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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127화 (12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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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을 기다렸어요

어머? 드디어 생각나신 건가요? 아님 인정하기 싫은신 건가? 전에 말한 말을 지금 똑같이 말하도록 만들어 드릴까요?"

그 모습을 본 나는 사정없이 얼굴이 구겨졌다.

"또야?"

또 당한 것이다 저 가증스러운 녀석에게... 이제는 열도나지 않고 그저 체념어린 한숨만 나올 뿐이다

"에이! 또라뇨? 누가보면 제가 늘 미드제리엘님을 놀리고 사는줄 알겠다. 게다가 이번엔 놀리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사실을 말한거지 아까 연기했던건 혹시나 발뺌할까봐 했던 쇼라구요미드제리엘님은 이런거에 약하니까 먹힐 줄 알았죠"

나는 그녀의 말래 힘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래.. 그래.. 너가 신해라 내가 보조 해줄테니... 어떻게 그리 나를 잘 아냐? 난 아직도 너를 모르겠는데"

"호호.. 원래 여자란 그래요.. 남자는 좀 단순하잖아요"

"어흑.. 그래 나 단순하다 이 복잡한 녀석아 "

"알았으면 어서 가자구요 미드제리엘 님"

"예예.. 우리 여왕님이 원하시는데 당연히 가주셔야죠.. 여부가 있겠습니까.. [하강!]"

"후후.. 여왕님이라 나쁘지 않는데요 매일 그렇게 불러주시는 건 어때요"

나는 빛무리에 휩싸여 순간에 한숨을 푹 쉬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제발.. 너 내가 상관이라는거 자각 좀 하고 살아라.. 응? 제발 떠받들지 않아도 좋으니 말이야...."

하지만 이런 내 말은 커져오는 빛무리에 막혀 녀석에게 전해지지 못했다.

"네? 뭐라구요?"

나는 그렇게 상처로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아래로 내려왔다.

내려오자마자 그녀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곧 고개를 끄떡였다.

"다행이네요 미드제리엘님이 여기로 내려와서 전처럼 다른 곳에 내려오면 어쩌나 싶었거든요"

뭐 그건 당연했다 저번에 발레스 대륙으로 내려왔던건 무투대회 때문이었고 평상시엔 난 항상 이곳 타스론 왕국의 타레베로 내려오니까 말이다.

"근데 도데체 누굴 만나겠다는 거야 약속이라도 해났어?"

하지만 그녀는 그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못했죠.."

"그럼 이 넓은 곳에서 어떻게 만날려고 그래 도데체 누군데?"

"그요."

"그? 그라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 똑바로 말해!"

"그이요."

순간 그녀가 나와 장난을 치는 줄 알고 확나려 했으나 머리에 스치는게 있었다.

'이 녀석에게 그이라면...?'

나는 내가 생각한게 맞는지 그녀에게 말했다.

"그이라면.. 혹시 그 마족?"

"맞아요"

그녀가 고개를 그떡였으나 나는 반대로 고개가 갸웃거렸디.

"잠시만.. 그 마족이라면 죽었잖아.. 아니 환생이라도 한건가? 그래도 태어난지 몆년밖에 안 됬을텐데 불과 몆 개월 전 영혼인 상태로 널 만났으니까."

"그걸 보셨네요.."

"아.. 그게"

그때 나는 멀리 떨어져서 그 모습을 보았으니 확실히 녀석은 내가 그걸 보았는걸 몰랐던 것이었다.

본의 아니게 그 모습을 보았다는 걸 들켜버린 나는 말을 얼벼무렸다.

"됬어요 벌써 거의 1년이 지난 일이고 어차피 그걸 보셨다고 상관은 없으니까 제 과거도 아시는 분인데.."

그 순간 녀석의 말이 차갑게 들려온 것은 내 착각이었을까 아까의 어투와는 다른 말이었다.

"어째든 어떻게 만났는데 그 아이인 상태인 그를 만날려고?"

"연락이 왔어요 누가 알려주더군요 명계의 누군가가 그를 불쌍히 여겨 거의 죽어가는 아이의 영혼을 거두고 그 몸에 그를 불어 넣었다고요 그리고 기억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했어요"

"그래?"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문뜩 뭔가가 생각나 물었다.

"그거 엄청난 특혜 아니야? 정상적인 윤회 방법도 아니고 기억도 잃지 않았다니... 혹시 거짓말 아닐까? 함정 같은거......"

내가 그런 의심어린 말을 하자 내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그녀에게서 반응이 왔다.

"그런.. 말.. 하지 말아요!!"

흐느끼듯 말끝을 흐리던 그녀가 갑자기 나에게 소리쳤고 나는 덕분에 움찔거렸다.

"뭐야..."

"저도 알아요! 무척 수상하고 이상한거 하지만 어쩌란 말이예요 맘이 이렇게 원하고 있는데 정망 지푸라기라도 잡듯 희망을 거는거예요 어떤 형태로든 그를 보고 싶으니까... 정마로.. 정말로.. 어떤 존재가 그를 불쌍히 여겨 그런 것일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 제발 그런 말.. 하지 말아요..."

더 이상 그녀에게는 아까의 장난스러움이나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

좀 전에 그녀의 말투가 바꼈다고 느낀 것도 다 그때문이었을 일리라 그녀도 스스로 느겼으리라 이 일말의 두려움을...

