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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눈물
그 집 안에서 나오는것은 민트색머리를 길게 땋은 차가운인상의 여자천족 이었다
"후후.. 잘 지냈어요 베룬휠드?"
"물론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곳에 온 것입니까? 템페스타테스님은 그날... 아!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말을 했군요"
"괜찮아요 뭐.. 다 지난일인데요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대하실필요 없어요 그냥 렐리아라고 부르시면 되요"
"하지만!!.. 어떻게 당신께선 가장.."
"그만!! 그만하세요 여기까지 와서 퀘퀘묵은 옛일을 들쳐내기 싫어요 부디 제 말에 따라주시겠어요?"
"물론입니다 당신께서 원하신다면..."
그 둘은 나는 의미심장한 말을 해댔고 그들의 대화에 낄 수 없었다
잠시 소외감과 혼란함이 올때쯤 그 베룬휠드라는 천족의 시선이 나에게 향했다.
"그런데 이 분은.. 누구십니까? 왠지 범상치 않아보이는군요.."
"아.. 이거! 인사를 못했네요 베룬휠드 인사하세요 이분은 주신 가이아의 대리자이자 중용자 이신 미드제리엘님 이세요"
"이런! 여태까지 못 알아본점 사과드립니다 발키리 베룬휠드 글라키에스가 인사드리옵니다 위대하신 대리자이시여..."
그녀의 거창한 인사에 나는 오히려 당활할수 밖에 없었다.
좀 그 인사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하하.. 아니예요.. 괜찮을걸요 그러니 그렇게 안하셔도 돼요"
"아닙니다 응당 이렇게 해야하는일.. 저는 당신에 비하면 하찮은 존재 그러니 말을 놓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도 쉽게 말을 놓을수가 없었다.
저번에.. 렐리아를 처음 만났을때 말을 놓으란말에 바로 놔버린 전적(?)이 있었으나 그때는 렐리아에게 뭐라 말할 수 없는 동생같거나 누나같은 그런 분위기가 들어 금방 말을 놓을 수 있었으나 지금 그녀에게는 뭐랄까.. 차가운 분위기가 들어 쉽사리 말을 놓을 수 없었다
"괜찮습니다 전 이게 편한걸요 오히려 하대를 하면 불편합니다 "
내가 그렇게까지 말하자 그녀도 더이상 말하지 못했고 잠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님이 욌으니 접대해야겠지요 잠시 여기서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먹을것을 가져오겠습니다"
나는 다른곳에서 많이 먹었다고 괜찮다며 그녀를 말리려 했으나 그녀의 행동이 더 빨랐다.
"그럼.."
그녀가 먹을것을 가져오는사이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방금 떠오른 의문에 대해 말이다.
분명 베룬휠드는 자신을 발키리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발키리라면 어지간한 상급의 천사보다 직급이 높을터.. 그런 존재가 고작 하급이나 중급정도인 렐리아를 보고 존댓말을 한다.
있을 수 없는일이였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봤자 해답은 나오지않았고 이럴땐 본인 자신에게 물어보면 될텐데 분명 말하지 않을터였다.
그러니 궁금함을 못참는 나로써는 죽을맛 이었다.
오늘만 해도 생긴 의문이 몆이던가?
아마 그 의문을 다 풀기 전까지 편히 잘 수 없을것 같았다.
아무튼 그때 베룬휠드가 문을 열고 들어왔고 그녀의 손에 들린건 노란석류같이 생긴 과일 바구니였다.
난 또 차나 쿠키일줄 일아서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는데 과일이니 저절로 손이 갔다.
"천계의 과일 미라클륨 입니다 이거 변변치못한 대접을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대접해드릴께 이거밖에 없군요"
"괜찮아요 어차피 입가심할께 필요했는데 잘 됬네요"
이 미라쿨륨이라는 과일은 모양의 노란색 석류였는데 일반석류와 달리 껍질이 얇고 그 툭 튀어나오꼭지를 잡아 벗기면 하얀색 알맹이가 나오는데 바로 그것을 먹는거였다
물론 맛을 일품이었고 말이다
나는 이런걸 게임에 구현시킨 제작자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겼다.
그렇게 어영구영 시간을 지냈다보니 창 밖으로 노을이 지기 시작했고 나는 그것을 보며
렐리아에게 시간을 물었다.
"저기 렐리아? 지금 몆 시줄 알아?"
"음.. 지금 노을이 지는걸 보아하니 한 9시정도 되겠네요.."
"응? 9시? 9시인데 이제 노을이 져?"
"그게 천계는 해가 늦게 지거든요.."
"그래? 그럼 나 좀 잘께!"
약 5시간 정도 차이가 나기에 지금 현실은 4시 그 전에 해야할께 있었다 게임을 오래하면
몸에도 안좋고 말이다
"예?"
그녀는 내가 잔다는 말에 당황하듯 보였다.
