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5 / 0211 ----------------------------------------------
피로 젖은 날개, 그 잔혹한 아름다움
[오빠.. 잠시 요 앞 카페로 나와 주실 수 있어요?]
나는 그 문자를 받고 의아했다.
그 얘가 왜 나를 보자고 하는 것인가...
'게다가... 오빠라니.. 별 상관은 없지만 이제와서...'
우리 학교는 선후배의 체계가 좀 엄격한편이다.
뭐 권위를 이용해 후배를 부린다는게 아니라 격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강제되는것은 아니며 어느샌가 부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었다.
그렇기에 후배들은 보통 선배들을다른 호칭보다는 선배라는 말을 쓴다.
친해진다면야 다른 호칭을 얼마든지 쓸 수 있지만 대체로 그런다는 것이다.
그런데 늘 나를 선배라고만 불러왔던 세아가 뜬금없이 나를 오빠라고 부른다면 무슨 일이 있는게 틀림 없었다.
'뭐.. 일단은 가볼까'
나는 지갑과 옷을 챙기면서 밖으로 나가 그녀가 말했던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 도착하니 이미 한쪽 구석의 자리에 그녀가 앉아 있었다.
나는 그 쪽으로 다가가 의자를 빼서 앉았다.
"오셨네요.."
"뭐.. 할 일도 없고 왜 부른건지 궁금해서.. 근데 무슨 일인데?"
나는 지금 그녀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그녀는 우물쭈물하고 기운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괜한 어색함이 우리 둘 사이에 흘렸다.
나는 그런 어색함을 깨기위해 그녀에게 말했다.
"저기 뭐 마실꺼라도 시킬래? 말하려는게 뭔지는 몰라도 이왕 카페에 왔으니까.."
"네.. 그래요.."
그녀는 고개를 끄떡여 동의를 표했고 우리는 각각 초코라떼와 고구마라떼를 시켰다.
그녀는 음로를 마시면서도 고개를 푹 숙이고 힘 없는 모습을 보이자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녀의 이마에 손을 대보았다.
"너 어디 아프냐? 이상하네.. 열은 없는데 얼굴이 왜 붉어지지? 미열이라도 있는건가?"
"아니예요.. 그런건.."
"그래..?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나중에 병원 가봐"
"네.."
그 말을 끝으로 한동안 우리는 말이 없었다.
그렇게 말 없이 음료만 마시고 있다가 이내 내가 조심스레 물었다.
"저기 이젠 말해줄 수 있을까? 날 부른 이유말이야..."
나는 지금쯤이면 됬을까 싶어 그녀에게 물어보았으나 그녀는 여전히 고개를 숙일뿐이었다.
***
그녀는 지금 죽을 맛이었다.
겨우 용기를 내 불러내기는 했지만 좀 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이상한 오해만 사고 말았다.
아까 그의 손이 그녀의 이마를 닿았을떄 그녀의 얼굴은 더욱 빨개지고 심장은 두근 거렸다.
참 우스울 일이었다 같이 음악을 기획하고 만들땐 우연이긴해도 분명 신체접촉이 있었으나 이 정도는 아니였다.
아니 그렇게 아무렇지않게 행동했으면서 지금은 앞에 앉았다는것만으로도 왜 이리 긴장을 하고 있단 말인가
그 말을 해야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그를 이젠 의식해서 일까?
도저히 이 혼란스러운 기분을 어찌할 수가 없다.
그리고 문뜩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그를 좋아할까'라는 그런 의구심이 드는 생각이...
그래.. 어쩌면 자신이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그저 단순한 두근거림을 그런 감정으로... 말이다.
***
나는 아직도 꿈적없는 그녀를 보고 속으로 한숨을 쉰다.
'뭐 어쩌라고... 도데체 왜 나를 불러낸거야?'
이런저런 생각이 들자 퍼뜩 생각이 이런 곳까지 미쳤다.
'뭐 좀 불편한 주젠가? 고민상담? 그래.. 그런건겠지 전에도 그랬으니까.. 얘도 참 그런거면 심리 상담사를 찾지 나를 불러담.. 그래도 긴장은 풀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상담때문에 그런거라면..'
그런 생각이 든다는 테이블에서 멀티테스킹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는 로딩되는 화면을 보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거기에도 화면 뜨지? 우선 음악이라도 들을까? 긴장이라도 풀라고 하는 소리야"
그 말에 그녀는 재차 고개를 끄떡였고 그녀가 음악파일을 찾는동안 나는 이어폰을 찾았다.
'흠.. 여기 있네.. 근데 포트가 이쪽에 있는거야 불편하게...'
이 테이블은 불편하게 뭔가를 꽂을 수 있는 포트가 한쪽에 밖에 없었고 그쪽이 내쪽이었기에 나는 이어 폰을을 그쪽 화면과 연동이 되는쪽에 꽂고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괜찮지? 뭐 자리에서 일어나면 그것대로 번거로우니까.."
나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일어나 그녀에게 거의 끼워 주다시피 했다.
"미안.. 포트가 이쪽에 밖에 없어서..."
나는 내 손이 그녀의 귓볼에 닿자 무안해져서 되는대로 지껄였고 그녀는 별 상관 안한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다.
그녀가 노래를 듣자 나도 이어폰을 찾아 내쪽 포트에 그것을 꼽고 음악을 즐겼다.
***
두근거렸다.
