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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87화 (8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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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자~

"그럼 준비해볼까? 오래만의 외출이라 긴장되는걸 우리의 미드제리엘님을 만나기위한 그런 외출.. 킥킥 무척 재밌을꺼야!"

그는 자신의 비틀린 공간을 열고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 비틀리고 왜곡된 공간은 그가 떠나서 그런것일까? 더욱 괴기스러운면서도 우스꽝스러웠다.

***

나는 렐리아에게 싱긋 웃으며 말했고 그녀는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나들이요? 웬일이세요? 갑자기 먼저 그렇게 말하다니"

"그게 미안한것도 있고... 자꾸 일만시키기 그래서 말이야 돌아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에도 렐리아는 살짝 의심어린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고 순간 난 기분이 안졸아져 퉁명스럽게 툭 내뱉었다.

"참나, 뭐야 그 눈초리는...? 가기싫음말어! 모처럼 자비를 베풀었는데말이야..."

내가 그렇게 나는 아쉬운거 하나도 없다는듯이 말하자 렐리아는 베시시 웃더니 서둘러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에이~ 누가 안 간데요? 그냥 너무 뜻밖이어서 그랬죠 그럼 좀만 기다려요 옷 갈아입고 나올테니까! 룰루~ 지상계니까 그게좋겠지?"

그녀는 기분이 좋은지 휘파람까지 불어됬고 나는 그저 피식 웃을뿐이었다.

그리고 순간 떠오른 생각에 옷을갈아입으러 방에 들어가있던 렐리아에게 소리쳤다.

"야! 너무 이상한거 입지말고 적당히 입어!"

나는 그렇게 소리치고는 그녀가 나오길 기다렸다.

문이 열리고 걸어나오는데 나는 순간 그 옷차림을 보고 말이 없어졌다.

뭐 그 옷이 이상하다거나 야시시한 옷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내가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달랐기때문이었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재질의 옷감으로 만든 딱 전형적인 천사복장이었지만 지금은 매끈한 녹색의 벨벳치마에 베이지색의 블라우스를 입은 상태였다.

솔직히 이 정도였으면 내가 말을 못할 정도 아니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생뚱맞게도 모자를 쓰고있었다.

"하..하..하"

정말 헛웃음밖에 안나왔다. 뭔가 이상하다고는 느겼지만 많이 어색했다

"저 어때요 미드제리엘님?"

렐리아는 눈빛을 빛내며 물었지만 나는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난 생각했다 내가 천사 한명을 버려났다고... 그 블러디 엔젤인가 뭔가가 되더니 어디 한군데가 맛간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되기도 했다.

물론 본판이 잘났다보니 예쁘긴 예뻤다. 하지만 그녀의 과거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아있는 나로썬 적응이 안돼는 폐션이었다.

"그게 예쁘긴한데... 안 어울려.. 정말 진심으로 무슨 한 부대의 사령관이 지냈던 녀석이..."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의 눈초리는 사나워졌고 그 눈빛에 나는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그래... 너 맘대로해라.. 근데 제발 그 모자만은 어떡해좀 해라 너에 관한 나의 이미지가 다 깨어나가는 기분이다."

그러자 이번엔 렐리아가 한숨을 푹 내쉬고는 물었다.

"정말 이상해요?"

"어.. 너 그거쓰고 지금 신계나 천계 돌아다니면 아주 까무러칠거다. 한때 너의 모습을 알았던 존재라면.."

"알았어요 그럼 모자는 벗을께요 그래도 옷을 이거 입을꺼예요."

"누가 뭐래? 그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모처럼 즐긴다는데.. 어쩌겠어"

그녀는 나의 허락에 만족한듯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리고는 나를 흝어보곤 말했다.

"그런데 미드제리엘님이 그렇게 나갈꺼예요? 무슨 셔츠에 바지하나만.. 신으로써 품위가 없어요"

나는 순간 그녀가 나까지 꾸밀려고 한다는걸 깨닫고 극구 만류했다.

