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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젖은 날개, 그 잔혹한 아름다움
"누나..."
누군가 그녀의 앞에 나선다
그것은 어린 소년이었다.
그는 울고있었다.
그녀를 보며 그는 애절하게 손을 벌리며 다가온다.
"누나.. 그러지마 왜 그래? 나 무섭단말이야..."
이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를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모두 비명과 고함을 내지르며 도망치기 급급할 뿐 이 여린 아이에게 그 누구도 손길을 내밀지 못한다.
그저 그 소년의 어미만이 안색이 시퍼래져 자신의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보지만 많은 인파에 밀려 닿지 않는다.
"타란!!! 이리오렴 어서!!"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에도 그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그것에게 다가섰다.
그것은 자신 앞에 있는 그 여리고 불쌍한 생명체를 무감각적인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것이 창을들어 그의 이마을 향해 겨냥한다.
조금만 힘을 주면 그의 이마는 단순히 구멍하나가 나는것으로 끝나지 않을것이다.
그런 아이의 머리를 단숨에 뭉개버릴 거대창이 바로 앞에서 흔들린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그 아이는 그것의 앞에서 다시 한번 칭얼된다.
"으아앙~ 제발 그러지마.. 부탁이야 누나 무섭게 굴지마.."
죽을지도 모르는 철부지 이지만 주변을 무겁게 짓누르는 절망의 분위기는 느낀 것일까 결국 울음을 터트린다.
거대창이 그 앞에서 다시한번 흔들린다.
소년의 어머니의 안색이 최고조로 파리해졌을때쯤 그 잔혹한 피의 천사는 무슨 바람이 분 것일까..
이제는 6쌍이 되버린 피의 날개를 활짝 피고는 훌쩍 그곳을 떠났다.
***
"네? 뭐라고요?"
나의 말에 그녀는 놀라 나를 보았고 나는 최대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정말 미안해.. 엄청 급한 일이여서..미안하니까 여기 이걸로 계산해! 알겠지?"
나는 미안한 마음에 내 전자카드와 지갑을 건네주고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왔다.
"젠장.. 그녀석!!"
내가 DMB로 통해 본 것은 충격적이었다.
'예.. 이번에 들어온 소식입니다. 예준씨? 듣기로는 무슨 정체불명의 몬스터가 난동을 부린다죠?'
한 여성캐스터가 남성캐스터에게 물었고 그는 그녀의 말을 받으며 말했다.
'네! 효진씨! 그 정체불명의 괴수는 단 한개체라고 하는데 그 움직임이 마치 동에번쩍 서에번쩍 홍길동 같다고 합니다. 무차별적으로 도시를 습격하는 그 존재는 가히 압도적이어서 초보 유저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머? 그래요 저도 조심해야겠군요'
'네 뭐 그건 저도 마찬가지겠죠 아무튼 그것에 대해 유저들의 말이 많은데 천사다, 악마다, 심지어 드래곤이다 하도 온갓 소문이 나돌아서 혼란한 모습입니다. 아, 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 약 300명의 랭커들이 그것을 막기위해 결집되는 중이라네요'
'오! 300명의 랭커면 거의 모든 랭커가 모이는건가요? 대단하군요 하루빨리 그 괴물이 랭커분들 손에 잡혔으면 좋겠군요!'
'하하.. 저도요 랭커분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그럼 방금들여온 영상을 끝으로 저희는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 말에 영상이 떴고 나는 그걸 보고 굳어버렸던 것이다.
이상하게 변해버린 렐리아 그녀였다.
300명의 랭커? 웃기지마라 이미 미쳐버린 그녀을 그 누가 막겠는가 한때 최강이라 불렸던 그 존재를...
무리야..
나는 보자마자 깨달았다 그것은 너무도 무모한 짓이라고 그리고 그것을 막을 존재는 단 한명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더욱 서둘렸다.
***
"치익! 어디서 이런 괴물이.."
"흐아압! 내 창을 받아라!"
150위 랭커 워로드 일레니우스가 자신의 돌격창 한번 빙그르르 회전 시키더니 자신의 앞에 있는 그것에게 휘둘렸다.
하지만 앞을 막아서는 핏빛기운에 막혔고 다른 한손에 들고있던 장검을 있는 힘껏 던졌지만 허무히 막혀 땅 아래에 떨어질 뿐이었다
공격이 실패하자 그를 기다리고 있는건 피의 폭풍뿐 그것을 그를 반토막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으헉!"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그가 쓰러지자 그보다 하위의 랭커는 몸을 움츠렸다.
