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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63화 (6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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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믿음, 부질없는 전쟁

'제기랄! 정말 내 맘대로 안된다니까! 그냥 바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나는 그렇게 속으로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내 신세를 한탄했다.

아직도 전장의 광기가 가시지 않은 피와 살육의 현장을 바라본 나는 한숨을 푹 쉬며 중얼거렸다.

"휴~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현실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이 짓을 태연히 할 수 있는지..., 뭐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착잡한 마음으로 걸음을 돌렸다.

저. 지금 상태가 어떻나요? 괜찮나요?"

"아.! 지금 엘리나의 상태는 나쁘다기보다는 아무래도 과도한 신력 사용으로 인해 정신력이 많이 약해진 탓에다가 그런 끔찍한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말았으니 어린아이의 몸으로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을 겁니다."

"그래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정신만 잃었을 뿐이니..."

"그렇긴 합니다만. 그래도 미드제리엘님의 도움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제 도움이요.?"

나는 지금 미드제리엘의 모습으로 나의 대신전에 가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신이 된 입장에서 자신의 신녀를 내팽개칠 순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봉인을 풀고 신계에서 지내던 그 모습 그대로 있다.

대신관인 아즈알이 날 맞이했고 그는 막 엘리나의 상태를 돌보던 중 이었다.

"예 신력도 많이 허비했고 몸도 조금 허약해 졌으니 당신께서 당신의 신력으로 그걸 채워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 신력만으로는 무리인듯 싶으니."

"그래요.? 알겠어요. 제가하죠 신으로서 자신의 신녀조차 챙기지 못한다면 신으로서 실격 일테니까요"

"그렇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걱정 말아요! 모든 게 잘 될 테니 그럼 잠시만 나가주시겠어요. 결에 누군가가 있으면 집중이 잘 안 되거든요."

"알겠습니다. 저희는 이만 물러나지요"

아즈알은 그렇게 말하면서 주위의 몆몆 신도와 방을 나갔고 이젠 방엔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는 엘리나와 나뿐이었다.

"휴~ 넌 어째 날 귀찮게구냐? 너무 착해빠져션... 아무튼, 곱게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 하여간. 뭐 그 덕분에 내가 신녀(성녀)로 삼은 거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말하는지도 모르는 말을 내뱉으며 조용히 그녀의 이마로 손을 얹었다.

[주입!]

그대로 얹어놓은 내 손을 통하여 신력은 그녀의 몸 안으로 흡수되었다.

그러자 그녀의 몸은 신력으로 인해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음. 이 정도가 괜찮겠지? 너무 많으면 이 녀석의 몸이 버티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이제는 이 신력들이 허약해진 몸과 기를 보완해주고 부족해진 신력을 채워 줄 것이다.

"아직은 깨어나려면 시간이 있어야겠지? 아무래도 정신적인 충격도 있었을 테니까..."

신력을 주입해놓고 문득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창백했던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평온한 얼굴이었던 그녀가 갑자기 얼굴을 찌푸린다.

"얼레? 악몽이라도꾸나? 얼굴을 찌푸리다니. 응? 이젠 눈물도 흘리네?"

나는 갑자기 급격하게 변해버린 그녀의 얼굴을 보며 황당해하다가 다시 피식 웃고 중얼거린다.

"무슨 악몽인지는 모르겠지만..지금 네가 꾸고 있는 꿈 다 개꿈이니까 얼른 일어나라.

다들 걱정하니까..."

***

여긴 어디인가?

자신은 지금 어디 있는가?

끊임없이 의문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런 의문도 잠시 눈앞이 환해지면서 익숙하고도 그리운 그 풍경이 펼쳐진다

"여긴.?"

자신은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여긴 5년 전만 하더라도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면서 불행이라는 걸 모르고 지냈던 자신의 고향이었다.

"언니?"

"어? 엘리나구나 어서 오렴! 저녁 먹어야지 오늘 하루는 재밌게 놀았니?"

분명 자신의 언니 엘리느였다, 고된 노동을 견디지 못해 쓸쓸히 빈민촌에서 죽어가던

뿐만 아니라 병으로 죽은 어머니 아버지도 거기서 자신을 맞이하고 있었다.

"배고프지! 많이 있으니까 많이 먹으렴."