"휴우~ 죄송해요.. 미드제리엘님.. 너무 불안하니까 저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왔어요 이만 가주세요 미드제리엘님은 미드제리엘만의 유희를 즐기세요 그때만큼은 저를 잊으시구요 저는 기다릴테니까요 며칠이 걸리든 그를 기다릴테니까 어차피 기다리는건 익숙하니까요.."

얘써 미소를 지으며 나를 떠나보낸 그녀의 눈빛은 무척이나 슬퍼 보였다.

"알았어.. 난 이만 갈께 너도 잘해라.."

나는 떨떠름하게 그녀를 떠났고 머리를 끍적였다.

"완전 딴판이네 날 놀려먹을 땐 언제고.. 그나저나 어딜 간다냐 고민이네.."

나는 가방에서 통신구슬을 꺼내 반응을 보았다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걸 봐 여기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 모두 여기에서 멀리 떨어진 모양이었다.

"으아아.. 뭐하지? 오늘은 약속도 안 잡았는데 항상 같이 놀자던 샤틴녀석도 아무 말 없었고..."

할 일이 없는 난 광장에 널려있는 벤치로 가 그곳에 주저 앉았다.

"아.. 처량한데, 아무것도 아닌제 꼭 왕따당한 기분이야.. 쳇, 신이나되서 궁상을 떨다니... 할 것도 없는데 다시 신계로 올라갈까? 하필 유희계흭도 잡기 전에 녀석에게 말려 내려 와버렸으니..."

한참을 거기에 누워 중얼거리다가 해야 할일이 생각나 벌떡 일어났다.

"그래.. 좀 걸리긴 하지만 아예 모른 척할 수도 없잖아? 들키지만 않으면 되지.."

***

그녀는 거리 주변을 서성거렸다.

어떻게 보면 정말 무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자신은 그의 얼굴도 모른다 다만, 그의 기운만 기억할 뿐이었다.

어쩌면 자신의 신 말대로 함정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정말로.. 그를 만날 수만 있다면 어떤 짓이든 할 수 있었다.

기다림? 그런건 이미 수백 년은 더 했던 짓이다 그가 인간인 이상 백년 이내에는 만날 수 있으리라..

설사 그가 자신을 잊고 다른 삶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자신은 그를 바라보며 살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그러고도 남을만한 일을 해 주었으니까...

'이젠 내가 할 차례야 고작 기다림뿐이라면 나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의 말을 믿는다.

영혼까지 사랑하겠다는 말 영혼의 반려라는 그 말을....

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간절함이 이 세계의 맘을 움직인 것일까?

그녀의 길고도 짧은 기다림이 끝났다.

길을 걷고 있다 반대편에서 오던 소년과 눈이 마주친다.

은 청색의 머리카락과 은회색의 눈동자의 그...

서로의 눈이 커진다.

그리고 서서히 열리는 둘의 입...

"일리스?"

"렐리아?"

어느새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보다 작아져버린 그를 겨안은체 몆백년 동안이나 하지못해 입 안에 맴도는 말을 겨우 이제야 꺼낸다.

"저.. 당신만을 기다렸어요."

============================ 작품 후기 ============================

흠.. 둘이 드디어 만났군요 사실 이건 외전형식으로 하다가 결국 정식연재로 끼어 넣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가 둘의 사이를 쉽게 축복해 줄까요? 글쎄요 그건 저도 모르겠네요 후후..

그리고 어제 못 올린 점 사과드립니다 저녁에 나들이 갔거든요 2주만에 기숙사에서 돌아온 형이랑요

뭐 세월호 관련하여 촛불도 들었고 어디 돈까스 무한리필 식당에 가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나저나 안타까운게 벌써 사망자가 50명이 넘었더군요 이젠 얼마나 더 많이 나올지 이젠 생족 확률도 희박한데요

아마 정부대처가 좀 만 빨랐더라면 더 많은 생명을 살리지 않았을까요?

그럼 리리플입니다~

jisin 오래만이네요 그나저나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하셨네요 충격이 더 크셨겠어요

혈우뢰 그렇죠.. 근데 나오는건 사망자들뿐 제가 마지막으로 확인한게 56명 지금은 얼마나 됬을련지.. 부디 생존자가 있기를.. 정말 신이라는게 있어 기적을 행하기를..

sgasl 그러셨군요 유학생이라니 부럽네요 전 이 나이 먹도록 외국에 나가 본 적이 없는데

그런데 지금도 유학생활이신가요?

phj1070 데이트 아닙니다..

구미호9 따지고 보면 모두에게 남일은 아니죠 크거나 작거나 모두에게 영향을 주었으니까요 그리고 구슬이 장비템이 아니여서 본인이 사용할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충공깽 처음 보시는 분이네요 그 구슬은 빅 떡밥입니다 소설전반으로 영향을 주는..

FireDragon 저도 5월 십 몆일쯤에 시험이 있네요 ㅠㅠ 우리 학교얘들은 쟤다 괴물이어서 내신이 안나옴 아 물론 저는 제외 전 이학교에 입학한것 자체가 신기

우라우라리 아 저도 그얘기 들었어요 그 선생님들은 얼마나 마음이 무거울까요

시하라 뜨허! 가장 피부에 와닿겠네요 소문이 먼저 퍼질테니

眞.天 예! 큰일나죠 엄청난 큰 일!

dkekek 꺄꺄꺄!!

그럼 세월호 탑승자들의 무사생환을 마음 속 깊이 기원합니다 모두 무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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