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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향한 전쟁
"미드제리엘님! 전쟁이예요! 신을향한 전쟁이라구요 그러니 빨리 일어나세요!"
게임에 접속한 나에게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렐리아의 말소리는 정말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였다.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영문도 모른 체 그녀에게 말했다.
"어? 그게 무슨 소리야? 전쟁이라니 무슨전쟁?"
"아휴~ 그게.. 미드제리엘님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다른 교단에서 선전포고를 했어요."
렐리아는 한숨을 푹 내쉬며 설명했지만 나는 그저 어리둥절 할 뿐이었다.
아니 왜? 여태껏 잘 있다가 지금 와서야 그런 난리를 피운단 말인가 나의 교단이 생긴지 게임상으로는 반년이 더 됬을텐데...
그 순간 내 머리 속에는 저번에 나들이를 갔다가 들린 나를 모시던 사원이 스쳐 지나갔다.
분명 그때 그곳의 수석사제가 갑자기 무슨 말을 듣더니 허둥지둥 밖으로 나갔는데 그것이 지금의 사태와 연관이 있을꺼라고 생각 되어졌다.
그렇다면 그 전부터 이런한 움직임이 있었다는건데 정작 나만 몰랐던 것이었다.
그 순간 뭔지 모를 씁쓸함이 감돌았고 다시 렐리아에게 물었다.
"그런데 전쟁을 일으킨 이유가 뭔데? 여태까지는 잠잠했잖아?"
" 전 부터 조심스럽게 준비했데요 그리고 명목은 미드제리엘님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거지만 사실은 갑작스럽게 우린 교단이 팽창함에 의해 교역을 많이 뺏기기도 신도들도 많이 우리 쪽으로 이동해 갔으니까요"
나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을 찌푸렸다.
"뭐야? 결국 억지잖아? 아니 명목부터가 이상해! 내가 얼마가 모습을 많이 비치고 많은 일을 했는데..."
"아니.. 그들 말로는 그것이 허상이래요 다 거짓이며 더러는 악마의 속임수라고..."
나는 순간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왔다. 아니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에 접속했는게 이게 뭔가? 누구나 기분이 나쁠일 이었다.
난 신안으로 아래를 살펴 보았는데 뭔 개 X랄 이었다. 아니 몆몆의 교단을 제외하고는 모든 교단들이 추정되는 신도들이 나의 대신전에서 시위를 하고 있었고 그것은 다른 작은 사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였고 어디는 아예 작정을 한듯 기사들을 비롯한 사병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그 순간 짜증이 아닌 울화와 화가 내 속을 뒤집어 놓았고 게임에 접속할 의지를 잃어버렸다.
애초에 책임이 있는 다른 신들은 자신들은 어차피 지상계에 인연을 끓었고 고로 자신들과는 상관이 없다며 회피할게 분명했다.
아니 설사 다른 신들이 나서준다고 하여도 오래 전부터 신들과 접촉이 없었던 그들은 그 신마저도 거짓이고 환상으로 치부할 수 도 있었다.
즉, 이 사태를 나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 생각이 들자마자 불타올랐던 울화와 화 보단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남들도 다 무관심하는데 왜 내가 해야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고 나는 로그아웃을 하기위해 다시 침대에 누웠다.
물론 렐리아를 향해 말해두는 것도 잊지않았다.
"렐리아.. 일단 신탁을내려 원한다면 교역과 교세를 축소하고 다른 교들을 지지한다고 말해! 그럼 대충 불만은 없어지겠지? 그러니까 그때까지 잠 좀 잘께 나 지금 깨어있기엔 미쳐버릴것 같으니까 그럼 수고해."
"네? 네.. 알겠어요 푹 주무세요 그때까지 제가 해결해 볼 테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고 게임 속을 빠져나왔다.
정말로 이렇게만 하면 불만이 없어서 금방 사그라질 줄 알았으니까...
***
미드제리엘이 잠에 빠져버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렐리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미드제리엘님도 너무하시지... 내가 그걸 어떻게 다 하라고..."
이럴때 만큼은 그가 야속스러운 렐리아 였다.
