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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자~
'이걸 어찌 믿어야 한단 말인가 이 세상이 거짓인 것이고 거짓으로 차있다니 내가 이 고문서를 발견했을때도 이것은 매우 낡아보였다. 그리고 이 세상엔 없는 괴상망측한 언어로 써 있었다. 공통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다만, 오랜 연구끝에 몆 구절을 해석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믿고있던 세상이 거짓이란다. 한낱 꿈에 불과하며 이곳에 살고있는 우리 역시 아주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처음에 이걸 해석했을땐 그것이 거짓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 존재했던 문서가 한낱 낙서일리는 없었다. 그녀.. 그녀에게는 이 사실을 말할 수 없다 내가 연구해던 모든 것들을 그녀에게 말해주었지만 이것만을 알려 줄 수 없다 이 사실을 아는건 나로써 족하니까 그녀가 충격받고 싶어하는건 보고싶지 않다 과연 그렇다면 창조주께서는 무슨 목적으로 이 세상을 만들었단 말인가.. 그리고 이것의 비밀을 풀 열 개의 열쇠라는건 과연 무엇 인 가...'
렐리아의 말이 끝나자 모두 아무 말도 하지않고 정적만이 흐를뿐이었다.
그런 정적을 깬 건 나지막한 라킨의 목소리였다.
"흠.. 재밌는 소리 이네요 일단 이것들도 가져가죠 다행히 보존마법이 걸어져 있어 부셔지지는 않을테니 그리고 이걸 여왕에게는 보여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본인이 그녀에게 보여주기를 원하지 않는데 굳이 보여 줄 필요도 없고 애초에 부탁의 내용에 없으니 말이예요"
그 말에 모두 고개를 끄떡였고 샤틴은 쓸쩍 NPC인 렐리아와 라킨의 눈치를 보더니 우리 불러 모아 귓속 말로 말했다
"근데 이 세상이 거짓이라는건 아마 이곳이 게임 속 세상이라는 걸 인지했다는 뜻이겠지?"
"응.. 아마 그러겠지 여기가 완벽한 세계인 줄 아는 NPC가 그걸 알다니 놀라워 아무리 설정 속의 인물이었다고는 하지만말야.."
"그런데 저 둘은 태연한 표정이네 보통 이런 걸 알면 충격받아야 하지 않나?"
"에이! 그냥 그 말을 믿지 않는 것이겠지.."
나는 그 말에 슬쩍 렐리아의 모습을 살펴봤다.
얼굴을 후드 위에 푹 숙이고 내려보는걸 보아하니 태연한 척은 하지만 어느정도 혼란한 표정이었다.
조금은 걱정스런 맘에 그녀의 결에 가서 그녀에게 물었다.
"너 괜찮냐?"
물음을 받은 그녀가 갑자기 고갤들어 억지웃음을 지어보이며 나에게 말했다.
"예? 무슨 말씀이세요 아... 아까 그거 때문이요? 전 괜찮아요 제가 그런 헛소리를 믿을것 같아요? 호호호... 그나저나 미드님은 괜찮으세요 세상이 거짓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아..."
순간 망각해 버렸다 여긴 NPC들이 유저을 특별하게 여기는 것이 아닌 그저 같은 세상은 살아가는 존재로 취급해 버린다는 것을...
나는 그저 웃으며 그녀의 말을 받았다.
"하하하.. 나도 마찬가지지 세상이 거짓이라는 미친소리가 어디있어 이 세상은 거짓이 아니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언젠가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다른 존재라는 것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 역시 이곳이 거짓이라는건 인정하긴 싫다
비록 가상의 세계지만 이곳에 엄연히 존재하니까.. 그리고 이것이 신으로써의 참된 자세이니까...
나는 다시 얘들에게 가고있을때 뒤로 돌아보다가 라킨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적으로 놀라 내가 먼저 움츠러들었고 그도 싱겁다는듯이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그 동안 묻어놓았던 그에대한 의심이 피어올랐다.
그의 눈동자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곳을 살아가는 NPC들에겐 이 곳이 거짓이라는 말은 어느정도 동요를 일으켜야했지만 저 자는 그런게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다 알았다는듯이... 이제 생각해보니 수상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였다.
그는 날 처음 볼때부터 내가 신이라는 걸 알았고 아까 팔찌를 고를때에도 일말의 망설임이 없었다.