"야! 난 이게 편해 게다가 난 누굴 만나야하기 때문에 이 얼굴 그대로는 못 갈꺼라고 정말 평범한 얼굴로 바꿀꺼야 그러니 뭐 꾸민다거나 그런거 안 어울려"

"그래도 이건.. 영 아니예요 잠시만요 제가 적당한거 찾아올께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또 다시 내 옷을 고르려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그저 나에게 다가올 운명을 체념할 뿐이었다.

그렇게 그녀가 나에게 전해 준 것은 그나마 내 예상보다는 나은것이었다.

흰셔츠에 질좋은 가죽바지에 몸에 걸치는 겉옷 한벌 외외로 평볌했지만 그래도 다 품질이 좋아서 정말 대충대충 입고다니는 평소와는 달랐다.

'아 이게 무슨 수행천사인지, 코디네이터인지 구분이 안가네'

그녀는 나에게 옷을 맞쳐보고는 그제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뭐 미드제리엘님은 수수한걸 좋아하시니 이 정도로 끝난거예요 다른 신이 나들이 갈땐 정말 으리으리 하다고요!"

"알았어 그럼 이대로 입으면 되지?"

나는 전에처럼 바로 권능으로 옷을 갈아입었고 준비를 마친 후 지상계로 내려갈 준비를 했다.

나는 내리가기 직전 그래도 신경이 쓰여 렐리아에게 다시 물었다.

"그 차림 괜찮은거냐? 눈에도 많이 뛸테고 활동하기도 불편할텐데"

하지만 역시 그런 나의 물음에도 그녀는 상관없는 미소를 띄며 말했다.

"상관없어요 어차피 저에겐 복장의 불편함이나 그런건 거의 해당되지 않으니까"

그래 그래.. 자신은 한때 굉장한 인물이었다... 그런건가?

나는 그렇게 한번 묻고는 권능을 써 늘 그랬듯이 지상계러 내려왔다.

일행들에게 둘러댈 변명거릴 찾으면서 말이다.

'그나저나 많이 물어볼텐데 어쩌지? 대충 어쩌다 만나서 같이 다니게 되었다고 해야하나? 솔직히 그 말밖에 할 말이 없긴한데'

그렇게 대출 둘러댈 변명을 생각하고는 봉이을 했고 당연히 설정대로 본래얼굴과 레벨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어느정도 렐리아도 손 보긴 했는데 그래봤자 허리까지 내려오던 머리카락을 줄이고 조금 피부톤은 아주 조금 낮추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변한건 없었다. 렐리아의 피부는 아직도 백옥같았고 예뻤으니 말이다 즉, 거기서 거기다 이말이었다.

그나마 내가 강력히 주장해서 그 얼굴을 너무 눈에 띄니 사람들 있는곳에서는 후드를 쓰라고 했고 그녀는 내가 창조로 만들어낸 후드를 궁시렁하면서도 뒤집어썼다.

나는 일행과 타레베의 중심탑에서 만나 같이 가기로 했으므로 저번에 장만한 통신구슬을 꺼내 샤틴과 연락했다.

[샤틴! 근처에 있냐?]

내가 그렇게 묻자 그도 근처에 있는듯 금방 답신이 왔다.

[어? 미드냐? 그래 나 탑에 있으니까 빨리와라! 얘들도 거의 왔으니까]

[알았어 금방갈께! 근데 나 누구 데려간다. NPC야..]

그렇자 말하자 녀석이 당황한 목소리가 구슬을 통해 들려왔다.

[뭐? 그게 무슨소리야 NPC라니..?]

[일단 그렇게 됬다. 자세한 설명은 만나서 해줄께]

나는 통신을 끓고는 탑을 향해 가면서 렐리아를 교육(?)했다.

"있잖아! 이제부턴 날 미드라고 불러라! 그게 내 유희중의 이름이니까"

"네? 아.. 하긴 본명 그대로 사용할 수 없으니까요 흠.. 미드라 좋은데요? 간결하기도하고"

"알았으면 지금부터 연습하라고"

렐리아는 내말에 미드라는 말을 잊지 않겠다는듯 몆번이고 되네였고 나는 서로의 역활을 짜기로 랬다.

