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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머리카락의 성녀
[맞다 나는 미드제리엘이라 한다 인간의 아이여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나의 말에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큰 결심이라도 한듯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나의 이름은 엘리나에요 신이시여..."
[엘리나 라.. 참으로 예쁜이름이로구나 근데 어찌하여 여기에서 이렇게 울고있는것이냐?]
갑자기 내말에 뭔가가 복받쳐오기라도 한듯 전보다 더욱 큰소리로 울기시작했다.
"으흑.. 흑흑흑.. 으헝헝헝~ 언니.. 우리언니 어떡해~"
갑자기 더 큰 소리로 아예 통곡을하자 나는 순간 찔끔했다.
{뭐야? 얘 왜이래? 내가 뭐 잘못했나? 아.. 어쩌지 난 애들 달래는건 못하는데
이건 우리 엄마가 잘했지..}
나는 일단 엘리나의 울음을 그치기위해 우리엄마가 하던대로 사근사근하게 웃으며 보채지 말고 차근차근 말해보라고했다.
-유민아 얘들을 달랠땐 무조건 보채기만하면 안됀단다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우는덴 어떠한 이유가 있으니 말이다-
전에 엄마가 말한대로하자 신기하게도 엘리나의 울음이 멈쳤다.
[울지만 말고 나에게 한번 말해보거라 어떠한일이 있었느냐? 여기에 나에게 뭔가를 부탁하기위해 온것이 아니였느냐?]
내말에 엘리나는 몸을 흠칫떨더니 곧 울음을 멈쳤다.
{오! 멈쳤다. 역시 엄마말이 맞았어! 어무이~ 정말로 존경합니다}
내가 속으로 울음이 멈쳤다는 사실에 기뻐하는사이 그녀는 나에게 울음기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흑 극! 그게.. 우리를 도와주세요.. 부디 우리 언니를 살려주세요 비록 드릴께 이 사과밖에 없지만 그래도 저희도 신님의 은혜를 받게 해주세요"
그러면서 잘 익지도 않은 약간은 샛파란끼가 있는 사과를 내미는것이었다
[그렇게말하면 내가 어떻게알고 너의 언니를 도와줄수있겠느냐? 더 자세히 말해보려무나]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소매로 눈물을 쓱 닦더니 자신의 이야기를 더욱 자세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불과 5년전만해도 그저 자신의부모님과 언니와 농사를하며 화목하게 살아갔지만 2년전부터 흉년이들기 시작하여 세금을 낼 길이없어 모두다 농토를 빼앗기고 빈민촌에 살아가게 됬다고한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부모는 병과 굶주림으로 먼저 죽어버렸고 언니와 자신밖에 남지 않았는데 언니는 그나마 온전치도못한 몸을이끌고 돈을벌기위해 귀족집으로 하녀로 들어갔지만 워낙 비실거렸탓에 돈을 한푼도 못받고 쫒겨났고 게다가 언니가 모시던 귀족영애가 일을 못한다고 구박과 폭력을 일삼는바람에 몸이 많이 쇄약해져 위독해지자 나에게 부탁이라도 할려고 온것이었다.
이것은 이들에게만 국한되는게아니라 빈민촌의 대부분이 이러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선뜻 그 사과를 받을수없었다 그 사과는 그녀의 언니가 겨우겨우 죽도록 노력해서 얻은 사과를 그녀에게 준걸 나에게 바치기위해 먹지않고 온 것일 테니까
[너의 부탁은 들어주겠으나 그 사과는 받을수가 없구나 그것은 너의것이지 않느냐]
"안돼요 꼭 받아주세요 우리언니가 무언가를 부탁할때는 꼭 이렇게 하라고했어요 이 세상은 공짜란 없다고.."
[.......]
나는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도데체 이 가려한 아이에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하지만.. 나는 신이란다 그래서 너를 아무댓가없이 도와줄수있단다]
나는 한층 누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이렇게라도 말하면 그 얘가 고개를 끄떡이며 알겠다고할까봐 하지만 엘리나는 단호했다.
그녀의눈빛은 결의에 차있었다. 만약 받지라도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듯이..
