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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날 시간이 다가오다..
"하명하십시요 저희의 주군이시여..."
"곧.. 당신들의 차례가 있을겁니다 이제는 식어버린 당신들의 뜨꺼운 피를 다시한번 덥힐 기회가.."
아름다운 여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많은 전투를 경험한 전사...
오죽하면 이들의 모티브가 된 북유럽신화의 동명의 '발키리(Valkyrie)'를 죽음의 천사라는 명칭으로 부를까.. 물론 오딘의 명에 따라 전사자를 발할라로 데려간다는 원래의 설정과는 차이를 보이지만 어쨌거나 전장의 천사라는 설정은 같으니까..
즉, 이들은 가시를 숨긴 장미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맹독을 바른...
"이 새가 당신들에게 그것을 안내할 겁니다. 그러니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을 여기로 오는 적들의 말살.. 인정사정 봐주지마십시요 그것이 내가 그대들의 주군으로 명하는 명령입니다."
"명을 받듭니다!!"
나는 세아가 소환한 새를 가리키며 말했고 그들을 내 말이 끝마자 마자 고개를 숙이고 예를 취했다.
그리고 이윽고 전방을 주시하던 새가 힘찬 울음을 토해 신호를 보냈다.
"삐익~~~~~~"
"왔군.."
나는 그대로 전방을 주시하면서 중얼거렸고 정말로 서서히 무언가 날아오는것이 보였다.
"역시.. 타락천사들이군.. 그럼 렐리아! 여기는 너에게 맡기지.. 발키리들을 지휘하라"
"흠.. 알겠어요 걱정말고 가세요!"
그녀는 순순히 고개를 끄떡이며 내 말을 받아들였고 전투태세를 취하는 모습을 본
나는 망설임 없이 걸음을 옯겼다.
"그래.. 근데 아무리 봐도 적은 타락천사들의 본대같은데.. 그래도 문제 없겠지?"
"그럼요.. 도데체 절 누구라 생각하시는건가요?"
"하긴... 다치지나 마라.."
"어머? 감동이네요! 미드님이 절 걱정해주시고..."
"씨끄러.. 싸우다가 방정맞게 굴지나 마"
그녀의 쾌활한 대답에 나는 피식 웃고 안심하고 다시 한걸음 앞으로 내딜 수
있었다.
"좋아.. 그럼 가자!"
***
"휴~ 오래만이라 긴장되네.. 베룬휠드 절 옆에서 보조해주세요"
어느새 뽑아든 애병 순백의 거창 칼도르를 가볍게 휘두른 그녀는 능청스럽게 자신의 부관이었던 베룬휠드에게 말했고 그녀는 정중한 목소리로 그 능청스런 말에 답했다.
"물론입니다 템페스타테스여..."
렐리아는 창을 쑥 길게 빼더니 이내 적의 자세한 모습을 보더니 얼굴을 찌뿌렸다.
"샤미엘 서블림.. 한때 천계의 총사령관까진 지낸자가 어째서.. 천족의 긍지를 아는 얼마안되는 이 였는데..."
어느새 그녀의 말투는 장난기가 들어있지않는 싸늘함 그 자체였다.
타락천사 쪽에서도 이들을 발견한듯 루시퍼의 칭호를 받은 샤미엘이 앞으로 나왔다.
"그대들은 발키리아니요? 오랜만이요 템페스타테스.."
"맞습니다 저도 오래만이군요 서블림 숭고함을 아는 천족이여.. 아니 이젠 루시퍼 라 불러야 하나요?"
"휴~ 당신도 알지않소 이 타락의 증표는 그저 부패한 천계의 수뇌부가 자기 입맛대로 붙이는 것임을.."
"당연히 알고있지요 그 누구보다 그 마녀사냥에 당할뻔한 희생자였으니..."
"오! 그렇다면 말이 통하겠군 길을 비켜주시오"
그 말에 렐리아는 싸늘한 미소를 지은채 강한 어조로 말했다.
"불.가(不可)합니다!."
"뭣이? 어째서!"
"그건 당신이 더 잘 알걸라 믿습니다 또한 저희 주군의 명입니다."
"당신의 주군이라면... 아, 어쨰서 그 분이 길을 막는단 말이요 당신이 잘 안다고 하지 않았소 우리들의 심정을.. 우리의 신념을.."
하지만 오히려 그녀의 싸늘함은 더해지고 있었다.
