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신이다-198화 (198/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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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날 시간이 다가오다..

"좋아.. 이제 시작해보자고!"

나는 일부러 그렇게 소리치며 말했다.

그 이유는 긴장감을 떨치기 위함도 있지만 왠지모를 어색함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알고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부모님까지 대동하여 동료를 꾸린게 억지라는 것을...

그냥 막말로 나 혼자 가서 해결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력이란 말로 포장해서 이들을 데려온 것은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숨기는게 미안해서 그리고 훗날 이 신으로서의 추억을 같이 나눌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뭐 별로 연이없던 크레안,나레인,로한 형 같은 경우는 나로서도 외외였지만 그건 내가 샤틴에게 최대한이라고 말한 잘못이었기에 별 수 없다.

아무튼 그렇기에 너무 늦게 말하는게 아닌가 싶다..

내가 너무 그때 순진했었나보다.

플레이 초 이왕이면 정체를 숨기라는 GM의 말을 곳이곧대로 듣다니 말이다.

아주 친한 지인끼리는 털어놓고 고충을 토로할 수 있었을텐데...

아마 이것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불신이라는 싹이 움텄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지금도 내가 말할게 될 수 있는 이유가 추억을 공유하기 위한 존재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이젠 설사 내가 미드제리엘이라는 신상정보가 전 세계에 까발려진다고 하여도 상관없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문뜩 그런생각도 든다...

아무튼 나는 어느새 언제나 앞장서던 샤틴 대신에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로한 형이 뭔가 이상했는지 나에게 말했다.

"이봐.. 전선은 이곳이 아닌데.. 저쪽이야!"

이미 전선을 경험하고온 그는 다른 방향를 가리켰다.

나는 그 말에 그를 뒤 돌아보며 말했다.

"알아요 그 쪽이 전선이라는 것쯤은.."

왜 모르겠는가 지금 연합군과 엠페로드가 피터지게 싸우는 곳을...

그곳은 테테스 대평원으로 예전에 니드온이 다른 교단의 신도들을 교란시켜 나의 교단에 대항해 전쟁을 일으켰던 곳이다.

그런 역사를 가진 곳에서 이번에도 니드온의 입김으로 전쟁이 벌여졌다.

그는 당연하게도 동쪽의 그쪽이라 생각했겠지만 내가 자꾸 넓은 평원으로 나오지 않고 계속 위쪽으로만 올라가니 이상해서 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나만의 계흭이 있었다.

"후~ 저에게 계흭이 있답니다 우린 일종의 별동대인데 아까 전에 제가 도모크의 뒷통수를 친다했죠? 바로 그겁니다 로한 형은 맘에 안드시면 빠져나가도 되요"

그 말에 그는 고개를 젓고는 실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크크.. 너가 나보다 낮구나.. 빙 돌아서 뒷통수를 치다니.. 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맘에들어..좋아, 끝까지 함께하지.."

물론 전혀 그럴 생각이 없지만 나로서는 그가 그렇게 오해하는게 편했다.

그렇게 길을 가다보니 앞쪽에서 뭔가 튀어 나왔다.

그것은 전체적으로 뿌연 빛의 몸체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의 등쪽에는 불투명한 날개를 가지고 있고 축 늘어진 팔 다리에 기괴하게 빛나는 안광이 얼굴에 빛나고 있었다.

머리카락의 잔재인듯 듬성듬성 머리 위엔 무언가가 나 있었다.

나는 그걸 보고 얼굴을 굳혔고 어느새 렐리아가 내 옆으로 와 나에게 속삭였다.

"미드제리엘님.. 저건.."

"그래.. 아마 천족을 변형해 만든 거겠지.."

"맞아요 그것도 타락천사의, 살아있는 육신으로 만든거예요 아무리 타락의

인장을 받은 그들이지만 저렇게 가혹하게 다루다니 보통 그저 천계의 뜻과

안 맞거나 그런 그들에 동조해 덩달아 취급을 받아서 그런건데.. 너무하네요"

한때 자신도 타락의 인장을 받을뻔한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들의 진정한

정체에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녀는 말을 이었다.

"도데체 현 루시퍼는 누구길래 부하들을 저렇게 가혹하게 다루는 걸까요

다른 루시퍼들은 자신과 함께했던 그들을 끔찍이 여겨 저렇게 다루지 않았을 텐데요"

"글쎄..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을 저렇게 만들 수 있는 자는 알지.."

우리가 그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갑자기 근처에 있던 로한 형이 소리를 질렸다.

"아악! 저건 그 괴물이잖아.. 검도 잘 안 들고 마법도 팅겨내는..."

우린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심각해졌다.

전선을 경험한 그가 저걸 알고 있다는건 이미 저게 전장에 투입 됬다는 뜻..

그리고 엠페로드를 지원한 자가 그라는게 확실해 졌다.

내가 아는 그라면 저렇게 쯤은 금방 만들 테니까 관리자의 권한으로 여러 부가적인 코드를 심고 변형하면 되니까..

