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신이다-100화 (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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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편 특집! 이건 데이트가 아니다 그저 산책일뿐이다& 작가 좌담회

"자자.. 모두 모여봐!"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스튜디오 안.. 내 말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인물들이 감독이자 이야기 작가인 나에게 몰려든다.

"아! 또 뭐요? 왜 불렀어요?"

잠시 얘들과 수다 중이었던 샤틴이 퉁명스러운 불만을 표하자 나는 그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시꺼! 어차피 당분간 분량없어서 푹 쉴 녀석이 무슨.. 렐리아나 미드면 모를까 네가 말하는건 뭐냐!"

"우우~ 그러니까 난 얘들의 입장을 대변해서 말한건데..."

"그으래~ 흠.. 애들은 아무 말도 없는데 말이지? 좋아 안 그래도 이번편 찍느라 엑스트라 많이 고용해서 돈도 없는데 이쯤에서 칼 좀 써볼까...?"

"헉! 알았어요 흑.. 전 알아서 찌끄러져 있죠"

나의 말에 화들짝 놀라 스스로 구석에서 궁상을 떠는 녀셕을 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짜식! 그러니까 누가 내 말에 토 달래?"

내가 그 녀석을 바라보고 피식 웃자 미드가 나서 나에게 물었다.

"작가님 근데 왜 우릴 부르셨나요?"

나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더니 그에게 말했다.

"아하하.. 미안 샤틴녀석 때문에 흠흠.. 아무튼 모두 오늘이 '나는 신이다'가 100편이 되는걸 알고있지?"

"아! 오늘이 벌써 100편 이었나?"

"하하.. 너무 집중하다보니 몰랐네.."

"어머 벌써 100편 이라구요? 시간 한번 빠르네요 1화를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이 100편 이었군"

"그렇구나 몰랐어"

이들의 심드렁한 태도에 나는 살짝 열이 올라 눈썹을 치켜올렸다.

"뭐야 너희들 몰랐던 거냐?"

이런 나의 물음에 모두 고개를 끄떡였고 난 잠시 얼이빠져있다가 곧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에.. 아무튼 오늘이 100편 이니까 내가 외전으로 뭘 할지 독자들을 상대로 설문을 했거든?"

그러자 주위에선 아우성이었다.

"또 그놈의 외전이냐?"

"설마 말도 안되는 연극이면..."

"그건 절대 안돼! 그것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우우~ 꼭100편이라해서 특별편을 하라는법 있냐? 차라리 본 편을 해라!"

격렬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금껏 참고있던 나도 폭발해 버렸다.

"씨끄러!! 이번 진행하려는 편이 분위기가 무거워져 잠시 한 숨 돌려볼려는거 아냐 그리고 이번 편은 전쟁이어서 엑스트라 고용하느라 자금도 없다고! 농담 아니야!"

"흐음~ 결국은 한 편 때워 보겠다는거네..."

"맞아!"

나는 눈물로 호소하지만 이미 한번 찍은 특별편에 질려버린 그들은 듣는 척도 안 하는것 같았다.

"젠장!~ 이럴꺼면 모두 다 잘라버릴꺼야!! 엉 때려치자구 때려쳐! 내가 할께 얼마나 되는데 구상한거만 해도 수십개야 너희들 신경쓰느라 미처 신경 못 쓴 얘들도 있고 정말 그럴까? 어!"

내가 설문지를 땅에 내리치며 소리치자 그 순간 모두 멈칫했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내가 진심이라는걸 알고 한숨을 지었다.

"휴~ 알았어요 할께요 어렵게 얻은 직장인데 잃을 수야 없지."

"맞아, 요즘 얼마나 취직하기가 힘든데 하늘의 별 따기야"

"음.. 어쩔 수 없나..."

"좀 치사한거 같지만 어쩔 수 없죠"

나는 이제야 내 진심이 좀 통하는것 같아 개운한 얼굴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좋아, 처음엔 아무도 설문을 안 하기에 내가 임의로 할려 했는데 어느 착하신분이 다행히 한표를 던져주었다. 그리고 그 한 표를 얻은게 '이건 데이트가 아니라 그저 산책일 뿐이다'야 그러니까 미드랑 렐리아 데이.. 아니 둘이 산책하고와!"

