시...'
그는 내 새로운 검에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나는 그 모습에 피식 웃었다.
"왜 그렇게 긴장을 해요? 어차피 결과는 같은데..."
나는 익숙치 않은 왼손으로 검을 들고있었고 그러다 문뜩 아래에서 또 하나의 검을 발견했다.
'호오? 재밌겠는데?'
나는 손짓으로 그걸 끌어올렸고 오른속으로 더 이상 빠지지않게 꽉 지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주신의 이름으로 감히 주신에게 대항한 어리석은 존재의 심판을 시작하죠
즉, 이제 코스요리가 미친듯이 온다는거죠"
============================ 작품 후기 ============================
흠흠.. 이제 본 완결은 한 화 남았네요
사실은 이미 다쓰고 지금은 에필로그를 쓰는중이죠
아쉽게도 한편을 잘라내게되어 총 완결화는 211이 되겠어요 후기포함해서요
아.. 그리고 지금 가족 나들이 가게되서 일단 리코멘을 제외하고 좀 일찍 올립니다
그럼 모두 완결까지 가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