하긴 남의 안방에서 잔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쯤에서 로그아웃을 해야 하니까말이다 그렇다고 NPC인 그녀에게 로그아웃을 한다고도 할 수 없는 노릇이고.. 어쩔 도리가 없었다.
***
렐리아는 갑자기 잠들어 버린 자신의 신을 보았다.
어떻게 해야 할줄 몰라 당황하고 있을때 베룬힐드가 한쪽구석을 가르키며 말했다.
"침구는 저쪽에 있습니다 일단 그곳에 눕히시는게 좋을듯 십군요"
"알았어요"
그녀는 미드제리엘을 안아올려 침대에 눕혔고 그대로 미드제리엘의 몸을 축 늘어졌다.
"하아~ 힘드네요 역시 못난신을 옆에서 보좌하는건..."
"많이 변하셨습니다 당신께선,,,"
그 옆에 서 있던 베룬휠드의 말이었다.
"그렇죠? 하지만 오랜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법이랍니다 그게 무엇이 됬든 말이죠.."
"하지만 당신께서 4쌍의 날개를 활짝 핀 체 몰려오던 적들을 상대하던 그 모습을 전 한시도 잊은적이 없습니다"
"베룬휠드 난 말이죠 그때 정말 당신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당신은 언제나 강인했으니까요"
"무슨말입니까! 당신께서야 말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고마워요 늘 내옆에 있어줘서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그때나 지금이나.."
"...."
그녀는 문득 창밖을 바라본다.
"베룬휠드 내가 '그때'보다 불행해 보이나요?"
"그렇지않습니다 더 행복해 보입니다 많이 웃으시고 말입니다 그때 당신에게 웃음이라곤 찻아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웃음이 사치였던 존재였으니까요"
"그렇죠.. 그때 '그'가 저에게 웃음이라는걸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전 아직도 웃지못한 존재였겠죠.. 그는 지금은 없지만 저 미드제리엘님은 그때 그와 닮았어요 얄밉지만 결코 미워 할 수 없는 존재예요 저분은 그와 마찬가지로.."
"그 라.. 혹시 그자 말입니까?"
"그래요 한때 날 제일 아프게했고 동시에 행복을주던 그 말이예요.."
"아직도 잊지 못하신겁니까..?"
"...."
그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그녀는 나지막히 이제는 서서히 어둠이 드리워지는 창 밖을 보며 말했다.
"오랜만에마계에 가볼생각이예요 이젠 그의 희생으로 천족도 마계에 갈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부디 몸조심 하시길.."
"걱정말아요 더 이상 마계는 피튀기는 전쟁터가 아니니까요"
"당신 뜻대로 하시길.."
"고마워요 그리고 저 미안하지만 나가주시겠요 잠시 혼자 있고 싶네요"
"알겠습니다 편히 쉬시길.."
그렇게 베룬휠드는 방문을 닫고 나갔다.
혼자남은 렐리아는 창문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신이 잠들어있는 침대에 가 걸쳐앉았다.
그리고는 미드제리엘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중얼거린다.
"부디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분이 되시길.. 그 처럼 마계와 천계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존재를 안을 수 있는 분이 되시길.. 분명 미드제리엘님이라면 가능하실거예요 제가 보았던 그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시니까.."
하지만 그녀의 조그만한 중얼거림은 잠들어있는 아니.. 이미 로그아웃하고 없는 유민에게 들릴리 없었다.
그녀는 애틋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고 매만지고 있던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 짧은 입맞춤을 했다.
"안녕히 주무세요 미드제리엘님.."
============================ 작품 후기 ============================
한편올립니다 이 편은 제가 생각해도 마음에드는 편이예요..^^ 렐리아의 과거는 확 밝혀지는게 아니라 몆화를 걸쳐 밝혀집니다
아 지금 전구가 나가서 어두운데 자꾸 컴퓨터를 보니 눈이 아프군요 그러니 잡답은 이만
마칩니다
리리플 입니다
페이카나 물론 빨리가야죠 그래도 아직 2화정도 남았어요
뿌뉴 감사합니다~ 이런글이 마음에 드시다니 저야 감사할뿐입니다
Amurtant 음.. 이라니? 도데체 뭐가?
에이린 예,, 그렇게도 볼 수 있겠죠?"
spelion 그런가요? 그래도 님도 쓰셔도 되는데..
연어리어 정주행을 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봐주세요
Reska 오래만이네요~
burden 맞아요! 다 맞히셨네요
BlackRaccoon 그렇죠.. 우리 미드를 위해 묵념..
막타형에오스 예~ 그렇죠 기대해주세요
Uoon 다행이네요 휴~
악마기사 괜찮아요 지금 해주셨잖아요
대기의 미네르바 그럴까요?
*추신 그리고 저 내일을 못 올려요 어디를 가거든요
그럼 판타지를 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