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신이다-117화 (117/211)

0117 / 0211 ----------------------------------------------

그들이 생활하는 법

"흐으윽.. 정말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미안해요 정말로 진심이예요  흐윽.. 흐윽.. 흐으윽.."

나는 축은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 모습에 혀를 찼다.

'안쓰럽네... 하기 싫은 걸 강제로 한거 같은데 그런데도 여기까지 온거보면 무슨 사정이 있는 거겠지.'

나는 잠시 그를 바라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창고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이미 주의를 살펴보면서 주위의 경로와 풍경은 다 살펴보았고 이젠 강제로 이곳에 잡혀 온 이들의 숫자를 파악해야했기 때문이다.

잡아 온 이들을 가두기 위해 각 지점을 구멍을 파고 개조한 감옥은 상당히 많았고 깊었다.

창살 사이사이 얼굴을 내민 이들의 표정은 대부분 겁에질려 있었고 또 어떤 이는 누구의 수련 대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체념하는 듯 비교적 덤덤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간간히 모습을 보이는 유저들은 독기어린 눈빛을 한체 누군가를 쏘아 볼 뿐이었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구해야할 수 도 적지않았고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게 힘 없는 노인과 아이, 여인들이었다.

이 정도라면 티 나지 않고 권능을 쓰는게 아닌 대 놓고 권능을 써야 할 지도 모를 판이었다.

게다가 어떻게 이 많은 수를 들키지 않소 여기에서 빼낸단 말인가 한 두명은몰라도 그 이상은 들키고 말리라.

내가 작전구상을 위해 끙끙되는 사이 아까 그 사라졌던 길드원이 누군가를 데려왔다.

"헬포스님 그러니까 신입이...... 야! 너 왜 여기 있어 기다리고 있으랬잖아!"

나는 그 말에 과장스레 머리를 끍적이고는 말했다.

"헤헤.. 그냥요 구경하고 싶어서요 기다리기엔 너무 심심했거든요"

이렇게 웃으며 넘어갈려 했는데 헬포스라는 이름을가진 당담관은 지금의 내 눈높이에 몸을 맞추더니 나에게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정말, 정말로! 암살자가 될 자신이 있느냐? 암살자란 다른 한 생명을 박탈하는 직업이다. 그리고 그것만이 암살자라는 존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이지 그런 걸 너는 강담할 수 있겠느냐!"

"그럼요 복수를 할 수 있다면......"

나는 그 말에 단호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속은 짜증이 나고 있었다.

'도데체 비슷한 말을 몆 번이나 듣는거야 그럴마음이 있으니까 여기까지 왔지! 그리고 그걸 아는 사람이 왜 암살자를 하는거야?'

사실 암살자란 다른 게임에 비해 비중이 적은 직업이었다. 타 게임에서든 거의 NPC든 몬스터든 죽여야 하면 죽여야 할 대상밖에 되지 않았다 기계적으로 움직이다보니 사람을 죽였다는 찝찝함 보단 임무를 이루고 난 후의 성취감이 더 큰이유였다.

하지만 여기에선 NPC는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유저와 비슷했다. 행동도 자유로웠으며 감정도 풍부했고 딱히 유저전용 NPC전용 규정된 것이 없었다.

그렇기엔 다른 게임에서 암살자를 했어도 여기에서는 그런 리얼함때문에 클래스를 전향하는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암살자의 비중은 적었고 어떻게보면 암살자 양성소가 버젓히 있는게 이상할 정도였다.

어째꺼나 나의 확답을 들은 그는 나에게 재차 물었다.

"그럼 내가 여기에서 사람을 죽이라 하면 죽일 수 있느냐?"

나는 그 물음에  조금 멈칫했지만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좋다, 그럼 어디 해보거라! 이건 너가 정말로 사람을 죽일 마음이 있는지 알아보는 거다. 여기에서 통과하지 못 한다면 넌 사람을 죽인다는 공포를 없앴는 수련부터 해야 할꺼야 그리고 만약 통과하게 된다면 넌 정식으로 새 이름을 부여받고 훈련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그 말과 함께 그는 감옥문 하나를 열더니 밧줄로 묶어진 사람을 끌고와 내 앞에 눕혔다.

"자! 여기 단검이 있다 조용히 사람의 목숨을 끊는데 가장 좋은 무기지!"

그는 내 앞에 단검을 놓았고 나는 그걸 주워 무릎을 끓고는 밧줄에 묶여 꼼짝도 못하고 신음소리만 내고 있는 사내의 심장을 그것을 찌르는 시늉을 하며 귓속에 속삭였다.

"으으으...."

"힘들겠지만 몸 좀 일으켜 세워주시겠어요?"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슨 영문인지 날 쳐다보았지만 난 그저 그를 향해 씩 웃을 뿐이었다.

