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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미소
"냅둬요.. 지가 잘난체 한 것에대한 인과응보니까"
"음.. 그래야겠지?"
"암요! 쟨 좀 맞아야합니다 누군지 몰라도 참 기특한 짓을 했네요"
동료가 눈앞에서 정체모를 괴한에게 구타를 당하는데도 긴장이랑 없는지 참으로 태평한 모습이었다.
"한가롭네 저들은...."
"그러게...'
"평소에 얼마나 미움 받았으면....."
우리는 어이없다는 듯이 그들을 쳐다보았고 그들은 설마 죽이기라도 하겠냐 라는 듯 어깨를 으쓱 거렸다.
"아악! 도데체 왜?"
그는 자신의 때리는 붉은색의 남자를 의아한 모습으로 바라보았고 그 남잔 그 물음에 한 마디로 일축했다.
"건방지다."
그렇게 구타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떄 한 소년이 숨가쁘게 달려와 그 붉은색의 남자의 어깨를 붙잡고 그를 만류했다.
"그만해요 이프렌!"
"왔나? 늦었군."
그는 그 소년을 힐끔 보고는 무덤덤하게 말했고 그러자 소년은 소리치며 항의했다.
"그..그건 내가 그런게 아니고 이프렌이 그냥 먼저 간거잖아요 아, 그건 그렇다치고 지금 하는거 당장 그만두세요!"
소년이 외침에 그는 아쉬운 표정을 하고 구타를 멈쳤다.
"아쉽군, 더 손바줘야 하는데"
"도데체 왜 그래요?"
"훗, 저 자식이 감히 불꽃이 지배자라했다 감히 이 몸 앞에서 말이다."
그러자 소년는 한숨을 푹 쉬고는 그를 어르듯이 말했다.
"휴~ 누가 그런든 말든 당신은 어차피 모든 불의 아버지이자 그들의 근원이라고요 꼭 티를 낼 필욘 없단 말입니다"
그 말에 옆에있던 리드온이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이제 알것 같군 저 존재의 정체를... 봉인되었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에 풀려나보군."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리드온이었으냐 지금 상황에 그게 뭐냐고 물어볼 수도 없었다.
아무튼 그 소년은 그 남자를 대신에 우리에게 사과를 했다.
"아.. 죄송합니다 제 동료의 실수로 폐를 끼쳤네요 앞으론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아니예요 그럼 이만...."
소년은 그를 이끌고 어디론가 향했고 그렇게 잠시 그 일로 틀어졌던 자기소개를 다시했다.
"하하하... 아깐 좀 정신이 없었네 그럼 다시 말할께 이 얜......"
그렇게 소개가 끝나고 이번에 우리쪽에서 차례차례 소개가 이어지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우린 어디 식당에 들어가 잡담을 나누었다.
한참을 떠들고 어느새 플하길드쪽에서 무슨 일이 있다고 먼저 자리를 떴고 우리도 그 식당에서 나왔다.
"후후.. 정말 유쾌한 형이네"
"그러게.. 나는 오래만에 맘에 드는 친구를 만난것 같다.
이건 나이가 서로 비슷해 그와 친구를 하기로 한 로크 형의 말이었다.
"하하.. 원래 그 형이 그래 좋은 사람이지!"
샤틴이 그를 자랑하듯이 말했고 나는 장난스레 말했다.
"오늘은 누군가 아는 사람들 많이 만났네 덕분에 나머지 사람도 잎맥을 넓혔고"
정말 즐겁고 유쾌한 하루였다.
그런데 오늘의 손님운은 이게 끝이 아닌 듯 했다.
"휴~ 이게뭐야?"
나는 렐리아 스쳐지나가며 귓속말을 했다.
"어쩔 수 없었어요 갑자기 절 찾아와서 지상으로 내려가겠다는데 또 문제 저지를것 같아 동행했어요 엘리나는 도중에 만난거구요"
그녀의 말이었다.
렐리아가 엘리나와 그 올리란스를 이끌고 우리 앞에 나타난것은 바로 10분 전이었고 모른척하고 싶었지만 저 입방정을 떠는 올리란스와 나에게 안겨오는 엘리나 덕분에 어쩔 수 없었다.
