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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찬란함에 대하여...
"아~씨 나 정말 왜 그러냐? 꼭 필요없는데에 관심을 둔다니까!"
나는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기어이 3층으로 올라갔다.
나로써도 정말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이었다.
내가 궁시렁거리고 있을때 그 얜 3층에도 볼 일이 없는지 또 위층으로 올라가는것이 언뜻 보였다.
'뭐야? 3층이 아니야? 그렇다면 옥상뿐인데...'
이런 내 생각이 맞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두꺼운 쇠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필시 옥상으로 향하는문일 것이다.
나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갈려다가 순간 흠칫했다.
'잠깐! 몸이(?) 하는대로 따라오긴했지만 정말 왜 가는거야? 이거 뭐 스토커도 아니고 아는사람도 아닌데 말이지 정말 이대로 따라가도 될까? 분명 개인적인 일 일텐데...'
하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 한번 내 몸이 이끄는대로 가보기로 했다.
이참에 바람 쐬러가는셈 치고 말이다.
또 다시 계단을 오르고 조심히 옥상의 대문을 여는순간 그 틈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후~ 좋은데?"
내가 옥상에 들어오자 먼저 와있었던 그 여자얘는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누가 있을 줄 몰랐다는 듯 내심 놀란 표정을 한채 그녀에게 말했다.
"어? 누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잠시 바람이나 쐬러 온건데 말이지... 혹시 내가 방해한건가?"
그렇게 묻자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예요 선배님.. 그럼...."
나는 내가 선배라는 걸 알아챈건지 고개를 숙이며 가려는 그녀를 잡았다.
"어..? 괜찮아 안가도 돼! 그렇게 날 어려워 할 필요도 없고 게다가 옥상이 내것도 아닌데 어디있는 너 마음이지.."
그러자 그녀는 문으로 가려던 걸음을 멈췄다.
나는 그녀를 빤히 물어보면서 물었다.
"그런데 우리 어디에서 만나지 않았던가? 왠지 어디에서 본듯한 느낌이어서 말이야"
그러자 그녀는 잘 모르겠다는 듯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어요"
"그래? 근데 한가지만 더 물어볼께 괜한 참견일 수도 있지만 말이야... 아까 뭐한거니? 단순히 바람을 쐰다고 보가에 너무 난간에 딱 붙어서 말이지 꼭 자살할 것처럼..."
정말로 이곳으로 들어오면서 본 것은 저 아이가 난관에 서서 서성거리는 모습이었다.
무엇인가 고민하는 모양인것 같았다.
나는 반쯤 장난스럽게 말한것이었는데 그녀의 어깬 마치 무언가를 들킨 사람처럼 움찔거렸다.
"미안.. 너무 괜한 참견이었나? 그냥 참견좋아하는 선배의.... 어? 정말이었어? 반응이 왜 그래?"
예상과는 다른 반응에 어이없어 하다가도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하아~ 저기... 미안하지만 나좀 돌아봐 줄래?"
그러자 그녀는 약간 떨리는 눈빛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너가 정말로 죽으려 했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적어도 그런생각 조차 안하는게 낫지않겠니? 물론 이 대한민국 학생치고 누가 자살생각을 한번이라도 안해봤겠냐만은... 넌 거기에서 더 간 것 갔다."
괜한 오지랖이었다.
정말 무슨 참견이냐고 화내며 따져도 할 말이 없었다 아까 한 행동이 자살시도라는 법도 없었고 말이다.
그런데 왠 일인지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그녀가 울먹이며 말했다.
"정말.. 자살기도를 하려는건 아니었어요.. 다만.. 여기에서 떨어지면 어떨까? 편해질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산다는거...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나는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데 결국 저렇게 되고 이리저리 치이다가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나는 그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쩌다가 이 얘가 이렇게 됬는지를 알 수 없으니까...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 무겁게 한마디 내뱉었다.
"휴~ 너가 뭐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지금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거 어떻게든 말이야. 너가 친구문제때문에 혹은 성적, 진로 그 밖의 기타등의 문제로 죽을 것 같아도 이 세상에 비참한건 없어 그게 설사 거지의 인생이라도 말이야 가장 비참한건 모든것을 내려놓고 절망한채 포기해버리는것 그거 이상으로 힘든게 없어"
어쩌다 내가 상담사가 돼버렸는지 몰라도 이왕 해버린 말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아무리 힘들고 인생이 정말 뭐 같아도 웃어, 웃는게 답이더라 내가 1년 더 살아보니까.. 참 이런 말 하는게 우습지만 .. 하늘에 대고 그 누구보다 방긋 웃어 나는 행복하다고 당신이 무슨 시련을 내리든 난 언제나 웃을꺼라고...."
