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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미소
"뭐, 나야.. 지루함을 달래면 그만이니까..."
"큭큭.. 그 태도는 여전하군 꿈 속에서는 그렇게도 할 짓이 없는건가?"
그러자 이루디아드는 쓴 웃름을 지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지.. 꿈속에서는 나를 속박하거나 억제하는게 많으니까 더군다나 거기에서는 왕의 신분도 아니니.... 나로썬 여기가 꿈이야.. 아주 잠시동안의 일탈이랄까?"
"그런가.. 그럼 자넨 재미를 위해 이곳을 사는건가?"
그러자 그는 순순히 고갤 끄덕이며 말했다.
"뭐 다른 이유도 있지만 그게 가장 큰 이유지 재미가 없으면 살 수가 없으니까.."
"뭔가 씁쓸해보이는군.."
"후후.. 그게 그렇게 보이나.."
그는 뭔가 씁쓸한 미소를 얼굴에 머금었다.
그걸 본 니드온은 여태껏 그와 대화를 하느라 하고 있던 팔짱을 풀고 뒤돌아 선체 그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 가야겠군.. 그럼 그때 보지.."
"그렇지.. 베웅은 하지 않겠다."
니드온은 알겠다는 듯 가면서 그에게 손을 흔들었고 그걸 본 그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쿡..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군.."
***
나는 엘리나에게 걱정스레운 얼굴로 말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괜찮아? 아즈알 대신관이 돌아가셨는데?"
그녀는 전에도 괜찮다고 말했지만 그를 정신적 지주로 하고있던 그녀가 걱정스러워서 다시 물었던 것이다.
녀석은 좀 괜찮지않다고 말해도 좋으려만 그녀는 어김없이 내가 강림상태에서 말했던 말을 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이미 오래전 일이고... 그런 일을 오히려 기억하려 하면 더 슬프니까요..."
그녀는 잠시 그윽한 얼굴로 허공을 쳐다보았고 눈가엔 약간의 물기가 어리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나는 그녀의 아픈 부분을 건들었나싶어 아차하며 그녀에게 사과했다.
"미안.. 내가 괜한 말을 했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예요 그만큼 미드님이 절 생각해주신다니 거니까요 게다가 3명의 주교님께서 절 번갈아 돌봐주시길 때문에 전 정말 괜찮답니다 가끔씩 아즈알 할아버지가 그립긴 하지만....."
"주교?"
나는 그녀의 말에 의문을 표했다.
'주교라니? 내가 그런걸 뽑았었나?'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대신관 이후로 누군갈 임명한적이 없었다.
"주교라니? 그런 사람들이 교단에 있었어?"
내가 그렇게 묻자 그녀는 내 의문에 답하듯 말했다.
"아.. 미드님은 잘 모르실려나? 실은.. 아즈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그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각 신전에서 선출하신분들이예요 모두 좋으시고 미드제리엘에 대한 믿음이 깊으신 분들이랍니다."
"그래?"
나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다.
'하긴.. 굳이 그런 걸 내가 뽑을 필요는 없지 다른 사람들이 뽑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는 도중 저 쪽에서 다른 신도들과 비교되는 화려한 복장을 걸친 세명의 노쇠한 신관들이 다가왔다.
"성녀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녀는 약간 놀라며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아.. 데미칸 주교님, 카알 주교님, 알슨 주교님..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겁니까!! 저희들이 말하길 기도가 끝나면 성녀님을 찾아오는 신도들을 만나야 한다고 하지않았습니까! 그들은 성녀님의 시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단 말입니다."
치켜 올라간 눈매가 고집있어보이는 데미칸이라는 주교는 그녀에게 소리치며 닥달했고 그가 암묵적인 리더인듯 다른 두 명의 주교도 맞다는 듯 그에게 맞장구 치고 있었다.
그러자 엘리나는 한숨을 푹 쉬더니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당장 가지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말투는 어딘가 달라보였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미드님.."
그녀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자 그제서야 나를 신경쓰고는 그녀에게 물었다.
"성녀님! 도데체 이 자는 누구입니까! 어찌하여 다른 이를...."
"이분은 미드 님으로써 미드제리엘님의 대리인 이십니다 제가 성녀가 되기 전 동료분들과 저를 많이 도와주셨지요"
그녀의 설명에 노골적일 정도로 경계의 눈빛을 하고있던 그들의 눈에 놀라움의 빛이 흘렀고 다소 풀린 말투로 나에게 물었다.
"정말.. 미드제리엘님의 대리인 이십니까?"
나는 그들의 태도변화가 맘에 들진 않았으나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제가 미드제리엘의 대리인 입니다 딱히 보여줄 증거는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신의 분노가 두려워서라도 함부로 그분의 이름을 팔지않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위대하신 그분은 공명정대 하시니까요"
증거가 없다는 그 말에 다시 그 세명의 눈엔 경계의 빛이 흘렸지만 아까처럼 노골적이지 않은채로 나에게 말했다.
"그럼 대리인이시여.. 성녀님과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저희가 모셔가도 되겠습니까? 이분께서 중요한 일을 해야하니 말입니다 만물을 사랑하시는 미드제리엘님의 대리인 이시라면 그분의 말씀을 다르는 것을 말리지 않겠지요"
"알겠습니다 그분의 뜻이라면 제가 양보할 수 밖에요."
"감사합니다.. 그럼 성녀남 가시지요"
"알겠습니다.. 정말 그분의 뜻이라면......"
나는 그들의 말에 뭐가 전과 다른지 알 수가 있었다.
