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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믿음, 부질없는 전쟁
두 군대는 맞붙어졌고 이름 하여 영광스러운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이 지금 펼쳐지고 있었다.
믿음이라고 하는 광기에 둘러싸인 그들은 의지를 상실한 체 오직 앞에 있는 존재의 말살!
이라는 머릿속에 각인된 목표의식만을 가지고 행동했다.
그들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 스스로가 적이라고 판단하는 자신의 동족에게 스스럼없이 칼을 찌른다.
칼이 뚫고 간 자리에 피가 번지고 피가 분수처럼 튀어 올라 차가운 대지 위에 하나의 인격만이 눕는다.
푹!! 푸아아앗!
곧이어 또 다른 병사 한 명이 어쩌면 소중한 인연이 될 수 있을지도 몰랐던 상대에게 검을 휘두르고 머리가 구른다...
그리고 자신도 다른 상대에게 목이 뚫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축복을 잃는다.
그렇게 서로서로 찌르고 베고..., 끝나지 않을 살육전이 시작된다.
비릿한 냄새가 모두를 뒤덮고 이젠 그들의 몸은 피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붉게 물든다.
"빌어먹을..."
나는 나지막이 욕설을 내뱉는다.
벌써부터 비릿한 혈향(血香)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나는 그들의 가장 어리석은 짓에 고개를 흔든다.
저들은 이미 전장의 광기에 취해있고 그것이 끝나기 전까진 이 피와 광기에 축제는 끝나지 않으리라...
이들을 말릴 수 있는 그들의 지도자들은 오히려 더 큰 광기에 취해 서로에게 시린 칼끝을 겨눈다.
하이템플러(High Templer)와 하이다크템플러(High Dark Templer)..
자신이 모시는 자신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높고 고귀한 존재를 지키며 보필해야 하는 자들이 오히려 그들에게 반(反)하는 행동을 한다.
마치 그것이 진리이고 자신들의 고귀한 존재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인 양...,
서로 빛과 어둠의 오라로 무장하고 그것을 무기와 방어구로 삼으며 격돌한다
콰과광!! 콰콰콰!!!
서로 부딪침에 따라 땅이 패이고 하늘이 울린다..., 난 말해주고 싶었다.
사실 빛과 어둠은 적이 아니고 처음부터 하나였다고 빛이 없으면 어둠이 존재하지 않고 어둠이 없으면 빛도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미 잘못된 신념이 머리 깊숙이 박혀 있는 그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이리라...
이젠 더는 이러한 어리석은 짓거리를 하는 게 보기 싫어 고개를 돌리고 이곳을 빠져나오려 할 때 나의 발길을 잡아당기는게 있었다.
다른 한쪽에서 어떠한 무리가 이곳으로 오기 시작한다.
그들은 딱 보기에도 적은 수였는데 채 10명이 안 되어 보였다.
"휴~ 꼭 이래야만 하겠습니까? 까닥하다간 괜히 일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걸요,미드제리엘님께서 말씀하시길 그 누구에게도 똑같은 권리가 있다고 했어요. 이들은 죽어야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신께선 분명 그렇게 말씀하셨죠 하지만 이번엔 경우가 다르단 말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이랬다간 우리 교단이 곤란해질 수도있단 말입니다..."
"예...? 신의 말씀을 행하는 게 왜 곤란해진다는 거죠 저쪽 교단에서는 누군가를 치료해주는 걸 금지한다는 것인가요?"
"그게 아니오라..., 됬습니다 맘대로 하십시오 대신 저희 근처에 있으시고 전장중심으로 들어가시지 않으시면 됩니다."
"고마워요, 나키라"
내 눈에 보이는 건 몆몆의 기사에 둘러싸인 긴 푸른색 머리카락을 가진 어린 소녀였는데
난 보자마자 그녀가 누군지 알아보았다.
'엘리나...? 저 녀석이 여긴 왜? 설마...!'
그녀는 부상으로 인해 후방으로 밀려난 부상자들을 찾아다니며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빛이든 어둠이든 구분 없이 말이다.
"으아아악! 아파! 아프다고!"
"조금만 참아주세요."
그녀는 검에 배 옆구리를 찔린 병사를 신력으로 치료했고 신력은 그의 몸을 돌며 상처를 치유했다.
"뭐야...? 이젠 아프지 않잖아? 저기..."
"부디 몸 조심하시고 다시는 다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
그녀는 뭐라 말하려는 병사를 뒤로 한 체 부상자들을 찾아 또다시 치료를 시작했다.