나는 한숨을쉬며 어쩔수없이 그것을받아들였고 어느새 그녀의 얼굴은 활짝 피어있었다.
나는 일단 지상계에서 활동하기위해 강림상태가아닌 평소의상태 즉 내가 신계에서 생활할때의 모습으로 한다음 그녀와 함께 그녀의 마을로 들어섰다.
{글고보니 이상태로는 지상계는 처음인걸? 항상 '미드' 인체로 있었으니..}
"아! 저기예요!"
엘리나가 손으로 빈민촌을가르키며 나에게 말했다.
빈민촌은 보통마을처럼 경계를 구분짓는 무언가가 존재하지않는 버려진구역이었다.
들어서자마자 오물같은 지독한 냄새가 코를 질렀다.
그곳에 살아가는사람들은 살아있되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그야말로 눈빛이 죽어있고 그저 죽어가는 날만 기다리는것이었다.
외부인이 지나가도 눈길도 주지않고 그저 앞만 흐리멍텅하게 보고있거나 하늘을 올려다 보는게 대다수였다
"빌어먹을.."
정말 욕짓거리가 저절로 나왔다 정말 리얼했다. 이게 게임이라는게 믿기지않을만큼..
이럴땐H.T.G의 현실성을 원망하고 싶었다. 이놈의 게임은 스테이터스와 일부AI만 제외하면 정말 판타지세계에 온기분이었으니까
유저들은알까? 이런 환상적인공간에 이런 추악한곳이 있다는것을... 아니 안다해도 눈길한번 주지않을꺼다 자신들의 그저 이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됬으니까
나는 엘리나의인도로 그녀의 집안으로 향했다.
다쓰려져 가는 판잣집에 엘리나와같은 청발을 지닌 여인이 누워있었다.
"콜록~ 콜록~ 엘리나.. 니? 손님을 모셔왔구나? 여긴 대접할만한것도 없는데"
"언니~ 있잖아~ 이분이 신..."
나는 그녀가 내가 신이라고 말하기 전에 말을 가로채버렸다.
그 이유는 괜히 내가 신이라는게 알려져 이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주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스스로 살아갈려고 하지않고 신인 나에게만 의존할테니말이다
"저는 신관입니다.. 여기 엘리나양에게 부탁을받아 오게 되었지요"
"네? 하지만.. 우린 그만한 댓가를 치를수 없습니다 콜록~ "
나는 그말에 싱긋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전 이미 엘리나에게 충분한 댓가를 얻었으니까요"
"얘가 그런 댓가를...? 저기 그렇다면 저보단 다른 사람을 먼저 치유해주세요 저보다 심각한 사람이있으니까요"
" 엘리느언니!! 일단 언니부터해! 나 언니없으면 안됀단말야~"
" 엘리나!! 이 언니의말을 듣지않을꺼니? 전 괜찮습니다 신관님 그러니 다른사람을 먼저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엘리나, 언니 말대로 하잖구나"
"하지만...."
"그럼 좀 있다 뵙겠습니다"
나는 집밖으로나와 그녀의 말대로 가장 위급한 사람들부터 권능으로 치료하기 시작했다.
한명한명씩 치료 할때마다 나는 뜨는 안내창을 보고 쓴웃음을 지을수가 없었다.
[사람들을 치료합니다 다량의 선기가 오릅니다]
내가 사람들을 치료할때마다 사람들이 눈빛엔 희망이라는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원래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는 취향은 아닌데.. 이 게임이.. 이 신이라는게 나를바뀌게만들었구나 }
나는 그런생각을 하며 조금은 웃겼다
현실에서도 하지않는일은 게임에서 신이라고 하다니 이러한 행위를 뭐라고해야좋을까
치료를하면서 먹을것이 급한사람은 창조로 죽을만들어 주었다 빈속에 거친음식을먹게된다면 그게 더 좋지않으니까 그들은 아무맛도나지않는 죽을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그들에게는 맛 보다는 생존이 걸린 문제니까
그리고 그들이 자생할수있도록 밀씨까지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일이 끝나자 마자 집으로달려왔다
벌컥!
"언니~ 나 왔어!"
