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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99화 (9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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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향한 전쟁

그러니까... 그러니까... 날 내버려 두라 지금은 억지로라도 잊으며 억지웃음이라도 짓고싶으니까...

나는 한동안 의미없는 웃음을 터트리고는 말 없이 보고있던 TV를 꺼버렸다.

"하아~"

역시 의미없는 한숨이다...

나는 내 침대로 터벅터벅 걸어가서 들어눕는다.

침대에 들어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문득 지금 보고 있는 이 천장이 게임 속의 천장과 비슷하다고 느겼다.

전혀 이질감이 없이... 다만 다른거라면 이곳엔 전등이 달려있다는것 그거 하나뿐일 꺼다

그리고는 아무 생각없이 천장에 달린 전등을 바라보다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 컴퓨터에 앉는다.

컴퓨터를 키고 이리저리 들락거리고 있을때 한 포털사이트의 광고가 눈에 들어오고 그 광고는 H.T.G 에 관한 것이었다.

달깍..

한번 누르자 하나의 창이 생성되며 게임의 홈 페이지가 뜬다.

그러고보니 게임을 하면서 한번도 들어와 본 적이 없었다.

게임에 관한 정보는 직접 얻고 있었으니까 굳이 들어올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었다.

외외로 생각보다 홈 페이지는 거창하지 않았고 단란한 디자인에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춘 곳 이었다.

그렇게 한번 커뮤니티 공간에 들어와 보니 게임 동영상들을 비롯한 글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동영상은 게임자체에서는 현실성을 위해 동영상찰영을 못하니까 대부분이 운영진 자체에서 올린 것들이었다.

나는 호기심에 저번에 있었던 그 이제는 오크황제가 되버린 유저의 외로운 사투를 담은 영상이 있어 클릭하여 동영상을 재생시켰다.

그런데 내 착각인 줄은 몰라도 그 영상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었다.

내가 직접 눈으로 그때를 봐서가 아니라 영상 자체가 눈에 익었던 것이다.

영상에서의 익숙한 시선처리 그리고 동영상을 찍은 위치 어딘가 익숙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찾지 못하고 기분 탓이라 생각하고 다른 게시물을 찾아 뒤적거리는데

에란 이라는 아이디의 유저가 올린 글이 내 눈을 사로 잡았다.

'여러분 대박이예요 지금 미드제리엘 교단과 다른교단들이 서로 연합해서 싸우는 것은 알죠? 지금 막 서로 맞 붙었는데 미드제리엘 교단에 가이아 교단이 도와주러 와 있고 그 오크들도 황제가 직접 와서 도와주러 왔는데 완전 스케일이 장난 아님 점점 커져요 그러니까 모두 접속해서 용병등록하고 어디든 붙어서 한 몫 챙기자구요! 물론 위험요소도 있지만 혹시 알아요? 레어템이라도 챙길지'

그런 전쟁의 규모가 커진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 글 이었다.

나는 그 글을 보고 오히려 전쟁이 끝나기는 거녕 더 커지는 것 같아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 아예 내 얼굴을 굳게 만드는 글이 있었다.

'아아.. 전 방금 전까지 전쟁터에 있었는데요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부랴부랴 돌아 왔습니다 지금 여러분 다른 글을 보시면 전쟁이 확대됬다는건 알죠 뭐 거의 5개 이상의 나라에 거기에 휘말렸고 다른 대륙에 걸쳐서 싸우는 전쟁이면 말 다했죠뭐 다른 쪽도 전쟁이지만 굳이 가장 큰 곳을 고르자면 지금 중심에 있는 유저들의 대륙 '플레스' 대륙과 저기 초보마을이 포함되어 있는 남부의 '테하이스' 대륙에 걸쳐 있는 테테스 대평원 인데요 거기에 여태껏 중립이었던 가이아교단과 서부의 오크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맞지만 더 놀라운 것은 천사가 나타난 것이죠 그것도 두 진영 모두 다요

물론 천족인 유저분들도 있겠지만 지금 나타난 이들에 비하면 세발의 피라고 볼 수 있죠 하~ 아무튼 보기만 해도 재밌는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나는 그걸 보고는 당장 컴퓨터를 끄고 게임기기로 들어갔다.

그 글에서 천사라고 했는데 과연 그 천사가 누구겠는가 나머지 천사는 모르겠지만 어째꺼나 한명은 렐리아가 틀림 없었다.

"제기랄! 바보같은..."

그 녀석은 설사 자신이 무력을 사용한다 할 지라도 내 말대로 내가 깨기전에 해결을 볼려는게 틀림없었다.

그런데도 난... 왜 이리도 바보같단 말인가!

***

렐리아는 불안한 눈빛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미드제리엘이 잠들긴 전 약간의 권능을 위임받았는데 그것으로 아래를 내려다 본 것 이었다.

