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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머리카락의 성녀
"누가 감히.. 나를깨우는것인가.."
뿜어져 나온 마기로 형성된 존재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칠흑보다 더 칠흑같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고 특이하게도 더욱 짙은 다크실버의 눈동자를 지니고있었다.
게다가 약간 창백한듯한 피부톤을 가진 그는 꽤나 이목구비가 뚜렷한 준수한얼굴이었다.
"오호! 나를 깨운게 너인가?"
"너는...?"
그는 자신의 옆에 쥐죽은듯이 누워있는 샤르프를 쓱 보더니 갑자기 슬쩍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나는 겨우 정신을 다잡은 상태에서 보고있는거였기에 확신을 할 순 없었다.
그리고 리드온도 조금물러서 악족에게 뻗은 손을거두고는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겨우 '악' 족 주제에... 마(魔)의 긍지를 저버린 타락한 존재 따위가 말이 많구나 게다가.
나의 후계자를 저 꼴로 만들다니.. 정녕 죽음이 두렵지 않나보군.."
"큭.. 네놈이 누군지는 모르나 네놈도 여기서 죽어줘야겠다."
"하하하!! 역시 이래서 악족들은 안되나 보군 멍청하고 눈치없기까지... 뭐 좋다 네놈에게
알려준 이름 따윈 없으니..."
"너야 말로 말이 많구나!!"
그 악족은 붉었던 두 눈이 한층 더 붉어져 그 에게 덤벼들었다.
타닥! 탓!
높이 뛰어오른 악족은 손톱을 세워 올리더니 그가 있는곳으로 내리쳤다.
콰광!
그 여파로 땅위엔 길게 손톱자국이 나버렸다.
"가소롭구나"
그는 악족이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타격을 입지않은듯 오히려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를 비웃었다.
"역시 무식하고 과격하기 그지없구나 최하급마족도 그렇게는 하지 않거늘.,, 너희들의
타락기를 들이마시는것 조차도 역겹다"
"뭣이라! 감히 네갓놈이 너희는 우리를 악족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그저 본능에 철저할뿐이다"
"그래서 너희들이 미개하다는 거다 예절도없고 긍지라곤 더더욱 찻아볼수 없는 아름답지
않는 존재다, 그리고 언제부터 마족의 본능이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없애는 거였지? 우리가 싸움을 좋아하고 어둠을 숭상하며 피를 동경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나름대로 규칙이 있고 법이있다. 한낱 본능이란 이름아래 의미없는 파괴를 합리화시키는 너희들과는 근본 부터가 다르다! 너희들에게 '마(魔)'라는 이름도 아깝다. "
"크와아악! 우리를 모욕하지말라! 이 잘난체하는 '난마'(亂魔)들아!!"
"큭큭.. 역시 쉽게 흥분하는군 난마라.. 너희들 입장에선 그럴지도 모르겠군.. 원낙 복잡한걸 싫어하는 존재들이니.. 역시 너희들은 아릅답지 않군.. 그래도 나에게 덤빈용기를 가상히 여겨 고통없이 보내주겠다."
악족이 흥분하며 달려들자 그는 피식웃으며 자신의 손에 순수한 마기를 모았다.
우웅~
그러고는 달려드는 악족을 향해 손을 찔러넣었다.
"잘 가도록.. 다음번엔 부디 긍지를 아는 종족으로 태어나길.. '마 의징벌!'"
푸아앗!!
그순간 검은선이 번쩍하던가 싶더니 눈 깜짝할새 그 악족의 머리가 몸통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버렸다.
깔끔한 일격! 그저 꿈쩍도 하지 않은체 손의 움직임만으로 죽여버린 것이다
{도데체 저 자는 누구일까?}
나는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상황을 주시하고있던 리드온이 앞으로 나가 그에게 물었다.
"그댄..."
무언가 말하려던 리드온의 말을 그가 잘라버리며 말했다.