나도 얼마 전에는 모르던 사실이었다.

'아이야..'

내가 블러디 엔젤이 된 렐리아를 살려준 혐의로 신들의 재판에 회부되어 재판장에 가려고 할때 가기 전 누군가 나를 불렀다.

그건 바로 주신 가이아였다.

간만에 내 앞에 들어낸 그녀는 나에게 또 하나의 진실을 털어놓았다.

'아이야.. 너에게 너무나 큰 짐을 남겨두었구나 미안하다.. 하지만 나에겐

그와 싸울 힘이 없다가 그렇기에 너를 창조한거고 그건 너도 알고 있겠지?'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떡였다.

'그렇구나.. 그럼 너가 지금 싸워야 할 상대가 누군지는 아니 아마 잘 모를꺼라고 생각한다. 고작해야 그의 껍데기겠지 잘 들어라... 그는 나의 아버지로 이 세상을 창조한 분이지.. 하지만 이걸 개발도중 어디론가 사라지시고 어느순간 이걸 되찾아 한다는 강박강념으로 미리 심어둔 코드를 가지고 움직이지..'

그녀는 슬픈 표정을 한채 나를 바라보았고 말을 이어갔다.

'이게 너가 싸워야 할 진정한 적이란다. 아무튼 난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그를 바이러스라 명명하고 그에 대항마를 만들어 백신이라 명명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그는 관리자의 권한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 속의 관섭을 계속 할 수 있단다. 그는 아마 그 기묘한 구슬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태고의 기운.. 그리고 그것의 상반된 신력과의 반발력을 이용해 신계를 열어 장악한 다음 그 힘을 이용해 이 세상을 갈아 엎고 자신의 것으로 하려하지 그 10개의 코드라는건 그것을 위한 준비단계겠지 그가 설정한 10단계 코드가 다 풀리면 신계가 열린다.

그럼 너는 힘겨움 싸움을 해야 할께야'

나는 이 부분에서 조금 놀랐다.

그런 비화가 있었다고?.

그렇다면 그는 언제부터 이걸 준비 했었단 말인가..

'신들의 과거를 설정해 그들을 무기력하게 만든것도 그이고 나도 비슷한 처지라 힘을 낼 수가 없단다.그래서 난 지금 너에게 주신의 권한을 넘기려고 한다.

'네? 주신이라고요?'

나는 그 말에 놀라 그녈 바라보았고 그녀는 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그녀는 마치 이제는 자신의 마지막을 예감하듯 무언가를 체념한 자의 표정 같았다.

나는 그걸 보고 그녀는 과연 지금 무슨 생각중일까.. 문뜩 궁금해졌다.

나에게 주신(主神)직을 넘긴다니... 아쉬워할까? 슬퍼할까? 기뻐할까? 그리고 나에게 넘긴다는건 날 믿는다는 소리일까?

어쨌든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묘해졌다.

꼭 책임을 전가하려는것 같았다던가 아니면 이젠 모든걸 나에게 걸 수밖에 없을 만큼 상황이 급박해졌다던가...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의 그 모든것을 지킬려면 그렇게 하는 수 밖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는 나에게 그녀의 또 하나의 정보를 주었다.

'그리고 충고한건데 그는 불사(不死)의 코드를 자신의 몸에 입혀서 죽지 못하는 자가

되었단다.. 마치 신계의 신처럼...'

'예?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가 묻자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해주었다.

'그건.. 아주 슬픈 일이 될 수도 있단다.. 불사의 존재를 제거하는 방법은......'

============================ 작품 후기 ============================

흠.. 메모장에 적어서 옯기다 보니 줄이 안 맞는군요 뭐 덕분에 퇴고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우선 어색한걸 없앴고 필요한 걸 더 추가로 적어 넣어습니다 부디 보시기 편하길 바랍니다.

완결 카운트 다운을 세고 싶지만 확실한게 아니여서 못하겠네요

아무튼 리리플 입니다

구미호9 괜찮아요 아직 외전이 남았어요 쓸지 안쓸지는 미지수지만...

sgasl 그런가요? 그럼 여태까지 예상하고 봤다는건가요? 예상을 안하고 보니 어떤가요?

뻔하나요?

우라우라리 아, 그 배댓은 저도 봣어요

오타쿠준비중 그런가요.. 빈말이라도 감사합니다

혈우뢰 원래 엘리나는 그쯤 죽었어야 했고.. 흑야묘도 초기설정을 위한 장치였을뿐 중요한건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가이아는 지금부터 나옵니다는... 개뿔 그냥 제가 비중실패를 했을뿐입니다

眞.天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건전한독자 아니요 전 그냥 연애세포가 죽어있어 그럴필요성을 못느껴 그렇게 말했을뿐입니다 미드의 연애감각은 저로부터 따왔으니까요 그리고 많은 복선은 다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회수했다고 생각했는데..님이 복선이라고 생각했던게 저에겐 아닐지도 모르죠 음.. 그리고 이게 유추하기 어렸워나요? 나름 뻔한스토린데...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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