그 말을 들은 둘은 눈을 커다랗게 뜨더니 나에게 항의했다.

"예에? 그게 무슨 말씀이예요 안 그래도 맨날 붙어있는 처진데..."

"그리고 고작 한표잖아요 말도 안돼요!"

나는 그들의 반항을 비웃은체 한마디로 일축해 버렸다.

"까라면 까! 이참에 주인공 바꿀까? 그거 그까이꺼 수정하면 되거든 좀 귀찮긴 하겠지만"

"윽.. 또 협박을.. 알았어요"

"쳇.. 정말 맘에 안 들어 맨날 협박이나 하고..."

그들의 궁시렁에 나는 위로하듯 웃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너무 억울하게 생각하지마 독자의 뜻이라면 그것에 따라야지 그나마 한표여서 외전을 촬영하는게 아닌 현실로 보내주는 거잖아 그냥 가볍게 동네 한 바퀴 돌고와"

***

작가의 말에 밖으로 나온 미드와 렐리아 바깔이 날씨는 산책하기에 참으로 좋은 날씨였다.

"날씨는 좋네.."

"그러게요 날씨는 좋네요"

"그런데.. 뭐 하지?"

"...글쎄요 카페라도 갈까요?"

"뭐 갈 곳도 없으니까.."

그렇게 장소를 카페로 옯긴 두 사람 서로 좋아하는 음료를 시키고 둘이 마주 앉는다

"...."

현실의 두 사람의 관계는 아직 어색하기만한지 한동한 침묵에 빠진다.

그 순간 주문한 음료가 나오고 잠시 빨대를 빠는 소리만 들리다 어렵사리 미드가 말문을 연다.

"있잖아 렐리아..?"

"네..?"

"아니 여기가 스튜디오도 아닌데 존댓말을 쓸 필욘 없을 것 같은데"

그 말에 그녀는 잠시 당황한표정을 짓다가 곧 웃으며 답했다.

"그게.. 너무 여기에 익숙해지다 보니 하하.. 그럼 말 편하게 할까?"

"그래.."

"음.. 미드..? 아니지 미드는 배역 속 이름이니까 유민아?... 악! 안되겠어요 이미 존댓말이 뼈 속 깊이 각인되어 있는지라..."

"... 힘들겠네, 그래도 스튜디오 밖에서는 노력해 봐."

"알았어요.. 아니 알았어"

음료를 다 먹은 미드.. 아니 유민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다시 물었다.

"근데 내가 아까 보니까 설문지에 분명 '렐리아의 뒷 담화' 라고 되어 있던데 그게 누구꺼야?"

"네?"

"아니 그냥 그런게 있어서 궁금해서..."

"호호.. 아! 일단 존댓말 쓸게요 이게 편해서.."

"어. 맘대로 해!"

"그냥 작가님 뒷 담화요."

"응? 그걸 작가님이 허락해 주셨어?"

"그거야 당연히 작가님은 아니라 했죠 그러니까 재밌겠다면서 오케이 해주셨던데요 그게 안 되서 아쉽긴 하지만..."

식은 땀을 흘리며 변명하는 렐리아... 하지만 실상은 그렇다.

밖이라면 모를까 스튜디오안에는 엄연한 위계질서가 존재했고 그동안 미드에게 설움을 당하던 렐리아는 몰래 작가에게 토크쇼 형식으로 미드를 뒷 담화를 할 기회를 주라고 요청했고 작가는 재밌겠다면서 바로 허락한 것 이었다.

아무튼 그걸 모르는 유민은 음료를 다 먹고 공원을 가자고 했고 렐리아도 그를 따라 카페를 나섰다.

***

둘을 보낸 나는 의자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렸다.

얘들은 차분히 앉아있는 나를 불안한 기색으로 엿보았지만 나는 그걸 싸그리 무시해버렸다.

그 순간 스튜디오의 문이 열리고 한 인영이 안으로 들어왔다.