"우리 공주님!! 어서 오너라 한번 안아보잖구나 하하하!!"

그렇게 웃으며 자신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그 당시 5년 전으로 돌아가 가족의 품에 안겼다.

"네!!!"

그런 행복도 잠시 화면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점점 분위기는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아이고! 나리~ 한 번만 봐주십시요 우리는 이게 아니면 다 죽습니다!"

"시끄럽다. 감히 내 말을 거역하는 것이냐! 여봐라! 당장 이놈의 목을 쳐라!"

귀족의 명령이 떨어지자 그의 결에 시립해 있던 기사는 검을 뽑아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던 남자의 목을 쳐버린다.

"론 아저씨!!!"

자신을 귀여워 해주던 이웃아저씨의 죽음을 목격한 자신과 자신 언니의 몸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주인을 잃은 몸에서 피가 콸콸 쏟아지고 피를 본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한다.

친구의 죽음을 그대로 직면한 자신의 아버지도 얼굴이 굳어진다.

"론..."

그런 모습을 바라본 귀족은 득의양양하게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묻는다.

"어떠냐? 너도 똑같은 꼴이 될 테냐?"

"아닙니다. 다 가져가십시요 저희가 무슨 권리가 있겠습니다"

"큭큭. 그래야지! 이만 돌아가자 탯! 천한 것들과 같이 있었더니 온몸이 다 간질여 지는군."

그렇게 모든 걸 빼앗긴 자신의 가족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가 결국 유행하는 병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걸리고 만다.

"쿨럭~! 미안하구나. 너희가 귀족 가에서 태어났으면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을 텐데 이 아비가 못나서 쿨럭쿨럭~ 컥!"

그렇게 기침을 해대던 아버지는 피를 한 움큼 토하고 말았고 다시 힘겹게 말을 이었다.

"하아~ 내가 죽으면 네가 동생을 잘 이끌어야 한다, 부디 이 아비 몫까지 잘 사려무나. "

"아버지.! 부디. 그런 말 마세요. 끄윽.. 아버지는 살 수 있을 거라구요!! 제발..."

"아버지. 죽지 마세요 예? 왜 그런 말을 하세요. 아버지가 말씀하셨잖아요 희망을 잃지 말라고 근데 왜!"

힘들게 눈을 떠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두 딸을 보면서 이젠 여한이 없다는 듯 희미하게 웃었다.

"고맙구나! 너희은 나에게 과분한 선물이었어 이만하면 나름 잘 살았던 인생이 아닌가.. 부디 다음 생에도 만났으면 좋겠구나 꼭!..."

그렇게 죽음 그 순간에 자신이 행복했다고 말하는 아버지는 그렇게 마지막 숨을 내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며칠 후 어머니도 병세가 나빠져 숨을 내쉬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하아~ 난 이젠 틀렸구나 곧 그이 결으로 가겠지... 그래도 다정한 남편과 착한 두 딸을 두었으니 난 행복했단다."

"어머니..."

"울지말거라... 엘리느, 엘리나 사람이 죽는 건 신의 섭리란다 그것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지... 그러니 울지 말고 웃으렴. 그것이 이 어미의 마지막 소원이란다 마지막 가는 그 순간까지 너희가 웃는 게 보고 싶구나"

자신과 자신의 언니는 그렇게 슬픈 미소를 지었고 그녀들의 어머니도 빙긋 웃으면서 그녀들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사랑한다... 내 딸들아, 그리고 고맙구나..."

그렇게 어머니조차도 자신과 자신의 언니 결을 떠났다.

그렇게 자신들은 빈민촌을 떠돌게 되었고 언니 셀리느조차도 일자리를 구하려다 병을 얻게 되었고 자신이 결에 있지 않았을 때 그녀의 결을 영원히 떠나게 되었다.

"언니!!~~~"

그렇게 울고 또 울었다. 홀로 깜깜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훌쩍~ 훌쩍~ 이젠 나 혼자야... 왜 어머니와 아버지 언니가 죽어야 했던 거야? 아무 죄도 없는데? 신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댔는데 왜 죽어야 했던 거야? 이젠 누군가가 죽는 게 싫어 피도 싫어 끔찍해... 싫다고... 죽고 싶어... 외로워... 죽게 되면 더는 누군가의 죽음을 보지 않아도 될까?"