문제는 저 입방정 천사가 문제였는데 나를 보고 미드제리엘의 대리자라 했고 동료들은 저런 낯선 여자가 어떻게 그 사실을 아냐고 눈총을 보냈고 그 덕분에 나는 진을 빼며 그럴듯한 변명을 생각해야 했다.
또 한번은 렐리아를 천사라고 말하려다가 렐리아의 제지에 의해 겨우 막을 수 있었다.
나는 주위를 줄려는듯 그녀를 딴곳으로 끌고가는 렐리아를 보고 남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또 내가 렐리아와 소근거리는걸 본 이들은 또 다시 무언가 수군거렸다.
부디 우리 사이를 미심쩍은 사이로 알고있는 얘들이 그녀를 처음보는 로크 형이나 미란드카에게 사이버 애인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뭐 어쨰거나 그것만 빼면 내 게임 일상은 평화로웠다.
그런데 그런 평화가 바로 눈 앞에서 꺠졌다.
"허..억~"
"엘리나?"
내 눈앞에서 엘리나가 가슴에 피를 흘린체 나에게 쓰러지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에 정체모를 검이 삐죽 나와 있었고 말이다
그녀는 내앞에서 즐겁다는 듯이 재잘거리고 있었고 나는 그녀의 말하지 못할 슬픔을 잘 알고 있었기에 피곤했지만 건성으로라도 고개를 끄떡이며 맞장구 쳐주고 있었다.
근데.. 그런데.. 지금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순결한 나의 신녀가 나의 딸이....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갑작스레 정체모를 칼이 그녀의 가슴을 뚫고 나왔다.
나는 그녀를 손으로 받친채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고 다들 급작스럽게 생긴 일에 경악을 면치 못했다.
한동안 멍한 상태로 있다가 그녀를 치료해야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 신의 힘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치료하려 했다.
"치료.. 그래..! 치료를 해야해!"
나는 그렇게 혼자 중얼거린다음 뭐에 홀린듯이 손을 얹고 치료를 시작했다.
최대한 들키지않기위해 작은 힘을 냈었고 그 덕분인지 상처가 호전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악물고 더 큰 힘을 발휘해 보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아예 상처가 신의 힘을 거부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래서 급하게 그녀를 찌른 단검를 찾아 정보를 보았다.
그러자 그 설명엔 태고의 기운으로 담글질 한 단검이라는 것이었다.
파자직! 단검이 거부 반응을 보였고 난 허탈해했다.
그 빌어먹을 기운때문이었다 그 태고의 기운인가 뭔가 차라리 엿바꿔 먹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 그 기운때문에 이 사단이 났다.
어쩌면 첫번째 치료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보통의 상처라면 아무리 작은 힘이라지만 신의 힘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리 없으니까...
내가 허탈해하며 멍해있는 사이 뒷늦게 신력으로 치유하려는 에르샤 선배가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뭐..뭐야? 치료가 되지않아!"
죽어가는 와중에 엘리나는 손짓으로 날 불렸고 나는 그녀의 말을 듣기위해 그녀의 입에 귀를 가까이 대었다.
"고마워요..."
그녀의 말이었다. 뭐가 고맙다는걸까? 과연 이 아이는....
그녀는 갑자기 살짝 고개를 들어 나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내가 얼떨떨 하는사이 그녀는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좋아했어요... 미드제리엘님.. 나의 영원한 신이시여..."
"알고있었어?"
그렇다 엘리나는 이미 내 정체를 알아 챈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인가 그녀의 가슴에서 계속 피가 샘솟는데도 나는 '말하지 마'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후후.. 처음엔 반신반의 했죠... 하지만 간혹 내려오실때와 '미드'의 말투와 행동 태도가 너무 같았어요 렐리아님과 같이 계시는 것도 그렇구요.. 그게 고마워요 저를위해 신이 아닌 그저 친한사이 아는 사람으로 대해주셔셔... 미드제리엘이 아니였으면 지금의 전 없었을테니까요!"
"아아.."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실래요 신이시여? 그토록 기도할땐 안들어 주셨으니 지금은 꼭 들어주세요"
그녀는 장난스럽게 내게 말했다.