동료들에게 신과 수행천사관계라고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야! 렐리아 우리 역활은 뭘로 할래? 사실대로 말할 순 없잖아 뭔가 남들을 속일려만한 역활이 있어야지"

그녀는 내 말을 듣고서 그제서야 그래야한다는걸 깨달은듯 작은 탄성을 질렀다.

"아!... 그것도 그러네요 최대한 자연스러운걸 해야해요"

"그러게.. 그것이 뭐가 있을까?"

내가 한참을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때 렐리아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후후.. 이건 어때요? 그니까 미드제리.. 아니 미드님이 어느 귀족에게 의뢰를 받는거죠 자신을 어디론가 안전하게 데려나주라는 의뢰말이예요 그리고 그 귀족의 딸 역활은 제가 맡는맞는거죠."

"뭐? 나보고 그러자고?"

"뭐 어때요 어차피 연극이고 별다른 의견도 없잖아요"

하긴 생각해보면 그랬다. 달리 생각할 핑계도 없었고 그 반대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끄응.. 이번 한번뿐이다. 알았지?"

"물론이죠 미.드.님"

나는 마지못해서 허락했지만 나는 그 순간 볼 수 있었다.

아주 만족스럽다듯이 웃음짓는 그녀의 승리의미소를 말이다.

============================ 작품 후기 ============================

. 흠.. 솔직히 게임에서 벨벳과 블라우스나오는건 뭔가 오류가 있지만 제가 아는 옷 종류가 극히 제한적이라.. 크흑.. 뭐 렐리아에게 갑옷을 입힐수는 없는 노릇이고.. 혹시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엔 화제를 바꿔서 말해보죠 며칠전에 이우혁작가님의 '퇴마록'을 완독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판타지에 입문한것에 비하면 너무 늦게 읽은 것이겠죠 전에는 어렵고 읽어볼려 해도 기회가 안돼서 읽어못했지만 말입니다.

과연 명작이라 할만 하더군요 정말 간간히 역사와 픽션을 섞어내는데 정말 소름이 돋을 지경이더군요 덕분에 알게된것도 많구요

그리고 한가지 결심을 하게 됬는데 퇴마록만큼아니더라도 나도 언제간 나만의 세계관을 가진 소설을 쓰고싶다. 그 생각이 들더군요 몆개 구상해놓게 있지만 지금으로썬 부담스러워서 말이죠 제가 나이를 먹게되고 조금만한 살을붙여 제가 구상한 세계관의 소설을 쓸것이다 라는 결심을 말이죠

흠흠.. 제가 제 소설에서 타 소설을 언급하면서  후기를 질질 끌었군요 그냥 한번 말하고 싶어져서 말입니다. 이것역시 양해해주시길..

그럼 리리플입니다

phj1070 지금 나갑니다

RedDragon 미카엘: 나 아직 안 죽었어!

g호기 코멘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핵포탑 네~ 그러하셨다면 저로썬 영광입니다

眞.天 모든것은 나중을 위해??

크레이지용 응? 재짔었습니다? 무슨 뜻이죠?

레샤드 네~ 감사합니다^^

spelion 네 알아서 잘 주워먹으시길...응?

darkshadowsoldier 맛있게 드십시요 독자님.. 응?

우라우라리 오 축하드려요 그럼 그동안 못 본 이유가...?

qazwsx123 아! 폰 압수를 당하셔셔... 어째든 되받으셔셔 다행입니다

류클리미레드 아쉽지만 훗날을 기약하시길..

오타쿠준비중 이렇게보면 음산하지만 알고보면 유쾌한 녀석입니다

혈우뢰 나중에나옵니다 그리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y88my 글쎄요..? 그래도 그렇게 나쁜놈이 아니라는거?

dy한 그건 나중입니다 미드 바빠요.

kubbin 그러네요 근데 제가 까먹거나 제가 의도한게 아니여서 그 떡밥을 회수 못할까봐

두렵네요 ㄷㄷ

라그니카르 오! 1등 축하드립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깨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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