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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배 무투대회
'뭐 이걸로 다음 시합까진 약간 시간이 있을테고 샤틴녀석 경기나 볼까? 녀석은 명색이 랭커니 알아서 잘 하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들리는 건 사람들의 우렁찬 박수소리였다.
"휘익~ 유민 잘 하던데?"
"야~ 연검이라니 정말 그걸 다룰 줄을 몰랐다."
"큭..게다가 그런 방법으로 이기다니 생각치도 못했다."
이어지는 칭찬 릴레이에 나는 머숙해져서 저으면서 손사래를 쳤다.
"아니예요 운이 좋았을 뿐이예요"
겸손을 떨며 사람들의 말에 답하고 다음경기를 구경하기 위해 플레이 뷰어로 눈을 돌렸는데 그때 아까 나와 대결을 펼치던 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걸자 그도 얼굴을 돌리며 짧게나마 응수했다.
"안녕? 꽤나 재밌는 경기였어 안 그래?"
"어 그래.. 쳇, 내가 방심만 안했더라면......"
그렇게 말끝을 흐리며 다시 고개를 돌리는 그에게 나는 다시 말을 걸었다.
"그런데 베인 곳은 안 아프냐 이 게임은 민감도도 꽤나높기 때문에 아팠을 것 같은데"
그러자 녀석은 다시 고개를 돌리며 툭 쏘아 붙였다.
"아프다뿐이겠냐?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정말 뼈가 깍이는 아픔이 이건가 싶었다."
그의 말엔 난 씁쓸하게 웃었다. 확실히 내가 승기를 잡고있을때 녀석이 갑자기 찔려들어와서 당황한 나머지 근거리에서 휘두른 연검은 순간적으로 내장이 보일 정도로 깊게 파였고 고통도 상당했을 것이다 거기다 녀석의 회심의 기술로 내가 불리해지자 아예 검면으로 후려치기까지 했는데 괜찮다고 하는게 오히려 정상은 아니였을테니 말이다.
그러자 나는 그에게 약간의 미안함과 측은함을 느끼고 사과했다.
"미안.. 힘 조절은 했어야 했는데"
"됬어! 이미 지났는데 뭘......"
그렇게 까지 말하니 됬다는 듯 손을 휘젓는 그를 뒤로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또 하나의 플레이 뷰어에 집중했다.
영상이 비추는 건 아무도 없는 연무장이었다.
그렇게 똑같은 영상을 내보내는 사이 몆초가 지나서야 연무장에 참가자가 들어섰다.
그런데 그가 들어서자 게임 안과 밖 모든 사람들이 열광했다.
"아니! 저 모습은...!! 로열나이트! 로열 나이트입니다! 왕실의 수호하는 기사가 여기에 올 줄이야 게다가 그게 우리학교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유저출신 로열 나이트라면......"
아예 중계석은 흥분의 도가니였고 그건 게임 안에서 보는 사람들이나 밖에서 뷰어로 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였다.
"오오! 우리 학교에 랭커가 있었다니 게다가 저런 초랭커가!......"
"이거 볼만 하겠는데?"
"큭큭 상대편은 누군진 몰라도 진짜 불쌍하네"
"헉! 거의 확정된 우승후보네..."
웅성거리고 들뜬 목소리의 사람들이었지만 나는 썩 몸이 달아오르거나 그러진 않았다.
당연하게도 내 게임 속 배경은 평범하지 않았고 적어도 나 역시도 랭커 2명는 알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로열 나이트라면.. 잘 알진 몰라도 되기는 어렵지만 되기만 하면 왕실과이나 황실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환상의 직업이라고 일컬어 지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그것은 어째꺼 왕실이나 황실에 소속되어 있기에 행동의 제약이 있으며 다른 유저들에 비해 함부로 죽을 수도 없었다.
어딘가에 속해있기 때문에 어떤형태는 죽게된다면 공식적인 죽음이 되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공식적인 죽음은 유저로서의 완전한 죽음을 뜻하기에 몸을 함부로 굴리다가 끽 해서 죽어버리면 말 그대로 케릭터가 소멸되어버린다.
