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신이다-196화 (19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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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날 시간이 다가오다..

"그런가요.. 후후.. 그럼 그때를 기다리겠습니다 미드제리엘님.."

"예.. 그러죠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아르테.."

그녀는 그 말을 마치고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고 나는 잠시 한숨을 내쉬었다.

"후.. 뭐 그래도 아르테는 자신을 성녀로 위장하면서까지 사태를 주시하고

있었다는건가?역시 신계의 눈치없고 대책없는 이들과는 다르군 과거의 망령

에 사로잡혀 애써 평안을 가장하고 있는 이들보단..."

나는 그렇게 혼자서 중얼거리고는 나 역시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밖에 대기하고 있던 얘들이 다가와 나에게 물었다.

"야! 너 방금 그 성녀랑 무슨 말 하고왔냐? 둘이서만 좀 늦던데?"

그 말에 나는 그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는

태연스럽게 변명했다.

"아, 미안.. 알다시피 내가 미드제리엘의 대리자잖아.. 성녀는 그걸 눈치챈건지

이거저것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좀 대답해 주느라 늦었어.."

그 말에 얘들은 대부분 수긍했고 나는 내심 예전에 그런 핑계를 만들어내기 잘했다고

속으로 안도했다.

뭐 리드온이 의혹어린 시선을 잠깐 보내긴 했지만..

사실 그는 전부터 내가 인간이 아님을 알고있는듯 했고 의심을 하는 듯 했지만

그걸 밖으로 꺼낸적은 없기에 불안해하면서도 상관쓰지 않을 수가 있었다.

'언제는 밝혀야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아직 미드로 활동할때다..

이젠 그런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니까.. 이제 슬슬 '바이러스'가 움직일꺼야'

나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일부러 샤틴에게 다가가 화난척 그에게 소리쳤다.

"아, 그러보니 샤틴 너 생각해보니 화나네.. 따지고보면 별 것도 아닌거 가지고

내 귀중한 시간을 뺏었다는 거잖아.. 다른사람들도 영문을 모른 채 너가 필요하다고

하니까 끌려온거 아냐?"

"별거 아니라니.. 나에겐..."

"뭐.. 정말 별겨아니잖아.. 솔직히 교단에서 뭐라 하든 너와 선배 실제의 관계엔

변함이 없잖아 무슨 변론해줄 사람이 필요했으면 그냥 몆명만 내려가면 될 걸

왜 떄거지로 몰려가냐 이 말이야"

"...."

그 말에 그는 아무말도 하지않았고 내가 이렇게 먼저 불만을 터트리자 여태까지

쌓인게 많았다는 듯 서로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음료수나 먹을걸 사주는 것으로 그걸 대체 했고 관심이 없는 리드온이나

착한 샤르프 ,로크 형은 오히려 그럴필요 없다면서 사양했고 또 한명의 당사자

인 에르샤 선밴 그저 아무 말 없이 그 모습을 지켜 볼 뿐이었다.

얘들이 하나 둘씩 보상을 받자 나는 그제야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리고 내 요구조건은 앞선것과 달랐다.

"흠.. 내 요구조건은 무슨일이 있던지간에 언젠가 내가 부르면 올 것! 그것도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을 데리고!"

"엥? 그거뭐야? 다른건 없어? 내가 밥이라도 사줄테니까..."

"필요없어, 그리고 그 언젠간 그리 먼 미래는 아닐꺼야 곧 터질테니까..."

"그게 무슨말이야?"

"비밀.. 지금 알아봤자 소용없으니까.."

"엥?"

그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나는 뒤돌아 걸으며 피식 웃었다.

'후후.. 이걸로 얻을건 얻었군.."

***

괴로웠다..

그녀가 죽지않았다.

자신의 주인의 은총을 받고 살아났다.

그녀와 같이 죽어 같이 되살아나고 싶었는데 물거품이 되었다.

죄책감이 된다..

그럼 도데체 자신이 한 행동은 무엇이된단 말인가..

그저 덧없는 행동이 되어버렸다.

아아아.. 그년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저 작은 욕망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그녀와 그저 함께 있고싶었던거 뿐인데..

그 욕망이 닿아 누군가 자신의 영혼을 죽어가는 몸에 불어넣어 되살려 놓았다.

그리고 그 은혜를 갚기위해 그리고 세상을 갈아엎고 새 세상을 창조하겠다는 그

생각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 생각이 틀렸던 것일까? 정말로 그랬던 것일까? 작은 손으로 집은 은빛의 단도

그것이 빛에 비쳐 반짝거렸다.

여린 목을 향한 그 서늘한 칼날..

괴롭다.. 그 결과로 원통하게 죽어간 수많은 원혼들의 비명이 아직도 귓가에 울린다.

죽어야한다 죽어야 벗어날 수 있다 그 죄악으로부터...

이기적이라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자신의 죄는 삶으로는 갚을 수 없는 것..

눈을 질끈 감는다 죽는다는 두려움에 맞서기 위하여...

하지만 망설여진다 자신의 죽음으로인해 자신은 또 누군가에게 죄를 짓게 된다는 것

엄마.. 아빠..

고작 이 테일런 이라는 이름의 껍질의 혈육일 뿐이것만... 미련이 남는다.