그러자 그녀는 나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나는 괜히 머쓱해져서 그녀에게 물었다.
"아 근데 넌 이름이 뭐니? 이름정돈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그러자 그 얜 망설이던가 싶더니 쭈뼜거리며 말했다.
"은세아라고 해요.. 선배"
"그래? 예쁜이름이네... 후후.. 나는 최유민 이라고 하고 보다시피 2학년이야"
그녀는 내 말에 고개를 끄떡였고 잠시 후 우무쭈물 거리며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것보다 죄송해요 최유민 선배 제가 괜한 말을 해서... 그냥 선배말을 듣자니 감정이 복 받쳐서..."
그러자 오히려 내가 당황하며 말했다.
"아니야! 나야말로.. 괜히 너에게 관섭한거잖아 느닷없아 모르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한 내가 잘못이지 내가 좀 오지랖이 쓸데없이 넓어서 말이야"
한참을 서로 민망해하며 사과하다가 시계를 보아하니 곧 수업시간이었다.
"어? 곧 수업시간이네.. 너도 얼른 들어가봐 혼나기전에 아, 그리고 아까 못했던 말인데 우리 30~40년전보단 행복한거다? 그땐 OECD국가 중 자살율 1위였으니까 그렇니까 내 말을 힘내라고! 다음번에 우울한 그런 모습보단 웃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다시 만날줄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말을 해버리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왔다.
그러면서 내려오는 중에 내 머리를 잡아 뜯었다.
'미쳤지 미쳤어, 아주 뚫린 입이라고 술술 나오네.. 젠장 요즘 나 왜 이래? 그 얘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 무슨 순정만화 주인공도 아니고...'
============================ 작품 후기 ============================
흠흠.. 사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박3일 수련회를 갔다왔습니다 학교에서요 덕분에 금요일에 올릴려 했는데 피곤하기도 해서 어젠 안 올렸네요 덕분에 생각도 같이 증발해서 분량이 이따구;;(변명하지마! 퍼버벅 퍼벅!)
뭐 아무튼 간에 써보니 정말 순정만화.. 아니 순정소설인가요 도중에 넣고 싶은 대사들이 더 있었지만 기억이 안남으로 패스~
그리고 이편은 총2편입니다 한편으로 끝내기엔 좀 이상해서요 다음편은 세아의 시점입니다,
헤.. 어쨰든 히로인 후보 등장입니다 단 한명이지만... ㅋㅋ
좀 오글거리고 유치하지만 전 분명 전 화에 주위하라고 써놓았으니 손가락이 오징어가 되는건 여러분 책임입니다 하하하....젠장
그럼 리리플입니다~
구미호9 하하.. 신밍아웃 거의 끝에서 한다고 했잖아요
凉宮カズラ 나이가 무슨 상관이나요? 좋아하면 보면되고 오히려 제가 영광입니다
macham 앙돼! 코멘을 쓰는건 자유지만 그렇고 써주시길...ㅠㅠ
眞.天 그렇군요 이젠 고장나지않게 조심히 다루세요
FireDragon 후후 저흰 방학을해도 학교에 의무적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감응이 없어요 하교시간만 다를뿐...
인여잉간 옳소! 정말 저런게 나온다면 끔찍...
우라우라리 힘내요 그리고 귀차니즘은 극복해야 합니다 저도 다를땐 귀차니즘 돋지만 주말이면 의무감때문이랄까? 글이 써지더라구요 아무튼 귀차니즘 극복하고 건필하세요~
혈우뢰 하하.. 신중하다고 보면 안될까요 그리고 여자얘정체는 이번편을 보면 되고 이미 저흰 이번주 월요일때 개학 했어요 하교시간이 다시 9시 반 ㅠㅠ 6시가 좋았는데
시하라 그렇죠 좀 그렇더라구요 그렇게 유치한말도 아닌데 낯가지럽다고 다 중2병이라니 그건 좀 아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런표현을 잘 안하는 우리가 이상한거지..
그럼 모든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