이것이 최대한 유저의 죽음조차도 리얼리티를 살리려는 헤븐사의 최소한의 방침이었고 그로인해 왕국이나 영지에 소속함으로서 생긴 직업의 가장 큰 단점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무튼 휘황찬란한 백은색의 갑주를 착용한 기사는 그야말로 위풍당당한 모습이었고 그의 상대편은 도적계열인지 자신의 단검 꼬나쥐고 고개를 푹 숙인채 들어왔다.
뷰어의 비친 모습에는 그를 동정하는 듯한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있는 관중들도 보였다.
그리고 저곳이 슬슬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다른 쪽의 뷰어도 다른 한쪽의 연무장을 비추고 있었는데 그곳엔 식이 녀석이 혼자 서 있는게 보였다.
아직 상대가 오지않아 혼자 기다리는 걸로 보였는데 그의 사선은 자신의 있는 연무장의 반대 쪽 즉, 그 로열나이트가 있는 곳을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른 쪽 뷰어도 불이 들어왔지만 그쪽의 뷰어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아직 샤틴 쪽은 시작을 하지않아 나도 그쪽을 보고 있었는데 어느순간에 내 옆에서 한목소리가 들려왔다.
"로열 나이트라 저 녀석이 올 줄은 몰랐는 걸? 요즘 왕실 일이 한가하나봐 왕실기사가 저렇게 개인행동을 할 수 있다니... 제길..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참가할 껄 그랬나?"
누구가의 궁시렁거림 그곳을 바라 본 나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고 놀랐다.
"어. 현희선배?"
내가 놀라 말하자 선배 쪽에서도 나를 발견하고 반가워 했다.
"어? 유민아!"
"선배도 이거 구경하러 왔어요?"
"물론이지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참가할껄 그랬지만.. 내가 이제와서 못 봤지만 듣자하니 너 꽤나 특이하게 이겼다며? 뭐 아예 적을 날려버렸다나 뭐라나? 아무튼 다시봤네 그나저나 저 초식이 쪽은 안 오는 건가?"
선배는 샤틴쪽의 뷰어를 바라보며 말했고 다른 쪽은 이미 경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내 이름은 니드라니안 레벨 142 직업은 로열나이트 그리고 105위의 랭커다"
뷰어에 내장되어 있는 스피커로 인해 게임속의 대화가 여기까지 들렸고 곧 이어진 상대편의 목소리엔 울음기가 있었다.
"제 이름은 데피안 레벨은 58이고 직업은 쉐도우 워커 그리고 종족은 흑야묘 입니다..."
그는 자신의 몸을 덮고있는 후드를 벗어던지며 말했고 나는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그의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
흑야묘라니... 내가 그들을 받아들이고 번영의 축복을 걸어 줌으로서 유저도 흑야묘가 될 수 있었지만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었다.
그의 종족이 밝혀지자 유저들은 웅서웅성 거렸고 중게자도 놀랐듯했다.
확실히 흑야묘의 존재는 널리 알려진게 아님으로 모르는 사람이 많고 어리둥절 하는게 당연했다.
니드라니안이라는 로열나이트도 놀랐듯했으나 곧 평정을 되찾았다.
"뭐, 수인족 비슷무리한 거겠군.."
"마음대로 생각하시길......"
그들을 서로 노려보았고 서서히 공격태세를 보였는데 외외로 먼저 치고 들어간건 데피안 이었다.
그의 단검이 포물선을 그리며 니드라니안을 공격했으나 어느새 뽑혀진 그의 검에 막혀 버렸다.
그의 검은 자신의 왕실의 일원임을 자랑하듯 화려했고 백색의 검신은 어느 검보다 한20cm 더 긴 150cm 정도로 되 보이는 장검이었다 이 정도라면 양손검이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말이다
게다가 검의 가드부분은 거의 10cm가 되는 듯 했다.
한마디로 거검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차고있는 칼이 무색해 질 정도로...
그는 그 검이 상당히 무거울 텐데도 검을 운용하는데 무리가 없어보였고 오히려 검을 세우고 상대에게 되려 찔러 들어가는 모습은 나름 폼이 나보였다.