"작가님! 저 왔어요."

나는 그를 보자마자 반색을하고 반겼다.

"오! 왔어? 미카엘?"

"큭.. 끝까지 그 이름으로 부르시는군요 제 이름은 따로 있다니까.."

"귀찮아! 이게 편해.."

"... 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근데 미드랑 렐리아는 없죠?"

"왜? 잇으면 안돼? 너 아직도 걔들 겁네냐?"

"하하.. 그게 제가 한 짓이 있다보니.."

"괜찮아 악역이야 누구나 하는거지 그리고 찰영해서 그런건데 걔들도 이해해 줄꺼야"

그러자 그는 울음을 터트리며 내 품에 안겼다.

"으아앙~ 그게 말처럼 쉬운줄 아세요 집 나서기가 무섭단 말이예요 사람들이 나쁜놈 이라고 길 갈때마다 때리고 욕하고! 심지어 절 죽일려고 했다니까요."

"휴~ 알았어 뚝! 마음고생이 심해겠구나 그래도 다 큰 얘가 품에 안겨셔 이게 뭐냐?"

"알았어요 근데 절 왜 불렀어요? 다음 찰영은 좀 시간이 지난 후 라면서요? 혹시 설마.."

그는 거의 당혹한 얼굴을 한체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그를 달랬다.

"걱정마! 너가 연루되어있긴해도 직접 모습을 보이진 않을꺼야 그냥 너의 대사가 필요 하달까 그러니 녹음실에가서 대본보고 그것만 녹음해놔"

"네! 알았어요"

그가 녹음실로 가고난 후 나는 의자에 몸을 누인체로 기지개를 폈다.

"녀석들은 잘하고 있을려나?"

***

미드와 렐리아는 지금 공원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핥아먹고 있었다.

"맛있네.."

"그러네요.."

"음.. 공원에 와도 할께 없네.. 사람도 없고.."

"그럼 이왕 산책온거 좀 걸을까요?"

"뭐 그러자구"

그들은 공원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고 둘은 어느샌가부터 어색한 분위기를 버리고 대화를 하고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작가 뒷 담화였다.

작은 불평이 어느새 진지한 토론으로까지 변했다.

"에.. 정말 맘에 안들어요 속도 좁고 완전 쫌생이라니까요"

"맞아 작가님이 그러면이 있지 게다가 요즘은 결코 편한 편을 쓰지 않는다니까 완전 다치고 힘들게 하잖아."

"동감이예요 이번 비극편을 봐도 절 완전 가련의 여주인공으로 만들었다니까요"

"그러게 날 완전 답답하고 한심한 사람으로 만들었잖아 작가말로는 일부러 의도했다는데 글쎄.. 믿을만은 한지..."

"전 다른 사람은 믿어도 작가님은 못 믿겠더라니까요"

"과연 작가님은 사람을 괴롭힜는데 취미가 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그걸 말이라고 해요 당연히 있죠 아마 자신의 욕구(?)를 그런쪽으로..."

"푸하하하.. 동감 이거 뭐 토론할 필요도 없었네 그런데 이젠 그만 들어갈까?"

***

스튜디오 문이 열리고 미드와 렐리아는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다.

나는 그들을 반기며 물었다.

"오! 둘 다 잘 다녀왔어?"

"네 물론이죠"

"재밌었어요"

"그래? 무슨 관계도 없었고?"

"예? 그게 무슨말이예요?"

"맞아요 그리고 전 이미 임자도 있는데"

"쳇.. 이 무드없는 녀석들..."

"작가님!! 도데체 저희에게 뭘 바라신겁니까?"

"글쎄..?"

나는 그들의 말로 대충 넘겼고 애초에 나를 상대하는게 손해본다는걸 아는지 그들은 나에게서 관심을 끓고 스튜디오를 쳐다보다가 이제 막 녹음을 끝내고 나온 미카엘을 보더니 안색이 굳어졌다.

"너..!!"

"헉..!!"

"너 때문에..!!"

"아악!!!"

순식간에 렐리아는 미카엘을 향해 달려들었고 그 순간 모두가 그를 외면했다.