엘리나는 소란스럽게 문을열며 자신의 언니를 불렀으나 우리를 기다리고있던건 식어가는 시체 한구였다.
"언...니? 장난치지마 빨리 일어나란말이야 언니말대로 다른사람들 다 치료하고 왔어 근데 언니가 이러면 어떡해 언니이이이~"
그녀는 자신의 언니의 시체를 끌어안고 절규했다.
"흑흑.. 흑흑흑 언니.. 우리 언니 살려줄순없는거겠죠?"
나는 그 말에 그 무엇도 할수없었다
렐리아도 그랬고 심지어 카리스까지 그랬다 권능으로 누군가를 살리지말라고 렐리아는
그러면 세상의질서가 무너진다고 하였고 카리스는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길수도 있다고하였다.
고작 데이터일뿐인데 이렇게 마음이 아픈걸까? 어째서?
엘리나는 나의 도움을 받아 자기손으로 직접 자기언니를 묻었다.
나는 그녀의 무덤에서 진심으로 명복을 빌어주었다 축복까지 담아서...
[가련한 영혼의명복을 빌어주었습니다 보통의 선기가 오릅니다]
오늘따라 이 안내창이 재주없게 보이는건 왜일까?
"전 이젠 어떡하죠 이젠 살아갈수가없어요"
나는 무릎을 구부려 그녀와 눈높이를 맞혔다.
"힘내.. 언니도 네가 열심히 살아갈길 바랄꺼야 그런데 엘리나? 너 그 언니를 내쫒은 귀족집처럼되고싶지않고 아무댓가없이 어려운존재를돕는 그런사람이 되고싶니?"
내말에 잠시 멍하니있던 그녀는 일부러 슬픔을 잊으려 그런지 크게 대답했다
"네! 전 그러고싶어요 아무댓가없이 다른사람을돕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어요"
"좋아, 그럼 너 나의성녀가 되어보지않을래?"
============================ 작품 후기 ============================
하하.. 이제부터 푸른머리카락의 성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이번에 리리플할께 많기 때문에 잡담은 여기서 끝내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리리플입니다~
중수Killer 감사합니다 과찬이십니다
tmpeple 예! 오늘도 보아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眞.天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봐주시길 바랍니다
燦月(찬월) 감사합니다 오늘따라 감사드릴 사람들이 많네요
이호성치킨 나중에보면 악독하게 변할때도 있답니다 앗! 글고보니 윗분과 꺼꾸로 서버렸네요 죄송합니다
DC작가 감사합니다 힘이되네요
Reska 예 성녀입니다 앞으로 성녀가 나올예정입니다
ksj1885 예? 17이라뇨? 무슨뜻인지?
chaosruin9 응? 폭연이 뭔가요? 전 그런 단어는 잘 몰라서..
문청 예! 이번편은 성녀가 주인공입니다 성녀가되기위한 수행이랄까요 다만 유저가 아니고 반신반인이 아니라는거.. 그것은 죄송하게됬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드시는지요 혹시 어떤 성녀를 원하셨던건지?
파편의혼돈 감사합니다 이글이 그렇게 몰입도가 있나요?
케실이온 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두통환자 저도 잘부탁드립니다!
SI엘 하하하.. 살려주세요 스토리상 어쩔수없어서.. 하하하..
류클리미레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소설을 쓰기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HA긴 뭘요 그정돈 해드려야죠
-굼벵이- 감사합니다 근데 게임이긴한데.. 가끔씩 헷갈린다는...
마주르카 예 신께서 강림하셨습니다
ordeal 과연 신은 강림하고싶어서 신이된걸까요 아님 신이여서 강림을 한걸까요
헐랠래 전 상관없는데 저의 소설을 봐주시고 코멘트를 달아주시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야금이 무슨뜻으로 하시는거지요?
일라이즈 감사합니다 당연합니다 신노릇이 쉽다면 그건 신이 아니겠죠?
호랭이가죽 오! 축하드려요 1등이시네요
음.. 이소설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잠시 묵념...
이 편말고 전편에서 코멘트를 달아주신 모든분게도 감사의말씀을 전합니다 이번에 꼭집어서 누구라고 말할수는 없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