분위기 자체가 다른 것이었다 대신관 아즈알이 살아있었을땐 가족같은 친밀감이 드는 분위기 였다면 지금은 왠지 위화감이 드는.. 친밀감보단 오히려 거리감이 느겨지는 그런 공적인 분위기 였다.
나 미드제리엘이 그리 하라고 이르지 않았는데도......
"그럼 만물의 중용자이신 미드제리엘님의 가호가 당신에게 깃들기를......"
그들은 떠나면서 나에게 합장을 하며 말했고 나도 똑같이 응수했다.
'가호는 개뿔....'
믈론 속으로는 그렇지 않았지만....
나는 멀어져가는 엘리나를 안타깝게 응시하며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하는 말을 속으로 자꾸만 되뇌였다.
'왜 이리도 일찍 철이 들어버린거냐... 조금 어리광을 부려도 모자랄 그 나이에...
무엇이 널 그리 변하게 만들어 버린거지..? 응? 엘리나 가련한 나의 아이야...'
***
느닷 없는 그의 태도에 렐리아는 질색하며 그에게서 멀어졌다.
"저..저리가요!!"
그러자 그는 울쌍을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흐응... 렐리아.. 이제 내가 싫어진건가요?"
그가 물기어린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질끔하며 손사래 쳤다.
"그건 아니예요 일리스... 다만......"
"그럼 뭔가요? 왜 날 피하는 거죠?"
"그건......"
렐리아는 차마 말하려던걸 속으로 삼킬 수 밖에 없었다.
'그건.. 당신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라면서요 미워하라면서요 그런데... 어쨰서? 어째서? 이러는 건가요? 당신이러면 난... 도데체 난......'
어느순간 속으로 생각했던 마지막 말이 입밖으로 나와버렸다.
"어쩌란 말인가요....?"
"예..? 렐리아 무슨말인가요? 저에게 무슨 할 말이라도?"
"아..아니예요 일리스.."
그러자 일리스는 힘껏 그녀를 껴안았다.
"전에도 봤지만 보고싶었어요 당신은 보고 또 봐도 보고싶은 그리운 존재이니까요.. 나의 사랑.."
키가 작기 때문에 자신의 다리를 껴안게 된 좀 우수운 모습이었지만 자신을 따뜻한 올려다보는 그의 눈빛은 변함없어 보였다.
그러자 전에 그 말때문에 그를 경계하려던 렐리아의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저도요..."
그녀는 무릎을 굽히고 그와의 눈높이를 맞춘 후 역시 그를 힘껏 껴안있다.
'이제... 뭘 믿어야하는거지? 떠나가라는 그..? 아니면 보고싶다는 그..?'
속으론 갈등이 일었으나 지금은 몸이 시키는대로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뜩 자신의 모시는 신의 말이 생각이 났다.
이제야 자신의 해야하는 일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녀는 포웅을 풀고 그에게 미안하다는듯이 말했다.
"미안해요.. 난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미드제리엘님에게 돌아가야해요"
몸을 돌리는 그녀를 그는 자신의 작은 손으로 붙잡았다.
"가지마요.. 가지마요.. 미드제리엘님도 천천히 오라 했잖아요 회포를 풀라고...."
"하지만.... 아! 어떻게?....?"
그녀는 말하다말고 놀란 눈으로 그를 돌아봤다.
자신은 미드제리엘에 대해 알려준 적이 없다 그런데 그의 모습을 알아 볼 수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지금은 본래의 모습과 거리가 먼 인간의 모습인데? 봉인을 한 신의 기운을 그가 무슨 재주로 알아냈단 말인가?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어떻게 안거죠? 난 당신에게 그 분에대해 알려준 적이 없어요 근데 어떻게 그분의 봉인한 모습까지 알 수 있는거죠? 한번 말해봐요 당신!!"
그러자 그는 정말 별겨 아니라는 듯 씩 웃으며 말해보였다.
"에이! 별겨아니죠 렐리아랑 같이 다니는 존재라면... 그것도 남자라면... 답은 하나죠 나를 사랑하는 렐리아라면 그렇지 않을테니까요."
어딘가... 달라보이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몸을 떨었다.
"그..가 아니야... 넌 그가 아니야..."
"어라? 도망치는거예요? 날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그의 말에 그녀는 몸이 굳어진듯 움직일 수 없었다.
그때 그녀의 머리에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멀어져요 거기에서 떨어져요 나에게서 멀리 가버려요 당신이 상처 입지 않도록....'
============================ 작품 후기 ============================
흠.. 일단 한편올립니다 원래는 토요일에 올리려 했는데 형이 기숙사에서 오는 날에는 외출이 잦네요 3일연속 올리고 싶었는데 쳇...
더 빨리 올리면 되지만 이놈의 귀찮니즘 하하하... 전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그럼 오후에 한편 더 올릴겠습니다..
리리플입니다~
오타쿠준비중 응? 제 소설 자체가 혼선이 온다는건가요? 아니면 본인 스스로 그렇다는거?
옆집고딩 어쩔 수 없어요 1인칭 이니까 뭔가 상황설명을 할려면.... ㅠㅠ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구미호9 글쎄요 우선 다음편을 보시죠.. 후훗
시하라 맘 편히 관람(?)하시면 됩니다..
우라우라리 이건 뭐라 받아쳐야 할지.. 하하 저도 한 명의 오빠이긴 하지만...
FireDragon 아... 고치긴 고쳤는데 또 다른 오타를 낳고 말았네요 워낙 덩벙거리는 지라.. 어째든 감사드립니다~
혈우뢰 후후.. 저야 모르지요 저의 두되만 알뿐... 응? (뭔 개소리야! 퍽!
眞.天 틀리진 않을 겁니다 거의 두세편에 한번씩 깔리니까요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