그가 꿈틀거리며 간신히 몸을 일으키자 나는 그의 등을 내리찍는 듯 하며 밧줄에 상처를 냈다.

사각!

단번에 잘리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쉽게 힘으로 풀 수 있는 상태가 되었고 그걸 확인한 나는 고개를 과장스레 흔들며 말했다.

"으.. 안되겠어요 혹시 다른 사람은 없나요? 아무리 묶여 있다고 하지만 성인남자인 이상 제가 당할 가능성도 있어보여서"

나는 그런 변명을 하며 다른 사람을 요구했고 그들은 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내주었다.

이번엔 힘이 다 빠진 노인으로 비슷한 과정을 걸쳐 묶여있는 밧줄에 상처를 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두 세번 반복되자 의심을 품었다.

"뭐하는거지? 설마 죽이지 못하는거냐? 결국 내가 시험을 보여야 할 마음이 생기겠나? 아님 혹 다른 마음이라도 품고 있는건......"

그는 검을 뽑고 아까 다른 수련생에게 했던 것 처럼 잡혀온 사람의 목을 칠려 했다.

난 다급한 마음에 들고있던 단검을 그에게 날렸고 날아온 단검에 그가 주춤하는 사이 권능으로 공간을 뛰어 내 배낭에 있는 '케슈타파프의 예리한 단검' 을 손에 쥐었다.

처음엔 평소처럼 연검을 쓸려 했으나 만에하나 연검을 쓰는자가 흔지 않으니 나중에 이들을 다른 곳에서 만났을때 혹시 모를 추근거림을 피하기 위해서 였다.

예기치 못한 급습에 그는 당황한 모습이었고 그것은 그 옆에 있던 길드원도 마찬가지였다.

"뭐 하는 거지?"

"글쎄? 나도 사실은 가짜 암살자노릇 더 해보려 했는데 맘이 급해져서 말이야"

"이 놈! 그렇다면......!"

"맞아. 사실 알량한 복수따위가 아니라 사람을 구하러 온거야 도데체 이놈의 오지랖이 가만 있어야지 말이지!"

"그게 가능할 거 같으냐! 여기엔 비상 시를 대비해 우리 길드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 말은 사실인거 같았다. 갑자기 주변을 소란스러워지고 인기척이 들리는 걸 보니

"크크크.. 너도 안됬구나 꼬마야 그 알량한 정의감으로 사람들을 구한다는 생각은 좋았지만 고작 여기까지구나 역시 머리에 피도 안 마르것이 여기에서 올때부터 의심했어야 하는건데말이야 무모하구나"

"무모? 그래 무모하겠지..... 하지만 길고 짧은건 대봐야 하잖아? 그리고 무엇보다 난 꼬마가 아니라고!"

그 말과 난 원래 나이의 몸 크기로 돌아왔고 그들이 놀라는 사이 권능으로 사람들이 갇혀진 감옥의 방문을 열었다.

"뭐..뭐지? 마법사인가?"

"뭐 맘대로 생각해 난 지금 사람들을 구할테니 [열려라!]"

그 순간 굳게 닫혀진 문이열리고 상황이 마냥 어리둥절한 사람들은 눈치를 보고 슬금슬금 밖으로 나왔다.

이미 나의 권능엔 이들이 탈출하게 하고픈 의지가 있었으므로 그들의 몸을 속박하던 밧줄은 문이 열림과 동시에 끊어졌다.

나는 어리둥절한 모습의 그들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이 곳에서 도망치고 싶으면 날 따라와요!"

나는 그 말과 동시에 사람들을 이끌고 반대편으로 도망쳤다.

사람들이 모두 도망치자 어안이 벙벙한 그는 곧 사태를 파악하고는 자신들의 길드원에게 명령했다.

"모든 길드원은 수련을 중지하고 칩입자와 도망자들을 잡아라!"

나는 어차피 내가 들어오던 입구는 폐쇄됬을거라 생각해 그대로 감옥 뒤편으로 을 따라 달렸다.

아까 그가 거기 어딘가에서 등장하는걸 봤으니 무슨 길이 나 있겠다라는 생각에서였다.

"모두 조심하면서 가세요"

다들 당황할만 했으나 이곳을 탈출할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때문인지 말 한마디도 하지 않은체 묵묵히 달리기만 했다 체력이 약한 어린아이들도 있었지만 같은 곳에 있었다는 동지감때문인지 비교적 건장한 청년들이 그들을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저쪽 끝에서 길이보이자 그쪽으로 길을 틀었고 그곳에서 우릴 맞이하는 건 몆몆의 길드원이었다.

"큭큭 너희들을 갈 수 없다. 이미 길드원들이 곳곳에 쫙 깔렸거든!"

뭔가 비웃는 그들의 말이었느나 나 역시 그들을 덩달아 비웃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절망하겠지만 내가 누군가 그 이름도 위대한 신이 아니던가?