아무리 허세를 가장하여 그런다 한들 거센반발에 부딫지면 어느정도 위축되야하는게 마련 하지만 그는 이것이 확실하다는듯 자신감에 차 있었고 여유가 있었다.
과연 그런 존재가 몆이나 될까..
이미 세상에 대한 것을 알 수있는 존재 그런 존재는 많지않았다.
그리고 여태까지 내가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의 그에 대한 느낌이 미약하지만 이질적인면서도 익숙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을 주는 건 오직... 신!(神) 신들뿐이었다. 내가 만나본 신들은 각자 다르지만 그러면서도 그런 느낌을 주었다. 안정적이면서도 왠지 앞에 거대한 것이 있는듯한 느낌 바로 그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라킨이 신이라는건가 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지만 가명을 썼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를 신이라고 가정한다면 그가 무엇을하는 무슨 신인가가 중요했다. 하지만 그것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나는 새삼스레 그를 다시 쳐다보았고 그는 여전히 미소만을 지을뿐이었다.
연구소를 나가면서 샤틴을 비롯한 동료들이 나에게 물어왔다.
"너 아까부터 자꾸 멍때리던데 무슨 일있냐?"
"아.. 그냥 뭘 생각하고 있었지 왜?"
"쳇! 넌 내가 이렇게 물어보면 꼭 그렇게 대답하더라!"
"아 됐고 렐리아라고 했나? 너 그 여자랑 무슨 관계야?"
"예?"
난 갑자기 에르샤선배의 물음에 당황하여 다시 되물었다.
"흠.. 불안해하는걸 보면 진짜 뭐가 있는것 같은데..."
"하하 선배 무슨말이예요 그냥 고용관계죠 뭐..."
"흥! 거짓말 하지마 둘이 얘기하는건 보면 보통관계아닌던데? 너가 말하는걸 봐도 고용주에게 하는 말투는 아니였어"
나는 왜 선배가 이런 걸 궁금해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뭐 약간 렐리아가 이들에게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긴해도 갑자기 이렇게 물어 볼줄을 몰랐다.
"맞아! 꼭 뭔가 있는 것 같았어!"
"혹시 사이버 애인아니야? 요즘은 그런게 흔하다던데? 역시 너도..."
갑자기 몰아부치는 바람에 나는 크게 당황하여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나에게 왜 그래? 그리고 걘 이미 애인이 있다고!"
그런 내말에 모두들 눈을 빛내며 나를 더욱 몰아세웠다.
"오호! 걔라.. 그럼 확실히 고용관계는 아니네? 게다가 애인이 있는지 알 정도라면 상당히 가까운 사이고! 똑바로 말해! 무슨 관계야!"
'쳇! 수행천사와 신의 관계라고 말하면 선배님이 압니까? 어'
이렇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으므로 대충 얼벼무렸다.
"아 그러게 있다니까 그러네 나중에 말해줄께 그리고 나야말로 갑자기 왜 이러는지 묻고 싶은데?"
"그거야 너무 궁금하니까 그렇지 그냥 필요이상으로 그녀를 챙기는것 같아서 너 원래 이런 성격아니잖아? 어째든 나중엔 꼭 말해야 한다. 알겠지?"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나는 혼이 빠져나가는 듯했다.
"하~ 미치겠네.."
저절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나도 미쳤지 이게 뭐라고 끝까지 비밀로 하는지 그냥 말하면 될 껄 언제부턴가 이것은 꼭 숨겨야할 비밀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언젠가는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는.. 그때는.. 당당히 말할 수 있겠지...
우린 그곳으로 돌아가서 여왕에게 팔찌를 건넸다.
처음엔 잘못되는것이 아닐까 불안했지만 그녀는 팔찌를 차고나서 기뻐했고 무심코 그걸 작동시켜 그들의 추억이 담겨있는 영상이 떠올라 그녈 더욱 기쁘게했다.
얘들은 라킨의 안목에 놀라워 했지만 난 그를 신이라 의심하고 있었기에 시큰둥했다.
그리고 한동안 영상을 보며 행복감에 빠져있던 여왕은 정신을 차리고는 우리에게 알맞은 보상을 했고 나에게는 자신의 허물로 만든 에픽등급의 벨트를 주었고 렐리아에게는 역시 동일한 것으로 만든 장갑을 주었다.
보아하니 모두 알맞은 보상을 받아서 좋아했고 등급또한 나쁘지 않았기에 그들의 입을 귀까지 찢어지게 만들었다.