"그런 신념을 아는 자가 부하들을 팔아넘겨 괴물로 만들게 하는겁니까!"
"그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소!!"
"닥쳐! 당신의 방법은 잘못됬어 당신의 신념을 행할 그 방법은..."
"그래서 지금 감히 나와 대적하겠다는건가?"
그가 굉장히 노한 목소리로 소리치자 그녀는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후후.. 못할것도 없지.. 내 이름은 렐리아 템페스타테스 나의 주인이신 미드제리엘의 이름을 대신하여 그분의 뜻을 거스른 자를 처단한다!"
"네 년이 감히 어린신 하나를 믿고 너무 기고만장 하는구나 오냐 오늘 너의 버릇을 고쳐주마!"
그러자 그녀는 창끝을 그의 목젖에 갖다대며 살기어린 어투로 말했다.
"감히 내 앞에서 나의 주군을 모욕하지마"
***
길을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떄 뒤에서 샤틴이 걱정스런 말투로 말을 걸어왔다.
"아까 그 여자 말이야 괜찮을까? 언뜻보니 적들의 수가 엄청나던데.. 몆 배는 되어보였어"
그 말에 나는 피식 웃었다.
"세상에 걱정할께 없어서 그 얘를 걱정한다고 괜한소리 하지마 그 녀석 저래뵈도 유저들은 물론이고 인간종족 사이에선 거의 대적할 존재가 없을테니까.."
"아니 그건 그렇고 너가 그 천사들을 어떻게 아는거야? 주군은 또 뭐고?"
"글쎄.. 내가 분명 끝날때까지 노코멘트라 하지 않았나? 알면 다쳐 그 누님들(?) 보기와 다르게 아주 싸나우니까 그런 말 했다간 불경죄로 목이 날아갈껄?"
"...."
내 말에 그들을 입을 다물었고 이번엔 크레안 형이 물어왔다.
"역시 그 여자.. 천사겠지? 주위의 이들이 천족이었으니 설마.. 그 혈겁을 일으킨 미치광이 천사냐?"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나는 그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을 회피했고 어느새 또 침묵이 찾아왔다.
그렇게 우리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좀 서둘러 가는 중이었다.
그떄 내 귓가에 귓울림이 울렸다.
[아..버..지..]
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그리심의 칼이라는 걸 깨닫고 바로 영혼으로 이어진 귓속말을 보냈다.
[무슨일이지? 칼?]
[크.. 우선.. 임무는 완료했습니다... 허나.. 마지막 임무는 완수 못할것 같군요...]
[뭐지? 당장 말하라 말이다!!!]
나는 귓속말을 통해 그에게 다그쳤고 귓가엔 그가 웃음을 흘리며 하는 말 밖에 들리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그래도...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아버지.. 아니.. 은인이시여 우릴.. 잊지..않아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부디.. 다음.. 생에도.. 함께.. 할..수.. 있기..를...]
그는 그 말을 마치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나는 갑자기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계속해서 그를 불렀다.
[칼? 칼! 카아아알!!!]
============================ 작품 후기 ============================
흠.. 메모장에다 쓰다보니 분량이 주는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이쯤이면 되겠지하고 보면 용량이 lKB더 줄어져있어.. ㄷㄷ
아무튼 용량을 더 늘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리리플입니다~
macham 아직 안 찾아봤군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그리고 그러면 스토리 진행이 될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진 않을겁니다
오타쿠준비중 오래만입니다만 그정돈까지는 아닙니다
온라인상 하하.. 스케일 좀 크게 할려고 그랬던건데 순식간에 마왕과 드래곤이 신떄문에 쩌리가 됨..
우라우라리 뭐 분량조절 실패하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眞.天 음.. 운명의 3대여신이라면 통칭 노른이라하며 올드, 베르단디 스쿨드입니다(음.. 오 나의 여신님 이라는 애니를 보신분이라면 이름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렇다고 전 오덕이 아닙니다 어렸을적 동생이 이걸 보기에 어떨결에 몆편 같이 따라봤을 뿐이죠) 그리고 베룬힐드가 아니라 베룬휠드이고 사실은 유명한 발키리 브룬힐드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잠깐 초기에 나왔던 케릭이죠 렐리아의 과거편에서도 잠깐 나왔고..
혈우뢰 음.. 그럴지도..
건전한독자 저는 19금을 지향하지 않으니까요
세계를위협하는악당 오래만이군요 첫코축하드립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