"아 아 그 정도만 하자고! 어차피 정체를 숨기고싶은건 너도 마찬가지아닌가?.. 다봤으니 내 정체에 대해선 알테니 말이야 그리고.. 우리외에도 한명이 더 있는거 같으니 말이야"
그는 그렇게 말하며 내쪽을 마라보았는데 시선을 받은 나는 뜨끔 할 수 밖에 없었다.
{알고있었던가?}
그의 시선을따라 바라본 리드온 역시도 나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그렇군.."
{들켰구나 ...}
"음.. 그리고 여기있는 타락기는 내가 다 정화시켰으니 걱정말도록! 또한 너네 동료들은 죽진 않은것 같으니 빨리 치료하는게 나을꺼다."
"고맙군.."
"훗.. 아.. 그리고 저녀석은 신력으로 치유하는게 좋겠군.. 마족에게 타락한 기운은 해롭거든 원래 내가 중화해야하지만 이만 한계에 다다라서말이야 나는 지금 완전한 형태가 아니니까 너도 신력이 뭐지는 알겠지?"
"알겠다"
나는 왜 그가 신력으로 치유하라고했는지 알 수 가있었다.
그 이유는 사실 보통 신성력=신력을 동일시하지만 그게 아니다 본래는 천족과마족이 하나였듯.. 마기와 신성력은 하나였다. 물론 어떤 계기로 나눠지게 됬지만..(게임설정이 그렇다..) 즉, 신성력은 신력의 단편적인 일부 일뿐.. 전체는 아니라는 거다 바로 신성력+마기가 신력이다 한번 때어지면 뭉치긴어렵지만 반대로 한번뭉치면 때어지기도 어렵다.
그래서 천족과마족들은 제2차 천마대전이후 교류까지하며 썩 사이가 나쁘지만은 않다.
이건 렐리아가 직접말한 사실이다..
근데 문제는 인간이다! 신성력과마기의 종주인 천족과마족도 그리하지않지만 뭐 실은 똑같은것임에도 불구하고 신성은 선하네 마는 악하네 하며 치고받고 싸우는 것이다 원래 인간들은 서로 신념이 다르면 서로 인정하려들지를 않으니까말이다(물론 나도 따지고보면 인간이긴하지만 신으로써 생활하다보니 더욱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게 될달까?)
하지만 이미 서로 많이 양극화가 되었기 때문에 신에게 직접 힘을받는사람들은 적어지고 오직 단편적인 기운, 신성력과 마기만을 받은 사람들만 늘어나게되는것이다 그래서 신성력=신력이라는 말이 나온거고 사실 내 힘을부여받을 엘리나나 아님 아르케의 힘을 받은 선배는 성(聖)이 아닌 신(神)이라 해야하는것이다 물론 성향이 조금씩 차이나긴하다 신성에 더 가갑기도하고 마 에 더 가까운.. 그렇지만 그래도 신력은 둘다 가지고있기때문에 마족에게도 사용가능하다( 뭐 마신이나천신같은 예외도있지만.. 그리고 참고로 나의 힘은 어느곳에나 지우쳐져있지않는 수평을 이룬다 난 중용자이기 때문에...)
뭐, 그는 그렇게 말하며 검은색 마기로변해 그곳에서 사라졌다..
그 이후 리드온은 에르샤 선배를 치료했다
"힐링!(Healring)"
"으음.. 여기가 어디야?"
선배는 기절이 풀리고 로그아웃하지 않았는지 바로 눈을떳다 (기절이나 상태이상을 당하면 가수면 모드로 돌입해 그 상태이상이 끝나면 바로 게임으로 접속 할 수 있었다)
"그놈은 어떻게 된거야?"
"사라졌습니다.."
"뭐!? 어떻게?.."
"일단 저 녀석을 치료해주셨으면 합니다"
"응? 샤르프는 마족이잖아 그래도 괜찮을까?"
"괜찮습니다..."
리드온은 선배에게 신력에대해알려주었고 말을들은 선배는 고개를 끄떡였다. 역시 저
녀석도 뭔가를 아나보다 근데 어떻게 알았을까?
"오? 그런 설정이었구나.. 몰랐어.. 내가 샤르프를 치료하면 된다는거지?"