그렇게 밖으로 나와 우린 라킨과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는 맡겨둔다며 거기서 얻은 고문서를 리드온에게 주었고 그는 그걸 받아서 품속에 갈무리 했다.
"하하 그럼 나중에 뵙죠"
그렇게 말한 그는 나에게 미소를 지어보였으나 나는 별로 그가 내키지않아 그의 얼굴을 피했다.
얘들도 서서히 할 일이 있다며 헤어졌고 우리 역시 다시 신계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
"자 그럼 우리도 돌아가자."
***
(주) 헤븐의 개발부 한석현 부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대형 모니터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얼마 전에 그 정체불명의 코드의 두번째가 열렸고 듣기론 세번째 코드도 불안정하다는 것이었다.
그 코드가 무엇인지는 몰랐으나 잘 알지모름으로 함부로 할 수 없어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째꺼나 그 코드가 게임 안에서 일어난 일들에 반응하여 열림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었는데 알아낸 것이 있다면 주의인물 NO.1인 그 신인 유저근처에서 일어났으므로 그를 보고 있었다.
애초에 부장은 그에게 관심이 있어 플레이 영상을 모아두고 있었고 그걸 보면서 관찰하는것은 어렵지않았다.
그 영상 돌려보던 그는 방금 자동으로 들어온 그 유저의 영상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연구실이 나오는 부분에서 얼굴이 굳어지더니 영상을 조절하던 직원에게 말했다.
"아. 그 책상위에 있는 문서 좀 확대해봐!"
그 말에 직원은 열심히 조작하더니 그것을 확대하여 부장에게 보였다.
그걸 본 부장은 얼굴을 찌프리더니 재차 명령을 내렸다.
"아니 왼쪽거 말고 오른쪽꺼 말야 더 오래되어 보이는거"
그 말에 다시 직원은 화면을 조정했고 그걸 보던 부장은 탄식했다.
"아..역시..."
직원들은 영문을 몰랐으나 상사의 말이었으므로 토을 달 수 없었고 한동안 손으로 얼구을 가리고 있던 부장은 게임개발 당시 문자를 당담했던 직원을 불러 말했다.
"이봐! 저 문자가 뭔줄 아나?"
"예? 저 그게 왼쪽것은 설정상 마법사들이 쓰던 고대언데 오른쪽건 잘 모르겠네요 아예 게임 설정의 문자가 아닌것아닙니까? 제 기억에는 저런 문자가 없는데..."
부장은 그럼 그렇지 라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고 곧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당연하지! 저 문잔 세상에서 잘 쓰진않는 문자를 모아서 암호화시켜 적어논거니까 예를들어 둘째줄 5번째칸의 문자는 옛 페니키아인들이 썼던 페니키아 문자다. 그리고 저런 이상한 문자들을 쓰는건 세상에 단 한명 뿐이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올립니다 아 급하게 적느라 많이 어색해졌네요 전개가 많이 느리다라는 말을 듣고 한번 빠르게 적어봤는데
이젠 한화만 더 쓰면 이 편은 끝이네요~ 유훗
레샤드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흴 골탕먹이실려고?
묘이란 그렇습니까? 맛있게 먹었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외전은 곧 크리스마스니까 겸해써 쓸려고 하는데 뭐 일단은 설문을 올려봐야죠
불행마스터리 하아~ 그렇습니까? 전 소설의 재미를위해 세밀하게 전개하려고 했을 뿐인데 그것이 오히려 재미를 떨어트리다니...
이디어 ....알겠습니다 이번 편이 끝나면 진도를 확 빼기로 하죠
혈우뢰 알겠습니다 일단 외전으로하고 무슨 외전으로 할지는 설문 올리겠습니다
천마대전 죄송하다고 할 수밖에 없네요 다 제가 부족한 탓이죠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여태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꾸벅~
핵포탑 험험~ 이젠 그것에 대해선 말 안하기로 하죠
phj1070 음.. 왼쪽건 그 마법사가 쓴게 맞구요 오른쪽건 유저도 아니고 NPC도 아닌 존재가 쓴거죠
bakayalo 일단 고려해보겠습니다 근데 이러면 일리스가 질투하는데...
추신* 일단 말한대로 설문 올리겠습니다 올리면서 팬아트&서평대회 공지도 같이..? 흠.. 흑심이 많이 들어갔군요 죄송합니다 일단 질러보긴 하겠지만 그럼 자세한건 공지로...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럼 리리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