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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되다
"휘익~ 아! 기분 좋다"
나는 휘파람을 불며 교실 안으로 들어간다.
내가 지금 기분이 좋은 한 가지 이유는 부모님이 나에게 요즘 유행하는 가상현실 게임의 기기를 사 주시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기분 좋게 웃으며 교실로 들어올 수 있었고, 그걸 쳐다보던 나의 절친한 친구 최 식이 가 나에게다가 온다.
이름이 성이 최 이고 이름이 식이인 그는 기분이 좋아 보이는 나에게 뭐가 그리도 좋은지 묻는다.
"야! 너 무슨 좋은 일 있나 보다"
나에게 다가 와 무슨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보는 녀석에게 나는 빙긋 웃으며 답한다.
"후후 당연하지 나 오늘부터 '해븐 더 게이트'(haven the gate)를 할 수 있게 됐거든."
"오! 드디어 하는 거냐! 여태까지 부모님이 반대하셨잖아!"
"그게 내가 요즘 성심성의껏 부모님 일 도와드리고 이번 중간고사 때 등수 좀 올렸더니 그렇게 됐다."
"오! 축하한다. 너도 드디어 천상의 문에 들어섰구나! 그럼 학교 끝나고 게임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
"OK, 분부대로 하지"
지금 나와 식이가 말한 게임은 헤븐 더 게이트이라는 것으로 일명 천상의문이라 불리는 이 게임은 2050년 우리나라의 (주) 헤븐에서 만든 가상현실게임으로 감각을 극대화한 감각접속게임이다.
이 게임 하나로 우리나라는 세계의 게임 시장에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고 나라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 게임의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환상적인 그래픽과 거의 완벽에 가까운 리얼리티였는데
예전에 있던 몇 개의 가상현실 게임의 약간의 흠을 이것은 완벽히 보완해버린 엄청난 게임이었다.
부푼 기대감 때문일까? 수업도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낸 나는
집에 돌아오고 나서 집 안에 보이는 접속기기를 보며 입이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엄마야! 이럴 땐 화끈하시다니까."
나는 교복을 갈아입을 것도 잊어버린체 곧바로 접속을 시도했다.
위이이잉~
내가 눕자 차단기가 내려지고 캡슐같이 생긴 접속기기가 어두워지더니 어느덧 미성의
기계음이 들렸다.
지이이잉~
"전신 스캔 및 홍채 지문 인식결과 아이디가 없습니다. 생성하시겠습니까?"
내 몸을 스캔하고는 신규이용자여서 그런지 아이디 생성 창으로 넘어갔다.
"네 빨리해주세요"
기계가 내 말에 답할 일도 없건만 나는 떨리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서 그런 것일까
괜히 기계를 재촉했다.
"아이디를 설정해주십시요"
"미드.. 제리엘?"
여기서는 게임에서 사용할 닉네임이 아이디와 동일시 하므로 나는 갑자기 떠올려진 내 딴에는 멋있다고 생각되는 이름을 불렀다.
"후후. 역시 나의 네이밍센스란..."
"사용하실 수 있는 아이디입니다."
내가 나를 자화자찬 하고 있을 때쯤 다행히도 아이디가 사용 가능하다는 음성이 들려오고 비밀번호를 설정하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비밀번호를 설정해 주십시요"
"cym1572"
"사용 가능한 비밀번호입니다."
역시나 나만의 고유비밀번호를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나는 어려움 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계정이 생성되었습니다."
계정이 생성되고 다음 단계인 종족선택 창이었다.
학교에서 식이가 침이 마르도록 게임 얘기를 하니 게임을 처음 하는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종족 결정을 위해 명계로 넘어갑니다."
여기선 종족선택은 다 랜덤인데, 회사의 농간인지 리얼리티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명계로 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종족을 결정짓는다
정말 게임을 시작하기 전부터 리얼리티를 추구하려는 회사의 노력이 정말 눈물겹다고 볼 수 있었다.
물론 가장 많은 확률은 인간이었지만 운만 좋으면 다른 종족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시스템 때문에 유저가 다양한 종족을 즐길 기회가 주어져서 대부분 만족스러운 반응이다.
종족을 선택을 하게되면 세 번 의 기회가 있는데 선택한 종족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아! 엘프나 걸렸으면 좋겠군
내가 나의 간소한 바람을 작게나마 중얼거리고 있을 때 주변 환경이 바뀌더니 어떤 한 사람과 수많은 카드들이 놓여있는 탁자가 보였다.
나는 탁자에 앉으라는 그의 말에 나는 어색하게 자리에 앉았다.
"전 영혼들의 선택을 담당하는 명계의 아노스라 합니다. 자! 그럼 새로운 방랑을 시작하는 영혼이여 당신이 담게 될 그릇을 고르세요"
그는 자신의 금안을 빛내며 카드들을 나에게 내밀었고 나는 조심히 한 카드를 집어들었다.
"그럼 당신이 집어든 소울카드(Soul Card)를 보죠. 자! 당신은... "
그러면서 나의 카드를 보았는데 그것을 본 그의 눈은 조금 떨리고 있었고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음. 당신의 카드는 초월자(Transcendentalers)군요. 그럼 다시 한 번 뽑아주세요"
"예?"
이상했다. 분명 식이의 말로는 카드를 한 개 선택하고 선택한 후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꿀 기회가 세 번 주어진다는 것이었는데 어째서 한 번 더 뽑으라는 것일까?
조금 이상했지만 뽑으라는데 안 뽑을 순 없어 하나를 더 뽑아들었다.
그는 내가 추가로 뽑은 카드를 바라보고는 아예 얼굴이 굳어지고는 중얼거리는듯 말했다.
"절대자(Absolute)..."
"네?"
내가 무슨 일인가 싶어 그를 불렀으나 그는 갑작스럽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에게 절을 하는 게 아닌가!
"미천한 아노스가 주신의 대리자를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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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일단 수정본 올려봅니다 조금 바뀐게 있다면 약간의 대사와 그 종족 고르는 설정을 달리 했는데 수정전에는 마치 복권추점 하듯이 큰 보울 안에서 공이 떠오르는 것이라면 지금은 현실성이 높이기 위해 명계로가 마치 운명처럼 카드를 뽑아 정하는 식 입니다.
만약 이걸 정주행하는분이 계시다면 이건 수정한 후이니 1편과 2편이 다르다고 혼란스러워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2편 수정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ㄷ
*오타,오류 지적 받습니다
그럼 모든 판타지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