그의 손길이 자신의 귓가에 닿을때... 그리고 이걸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자신은 저 사람을 좋아한다는걸 자신의 선배를...
그리고 의심도 들었다.
사실 선배도 날 좋아하는게 아닐까 라는... 단지 자신이 쑥스러워서 속마음을 표현 못하는것처럼 선배도 그러는걸까 라는..
조금은 안도가 되었다 그리 생각하니...
실은 자신이 오늘 그를 부른이유가 있었다.
축제가 마무리되고 현희선배와 혜란선배와 같이 있게 된적이 있었다.
셋이서만 말이다.
그런데 선배들은 자신을 툭툭치더니 은근히 이런 말을 했다.
'세아야 너 유민이 좋아하지?'
'네? 아니요!.. 아니예요..!'
'후후.. 속일생각 마 다 얼굴에 들어다니까'
'맞아 요즘 살펴보면 다 튀덜걸 유민이가 둔해서 못 알아챈것 같지만...'
'그건 그래.. 초식이랑 나의 관계도 다른 얘들은 눈치 챘는데 자기만 못챈걸 보면 알 수 있지'
'뭐 그런것만 빼면 유민이도 꽤 괜찮지.. 후후"
그녀들은 그리고는 은근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부추겼다
'더 이상은 숨기지말고 조금이라도 들어내봐'
'아니 차라리 당당하게 고백을 하던가 유민이 같은 경우에는 그런 정공법이 먹힐 수도 있으니까'
'맞아 우리도 도와줄께 후배를 위해서라면 뭘 못하겠어'
그렇기에 자신이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다.
그녀는 이젠 그런 말들을 되새기고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오빠.. 저 이제 말할께요.."
***
나는 더 이상 노래를 듣는것도 지겨워져 TV나 볼려고 DMB을 틀었다.
채널은 게임채널이었고 외외로 주제는 H.T.G였다.
'음.. 오! 어느 방송사에서 오직 회사에서 제공하는 영상과 기기 자체적으로 저장하는것으로만 방송으로 내보내는 걸 조건으로 H.T.G프로그램 하나를 만들었다 했는데 바로 이건가 보네..'
그렇게 묵묵히 보고있다가 다음 소식에서 난 굳어지고 말았다.
나는 결국 이어폰을 빼고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 같지만 내 말이 빨랐다.
"세아야 미안... 내가.. 지금 급히.. 가야겠다.. 무슨말을 하려는지 모르지만.. 다음에.. 얘기하자..."
***
파괴되고 또 파괴된다.
피의 폭풍은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었다.
벌써 여러대륙의 여러 도시와 마을이 당했다.
국가에서는 병사와 기사들을 보내 그것을 잡으려 했고 유저들도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존재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 줄 그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 그 대상은 이 세계 안에서 제법 번화하기로 유명한 타스론의 수도였다.
콰과과과과!!!!
"으아아악! 피해라!"
천천히 다가오는 핏빛의 천사를 보고 병사를 지위하던 한 지휘관이 고함을 지르며 소리쳤다.
역시나 번화한 곳 답게 저항이 가장 격렬했고 만만치 않았는데 덕분에 병사들의 훈련이 잘되 있어 지휘관의 외침에 몆몆의 병사가 핏물로 화해 버리긴 했지만 대부분 그 공격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하군! 어디서 저런 괴물이... 하지만 우리 막아야 한다 저괴물의 악행을 여기에서 막는다! 우리 자랑스런 타스론의 기사다!"
이곳은 최고 지휘관인듯 가장 화려한 갑옷을 입고있는자가 소리쳤고 기사들도 이에 동조했다
"명예를 걸고 꼭 막아보겠습니다!"
기사들은 호기롭게 나서 그녀를 막았지만 막을지언졍 막은게 아니었다.
창에 몸이 꽤이고 피의 폭풍에 사지의 일부분리 날아가버렸기 일 수였다.
그렇게 기사단의 수가 반 정도로 줄때쯤 이미 타스론의 광장은 반파(半破)가 되어있었다.
그런 혼란한 와중에 절망에 빠져있는 군중들을 뚫고 한 존재가 앞으로 나섰다.
"누나..."
============================ 작품 후기 ============================
흠흠 역시 이런분위기는 힘들군요 차라리 잔쟁신이 낫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이런걸 쓰려고 하다니 나도 참...
그리고 전 화에 BGM에 대한 코맨이 하나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없네요 들어보시긴 했나요? 링크를 눌러보기만 하면 되는건데요
어쨌든 리리플 입니다~
Sisre 미드는 잘못 없어요 니드온은 미드가 그렇게 만들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으니까..
인여잉간 아.. 아닌데...
우라우라리 아니예요 니드온은 원래 그려려고 했으니까 근데 니드온이 그렇게 된건 난데 결국 나 때문?
혈우뢰 알아요 ㅎㅎ 그리고 렐리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구미호9 이제는 니드온을 대신해 씹히는 일리스 불쌍...
건전한독자 그건 스토리가 더 나와봐야 알겠죠?
macham 네 고치겠습니다
시온e 네 ㅎㅎ 감사합니다 늦게보나 빨리보나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다 소중한 독자분들이신데..
시하라 오히려 님이 기뻐하시니 더 기쁘군요 추코 감사합니다
책방울 잘하자 방울아.. 아 이젠 일요일이 가는구나 슬퍼라 이제 곧 고3이 되는구나 서서히 눌려오는 인생의 무게에 내 마음은 슬피 우나니...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