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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182화 (18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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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젖은 날개, 그 잔혹한 아름다움

"정말 모르시는겁니까? 당신의 반려자를? 저의 이름은 일리스 당신이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존재이자 피의 집행자입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한...."

"웃기지마..너가 일리스라면... 일리스라면..."

"쿡쿡.. 설마 그럴리 없다고 말할려고 하는겁니까? 순진하군요"

그러자 그녀의 말문은 막혔고 한동안 킥킥거리던 일리스는 이내 짐짓 잔인한 미소를 지며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궁금하지 않나요? 내가 당신에게 접근했던 이유?"

"!!!!"

그 잔인한 속삭임에 그동안 잠자코있던 그녀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바로 당신을 파멸시키기위해서...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모두를 위해.. 후후.. 불쌍한 렐리아.. 내가 정말 당신을 사랑해서 이런 줄알다니...."

그녀의  동공이 급격히 커졌다. 그리고 입을때는 그녀의 말을 누구나 느낄 수 있었다.

"저..정말? 정말..이야? 그럼 난...? 그럼 난 뭐였지? 무엇을위해 살아왔지? 아아.. 장난..이죠? 그렇죠..? 제발.. 제발.. 거짓말.. 이라고 해줘요 일리스..."

마치 기대에 찬 아이처럼 계속 되묻는 그녀의 말을 떨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아니라는 말을 해줄때까지 그렇겠다는 듯 그를 빤히 쳐다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잔인하고도 잔혹한 그의 말이었다.

"아니요.. 그러니 계속 괴로워 하세요 영원히..."

"아니야... 아니라고!!"

그녀는 떨썩 주저앉고는 현실을 도피하려는 듯 귀를 막고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었지만 그녀의 행동에는 그는 아랑곳않고 더더욱 다가가 속삭였다.

"부셔져 버리세요 마음, 감정, 희망,과거와 현재 모두....."

"아아아....."

두근.. 두근.. 두근..

계속 그의 말을 이어졌다.

"그런 걸 버리고 슬픔, 증오, 괴로움, 절망으로 가득 채워넣어요 당신의 모든것을..."

"아아아아......"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그녀의 심작박동이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계속 햇빛에 점점 계속되어 가열되는 아스팔트 도로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는 그곳을 질주하는 자동차처럼 더욱 격해졌다.

그러다... 결국 폭발했다...

무엇인가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녀에게 무엇인가 변화가 일어났다.

그녀의 변화를 본 그는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각성인가요?"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피의 광기에 잠식당한 그녀에게 그녀의 빛나던 자주빛 머리카락은 이제 붉은 빛을 띄었고 그녀의 새하얀 날개도... 빛나던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던 그녀의 눈동자도 이젠 본래의 색이 아닌 붉은 색이었다 붉디 붉은... 피를 상징하는...

그녀는 공허한 눈동자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말의 감정이 섞이지 않은...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일으키고 자신의 작은 몸으로 그녀를 껴안았다.

"미안해요..."

그는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고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정돈해주었다.

마치 사랑스러운 연인을 어루만진듯이...

그러다 잠시 꼿발을 들어 식어버린 그녀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쳤다.

쪽...

하지만 이젠 그녀의 얼굴에는 그의 뽀뽀에 수줍어하는 표정이 없었다.

그녀는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그를 처음 만날때처럼...

"내 욕심때문이겠죠?"

그가 그녀의 앞에서서 문뜩 중얼거렸다.

그의 말을 그녀가 아닌 누군가가 대신 받았다.

"그래서 후회합니까? 일리스"

그는 니드온 이었다. 미드제리엘의 저주로 괴상한 모습의 그는 피에 젖은듯한 렐리아의 모습을 보고 만족스럽다는 듯이 미소를 짓다가 일리스를 보고 묻는다.

"아아.. 내 집착때문에.. 내 집착이..."

"왜 그렇죠? 그녀에게 상처를 주고는 그런 표정이라니 참 가증스럽습니다 예.. 맞습니다 당신의 집착때문입니다 그녀를 그대로 보존하고 싶다는 그 맘이.. 당신의 여신을 다시한번 보고싶다는 그 집착이 그녈 이렇게 만든 것이죠"

"알아요.. 후후훗..."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그래서 후회합니까?"

"후회라... 안 하는게 났겠죠 제가 후회라는 걸 하면 오히려 불쌍해지는 건 그녀일테니... 후후후..."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짓더니 자조적인 웃음을 흘렸다.

"아,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대로 보존된 당신의 여신 말입니다. 꼭 당신과 처음 만났을때와 같을테니... 뭐, 저도 이쪽이 더 익숙하구요 그러고보니 그녀에게 이런 눈빛을 보는 건 무척 오래만이군요 멍청하게 신의 천사가 됬을 땐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그는 그녀의 턱을 잡아 마치 미술품을 둘러보는 투로 말했고 그는 말 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후후.. 그럼 다음 계흭을 위해... 준비하시길... 내가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었으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당신의 욕심을 위해 연인을 희생시킨 어리석고 가증스러운 이기적인자여..."