그때 다시 풍경이 밝아지면서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 언니가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 어머니.? 언니.? 나도 갈래... 나 혼자 있기 싫어"

그녀가 그들 결으로 다가서려 하자 그들을 고개를 저었다.

"엘리나... 넌 여기오면 안 된단다. 너 해야 할 일이 있지 않니?"

"깨어나렴... 너에겐 널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잖아..."

"이만 가보거라 신에게 예쁨을 받는 나의 딸아..."

그렇게 주변을 하얘졌고 그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

나는 그렇게 졸다 깨기를 반복하면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몆 분이나 그녀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을까? 어느새 그녀의 눈이 뜨질 기미가 보였다.

"으...음"

"응? 깨어나려고 하는 건가?"

"여긴 어디..? 아버지!! 어머니!! 언니!!"

그녀는 갑자기 죽었다던 자신의 가족들을 불러 되었다.

그녀의 뺨에 말라붙은 눈물 자국을 본 나는 대충이나마 그녀가 무슨 꿈 꿨는지 짐작하게 했다.

전에 피와 죽음을 목격한 게 죽은 가족의 환상이라도 불러낸 것일까?

부모님이 다 계시는 나로선 느겨보지 못할 그런 감정이었지만 그녀가 느끼고 있는 그런 허망한 느낌이 나에게 전해오는듯했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를 말없이 끌어안았고 그녀가 내가 그녀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아 주었으면 했다.

'아아.! 이 가련한 아이를 어찌 해야 하는겁니까?.'

============================ 작품 후기 ============================

휴~ 일단 맞춤법 고치느라 늦었습니다

생일이라고 추천과 코멘을 달아주시라 하였더니 정말로 많이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리리플을 언제 다 달지? ㄷㄷ

그럼 지금부터 리리플 시작~

류클리미레드 감사합니다 오래만이네요

핵포탑 감사해요 생일빵이요? 몸대드릴까요?

Amurtat 생일빵은 싫어요~

kkubin 헉! 제가 또 그랬나요 크헉 절 죽여주세요 ㅠㅠ

헐랠래 오! 그렇군요 와주셔셔 감사합니다

darkshadowsoldier 늘 감사드립니다~

tlfhzhfk 그래서 6KB~8KB쓰는걸 8KB~10KB로 늘렸는데

darkyang 감사합니다 후후.. 이렇게 많은분들에게 축하를 듣는건 처음이네요

소게부 감사합니다!! 헤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spelion 윽! 추천빵 맞았습니다 근데 웬지 기분이 좋군요!

애이린 괜찮습니다 오히려 이렇까지 축하를 해주셔셔 영광스러운걸요!

眞.天 늘 코멘을 달아주시고가는 진 천님 늘 감사드립니다

qazwsx123 윽! 선빵은 맞으면 아픕니다

동네아찌3세 오 오래만 입니다 저에게 개편된 조아라의 시스템을 알려주셨던!

뿌이이잉 그렇습니까? 님도 늦었지만 생일축하드립니다

Estelada 선물이라... 지금도 충분히 받고 있습니다

데스그래비티 ㅇㅇ 공감합니다

어린파랑새 예! 감사드립니다

기억좀하라고 감사합니다

자이번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으신분들이 축하인사를 하니 기분이좋군요

jisin 감사합니다 늘 복받으시길..

hatrea 감사합니다 하하 가족들에게까지 이런 과분한 축하를 받아본지 못했는데

이호성치킨 네! 고맙습니다 헤~

dy한 헉! 그건 무립니다 제가 이제 만16살이니 16연참!! 저에겐 비축분도 없습니다

대신 휴일에 두편이나 한편씩 날마다 올리겠습니다 가능한한

이웨인 고맙습니다 정말 기뻐 노래가 나올지경입니다

마주르카 그렇군요 전 오늘 했답니다 어제는 부모님이 바쁘셔셔

BlackRaccoon 감사합니다 이러뭐라고 말해야 할지...

JWeed 감사합니다 한살 더 먹었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죠.

페이카나 글쎄요.. 그건 서로 신념이 달라서 안되겠군요 은근 그런걸 바랬나요?

불행마스터리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더 재밌는 글이 되도록

우라우라리 우아! 3관왕이신군요! 빠바밤!! 빠바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 모든분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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