"미안하다 미카엘 큭큭.."

어느새 씩씩거리는 렐리아와 훌쩍거리는 미카엘 딱봐도 미카엘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 수 있었다. 얼굴을 붓고 온 몸에 멍이 들었으니..

"훌쩍~ 렐리아 너무해요 전 작가님 지시대로..."

"야! 그러니까 적당히 했어야지 넌 그때 필요 이상으로 몰입했어 그것 만으로도 맞을만 해!"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은 후 말했다.

"아아.. 적당히 하라고 렐리아 정말 미카엘이 내 말대로 한 건 사실이니까 그것보다 할 얘기가 있으니까 모두 모여봐!"

"예?"

"또 뭔데요!"

"아.. 원래 이 말을 했어야 했는데 원래 이 100편 끝나고 내가 골치아픈일이 있어 한달동안 쉴려고 하거든? 그러니까 내 말은 너희 한달동안 휴가라는 거지.. 물론 봉급을 이번 주치만 지급 할테지만 너희 생각은 어때?"

내가 이렇게 말할필요도 없었다.

"예에에에에에!!!"

아예 소리를 지르고 너무 좋다고 광고를 해댔으니까..

"야! 너무 좋아할 필요는 없어! 확실한건 아니니까.."

하지만 이들에게는 그 말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들을 보고 피식웃으며 의자로부터 일어나 내 방으로 향했다.

"그럼 나도 내 방으로 가야겠군.."

============================ 작품 후기 ============================

하아~ 역시 힘듭니다 말을 안듣는 녀석들을 다루는데 역시 협박이죠

그나저나 미드와 렐리아 감히 날 욕했겠다? 내가 못 들을 줄 알았나 보지?

내 귀와 눈이 얼마나 주위에 많이 심어져 있는데 말야 주연급이어서 직접 건들지는 못하지만 좀 더 굴려주지..후후

에.. 여러분 제가 잠시 정신이 딴 데에 팔렸군요

음 아까 말 한대로 이 100편이 끝나고 약 한달간의 재중전의 시간을 지내려고 하는데

할지 안할지 한다면 언제할지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없습니다 제 맘이 바뀔수도 있으니까요

오늘부터 일주일간 완전한 방학인데 차라리 그 시간을 일주일 뒤로 미룰까요?

아 고민입니다~ 어째든 리리플을 사작하죠

眞.天 일부러 그런겁니다 주인공이 완벽하면 재미없으니까요

올레자즈 미리 교단에게 묵념을...

FireDragon 뭐 바뀐 이름도 멋진신데요 괜찮아요

GM싸가지 그건 아닙니다 말하자면 미카엘과 비슷한 경우죠 그리고 능천사는 천사의 직급입니다 하급,중급,상급으로 나눈다면 중급에서 맨 밑의 단계죠 세부적으로 나누면 9개가 있으니까요

phj1070 괜찮습니다 죽여도 미드가 죽일테니까요..

인페이나 노노~ 렐리아의 직급은 가장높은 직급의 치천사입니다 게다가 렐리아의 별명은 '폭풍의 여신' 오히려 압도적으로 이기면 이겼지 지지는 않을겁니다 물론 제가 그녀에게 핸디캡을 주겠지만 말이죠

아미스터 글쎄요 조금만 생각하시면 아실겁니다

핵포탑 응? 노블이라뇨? 설마 노블레스로 가라는것도 아니고...

혈우뢰 아니요 오늘도 보고 잘만하면 내일도 봅니다

레샤드 힘들죠 그 마음의 압박이란 인간인 이상 견디기 힘들 겁니다

우라우라리 상냥함 속에 숨겨진 원래 성격이죠 ㅋ 옛날 성격이 아예 죽지는 안았습니다

류클리미레드 요즘 통 못 뵈었던 것 같네요 어째든 축하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묘이란 글쎄요 우선 보시죠

이디어 지금 하고있습니다만? 3일연속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인여인간 1빠 축하드립니다~

*추신 26화 red시크릿 ㅋㅋ 깨알같은 이누야샤 개그네요 재밌었습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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