"뭐야? 워로드가 한방에... 영상으로 봤지만 이건 정말 괴물이잖아?"
그때 정확하게 급소를 노리는 단검 한 자루 하지만 그녀는 약간 움짤거릴뿐.. 역시나 핏빛기운에 막힌다.
그때 그 움찔거리는 틈을 타 누가 뛰어올라 검을 힘껏 내찌른다.
"후후후. 피라 .. 좋군 네놈의 피는 어떤 기분일까?"
바로 랭킹 12위 광혈의 기사 블러디 나이트 카센 이었다.
그는 여전히 고고한 모습을 뽑내며 중얼거린다.
"핏빛의 일섬!"
유저들 중에선 강한 그지만 상대가 상대여야 하는법 그의 기운은 다가가지 못하고 오히려 그녀에게 잡아 먹혔다.
그리고 이어지는 반격에 오히려 몸이 뚫려 절명한다.
"크헉...! 내가 아직 덜 미쳤단 말인가..."
자신의 별호에 맞게 의미심장한 말을 한 그는 그대로 땅에 널브러졌고 유저들은 경악했다.
"젠장! 저 미치광이를 단 일격에! 실력만은 일류였는데"
열심히 빈틈을 노리던 랭킹 1위 은빛의 어릿광대 나레안의 중얼거림 이었다.
그가 그럴정도니 나머지 하위랭커들은 충격에 빠져 전의를 상실하거나 대열을 이탈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내져지는 핏빛의 선고....
콰과과과과과!!!!!
피의 폭풍이 그들을 휩쓸었고 남은건 몆몆의 고위랭커들 뿐...
그저 한번 세차게 휘둘렸을뿐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태생된 결과는 저참했다.
남은 사람들 중 랭킹2위 로열워커 도모크는 슬금슬금빠진다.
그는 처음부터 공격이 안먹히는걸 깨닫고 뒤쪽으로 물러난 상태였다.
그가 자신의 살아남은 몆몆의 간부들가 슬쩍 빠지자 나레안도 고개를 떨구고 자신을따르던 남아있는 파티에게 말했다.
"이만 후퇴합니다..."
그렇게 호기롭게 미치광이 천사를 막기위해 나섰던 랭커부대는 괴멸되었다.
***
나는 집에 도착해서 일단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역시 불만이 폭주한 상태였다.
대체로 저걸 어떻게 잡으라는거냐 비슷한 불평 글과 그것의 정체를 묻는 문의글 나름대로 추리를 시작하는 몆몆의 브레인들 별별유형이 있었다.
심지어 게임에 멸망이 도래했다고 떠들고 다니는 멸망론자도 있었다.
그런 유저들의 불만에 회사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자연스러운 게임운영중 일어난 일 이므로 자기들은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유저들은 그게 무슨변명이냐며 목소리를 더욱 높였지만 사실 맞는 말이었다.
이 게임은 철저한 게임의 자율성에 의해 돌아가니까 거의 운영자에의한 타율성은 배제되어 있다.
즉 렐리아가 저렇게 된것도 다 게임 속의 어떤 일이 원흉이지 회사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뭐 계속 서핑을 계속해봤자 부질없는 일이라.. 게임에 접속했다.
지금도 그녀는 무차별적인 파괴를 계속 할테니까...
게임에 접속하자 내 구역 밖에는 많은 신들이 모여 있었다 이미 안으로 들어온 몆몆신들도 있었다.
그런 신들중에 발데르가 나에게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떡였다.
"미드제리엘님 이 일을 알고 계십니까?"
"예.. 저도 지상계를 관찰하던 중 알게 되었습니다."
뭐 나는 계속 로그아웃이었으니 자고 있었을테지만 일단은 이렇게 둘러되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튼 그는 심각한 얼굴을 하더니 다시 나에게 물었다.
"그녀가 왜 저리 되건지 아십니까? 미드제리엘님?"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도 모르겠군요 사실 얼마전까진 잠에 빠져 있어서 말이죠 뭐 수행천사를 잘 간수못한 제 말못이긴 합니다만..."
"미드제리엘님을 타박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책임을지긴 해야 할 것입니다 저 수 많은 생명을 죽게 내버려 둔것에 대해"
"압니다."
그렇게 말하자 이번엔 헤파이스가 말했다.