"예.."
그렇게 선배는 샤르프를 치료하러 가고 리드온은 다른 얘들은 마저 치료하다가 나를 보며 말했다.
"거기.. 이젠 일어나는게 좋을껏 같군.."
나도 이젝 막 일어나려던 참이었기에 어색한 웃음을 흘리며 일어났다.
"하하.. 알고있었어..? 대충 예상은 했지만.."
"물론이다.. 근데 너 내가 그 존재와 얘기를 나누는걸 보았나?"
"하하하.. 글쎄...?"
"보았군.."
"미안.. 일부러 볼려던건 아니였어"
"그럼 넌 내가 누군지 아나?"
"응..? 리드온이 리드온이지 누구긴 누구야?"
"그렇군.."
그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뒤돌아 설때 나는 그의뒷통수에 대고 말했다..
"그렇지만 너가 인간이 아닌 다른존재라는건 알겠어!"
"!!! 그런가.. 훗.. 하지만 너도 그건 마찬가지 아닌가?"
"!!!!"
"잘은 모르겠지만 너도 인간이 아닐꺼란 생각이 드는군.. 뭐랄까? 기운은인간인데말야
알 수 가 없군.."
그는 그렇게 말하며 뒤돌아가 다른 얘들을 치료했다.
다행히 모두 로그아웃을 안 한 상태여서 다시 게임에 바로 접속했지만
문제는 샤틴녀석 이었다! 그 자식은 자기가 죽은지알고 바로 로그아웃 해버렸던것이다
그러니 치유를 해도 일어나지않고 오히려 NPC인 엘리나의 걱정만 키웠다
"저 분.. 괜찮을까요?"
우리는 유일한 이동수단이 없었기에 거기에 묶여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일단은 기다리는게 좋겠군.."
***
(주) 헤븐의 개발부장은 일은 안하고 여전히 영상만 보고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 홀로 보지않고 부하직원들이 같이 바라보고있었다
그 영상속에선 푸른 머리카락을 지닌 소녀가 유렁들이 있는 동굴에서 무릎끓고 기도하더니 기도를 마치자 유렁들이 동굴에서 나와 하늘로 올라갔다.
그러자 직원들이 환호를 했는데 그 이유는 본래 여기는 데이터를 환생이라는 명목으로
지우지않고 계속쓴다 근데 요즘은 그런 데이터들이 별로 없어서 새로 베이스를 깔고 그래야만 하는데 그게 무지 귀찮고 복잡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필요도없이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되니 일이 더 수월해진것이다 그러니 일에찌든 직원들은 얼마나 좋겠는가? 사실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저런 필요없는건 좀 쓰자고.. 하지만 부장의 반대로 되지 않았던건데..
이렇게 되버리면 부장도 뭐라 할 순 없었다.
직원들의 환호에 심기가 불편한지 소리를 꽥! 질렀다
"이놈들아! 뭘 그렇게 좋아해? 일 안해? 망할.. 내가 저꺼 만드느라 몆날 며칠을 고생했는데.."
한숨을 푹 내 쉰 그는 최석훈 과장을 불렀다
"최 과장!"
"예 부장님!"
"혹시 저 유저와 면담하고 싶은데 만날 볼 수 없을까?"
"아..! 유민군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언제 날 잡아보겠습니다"
"어! 좀 수고좀 해줘"
"예!"
그때 옆에서 그의 PC로 작업중이던 서민린 차장이 그를 불렀다.
"부장님! 이리와보십시요"
"음.. 내가 아까 발견한 코드 아닌가? "
"예! 잘 안풀린다며 열을 내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랬지.. 그냥 내버려 두라고! 아무것도 아니것 같으니까"
"그게 이건 외부에서 여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여는게 아니다? 그럼 게임속에서?"
"예.. 보다시피 코드가 안으로 향하고있지않습니까? 게다가 별다른 키워드도 없는거 같습니다"
"그렇군.."
그때였다! 모니터에 떠있던 창 하나가 사라지더니 또다른 창 하나가 생겼다.
