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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비극
"옛날 먼 옛날~ 세상엔 정말 바보같은 신... 이 한 명 있었지요 그 신은 착하고 따뜻했지만 약하고 너무 바보같아서....,"
렐리아의 낭랑한 목소리가 울리고 타란은 기분이 좋은듯 눈을감고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착하지만 바보같은신... 그는 언제쯤 방황을 멈출까요?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답니다
그 신 본인밖에..."
어느새 그녀의 얘기는 끝을 맺고 있었고 애기를 듣고있던 타란은 졸음이 찾아온듯 렐리아의 무릎을 베고 눈을 감고 자고 있었다.
새근새근...
그녀는 그런 그를 보더니 살며시 미소를 짓고는 그에게 말하는듯 중얼거렸다.
"그치.. 타란 너도 그 신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지? 바보... 자신의 그 생각덕에 남겨진 누군가는 괴로울텐데..."
***
타스론왕국의 타레베, 그곳에 위치한 중용신 미드제리엘의 대신전, 순백의 모습을 뽐내며 우뚝 솟은 신전에 불안하듯 창가를 서성거리는 한 소녀...
"아.. 왜 이리 가슴이 아픈거지 두근두근거려..."
긴 푸른 머리카락를 지닌 소녀는 어젯밤 자신의 신이 떠나는 꿈을 떴다.
자신에게 희망이라는걸 붙어넣어준 그 분이 떠나버리다니 과연 무슨일이라도 생긴것일까...?
***
나는 그 돌을 잡자마자 어디론가 빨려들어가는듯한 착각을 받았다.
그런 내눈에 보이는건 드넓은 평원... 여기가 어디인것일까?
"뭐야.. 여긴"
내가 당황한 나머지 주위를 둘러보자 여기엔 나 혼자가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수십, 수백의 천사들이 주위에 나열된체 서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놀랍게도 모두 여전사로 이루어져 있었다.
또한, 그들을 지휘하는듯 홀로 앞에 서 있는 천사...
가장 찬란한 빛을 뿜으며 고고하게 서 있는 천사는 내가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렐..렐리아..?"
렐리아... 나의 수행천사 좀 엉뚱하고 왈가닥적인 면이 있는 그녀였다.
나는 그녀가 여기 왜 있는지 의아 했으나 일단 반가운 마음에 그녀에게 다가서려 했지만
그녀가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나 달랐기에 쉽사리 다가설 수 없었다.
무엇보다 빛나는 네 쌍의 날개... 내가 알고 있었던 그녀와 무언가 달랐다.
"시작인가..."
나직히 말하는 그녀, 그녀의 말투에 약간의 차가움마저 여보인다.
"글라키에스... 꼭 해야만 하는가?"
그녀가 누군가를 부르자 바로 나와 기립하는 여쳔사
저번에 천계에서 만났던 베룬휠드라는 천족여자였다.
"어쩔 수 없습니다 템페스타테스여..."
이름대신 별칭을 부르는 그들 전에 보았던것 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템페스타테스라는 이름... 그것은 예전에 렐리아가 쓰던 이름으로 알고있다.
그러면 여기는 과거란 말인가?
내가 혼란해 빠져 있을때쯤 그들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그들도 그들만의 신념일 터인데... 하긴, 오직 승리만을 위한 인형이 그것을 따질필욘 없겠지 우린 그저 싸울뿐이니까..."
"...."
그들의 말이 끌날때쯤 그들의 저편에서 무언가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서서히 모습을 보이는 그들은 회색빛의 날개를 가진 타락천사들이었다.
"오는군.."
그들은 자신들의 날개를 활짝 핀 체 밑으로 무사히 안착했고 그들사이로 모습을 나타내는 한 존재..
"감히 누가 우릴 막는가!"
그 누구보다 큰 회색빛의 날개를 네 쌍을 지니고 검게 붉들어 버린건지 까만색의 가는팔 그리고 검붉은빛의 머리를 내리고 있는 그 남자...
그는 무슨 사슬인듯한 것들은 주변에 매달고 있었다.
그의 외침에 렐리아가 나서서 그를 노려 보았다.