"...."

니드온은 그 말만 남기고 사라져버렸고 일리스는 고개를 푹 숙이고 침묵을 지켰다.

그러한 행동은 그가 간 후 한참 후에도 그러고 있었다.

"전부 나.. 때문이겠지.. 하지만 이제 와서 멈출 수 없어.."

그녀가.. 자신을 빼놓고 즐겁게 산다니 질투가 났다.

지금 인간인 자신을 일찍 죽는데 그녀는 오래산다는게 두려웠다 영원히 함께하고 싶었기에... 함께 죽고 함께 태어나고 싶었다.

그렇기에 자신을 증오하라고 해놓고 멀리하라 해놓고 자신은 더더욱 그녀에게 접근했다.

자신의 삐뚤어진 욕망이...

"그래요.. 어쩌면 당신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내가 일리스가 아니라는 말.. 난 그저 그의 어긋난 감정의 산물일지도 모르죠 그는 이미 죽었으니까..."

그는 인간인 자신의 집에 돌아와서 숨겨놓은 단검을 만지작만지작 거렸다.

죽고싶다는 생각이 수십번 들었다. 하지만 이미 멀리 왔기에 그녀와 함께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그 순수한 욕망이 자신을 여기까지 이끌었다.

그녀가 피에 미쳐 자멸을 한다면 자신도 따라 죽을 생각이었다.

"잘못된 것이라는건 알지만 조금만 기다려요..."

그때 지금 현재 그의 어머니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머? 들어왔니 테일런?"

갑작스런 그녀의 방문에 그는 내심 깜짝놀라 서둘러 손에 쥐고있던 단검을 침대 밑에 숨겼고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에~ 저기 앞산 가서 놀았어요"

"그랬니? 그럼 밥 먹으려 내려오려므나 아, 꼭 손을 씻어야 한다."

그녀의 표정은 예전보다 밝았다.

그것도 그럴것이 죽을 줄 알았던 아들이 돌아왔으니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자신의 아이때문에 매일매일 행복했다.

그가 원하는거라면 뭐든지 이뤄주고 싶어했다.

그렇기에.. 그는 그런 이유로도 지금 죽을 수 없었다 정이라고 별로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 적어도 자신의 부모님이고 그 행복으 잠시나마 지켜주고 싶었다.

그러다 생각해 보았다 그들이 진짜 자신을 알게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문뜩 궁금했다.

하지만 그런것과는 별개로 자신은 지금 착한 아들 노릇에 충실해야 했기에..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힘찬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네! 알겠어요 지금 갈께요 엄마~! "

============================ 작품 후기 ============================

이번에는 용량이 좀 적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그건 그렇고 일리스의 모습이 어떤가요? 지금 제가 일리스에게 추천해주고픈 음악 '내가 미쳤어나봐' 흠 이게 맞나요 잘은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전 솔직히 저번화에 그 식과 현희의 사귄다는 것에 코멘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건 언급도 없네요 내심 바랬는데. 너무 뜬금이어서 그런가.. 아님 이미 다 짐작하신건가? 좀 서운 하달까요?

아, 또 구걸 같지만 코멘이 점점 줄어드네요 많이 부탁드려요 추천도요!

그럼 리리플 입니다

구미호9 그러게요 안지겹나 보죠 그리고 제가 평범하지 않다뇨 전 평범하디 평범한 학생입니다만 혹시, 기분이 나쁘실 수 있겠지만 좀 너무 저에게 금칠이 해주셔셔 부담스럽네요 너무나 칭찬 일색이라 뭔가 신기루 같기도 하고 실감이 안 날때도 있거든요 누가 좀 저에게 지적 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그렇기에 제가 그리도 비평을 원했던 건데.. 암튼 기분 나쁘셨으면 사과 드릴께요

macham 그렇군요 아무튼 그래서 새로 업데이트 하긴 했는데 아직 써보진 않았네요 써본 우리 형의 소감을 괜찮다고 하네요 뭐 이어보기 하던게 사라져 찾기가 귀찮다고는 하지만...

인여잉간 그건 힘들 듯하군요.. 완결을 210화 정도로 잡고 있기에 서두르면 201~2화 정도로 단축할 수도 있구요 ㅎㅎ

건전한독자 아아..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제 소설이 야설이 아닌이상 그런걸 묘사 할일 없지않습니까!

혈우뢰 하하.. 피의 집행자 그거 비윤데.. 딱히 직업은 아니예요 그리고 전 일단 신신버젼 한번 써볼려구요

眞.天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 완결 후 대학생이 되면 약간의 수정을 하고 원고투고를 할 생각입니다 그럴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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