그들은 죽어가는 아들이 살아났다는것에 정말 기뻐했으니까 자신은 그들의

버팀목이자 전부이다.

마게왕자였던 시절에도 받지 못했던 그 과분한 애정을 이들에게 받았으니까...

하지만.. 하지만...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푸욱..!

서늘한 칼날의 감촉이 느겨진다.

여린 목을 뚫고 나온 피로 번진 칼날..

작은 소년의 몸이 축 처지며 옆으로 쓰러진다

'아아.. 렐리아 날 원망해요..  난 당신을 사랑할 가치조차 없어요...

아아.. 신이시여 이 죄많은 영혼을 용서치마소서...'

그녀는 갑자기 잠에서 깨었다.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날 원망해요..'

분명 꿈에서 그렇게 들었다.

무슨 뜻인걸까..

'일리스.. 내가 당신을 원망할꺼라 생각하나요?'

한쪽 가슴이 욱씬 거린다.

'당신도 틀리지 않았어요 다만 방법이 잘못됬을 뿐..

당신도 당신 나름의 정의라 생각했겠죠 부디 그랬을꺼라 믿어요'

죄책감은 가지지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그래야 하는건...

'나니까요 아직도 이렇게나 괴로운데 살아야한데요 살아야겠죠 그런거겠죠?

전 죄 값도 치르지 않았는데 그분이 모두 다 가져가버렸네요 내 죄값도 내

업보도 모두.. 그럼 홀가분해야 하는데 왜 이리도 가슴이 아플까요? 아직도

그날의 꿈을 계속 꾸게 되는데.. 그들의 절망과 절규가 아직도 남아서인가요

이 내 시커먼 마음에?'

그녀는 묻고 싶었다.

지금은 고요히 잠들어있는 그에게 묻고싶었다.. 왜 당신이 모든 걸 가져갔냐고..

죄 값을 치루는건 나인데 다 가져감으로서 왜 더 괴롭게 하냐고...

'당신은 꿈속사람인데 왜 이리 힘쓰나요 이 세계에.. 그저 꿈인세계에..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당신이 신이어서 그런건가요? 그런거라면 피조물인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없는건가요?'

***

나는 항상 나에게 물었다.

이렇게까지 하는건뭐냐고 즐기려고 하는것에 오히려 머리 아프게 뭐하는

짓이냐고..

하지만 항상 결론은 내지 못했다 그때마다 달라져 있었기에..

이제는 그냥 막연한 의무감때문이라는 핑계도 안통한다.

소중하다는 이유도 이제 뻔하다.

왜 소중한가?

그 원초적인 질문에 난 답할 수 없었다.

그냥 마음이 시켰다.

아니 더 쉽게 말하자면 개구장이 아이들 처럼 비유해 말하자면

그냥 뺏기기 싫었다.

내가 이륙한 모든 것들을.. 내가 만들어 놓았던 것 이루어냈던 것... 모두

이제 너무나 그저 소중해져버렸다 이유따윈 없이.. 자신의 인생에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남들보다 더 높고 우월한 할수있는게 더 많은 이 자리에 있으면서..

그렇기 때문이었던 것일까?

그 복합적인 이유들이 이젠 다 의미없어졌다.

의미를 부여해봤자 무엇을 할건가..

이미 자신은 그리심들에게 그때를 대비해 지시를 내려놓았고 이제 그

세상을 뒤집을 화약에 불이 불기를 기다리면 된다..

"그래 기다리는거야 '그 때'를..."

============================ 작품 후기 ============================

흠흠.. 원래 올리는 날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로 비축분 하나 투척해봅니다

지금도 하나 쓰고있는 중인데 갑자기 급전개가 되서 맘에 안드네요 빨리 이거 올리고 써야 겠어요 그럼 리리플 입니다

꼬여 하나 있긴 한데 그건 누가 직접 만든거라 좀 다른 신기들과 배치가 안 맞으니 정말 하나 따로 만들어야겠네요

우라우라리 그래봤자 신기의 힘을 견딜 수 없어 둘 다 돌연사 ㅅㅅㅅ 모조품이면 모를까..

sgasl 그러게요 빙고네요

시류Siryu 진실을 모르니까요

시하라 하하.. 감사합니다

혈우뢰 뭐 그리 상하관계도 아니고 님자를 뺀다고 존칭이 아닌것도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신기라.. 원래 아르카다라고 신검 있었는데 그건 누가 만들어준거니 정말 따로 있었도 괜찮겠네요 가면이라 맘에 들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가면밖의 감정이 이제는 미드 안쪽의 감정이 될 수도 있겠죠

眞.天 그러게요 뭐가 될까요?

건전한독자 엥? 뭔 신분의 차이요?

*추신 1 14화,4화 히앨로 ㅎㅎ 보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필력문제는 지금도 별로 나아진건 없지만 그래도 보다보면 나아진게 조금은 보일겁니다

*2 9화 오렌지색딸기 유희땐 어느정도 괜찮습니다 일반 유저들처럼 학살이 안된다는 거지요 사실 당시에 조금 설정이 불완전 했는지라 좀 억지가 많습니다 지금도 그러긴 하지만..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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