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신이다-94화 (9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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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자~

"이젠 모두 그만두세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는 존재였는데

긴 백색의 머리와 연녹색의 눈을가진 하얀무늬가 새겨져 있는 드레스를 입고있었다.

갑자기 등장한 그녀의 말에 우리를 공격했던 녹색의 거미들은 뒤로 물러갔다.

"네이아, 레크라 저들을 풀어주세요"

"여왕님..."

그녀의 말에 이름이 불린 두 마리의 거미는 우리에게 다가와 거미줄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여왕은 자신을 원망섞인 표정으로 바라보는 거미들을  잠시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고 우리에게 고개숙여 사과의 말을 전했다.

"죄송합니다 여행자들이여 저희아이들이 태어난지 얼마 되지않아 당신들에게 무례를 저질러 버렸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전 이들의 여왕인 아크세이아 라고 합니다"

그녀의 정중한 말에 혹시 몰라 무기에 잔뜩 주고있던 힘을 풀어버렸다.

전의를 상실해버린 우리도 저렇게 나오는 그들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어 라킨이 대표로 그녀의 말을 받았다.

"하하.. 그쪽에서 이렇게 나오시니 저희도 뭐라고 할 수가 없군요 저 당신들의 아이를 죽여버린것에는 뭐라 표현할 길이 없지만 그래도 저희는 저희의 목숨을 버릴 수는 없지라 불가피하게 그들과 맞서게 되었습니다"

그의 말에 여왕은 이해한다는 듯 슬픈 눈을 한체 고개를 끄떡였다.

"이해합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다 이해합니다 인간이 우리를 모질게 굴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녀의 눈은 마치 자신들이 다른 존재에 의해 사냥당하는게 당연하다는 듯 체념어린 눈빛을 가고있었다.

그런 체념을 담고 있기에 그런 그녀의 눈이 슬퍼보이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이런 비슷한 일이 전에도 있었다는게 생각이 났다.

저번 고블린의 부락에 방문했을때 그들의 장로도 내가 그들의동족 2명 죽였는데도 오히려 3명의 고블린을 살려준거에 감사하며 나에게 많은 것들을 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도 죽인 것에 화낼 수 없이 오리려 살려준 것에 감사를 표한걸 보면 그들도 어쩌면 이런 비슷한 체념을 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었다.

잠시 슬픈 눈으로 타 죽어버린 자신의 아이들을 바라보던 그녀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말했다.

"절 따라 오십시요 여왕의 이름으로 당신들을 우리의 마을에 초대하겠습니다. 네이아,레크라 저들을 우리의 마을까지 안내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여왕은 뒤를돌아 자신이 왔던 곳으로 돌아갔고 우리의 안내부탁을 받은 2마리의 거미들도 우리를 인도하며 그곳으로 돌아갔다.

그곳에 들어가자 게임에 접속해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안내음이 들렸다.

그 동안는 여왕의 잠재되어 있는 슬픔에 잠식되어 그것에 몰입하다보니 게임인걸 알고 있는데도 자각하지 못했고 적을 물리쳤다는 보상감 대신 왠지모를 찝찝함과 죄책감 마음을 누르고 있었는데 그 안내음을 듣고 그제서야 게임임을 자각하고 다시한번 이렇게 현실감이 가득한 게임을 만든 게임을 원망하고 말았다.

조금만 현실성 대신 게임성을 조금만 더 높였다면 이런 찝찝한 기분은 느끼지 않을텐데 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건 다른동료들도 마찬가지인듯 모두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특히 난 종족이 종족인지라 그런 느낌이 더욱 와닿아 매번 느끼는거지만 미음속에 우러러나오는 깊은 찝찝함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트랜이더(변인지주)(變人枳蛛)족의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그 안내음을 듣고 난 길을 안내해주는 두 명의 변인지주에게 말했다.

"혹시 당신들은 '트랜이더' 라고 부르나요?"

그들은 여왕의 말 때문일까 반 존칭으로  우리를 대했다.

"그건 인간들이 우릴 부르는 말이고 저희는 저희자체를 '호르핀' 이라 부릅니다 그건 옛적 우리를 창조하셨던 신의 이름을 따서 부른 것이죠."

그 말에 나는 그런 신이 있었나 살짝 고민하는사이 내 옆에 있던 라킨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그 이유없는 웃음의 이유가 궁금했으나 딱히 물어볼 이유가 없어 그 웃음을 무시해 버렸다.

그러던 사이 다 도착했는지 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친절하게 여왕의 집까지 가르쳐 준 후에야 자신의 할 일을 하러 사라졌다.

그렇게 그들의 마을을 구경하는 우리들은 눈 둘곳이 없이 쉴새없이 두리번 거렸다.

신기한것은 이들도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하거나 반인반충의  모습으로 장사를 한다는것이었다.