"하아~ 역시 쉽게 진정되지 않아 보이는군 아무리 생각해도 저들이 교역이나 교세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을꺼라곤 어려워 도데체 무슨 꿍꿍이 인지..."

한숨을 내쉰 그녀는 잠시 잠을 자고있는 미드제리엘를 보며 이를 갈았다.

"아휴~ 저게(?)신이라 망정이지 신만 아니였으면 크게 한방 먹여줬을텐데 이놈의 수행천사직이 뭐라고..."

하지만 그녀는 그러면서도 그가 이해가 되기도 했다. 아직 어리시기도 하고 전에  나들이가 끝나고 축제의 신인 루카에겐 듣기론 그는 '꿈속 사람' 이란다.

여기에서는 모두를 아우르는 신 일지는 몰라도 거기에서는 한낱인간에 불과하단다.

처음엔 믿기 어려웠으나 그렇게 생각하면 미드제리엘이 가끔씩 보여줬던 어벙한 행동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

물론 자신이 그걸 안다는 사실을 그에게는 비밀로 하고있지만 조만간 그걸 말할 생각이었다.

그런 그녀가 조금은 발칙한(?) 생각을 하고 있을때 전쟁의 규모는 더욱 커져 가이아교단과 미드제리엘에게 신세를 지었던 오크와 그리고 아주 극소수지만 음지에 몸을 사리고 있던 흑야묘까지 나선 것이다.

"아아... 가이아교단까지..."

그 모습을 보고있던 그녀는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젠 돌이킬 수 없어 내가 나서야 하나?'

순간 갈등이 생겼으나 마음을 잡은 그녀는 속으로 되뇌였다.

'이번엔 내가 힘을 쓰지않으면 이 전쟁은 길어질 수 밖에 없어 빨리 전쟁을 끝내고 혹시라도 있을 이 전쟁의 배경의 음모를 찾는게 우선이니까.'

그렇게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전쟁이 벌여지는 지상계 몸을 이동시켰다.

이곳은 테테스 대평원 무려 3개나 되는 대륙에 걸쳐있으며 대륙을 오가는 통로로 사용되는 곳 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저 전쟁이 불어일으키는 광기와 살육으로인해 생기는 피 비린내로 진동하는 곳이 되었다.

"이 모든것을 아티스님께 바치리라!"

전쟁의 여신인 아티스의 성기사로 보이는 누군가가 칼을들어 자신의 배를 질렀고 아티스의 힘의 단편인 신성력이 순간뿜어져 나와 다른 존재들을 휘감았다.

누군가가 희생하여 동료를 강화하는 일종의 희생전법이었다.

그 모습에 용기를 얻은 연합군들은 사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우와와와와~~~"

발데르,아티스, 아리스, 제오스, 헤리나, 데메스, 테라, 레, 센 등등 몆몆의 교단을 제외한 모든 교단들이 미드제리엘에게 칼을 빼들었고 지금 결과가 바로 이것 이었다.

위기에 처한 미드제리엘 교단을 위해 가이아 교단에선 미드제리엘이 가이아에게 인정받았는 이유로 원조하고 있었고 가이아의 팔라딘인 가인안트는 전방을 주시한 체로 얼굴을 찌프렸다.

"허 정말로 많이 모였군 이건 여신의 뜻이 아닐진대 어리석어 서로의 탐욕에 눈이멀어 타교단을 압박하는 꼴이라니 우습군"

지금은 전황은 역시나 머릿수가 많은 연합군이 유리했고 그나마 가이아와 오크들의 합세로 머릿수가 얼추 비슷해 진 것 이었다.

"그나저나 오크들이 미드제리엘을 도울 줄은 몰랐군 오크들의 황제가 그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하던데 그 말이 사실 이었군"

한편 가이아교단의 왼쪽에 진을 치고있던 오크들의 황제인 우르크는 흑마에 몸을 태운체  역시 전방을 주시했다.

'아무리 게임이라곤 하지만 미드제리엘때문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를 돕는게 인간으로써의 이치겠지 그리고 이 전쟁을 이기면 얻을 수 있는것도 있고...'

그렇게 서로 눈치만 보고있던 두 진영은 탐색전이 끝난듯 서로에게 달려들었고 온갓 신성마법이 날아들거나 무기가 부딫치는 소리가 천지를 울렸다.

얼마나 싸웠을까 가인안트도 우르크도 적지않은 적들을 베어넘긴 순간이었고

어둠속에서 잠식하던 흑야묘들도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미드제리엘.. 이것이 우리를 받아준 작은 보답이라 생각하라'

칼리두리언으로 대표되는 흑야묘들은 빠르고 은밀하게 적들을 암습으로 그만큼 효과적으로 적들을 물리쳤다.

그 순간이었다.

하늘이 번쩍하더니 허공에서 누군가가 내려왔다.