그렇게 씩 웃으며 한 글자씩 악센트를 주며 말했다.

[꺼.져.!!]

나의 의지가 담긴 일갈은 엄청난 힘을 가지며 그들에게 몰아쳤고 그들은 뒤로 물러나거나 나뒹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만족스럽게 바라 본 나는 다시 길을 가기 시작했고 뒤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 간간히 섞여 있던 유저들도 나에게 눈빛을 보내는 걸 알았고 나는 그 부담스럼움을 애써 외면해야 했다.

또 어느정도 길을가니 미리 연락을받고 잠입 한 것인지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우릴 덥치기 까지 했다.

"후후 너가 좀 대단한 마법사인건 알고있다 하지만 마법사는 거리만 좁히면 그만이지!"

이렇게 호기롭게 덤비는 전사를 난 내가 쥐고있는 단검을 보조하기 위해 꺼낸 한번도 쓴 적이 없는 고블린 장로에게 받은 독침을 가지고 그 전사의 빈틈에다 쏘았고 그 전사는 독침을 맞더니 마비독의 효과가 오는듯 제풀에 쓰러져 버렸다.

그렇게 달려들었던 멍청이들을 그걸로 제압했고 날 완전히 마법사로 파악했는지 마법사들은 뒤에서 온갓 마법 불덩이와 얼음 뇌전이 나에게 쏟아 졌으나 난 방어막을 생성한 안전 차단하고 당황한 마법사들을 단검으로 처리했다.

그렇게 몆 번이고 부질없는 싸움이 계속되고 이제는 간간히 뒤에서 비수까지 날아와 뒤에도 방어막을 만들어야 할 지경이었다.

게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암살자의 회심의 일격에 간신히 피했으나 내가 받은 이유로 줄 곧 끼고 있던 '고블린의 증표' 목걸이 뜯어져 날아가기까지 했다.

"이런!......"

난 그걸 회수하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 볼 뿐이었다.

이젠 그 헬포스라는 당담관을 중심으로 추격조가 짜여졌는지 뒤에서 우릴 추격하는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권능을 또 한번 쓰고 싶었지만 지상계에서 자주 쓰는건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

내 손에 끼어진 반지를 내려다보고는 차선책으로 '토템소환'을 사용했다.

"토템소환!"

그러자 반지에 깃들어 있다는 포이즌 스네이크의 령이 나와 그들을 막아섰고 우린 덕분에 거리를 벌리고 어느 코너에게 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자 그럼 모두가 지친신것 같으니 여기에서 잠시 쉬었다 가지요"

============================ 작품 후기 ============================

흠.. 도망칠려고하는걸 자세히 묘사하다보니 또 길어졌습니다 또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여러분..

그리고 왜 제가 훨씬 예전에 받았던 아이템을 지금에 끄집어내서 쓰고 있을까요? 알아 맞쳐보시길...

그건 그렇고 저도 사실 조아라 공모전에 참가하고 싶었습니다만 소재는 늘 빵빵하게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쓰는게 한 두개가 아닌지라 공모전에 신경 쓸 새가 없네요 제2회라 했으니 제3회도 있을까요? 있다면 아마 그때를 노려야할 것 같네요

요즘 일일 조회수가 부쩍 떨어진 느낌입니다 별 상관은 안할려 했는데 조금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 만큼 점점 이 글이 흥미가 떨어진다는 것 일까요?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이건 그냥 작가의 푸념이니 괘심치 마시길 바랍니다

그럼 리리플입니다~

다크앤화이트 엿먹이고 도망갑니다 다다다다!!!

불행마스터리 그런가요? 저에겐 그런 조언이 절실히 필요한데요

phj1070 으앗! 그 미드가 아니란말입니다 그리고 워낙 주인공이 임기응변에 강하다보니 그렇게 된거죠 그 정도도 못 했으면 진작에 신 노릇 때려쳤을 겁니다 (뭐 전에 한번 그런 적이 있지만...)

眞.天 뭘요 감사드려야할껀 저인데

FireDragon 그렇게 말씀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때에따라 다르지만 전 주말연재를원칙을 고수합니다!

darkshadowsoldier 아.. 그러셨군요 저보다 한 살이 더 많으시네요 공부하느라 빠쁜신 와중에도 시간을조깨 제 소설을 봐주셔셔 감사합니다

제피어 와~ 정말 그렇게 표현하니 좋아보이네요 시 같기도 하고 왜 전 그렇게 못하는 건지 부럽네요 어째든 좋은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저도 노력해봐야 겠어요

류클레미르 심하게까진 안칩니다 권능을 사용하긴 하지만 마법사로 오해할 정도이죠

혈우뢰 훗, 저는 언제나 예측을 빗나가게 하느걸 좋아하죠 물론 예측 글을 보고 글 내용을 바꾼다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그리고 트크 축하드립니다

오타,오류 지적바랍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