그렇게 모두가 이쪽의 싸움에 빠져 있을때 나는 힐끔 샤틴 쪽을 쳐다보았고 그쪽은 아직도 상대가 도착하지 않아 결국 기권으로 인정이 되어 샤틴은 힘 한번 쓰지 않고 그저 저쪽의 대결만 지켜보다가 나왔다.
"아.. 허전해 이게뭐야 몆분을 기다렸는데 상대는 오지도 않고 쳇 제대로 싸우고 싶었는데"
그는 갭슐에서 나와 내 쪽으로 향했고 현희 선배는 어느새 그에게로 다가가 허전해하는 그를 위로했다.
"좋게 생각해 덕분에 다른 사람들 보다 좋은 조건으로 임하는 거잖아 다른 경기를... 안 그래?"
"어? 누나 언제 왔어요? 들어가긴 전엔 보지 못 했는데?"
"아, 방금왔어 생각보다 재밌어보이네 나도 참가할껄 그랬어"
"에이! 그러니까 제가 같이 하자고 했잖아요 괜히 안한다고 고집을 부려선....."
나는 그들의 대화를 듣다가 문득 의문이 생겼다.
'누나? 분명 예전엔 서로 함부로 했던 것 같은데 막 떽떽거리기도 하고... 지금은 뭐 떽떽거리지도 않고 서로 좋게 대하네? 아 내가 모르는 사이 화해라도 했나?'
내가 속으로 갸웃거리며 궁금을 키워 갈때쯤 식이는 나에게 고개를 돌리더니 말했다.
"야~ 너 꽤 잘하드라 거의 이기고 있을때 상대가 이상한 스킬을 써 주춤하는가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이기냐? 너 다시 봤다 이젠 내 도움이 없어도 되겠어!"
"임마! 그 비슷한소리를 얼마나 들었는 줄 아냐 한번만 해라 한번만!"
"쳇, 나야 그 후엔 기기안으로 들어갔으니 그랬지.. 근데 내가 기기 안으로 들어가서 연무장에 있을때 발견한것 같아!"
알 수없는 그의 말에 선배와 나는 거의 동시에 물었다.
"뭘?"
그러자 그는 놀라지 말라는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고 말했다.
"이 경기를 주최한 사람 말이야 그가 누군지 알거 같다고!"
============================ 작품 후기 ============================
하하.. 안녕하십니까 책방울입니다 뭐 후기 시작을 좀 색다르게(?) 해봤습니다. 뭐 제 필명을 여러분게 새삼 각인시키기 위해 말이죠(갑자기 왜 이러냐 뭐 주워 먹었냐? 퍽!)
이러고는 있지만 기억이 안나는건지 말할께 없군요 분명 전엔 있었던 것 같은데 뭐 지금 기억이 안남으로 패스합니다
리리플입니다~
qazwsx123 늘 감사드립니다~
우라우라리 응.. 그렇군요 말했다시피 설정을 짜맞쳐 언젠간 엑스트라라도 쓰겠습니다 엑스트라 여도 괜찮겠죠?
구미호9 뭐 굴림을 안 당했나 보죠
혈우뢰 이런 제 소설이 월요일의 전령사인가요? 마치 '개콘'처럼?
dkekek 맞습니다! 그대로 휘어지는 탄력을 이용해 검면으로 후려친거죠 그래서 그 충격으로 잠시 뒤로 밀어나게 되는 거구요
phj1070 주인공은 정정당당하게 칼부림을 쓰지 않습니다 자신이 연검인 이상 칼부림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아니까요 실제로도 연검은 적들에게 기습을 가할때 쓰는 무기입니다 특히 발도를 할때요
러디워 ㅋㅋㅋㅋ
眞.天 문도라면 그 롤의 문도박사를 말하는건가요 해보지는 않았지만 얘들이 말할때 귀동냥으로 듣긴 했습니다 근데 문도의 무기가 연검인가요?
추신*burden 오래만이네요 그리고 오타는 바로 고치겠습니다
오타 오류지적 바랍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