"흠.. 이건?"
"아무래도 단계별 코드인것 같군요 아까 누군가 게임속에서 그 조건을 만족시킨것 같습니다 이건 제2단계인 모양 이구요 "
"그런가?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적겠군.."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게임속이고 워낙 변수가 많으니.."
"누가 이런 장난을.. 과연 저 코드를 다 풀면 뭐가 나오기에... 일단은 유저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빌어야겠지"
***
"아! 미안~ 난 정말 죽은것 같았거든.. 이렇게 사과할께"
우리는 지금 샤론을 타고 다시 타스론왕국의 수도인 타레베로 가고있었다.
샤틴이 끝까지 오지않아서 결국 에딘이 집까지 찻아가 한바탕하고 나서야 들어왔다.
"으이구~"
"저기 대신전이다!"
눈 앞에 대신전이 보이기 시작했고 우리가 가까워 질 수록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우리는 바로 대신전 앞에 내려왔다.
"오셨군요 그동안 정말 휼룡한 일들은 하셨더군요 이게 미드제리엘님의 은총입니다"
'예! 대신관님! 돌아왔습니다"
나는 그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사이 신계로 올라왔다. 엘리나를 정식 성녀로 삼기 위해서 말이다
"응? 오셨군요!
"어.. 근데 금방 내려가야할것 같아"
나는 봉인을 풀고 강림을 시도했다
[강림!]
푸아앗!
[나의 아이들이여..]
"미드제리엘 님!"
[나의 아이야 휼룡히 내가 시킨 일을 완수 했더구나 덕분에 널리 나의 중용의 도리가 퍼지게되었다.]
"과찬이십니다"
[허허.. 겸손하구나.. 그럼.. 나 미드제리엘은 신의이름으로 엘리나에게 모더레이션이라는 이름을 부여 하노라!]
============================ 작품 후기 ============================
흠흠.. 원래 언제 한편 올리기로 했는데 언제는 너무 늦게 쓰기시작해서 다쓸려면 12시가 넘을것 같아 도중까지쓰고 다시 이어 써서 올립니다 그래서 좀 있다 한 편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걸로 성녀편은 끝입니다 그리고 제 마기와 신성력에대한 설정 어떠셨나요?
괜찮으셨나요? 만약 좀 이해가 안가시다면 무시하고 읽어도 됩니다 별로 나온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전 신성은 착하고 마라는 악하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보고싶었습니다
그리고 맨날 천족과마족은 사이가 나쁘고 서로 싸우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저의 소설을 대부분 이러한것을 지향합니다
근데 이거보고 신성모독이라 하시는건 ㄷㄷ...
혹시 신을 믿으시는분들은 기분 나빠하지마시고 부디 재미로만 읽어주시길...
험..다른 얘기로 넘어가도록 하죠
앞에서 말했듯이 성녀편은 끝이고 다음번엔 일상물인 아빠왔다~로 돌아오겠습니다
막상보니 제목이 유치하군요 쿨럭~ 한동안 게임만 해댔으니 일상물도 괜찮을것 같아서요
그리고 떡밥 몆개를 던져놓았습니다 눈치빠르신분들은 찻으셨겠죠?
오늘은 잡담이 길었습니다 리리플입니다~
thfk9052 쿨럭~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곳이 끓을타이밍이어서...
이호성치킨 예? 먼치킨을 원하시는거예요 아님 누군가가 먼치킨이라고.. 하신건가요?
그때 먼치킨이라고 할만한 상황은 아니였는데
眞.天 헉! 님이 부끄럽다면 전 나가죽어야(?)합니다!! 그러말하지마세요 시간이없어 제대로본진 않았지만 재밌어보이던데요
무게타떠돌이 그렇군요.. 그래도 희망의끈을놓지마시길 저도 망쳤으니까요 냐하하하~
seplion 감사합니다 앞으로 재밌게 봐주세요
세리신스 응? 뭐가 아시겠다는 거신지?
ordeal 예!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셔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사랑하시는분들께 행운이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