"타락한 존재 루시퍼여.. 이곳은 그대들이 올 수 없는곳 이만 그대들의 영역으로 돌아가라!"
"뭐라! 우리에겐 한때 고향이었던 곳조차 밟아볼수 없다는 것인가? 고작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에게 타락이라는 굴레를 씐운게 누군데 그띤 망발을 하느냐!"
"우리 그저 명에 따라 그대들을 막을뿐..."
"으드득! 끝까지 피를 보겠다는 것인가!"
"과연.. 누가 그말을 해야하는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의 말이 끝나자 날아오르며 뒤섞이는 흑백의 대조가 분명히 이루며 내 눈을 어지럽게 한다.
결코 서로에게 인정이라는게 없는듯 냉정히 칼을 내리치는그들
회색빛을 뿜으며 전장을 누비는 루시퍼..
그의 검은 손에 걸리면 발키리들의 눈부신 날개가 서서히 빛을 잃으며 떨어진다.
아름다운 천상의 전사 발키리 하지만 아름다운 꽃에는 가시가 있다는걸 증명하는듯 그녀들의 칼들은 눈부시면서도 냉혹하다
그때 찬란한 빛을 뿜으며 날아오는 천사..
그녀는 천천히 적들을 누비며 역시 그들을 격침시킨다.
"칼도르.."
그 순간 그녀의 손 안엔 찬란한 광휘를 내뿜는 거창이 자리잡는다
그녀가 창을 내지르자 순식간에 몆몆의 회색빛의 날개가 꺼꾸라지며 떨어진다.
그리고 빠르게 사라지는 그녀, 그녀의 속도는 거의 경이로울 정도였다.
날개를 베고 목을 뚫으며 서서히 루시퍼에게 접근한다.
날개를 찢고 천사들의 피로 목욕을 하던 그도 그녀를 발견하듯 그동안의 살육을 멈춘다.
"그대가 최강의 발키리 템페스타테스로군 역시 소문이 허언이 아니였어 하하하..."
"죽어라.. 그리고 그로써 너의 죄를 단죄하라!"
"죄..? 우리에게 무슨죄가 있단 말이냐.. 먼 옛날 루시엘 이라는 한 천사에게 고작 이념이 다르고 그것을 통해 신에게 반역을 한다고 타락의 굴레를 쓰게 한다음 루시퍼라는 저주 받은 이름을 내리고! 그것은 대대로 이어진게 너희들에게 어째서.. 어째서..우리는 늘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우리도 역시 다른 종족과 마찬가지로 신의 간섭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약간의 자유를 찾는게 뭐가 나쁜단 말이냐! 보아라 너 역시도 그렇지 않느냐 이렇게 늘 다른이들의 꼭두각시 노릇만 하는게 좋다는 말인가!"
"그것은 우리의 숙명일뿐 그 누구도 어찌할수 없다."
"정말 말이 안통하는군.. 좋다! 그럼 너희들의 만들고 씐운 타락의 힘을 맛보아라!"
그순간 날개가 젖혀지듯 펴지며 타락의 빛을 뿜어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거창을 돌리며 막아냈고 순간 창끝에서 빛을 뿜은체 그에게 찔려왔다.
쾅~
그는 날개가 막으려 했으나 엄청난 빛때문인지 오히려 날개가 무참히 찢어져 버렸고 분한듯이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이 봉인의 사슬만 아니면..."
그 순간 더 큰 빛이 뿜어나오며 그를 집어 삼켜버렸다.
빛이 잦아들어을땐 그의 존재는 사라진 뒤였고 그녀만 고고하게 하늘에 떠 있었다.
"이걸로 한동안은 조용하겠군..."
============================ 작품 후기 ============================
우앙~ 원래는 여기에서 끝내고 싶지는 않은데 엄마가 감기 들렸다고 10내로 끝내라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까라면 까야죠 아 원래는 렐리아 비하인드 스토리 끝내고 떡밥하나 던지는거 까지가 목표인데
어째든 전 엄마의 어명으로 빨리꺼야 하기 때문에 오늘 리리플도 못합니다 그건 다음에 몰아서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