그녀는 어째꺼나 미드제리엘의 명을 수행하기 위해 신탁을 모든 사원에 내리기 시작했다.
그 시각 렐리아의 입을 통해 내려진 신탁은 미드제리엘의 모든 사원에 울려 퍼졌다.
[지금 이 순간 모든 사원을 점거하고 시위하는 타 교도의 신도들은 들어라! 신께서 말씀 하시길 그대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신께서 스스로 교역을 축소화 시키고 그대들의 포교활동 또한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하셨다. 그대들이 이러한 짓을 하는것을 그대 신들도 원하지않을 터 그러니 당장 그대들의 구역으로 돌아가 그대들의 신을 위해 기도하여라]
그 신탁이 떨어지자 시위를 막고있던 대신전의 성기사가 말했다.
"이보시오! 돌아가시오 어찌 여기서 이러고 있단말이요 신탁도 내리지않았소! 계속 이러고 있다면 우리 역시 무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단 말이오!"
하지만 시위를 하고있는 시위대는 요지부동이었다.
"어떻게 악마의 말을 믿을 수 있단 말이요 지금 당장 건물을 철거하고 발데르님의 땅에서 물러가시오!"
그러자 막고있던 성기사들 역시 고함을 쳤다.
"말 조심 하시요 악마라니! 그대들의 신이 소중하듯 우리에게도 우리신이 소중하오 그리고 이곳의 발데르신의 땅이 아닌 미드제리엘님께서 직접 강림하여 정하신 곳이 이곳이란 말이오 주신이 가이아께서 그리 인정하지 않으셨소?"
"흥! 난 미드제리엘뿐만 아니라 가이아도 못믿겠소 주신이라니.. 오직 신은 우리 발레르님뿐이오"
"옯소! 물러가라!"
"당장 악마의 종자들은 이곳에서 사라져라!"
그 말을 시작으로 좀 더 도발적인 구호가 울려퍼졌고 그 순간 시위대 앞에 있던 사람들이 기사들을 향해 침을 뱉기 시작했다.
"탯!"
그 침 한 방울이 성기사의 얼굴에 묻었고 모욕을 받은 그는 몸을 떨었다.
그때였다!.
어느새 나타난 기사 한 명이 순식간에 칼을 뽑아 시위대에게 내리쳤고 격렬하게 시위를 버
리던 한명이 두쪽이 나 죽어버렸다.
그 모습을 보던 시위대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더 거센 기세로 침을뱉거나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사람을 죽이다니! 역시 악마의 종자들이다!"
"죽어라!"
"꺼져라!"
그런 거센 비난을 받던 성기사들 중 한 유저출신의 성기사가 성질을 못 참고 칼을 휘둘렀고 몆명이 더 죽어나가자 시위대들도 언제부턴가 더 불어나고 농기구나 병장기까지 가져와 기사들을 공격하자 위기감을 받던 기사들을 일제히 칼을 휘둘러 그들을 도륙해버렸다.
마지막 사람까지 비명을 지르고 쓰러지자 잠시 이성을 잃고 칼을 휘두르던 성기사들은 그제서야 살육을 멈쳤다.
그리고 그때서야 인민촌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엘리나와 대신관인 아즈알이 왔고 아즈알을 눈앞의 사태를 보고는 얼굴이 딱딱해지며 기사들을 호통쳤다.
"아니 내가 무력을 쓰지말라했거늘 어찌하여 이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는가! 이들도 결국은 선량한 사람에 불과하고 이런한것은 오히려 신의 가르침에 벗어난다고 누누이 말하지 않았는가!"
이미 엘리나는 아즈알의 뒤에서 몸을 떨고 있었고 성기사들은 위축된체 우물쭈물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들이 먼저..."
"시끄럽네! 그대들의 경솔한 행동 덕에 사태가 더 악화됬다는 걸 모르는가 어쩌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단 말일세! 허.. 이름 어찌 말인가 이제는 정녕..."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앞으로 일어날 전쟁의 가능성에 대해 한탄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먼저 시위대를 향해 칼을 휘두른 기사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
나는 기기안에서 나와 TV를켜고 그저 다 잊기위하여 재미있는 오락프로그램을 보고있었다.
"하하하..."