"어쩌면 그녀를 죽여야 할지도 모르죠 아니 죽여야 합니다 그것이 저 지상계와 그녀자신을 위한 길이도 하니까요 미드제리엘님이 힘드시면 저희라도..."
알고있었다. 어쩌면 그 녀석을 죽여야한다는거 녀석의 죄가 너무도 크다는거 하지만 기분이 더러웠다.
"잘~ 압니다만 그런데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그 말을 합니까? 여태까지 과거에 사로잡혀 신 노릇도 못한주제에 뭐 이제와서 좀 신 노릇을 하겠다고? 큭큭 웃기는군 하하하하하!!! 이 위선자들! 당신들이 이 신계에서 놀고먹을때 난! 이 세계의 중용을 관장했다. 어쩔면 자비로서 어쩔땐 징벌로서 다스렸다 당신들이 나 이전에 세상을 다스렸던 건 부정하지 앟는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당신들의 역활을 모두 하고 있다 그러니 당신들은 아무 말 말라 그녀는 나의 수행천사.. 내가 결정할 일이다!"
그 말에 그들은 아무 말도 못했고 나는 그 뒤를 이어 쏘아붙였다.
"좋아, 내가 너무 흥분했다는거 인정하지요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당신들에겐 나설 권리가 없습니다. 즉 당신들은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멍청히 구경하면 되는것이죠"
나는 그 말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갔다 그녀를 찾기위해...
"너 여기서 뭐하는거냐..."
내가 그녀를 찾자 맨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그런 그녀를 처음 보았을떄 맨날 보았던 나 조차도 순간 멍할 정도로 매혹적인 모습이었다.
"아...."
그 고고한 자태 모든것이 피로 물든 그녀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그만큼 잔혹했다.
순간 전에보았던 그녀의 예전 발키리의 수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할때 피를 뒤집어 썼던 그 모습과 흡사했다.
다만 느겨지는 분위기가 달랐을 뿐...
그때는 비록 피를 뒤집어 썼지만 숭고해보였고 지금은 그저 지독한 자기 절망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녀의 창 순백의 칼도르는 이미 마를새도 없이 핏빛의 베르미쿨르스가 되어 버렸다.
여기에 오기 전까지도 분명 많은 피를 뒤집어 썼으리라...
그런 그녀의 눈은 공허했다.
아무것도 담기지 않았다.
그런 눈빛처럼 아무어조가 담기지 않았지만 그만큼 처절한 그녀의 첫 말 한마디...
"저를.. 죽여주세요..."
============================ 작품 후기 ============================
후후.. 드디어 이 편의 절정입니다 과연 미드의 선택은..!!!
헤에 또 원하는 코멘이 나오지는 않지만 작가가되어 그걸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요 후후후..
아, 그리고 저 지금 공모전에 하나 나갈까 생각중입니다 조아라에도 공모전이 많은 공모전이 있는데 시간이 없다고 벼르고만 있었지 쓰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말하길 그런 사람들을 위해 노 뭐시기 사이트에서 (실제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는 안될 것 같앗서...) 암튼 그런 사이트에서 한 쳅터의 도전인가 해서 3차에 걸쳐 딱 한 쳅터만 써서 응모하던게 있더군요 기간도 상당히 길고 좀 한 차에.. 15KB정돈데 부담은 가도 못할정도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소재는 많아도 고민이되데군요 라이트 노벨인데 이걸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 공모전이라하니 겁도나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럼 리리플 입니다~
凉宮カズラ 뭐 살겠죠?
Sisre 왔어요 근데 오래만이네요 ㅎㅎ
구미호9 하하 지금은 일리스 많이 욕해주세요 ㅎㅎ
macham 그럼 또 오타가 되잖아요 적어도 소설안에서 장난치긴 싫어서...
혈우뢰 오 맞았어요 좀 예전껀데 기억하고 계시네요 감동이네요 그리고 기회는 언제가 오겠죠?
眞.天 아니예요 수능이었는데 오히려 바라는게 이상한 정도 였는데요 2주전이어도 달아주신것도 엄청 감사했는데요 뭘... 아 그래서 잘 치셨나요? 이번에 수능이 너무 쉽게나와 실수를 한 우리 형은 내내 울쌍이던데 지금은 논술준비해요 우리형은
시하라 하하.. 너무 금칠을 해주시네요 저 그리 잘 못써요 너무 그렇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뭐가 됬든 쓰면 보러 가드릴께요 또 첫코따위 얼마든지 가져가세요 전 누가 됬든 환영이니 ㅎㅎ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