가끔 정도가 심한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상처를 보고 헛구역질 하는 것도 여러 번 그것을 참고 치료하기도 했다.
'저 바보! 피를 제대로 못 볼 정도로 비위가 약하면서 굳이 치료를하겠다고 제기랄! 나는 중용의 신이지 자비의 신은 아니라고!"
나는 그녀가 걱정되었다.
지금은 중심에서 물러난 후방 쪽에 있어 아직은 잘 보이지 않겠지만, 광기에 둘러싸인 저들에게는 뭐 어린 소녀고 뭐고 그런 걸 판단할 의지가 없어서 위험할 수도 있건만 어쩌면 보지 말아야할 충격적인 장면을 볼 수도 있었다.
그녀를 강제로 끌고 나오는 경우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데 이번엔 조금 안으로 들어갔는지 그녀를 바라보는 기사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런! 멀리 가시지 말라고 했는데..."
그녀는 이번엔 다리에 큰 상처를 생긴 병사를 치료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치료에만 정신을 기울였는지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처음과는 달리 힘을 많이 썼는지 안색이 파리해 보였다.
나는 지금 그녀를 살펴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이에서 그녈 바라보았는데 정신력을 많이 소모한 모양인지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고 자신이 오히려 치료를 받아야 할 입장 같았다.
' 너무 무리하는 것도 좋지 않을 텐데..., 저 녀석은 괜히 너무 순수하고 착해빠져선... 자기 몸을 혹사시키고 있어...'
그녀는 그 병사를 치료하고 일어서는데 조금 비틀거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녀의 몆미터도 못 되는 거리에서 나도 토 나올뻔한 광경이 보였다.
한 병사가 다른 병사 뒤로 접근하더니 그대로 목 자체를 날려버렸다.
당연히 주인을 잃은 피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잃고 하늘로 뿜어져 나갔다.
쿠콰콰콰!!!
피의 분수였다.
세차게 쏟아 오르던 피의 줄기는 당연하게도 중력의 영향을 받아 땅으로 떨어졌다.
그 모습을 엘리나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는지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병사는 그녈 보고 고개를 기웃거렸다.
"응? 웬 여자아이지...? 보아하니 적군의 힐러같은데 그럼 살려둬서는 안 되겠지? 음..., 죽이긴 꺼림칙하지만 뭐 어차피 게임이니까..."
그 녀석은 어느 한쪽에 소속된 유저였던듯 뭐라 중얼거렸고 서서히 검을 들었다.
휴~ 웬만하면 휘말리긴 싫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엘리나를 죽게 내버려둘 순 없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권능을 사용하여 바로 그 녀석의 앞으로 나타났다.
그리고는 바로 주먹을 날렸다.
퍽!
"윽.. 뭐야"!
난 그대로 발로 그 녀석을 차대기 시작했고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달려오는 호위기사를 보고 그대로 소리쳤다!
"빨리 엘리나 데리고 들어가!"
"예? 예!"
그들은 상황파악도 하지 못한 채 내 말대로 그녀를 업어 신전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제기랄! 정말 내 맘대로 안된다니까! 그냥 바로 다른 곳으로 갈려고 했는데...'
============================ 작품 후기 ============================
휴유~ 오늘도 올립니다 올리기전에 검사기를 통하여 고칠것은 고쳤습니다 눈도 아프고 좀 힘들군요
아! 그리고 오늘은 9월 15일 제 생일입니다!
그러니 선물로 코멘과 추천을 하나씩... 쿨럭~ 농담이신거 아시죠? 강요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럼 리리플~
kubin 전 틀린게 많아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쳤습니다
Amurtat 헹헹헹~
우라우라리 끼거이 해드리죠! 나중에말이죠... 그리고 이름은 우라리로 하겠습니다 그냥하기엔 그래서...
眞.天 늘 감사합니다 >.<
spelion 전 하나의 신념만 맹신적으로 따르는게 아니라 다른쪽에도 배울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뜯어고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게부 빙고~ 어디 점이라도 하시나요?
JWeed 그렇군요 고쳐야겠습니다
핵포탑 헤헤헹헤 그리고 오타는 고쳤습니다
BlackRaccoon 축하드려요 좀더 노력하시길...
페이카나 아까워라! 조금만 더 빨랐어도
feasa510 짝짝짝! 축하드려요 근데 선물은 없네요 뭐 재미로 하는거니.. 하하..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