그것은 순백의 날개를 가진 천족 렐리아 템페스타테스였다.

"이런 쓸데없는 전쟁은 당장 멈쳐라! 난 미드제리엘의 수행천사인 렐리아 템페스타테스라 한다 지금 신께서는 그대들의 행동으로인해 매우 슬퍼하고 계신다."

그녀의 말에 잠시 연합꾼은 주춤하는가 싶더니 발데르의 대신관 바리오스가 나서 그녀에게 말했다.

"큭.. 네년이 바로 악마 미드제리엘의 거짓된 종자로구나 네년이 아무리 순결한 천사로 위장한다 한들 발데르 님이 내리신 권능으로 너의 본 모습을 꿰뚫어 볼 수 있도다 너의 진정한 모습은 추악한 마귀로구나"

그 순간 평소와는 다르게 차가운 표정을 유지하던 렐리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정녕 멈추지 않겠다는건가?"

그러자 바리오스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킥.. 한번 악마에게 받은 힘으로 재롱을 부려보려무나 그래봤자 발데르의 권능앞에 녹아 버릴 테지만..."

"너희 인간들의 어리석은 이분법은 여전하구나 그대의 오만은 후회를 낳게 될 것이다"

그 순간 그녀의 몸이 사라졌다.

사사삭!

그리고 그녀의 몸이 다시 보였을땐 앞에있던 자들의 사지 한쪽이 절단된 후였다.

"끄아악! 내 팔!!"

"내.. 내 다리가..."

성기사들에게 둘러싸여 그나마 화를 피한 대신관은 어리버벙한 표정으로 그저 위를 바라 볼 뿐이었다.

"미드제리엘의 뜻을 받들어 죽이지는 않겠다. 하지만 신에게 오만을 부린 합당한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

예상도 못한 그녀의 활약에 미드제리엘 쪽은 사기가 올랐고 점차 맞붙여진 공방에서도 우위를 점하는듯 했다.

그녀는 빠르게 적들을 전투불능으로 만들었고 전투불능이 된 자들을 전쟁터 밖으로 빼버리기 까지도 했다.

그 만큼 인간들에게는 그녀의 무력이 압도적인 이었던 것이다

이렇게만 되면 금방 전쟁을 끝낼 수 있는거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녀가 에상한 이 전쟁에 도사리고 있는 음모의 배후들은 그것을 용서치 않은지

연합군에게 구원자를 내주었다.

갑자기 그녀가 등장할때처럼 하늘이 번쩍하더니 두쌍의 날개를 가진 천사가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손에 두 개의 검을 들고 있었고 그 푸른빛의 눈동자를 빛내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템페스타테스여... 전 파워즈(능천사)미데리안 히포크리시스라 합니다"

============================ 작품 후기 ============================

음.. 또 분량조절 실패로 늘어지게 되는군요 그게 도중에 쓰고싶은게 생겨 맨 처음 구상했던걸 나중에 쓰다보니 이렇게 늘어지게 되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그건 그렇고 다음화가 100화네요 ^^

그러니까 100화 외전 설문 좀 참여해주세요 참여자 수가 0이라니..ㅠㅠ 제발요 부탁드릴께요

그럼 리리플입니다

phj1070 그러면 재미없어요

천상갸륵 응? 마음이 무거우건 맞지만 거기에서 말한건 글의 분위기인데 그리고 그래서100화 쓰고 잠시 휴식을 가질려고 하는데...

이디어 ㅠㅠ 제가 그럴 처지가 안됩니다 뭐 나중에 제가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그때 비축분을 만들면 모를까

오타쿠준비중 네 그렇죠 근데 오랜만입니다?

FireDragon 네? 왜 그러시죠?

spelion 앞으로 더 커질 겁니다 이게 끝이 아니거든요

레샤드 복선입니다 나중을 위한

묘이란 하하.. 그럴 수 없는게 몆 신을 제외하고는 발데르와 같은꼴 게다가 신계는 여기서 완벽한 낙원을 상징하기때문에 지들끼리만 놀지 지상계는 신경도 안 쓸겁니다

jisin 일부러 의도한겁니다 신이라고 해서 인간인 이상 완벽할 수 없으니 그런 유약한 모습을 종종 보이는 것이죠 주인공은 그런 번뇌와 고뇌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갈 겁니다

우라우라리 ㅋㅋ 아쉽게도1빠는 아니군요

혈우뢰 글쎄요 다음화는 100화 특별편이어서 게다가100편후에 잠시 휴식을 취할 생각..

핵포탑 오타지적 감사드립니다 당장 고치도록 하죠

chaosruin9 예? 제가 주위에서 미쳤다는 소릴 조금 듣긴하지만 여기서까지줄은... 그런데 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몆십화 못 뵌던것 같아요

*아 특별편은 혹시 사람이 아무도 없을경우 제가 임의로 하겠습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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