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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축제이야기
"그게.. 제 부탁 좀 들어주세요..선배.."
그녀가 애절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자 나는 움찔거리며 말했다.
"뭔..뭔데?"
그 말에 그녀는 하소연 하듯이 자조치종 무엇인가 말하였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처음엔 당황했다가 이어지는 그녀의 설명에 고개를 끄떡이고는 고개를 끄떡였다.
"알겠어... 그리하면 되는거지..? 솔직히 잘할 자신은 없지만... 난 그쪽에 재능이라곤 없으니까.."
"에이! 물론 어느정도 재능을 필요로 하는분야지만 그래도 노력을 하면 어느정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선배정도면 정말 괜찮은거예요."
"그러냐...?"
"네! 그럼 잘 부탁해요 선배!"
"그래 그래.."
"그럼 이거 받아주세요..."
세아는 나에게 나에게 연습용을 손에 쥐어주더니 금방 뒤를 돌아 가버렸다.
나는 그녀를 허탈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이윽고 손에 들린 종이를 바라보았다.
"하아~ 이건 좀 아닌것 같은데..."
그렇게 투덜거리며 교실로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나를 불렸다.
"유민아..!"
"어..?"
내가 놀라 뒤를돌아보니 배시시 웃는 이들이 있었다.
"어여! 오래만이다?"
"그래! 너 만나는건 오래만이네.. 너무 한거 아냐? 아무리 같은 반이 아니라도 만나면 아는척이라도 해주지..."
"아.. 영빈이하고 승하구나.. 정말 오래만이네... 하지만 너희들을 만나지 못한건 내 잘못만은 아니야 너희들은 학교에 잘 안 나오잖아?"
그러자 그들은 머쓱하다듯이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쩝.. 맞는말이긴 한데 그거야 우리는 바쁜 몸이니 학교에만 묶여있기 힘들거든..."
녀석들은 일종의 특기생이기 때문에 학교수업보다는 어디 따로 수업을 받는다던가 누군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내 중학교 동창이기도 했고 말이다.
영빈은 연기를 특기로 하는 연기특기생이었고 승하는 시나리오등을 쓰는 창작특기생이었기 때문이었다.
"알아.. 아무튼 잘 지내냐?"
"물론.. 그거야 당연하지 이제 슬슬 인정받기도 했고.."
"오! 그거 다행이네.."
나는 녀석들에게 감탄하다가도 의아해져 물었다.
"그런데 너희들이 왠일이냐? 나에겐 무슨 볼 일이고?"
그러자 녀석들은 다시 한번 씩 웃더니 말했다.
"그거야 우리도 따지고보면 태월고인인데 빠질 수야 있나.. 그리고 이번엔 우리끼리 뭘 하기로 했거든!"
"자 받아!"
영빈이 말을 마치자 승하가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걸 나에게 건네주었다.
그것을 건네받은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게뭐야?"
"뭐긴.. 우리가 널 보자고 한 이유지!"
그 말에 나는 그 종이뭉치를 보았고 그것이 곧 어떤 것의 대본임을 알 수 있었다.
"뭐야? 대본이잖아?"
"맞아 이번에 우리가 기획하고 있는게 연극이거든 너가 거기에서 한 자리를 맡아줬으면 한다."
"흐흐.. 이 몸이 쓴 시나리오이니까 영광인줄 알라고!"
승하가 으쓱대며 말했고 나는 고개를 저으며 내 손에 있는 대본을 다시 그들에게 건네주었다.
"됬어, 너희들이나 많이 해 나까지게 무슨 연기를 한다고..."
그러자 오히려 그들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어? 너 정말 이럴꺼야? 아무튼 우린 이거 못 받아!"
" 영빈이 말이 맞아, 우선 받아라도 둬, 게다가 오래만에 우리 중학교 연극 부가 다 모였는데.. 너만 빠지는것도 모양이 안 나잖아?"
나는 그의 말에 놀라며 그들에게 물었다.
"설마.. 진현이도 하는거야?"
그러자 그들은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당연하지 너도 걔보면 놀랄걸? 중학교 땐 완전 선머슴이었는데 지금은 천상여자라니까 큭큭.. 이래서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더니..."
"하여튼 너도 한번 봐야해 우리가 걔 설득시키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여기서 너가 안하다고 하면 안되지.."
"후후.. 그러니까.. 에이스가 빠지면 안된다는거야."
나를 몰아세우듯한 그들의 말에 나는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에이스는 무슨.. 얼어죽을... 어쨌든 할께.. 하면되지? 단, 되도록이면 역활이 적은 걸로 줘 많으면 피곤하니까..."
"그거야 당근이지 너가 귀찮아 하는걸 아는데 힘이드는걸 시키겠냐? 아, 그리고 어지가한 대사는 거기에 적혀있지만 주요대사나 어느부분에서의 대사는 너가 직접해야 한다는걸 알지?"
"아아.. 알아.. 우리 연극부가 좀 특이해야 말이지... 임기응변이라니..."
"후후.. 그럼 잘 부탁한다. 아, 그리고 잘만하면 백동수 선생님도 오실 수 도 있겠드라 우리 연극부 선생님말야.. "
"허억~ 좀 더 신경써야겠네.. 한 소리 듣지 않을려면 말이야.."
"그거야 당연하지 않겠냐? 아, 그리고 너 자신의 재능을 외면하진마라 그때 일은 너 잘못이 아니니까 어떻게 따지면 그건 굉장히 부러운거라고!"
"그러냐.... 난 잘 모르겠다..."
그 말에 갑자기 옛날일이 떠올라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무심코 손에 들려있는 눈 깜짝해 새에 불어버린 할 일을 보며 한숨을 쉬고 중얼거렸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휴~ 것보다 왜 이리.. 외울게 많아졌담.. 이거 게임접속은 당분간 못하겠는걸..?"
============================ 작품 후기 ============================
아아.. 죄송합니다 또 작가가 늦장을 부려 하루치 분량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제가 오늘 생각한 분량은 여기까지가 하나의 시점이고.. 후부터 다른시점으로 넘어가 거기에서 한 회를 끝내겠다는 거였는데... 젠장 또 틀어졌네요
에 아무튼 그런관계로 이번에도 리리플은못할것 같네요 다시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빨리 완결내고 싶은데 남은 에피소드도 지금 많아봤자 5~7개인데.. 물론 한 에피소드많아 꽤 길겠지만...
덕분에 완결하고 나면 미처 회수를 못한 떡밥들도 있을것 같은데 그 점을 미리 양해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