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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축제이야기
"원하는거요? 그건 없어요 그저 기다릴뿐이랍니다. 저는 당신의 새하얀 날
개가 붉은 피를 물들때 당신을 취할꺼예요 후후훗..."
그 말에 그녀는 정색하며 소리쳤다.
"피로 물든 날개...? 웃기지마 내가.. 내가 그깟 광기에 질 것 같아?"
"후후.. 애써 부정할려 해봤자 필요 없어요. 솔직히 두근두근 거리잖아요
당신은 인정 안 하겠지만 당신의 몸은 피를 원하고 있어요"
"으으.."
그의 빈정거리는 말투에도 그녀는 딱 한가지 생각만을 하고 있었다.
'버터야 한다. 버터야 해..'
그런 그녀의 모습에 그는 짐짓 놀라듯이 말했고 천천히 그녀의 부드러운
뺨을 쓰다듬었다..
"좋은 집념이군요 이렇게까지 버티다니... 좋아요 오늘은 여기에서 물러가
도록 하죠 그럼 다음에 뵙기를..."
그가 사라지자 그녀를 압박하고 있던 무엇인가가 사라진듯 렐리아는 천천
히 숨을 내뱉었고 고개를 살며시 다른쪽으로 돌려 그곳을 쳐다보았다.
그곳엔 미드제리엘이 곤히 잠들어 있었다.
'빨리 깨어나세요 미드제리엘님...'
그녀 자신도 알고있었다 왜 그를 보기만 해도 자신이 동요하는지...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었기 떄문이었다.
사랑.. 증오.. 미움.. 애틋함.. 슬픔.. 미안함.. 괴로움등등의 복잡한 감
정들은 자신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광기의 원동력이 된다.
그러니 그를 보기만 해도 잠들어있던 광기가 살며시 고개를 든다.
하지만.. 하지만.. 자신의 신은 보기만해도 편안해진다. 쾌활하고 때론 진
지하면서도 정많은 그가...
물론 그렇기 전에 자신이 그딴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 되지만 이미 자신
은 그랬던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갈 자신이 없었다.
'이미.. 너무 많이 왔으니까.. 이미 많이 변했으니까...'
***
멍하니 사람들이 들어 오는 모습을 보고있던 나에게 식이가 나의 어깨를
툭치며 말했다.
"뭐해? 곧 시작해 그렇게 멍때릴 시간 없다고! 그건 그렇고 이번에 연극을
한다지? 오래만이네 아무튼 잘해라! 나는 지금 카페 준비해야 하니까 먼저
들어갈께."
"어.. 어! 고마워 너도 잘 해!"
그가 힘내라는 듯 주먹을 쥐는 제스처를 취하자 나도 그에따라 응대했다.
그렇게 잠시 멍하니 있던 나는 잠시 창문에 기대어서서 바람을 쐬다가 피
식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럼 나도 이제 시작해볼까? 뭐 어떻게든 하겠지.."
안으로 들어간 나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수 많은 체험관이나 전시물들을 지
나쳐 본관과 별실를 이어주는 통로를 통해 무대가 있는 강당으로 향했다.
지금은 오프닝 공연인 밴드가 할 시간이라 나도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
앉앆다.
그리고는 문뜩 공연을 위해 개조한 강당을 둘러보았다.
뭐 강당이 원래 좀 큰긴 했지만 초대형 조명이 준비되고 뒷자리의 사람을
배려한 거대한 스크린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흡사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았다.
게다가 죄다 최신식 음향기기였다. 무대를 둘러싸고 있었다.
"후~ 이거 정말 학교가 끙쳐놓았던 돈을 여기에 쏟아부었다는게 사실이었
다는 거네 작년엔 이정도 까지는 아니였는데 도데체 울핸 얼마나 예산을
받아 먹었다는거야? 이번에 교실을 최신식으로 바꾼것도 그렇고"
내가 이번을 위해 학교가 투자한 자금의 규모에 놀라워 하고 있을땐 무대
에서는 밴드준비가 한창이었다.
기구를 점검하고 악기를 조율하는 것 같았다.
그것이 조금 시간이 걸리는 듯 하자 밴드의 리더인듯한 사람이 나와 양해
를 구했고 곧 점검을 다했는지 그들의 악기에서 무대의 분위기를 띄우는
활기차고도 열정적인 노래가 흘러 나왔고 보컬로 아주 열창이었다.
그렇게 오프닝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이났고 나는 다음 공연이 무엇인지 알
기위해 바닥에 굴러다니는 공연 팜플릿을 집어 보았다.
눈으로 쭉 읽어나가다 중간에서 눈이 멈쳤다.
내가 나가는 무대가 하필이면 딱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 세아의 공연 다음에 바로 연극이라 이거 좀 피곤하겠는걸..."
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렇게 차례차례 다음 공연들이 시작되었고 어느정도 물이 올랐을 무렵 식
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어? 일 벌써 다했냐?"
"아니.. 에휴~ 지금은 휴식시간이다 지금은 별로 사람이 없으니까 좀 놀다
오래 그 대신 피크타임때 날 죽여주겠지.. 생각보다 너무
부려먹더라고..."
일이 힘들다면서 울상인 그에게 나 웃으며 말해주었다.
"큭큭.. 힘내 어쨰든 돈을 받잖아?"
"그렇긴 하지만 얼마 안 주잖아..."