어째서 이 마지막 이라는 말이 왜 이리 슬프게 느겨지는 것일까...
"헤헤.. 미드제리엘님? 제가 죽으면 모두 슬퍼할까요?"
나는 그 말에 미친듯이 고개를 끄떡였다.
"암! 그렇고 말고 세상사람 모두 슬퍼할꺼요 그렇고 말고!"
"그렇군요... 그런데 저는 그런 슬픔이 싫어요 그래서 말인데 다들 슬퍼하더라도 단 한 사람... 그 사람만큼은 미소를 지어주면 좋겠어요 그걸 미드제리엘님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전 이젠 먼저 떠나보낸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는거니 오히려 기쁜일이 잖아요!"
'아아.. 넌 나에게 그런 잔인한 일을 시키는거니? 나의 아이야..'
하지만 나는 그 말을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그저 '알았다' 라는 긍정이라는 이름의 굉장히 지독할 말을 할뿐...
자기 말을 다 마쳤기 때문일까? 그녀의 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남기고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아아아....!!!'
절규하고 싶었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때문에 고작 데이터에 불과한데 왜 이리 오버를 하냐?
라는 말을 듣기 싫어 애써 담담한 얼굴로 돌아설뿐..
"오늘은 그만하자..."
내 기분을 느겼기 때문일까? 모두 선선히 고개를 끄덖였다
"알겠다.."
한심했다. 신이라는 작자가 주위의 시선이라는 것 때문에 맘놓고 슬퍼할 수 없다니... 그래서야 어떻게 엘리나가 좋아하고 그토록 믿었던 신이라고 어찌 말할 수 있을까? 너무나 한심했다
내 자신이 싫어질 정도로...
다음 날 모두를 포용했던 신녀의 죽음답게 성대히 치려졌다 모든 백성이 비탄에 잠겼고 이따금 이 종족들도 대표를 파견에 그녀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나는 높이 떠서 그 장면을 모조리 지켜봤다.
그녀의 육신이 화장되어 재가 되는 순간조차도 말이다...
나는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위해 애써 슬픔을 삼키고 웃었다 아주 활짝 그녀가 볼 수 있도록...
'그래.. 엘리나.. 너가 원하는거라면 슬프지만 애써 이 슬픔에 가슴에 품고 미소를 지어줄께 너가 볼 수 있도록... 그러니 만약 너에게도 다음 생이 있다면 그곳에서 잘 살아라! 슬픔없이... 나의 첫 신녀이자 마지막신녀야...'
============================ 작품 후기 ============================
후후.. 다행히 오늘은 팍팍 써지는군요 역시 수십번 구상해 본 구간이어서 그런가요?
때때로 구상을 할때마다 주인공의 감정에 동조되어 나도 모르게 슬퍼질떄도 있지만 말입니다
뭐 약간 부족하지만 이 정도라면 저 스스로도 만족합니다 제가 만족한 글은 오랜만 이네요
그럼 다음화는 '또 다른 시작과 고뇌' 입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제이니 당일에 바뀔 수 도 있습니다
아 그러긴전에 여러분의 요청으로 한화는 이쯤에서 인물 소개로 할겁니다 주연과 조연 그리고 다시나올 엑스트라들 이렇게 구상할 계흭입니다 혹시 특별히 하고싶은 케릭터 있으신가요? 한번 나온 인물도 괜찮습니다
그럼 리리플입니다
혈우뢰 미카엘과는 곧 뜰겁니다 그런데 야투가 뭐죠?
macham 그건 이번 화를 보시면 됩니다
시하라 맞습니다! 뭐 리얼리티를 위한 업데이트가 끝나고 칭호가 아닌 별명같은걸로 바뀌어지만말입니다
眞.天 그래서 다음화가 인물 소개입니다 아 그리고 저 님의 소설 보았습니다 잘 쓰셨던데요 근데 표지가 멋진던데 그건 직접 그리신건가요?
우라우라리 이미 읽어드렸습니다 코멘도 달았구요
목들 그럴 줄 알고 인물소개를 준비했습니다 추가로 문의도 받겠습니다 쪽지로나 코멘으로 주세요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