간판을 세워 자신의 집에서 만든듯한 물건들을 내세웠고 화폐보다는 주로 물물교환을 통해 물건을 거래했다.

흥정도 하고 호객행위도 하고 우리가 시장판에서 하던 그것과 다름이 없어보였다.

그리고 머리속에 박혀있는 고정관념의 잔재일지는 몰라도 이곳도 예상과는 달리 남성체가 존재하고 있다는거였다.

그것이 여성체보다는 적은지는 몰라도...

무엇보다 가장 놀라웠던 건 몆번 다른 종족의 마을에 가 보았지만 이토록 타 종족에 호의적인 존재는 없었던 것 같았다.

이들은 인간이 여기에 자주 올릴없을텐데도 자연스럽게 우리들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물건을 구경시켜주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눈요길을 하고 제일 커다란 비틀린 나무집의 여왕에게 찾아갔다.

"아! 어서오세요 여러분.. 좀 누추하지만요"

그녀는 반갑게 우릴 맞이하더니 우리가 무슨 직모로 만든듯한 테이블에 앉자 머릿수에 맞게 차를 내았다.

"후후..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그건 제 거미줄로 끓인 차랍니다."

그러자 그 말에 차를 마시고 있던 이들은...

"푸웁~ 뭐라구요?"

이렇게 내뱉고 말았다.

담담한 것은 아직 차를 마시고 있지않은 나 나 자연스러운듯 홀쩍거리는 라킨괴 렐리아 그리고 워낙 무덤덤해 왠만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는 리드온 이랄까?

"으... 어쩐지  차 색깔이 부옇고 실 같은게 덩어리져 있더니 정말로 거미줄로 만든 차라니"

샤틴은 거미줄이라는 말에 질색하여 차를 무슨 바퀴벌레 보듯이 말했고 그 말에 웃으며 여왕은 말했다.

"후훗.. 그런 말을 하다니 좀 섭섭하네요 이뢔뵈도 무기질과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어 건강에도 좋고 좀 달짝지근하여 맛도 그리 안 좋지는 않을텐데요?"

"그래도..."

여왕의 그 말에도 샤틴은 내키지가 않은 모양이었다.

다른 얘들도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조금씩 홀짝거리긴 하는데 말이다.

나 역시도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맛을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그때 차를 마시고 있던 라킨이 다 마신 컵을 내려놓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런데 여왕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초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초대는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만 분명 이유가 있을텐데요?"

그의 말은 여왕의 정곡을 찔렀는듯 그녀는 웃음대신 진지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말했다.

"하긴, 아무 이유도 없이 여기로 초대하다니 제가 무례하긴 했죠. 첫번짼 정말 오래만에 인간과 다른종족을 만나서 반가움에 그런것이고 진짜 이유인 두번짼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 입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올립니다 이번에 신입생들이 선발고사를 봐서 우리 집생은 학교에 가지 않았죠

뭐 반 단합한다고 결국에 갔지만...

휴~ 이편도 꽤 길어질 것 쓰다보니 이거저것 늘어나서요 아 물론 천사의 비극처럼 19화까진 잡아먹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4~5화 정도 남았으니까요

크크 그런 그렇고 여러분 거미줄 차 한잔 안하시겠습니까?

제가 끓여드리죠... 아주 맛있을겁니다 (퍽~ 개소리하고 있어)

하하.. 한번 개그한번 쳐 봤습니다 그럼 리리플입니다~

spelion 비슷한거지만 정확히말하자면 아닙니다

darkshadowsoldier 늘 감사드립니다~

眞.天 그러군요 저희는 아침에 눈이 잠깐 내리다 저녁에 진눈깨비가 왔는데

핵포탑 저도 하암~ 입니다 그러고보니 피곤하군요

불행마스터리 네 아주 좋은곳이네요 못쉰다는건 불행하지만...

혈우뢰 엥? 몆이나 된다고 까먹죠? 뭐 정주행한다면 저야환영입니다만... 그리고 학교안가고 축제라 부럽네요 우리 학교는 기숙사축제만있는데 그것도 벌써 함. 또 어워즈에서 좋은 성과라뇨? 전 한표만 얻어도 만족합니다^^

이디어 응? 님도 그러시네요 내가 아주 극악의 연재는 안 하고있다고 생각하는데

레샤드 원래 수행천사란 그런겁니다 ㅋ

phj1070 네~ 맞습니다 저 같음 이런 나들이는 바로 취소하고 집에 갈테지만요~

묘이란 그러시면 좋습니다만 너무 다른 얘들이 비중이 없나? 그걸 까먹다니?

먼치킨올ㅋ 저야 좋지만 벌써 까먹을게 있나요? 전 정말 의아해서 그래요

우라우라리 아! 님 오래만이네요 님의 트리플크라운이 그리웠다는...

추신* 그리고 트랜이더라는 말은 변신하다의 트랜스 폼의 트랜과 거미의 스파이더 이더에서 따온 말입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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