"당연하지 수입의 반은 기부로 쓰인는데다가 그 50%에서 각자 나눠가지면
한명당 받아받자 얼마다 봤겠냐 그냥 인생경험 했다 쳐"
나는 사서 고생을 하는 그가 안쓰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카폐를 운
영하는 얘에게 빛진게 있어서 그랬다고 하니 말이다.
한숨을 푹 쉬던 그는 갑자기 문뜩 생각 났다는 듯 나에게 말했다.
"그렇고보니 넷, 다섯 코너만 지나면 너 차례 아니냐 그 연극말이야..."
그 말에 나는 다시 팜플릿을 다시 보았고 정말 얼마 남지 않았음을 확인한
난 고개를 끄떡였다.
"정말 그러네.. 이제 슬슬 준비해야겠어"
"큭큭.. 내가 응원하마."
그렇게 몆개의 코너가 끝을 맺었고 어느새 세아의 차례까지 와버렸다.
그럴수록 나는 살며시 긴장이되었다.
넓은 무대에 그녀 혼자 서 있었고 사회자의 안내가 들려왔다.
"다음은 1학년 6반 은세아 양의 무대 입니다 놀랍게도 이번무대는 독창 입
니다 정확한건 사회자인 저도 모르겠구요 무대가 서게되면 알게된다는 군
요 그럼 세아 양의 실력을 감상해보겠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켜졌다.
아마 이번 무대가 의문 이라는것에 대한 불신일게 뻔했다.
그런 사람들 속 사이에서 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식이도 밝혀지지않는 의문이라는것에 대해 당황한듯 했다.
"뭐야! 다 알려주지도 않고 괜찮을까..."
다들 불안한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겠지만 당연히 괜찮았다 그녀는 전문가
였으니까...
그녀는 사람들의 반응에도 아랑곳않고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은세아라고 합니다 좀 부족하겠지만 즐겁게 들어주세요.."
그리고 그녀의 신호에 따라 감미로운 음색이 흘러나왔다.
또 서서히 그녀의 입이 열렸다.
"나 어떡하죠.. 이렇게나 힘든데..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네요.."
이 노래의 첫 음절이었다.
그걸 들은 살짝 웃으며 슬쩍 자리에서 일어났다.
***
멍하니 그녀의 노래를 듣고있던 식은 고개를 끄떡였다
"이야~ 정말 좋네 무슨 노래지 궁금하네 안그러냐? 유민... 어? 이녀석 어
디갔어?."
소녀는 긴장했다 갇혀진 무대커튼 뒤에서 몆차레나 숨을 골랐다.
정말 정말 오래만 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활기로 가득찼다.
이윽고 커튼이 열리고 얘써 긴장감을 떨치고 웃으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했
다.
지금은 별로 반응이 안 좋을테지만 상관없다 자신은 자신만은 노래를 할테
니까...
그렇게 소녀의 입이 열렸다.
"나 어떡하죠.. 이렇게나 힘든데..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네요.."
소녀의 입안에서 나온 가사와 멜로디는 음향기기를 통해 모두에게 전달되
었고 모두가 감탄을 터트렸다.
"아.."
"쓸쓸한 나날이 계속되고 내 마음은 점점 지쳤갔죠 모든 걸 모두 다 놓아
버릴까 생각도 들었죠.
죽어버릴까.. 사라져버릴까.. 그런 고민의 연속이었죠 어차피 나 같은 건
아무도 신경 안쓸텐데.."
그녀의 말은 노랫말이라고 보기보단 혼자 읇조리는 독백과 같았다.
그 후 약간의 쉼표가 있었다.
그리고 다시 그 말을 받는걸 그녀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였
다.
"그런 말은 하지말아요.. 그대는 그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일테니..."
============================ 작품 후기 ============================
하하.. 오늘 것도 미리 어제 적은겁니다 근데 왜 이리 늦게 올린 이유는 그냥 빨리 올리기 싫었어요 게다가 다른 것도 써야해서요 이번에 같이 올라온 '가디언' 말입니다 다른작품란에 있는 그거 말이죠 그 걸 급하게 쓰느라 미리 썼음에도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다음 주 토요일 치는 미리 못썼죠 젠장.. 이제 비축분 끝났어요 다음부터 당일에 써야 할 신세가 되었습니다 ㅠㅠ
흠.. 신세한탄은 이쯤하고 리리플 입니다~
구미호9 그렇다고 죽이면 곤란한데요 하하...
우라우라리 님이 먼저 하시지 않으셨나요? oh! 라고...
凉宮カズラ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그럼 이참에 추천 파밧밧 꾹 많이 눌러주세요 요즘 좀 추천 수가 적어진것 같아 슬퍼집니다
인여잉간 에... 그런건 안 나옵니다 학생 연극인데 수위조절은 필수입니다!
darkshadowsoldier 에? 분명 173화에 코멘 달았는데요 아니면 사라진 공지에말이죠
건전한독자 저는 아까 빵을 먹어서 배가 찼다는..
FireDragon 네 감사합니다~
macham 절 놀리시는건가요? ㅠㅠ
시하라 감사합니다 그리고 글쎄요? 아아 NPC들은 몰라도 유저들은 폭동을 일으키지 않을까요? 초반에 그렇게 나와있습니다
眞.天 아아.. 다행이네요 부디 좋은결과 있으시길...
추신* dkstn7174 아아.. 그건 아닙니다 신녀는 엘리나로 끝이죠 저 얘는 주인공의 썸녀 입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