의미없는 헛웃음이 거실 가득 울려퍼진다.
그리고 나는 맘은 속으로 말한다.
부디 나중에 들어가면 다 해결되어 있길..
나를 무책임하다고 말해도 좋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아무리 가상이라지만 그 많은 인원이 나 하나때문에 그 지X 인걸.. 나도 이때만큼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다.
그 많은 존재들이 나 하나 떼문에 그런다는건 나에겐 참을 수 없는 가혹한 일이었다.
난 위선자다.. 그래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가면하나에 태도가 바뀌는 그런 지독한 위선자다
누군가 나를보면 분명 그리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나는 그렇게 답하고 싶다.
당신이 나라면..? 남 일이라도 그리도 쉽게 말하지마라 까놓고 말하면 아무리 끔찍한 사건도 자신이 아니면 물건너 불구경 하는게 인간이라는 족속들 아니였나?
나때문에 수많은 존재가 죽는다는건... 생각하기도 싫은것이다.
설사 그것이 데이터로 이루어진 아주 하찮은 것이어도 말이다 나에겐 아직 그런 수많은 존재를 알량한 책임감하나로 버틸 수 있는 존재는 아니였다.
누구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겠지만 나는 신이며 그러기 전에 인간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하찮은 인간이 감히 흉내도 못할 신의 탈을 쓰는 것이겠지..
처음엔 어설픈 책임감하나로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왠지모를 의무감때문에 하고있다.
비록 내가 탈을 쓰고있다지만 그 탈은 함부로 벗어 던질 수 있는게 아니였다 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니까 그러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
막말로 게임이 데이터로 이루어진 거대한 세계라면 인간 역시 우주로 놓고 보자면 그 넓은 우주의 먼지로 이루어진게 인간아니던가...
그러니까... 그러니까... 날 내버려 두라 지금은 억지로라도 잊으며 억지웃음이라도 짓고싶으니까...
============================ 작품 후기 ============================
하~ 오늘도 쓰다보니 무겁게 진행이 되는군요 이글은 가볍게는 안되는걸까요?
저도 그러고는 싶은데 제가 다루고 싶은 주제가 좀 무거운 거다보니...
그리고 혹시나 절 뭔 인간보다 컴퓨터데이터를 더 소중히 하는 그런 미친놈 보시지는 말아주시길 저 정상(?)입니다.
그냥 주인공에게 몰입하다보니 그렇게됬네요 그리고 그말이 그게아니라는건 독자분들이 더 잘 알겠죠? (아님말고...)
어째꺼나 제발 부탁인데요 설문조사 좀 참여해주세요~ 한번 찍고가는게 그리도 어렵니요? 그러니 좀 참여해 주세요 참여자 수가 0이면 그렇잖아요 다시는 이런 말 안할테니...
그럼 리리플 입니다~
핵포탑 응? 그게뭐죠?
불행마스터리 그렇죠 미드의빡침은 다음화에 이어집니다 아니면 다다다음화(다다음화는100편이니까)
우라우라리 아니요 전 케빈이 지켜워서 인터넷 서핑만 했습니다만...?
언페이나 물론 그렇죠 하지만 신이라는 위치가 그리도 가벼운 것이아니니... 그리고 미드의 폭주는 다음화나 다다다음화이죠 뭐
眞.天 물론 그랬습니다만 그렇다고 어딜나가거나 누굴 사귈생각은 전혀없습니다 솔로인데 솔로가 아닌거죠 (물론 사귈 능력도 없지만...)
FireDragon 음 그렇군요 한번 봐봐야 겠습니다
spelion 글쎄요 거기에는 뭔가 음모가 있죠 ㅋ
phj1070 그건 나중에 써먹을 생각입니다
아니흥 그렇죠 전쟁입니다
레샤드 전쟁입니다만? 좋아하실것까지야...
혈우뢰 뭐 비슷하게 볼 수 있겠네요
kgaya 아! 새로운 종족은 좀 있다 만듭니다 게흭은 제 머릿속에 있죠
묘이란 네 그렇습니다! 뭐 학살이 더 어울릴듯 하지만
GM싸가지 오!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런걸 어떻게 맞쳤지? 우연인가?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