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 내가 스타로 띄어줄게-301화 (완결) (301/301)

201. < 신화를 이룩하다(3) (完) >

"삼전그룹 누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 그걸 말씀 안 드렸네. 삼전투신운용에서 연락 왔어요. 양팀장님이라고 하던데요?"

"알았어. 내가 전화해볼게."

지 피디를 내보내고 곧바로 양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이고, 새신랑 아니십니까?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거 서울에서 식을 올렸으면 찾아갔을 텐데 직장인 신분이라 제주도까지 가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하!"

"아닙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우리 직원한테 듣기로 무슨 제안을 하셨다고 하던데요? 미국 진출을 돕겠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아,그건 말이죠. 파인프로덕션에서 네플릭스에게 제작지원받아 만든 '카운터'가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죠? 그리고 윤해연 작가님이 참여한 '미씽유' 리메이크가 미국에서도 정규편성되고 상당히 기대 중이니 회사 내부에서도 파인프로덕션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그래요? 그룹 본사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저희 쪽에서 봤을 때는 파인프로덕션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한국을 아시아의 헐리우드로 만들면서 자체 제작한 드라마로 미국 방송사에 정규편성 되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까?"

확실히 인재들이 많아서 그런지 눈치 하나는 빠르다.

"그런데요?"

"아시다시피 미국 방송사에 드라마를 집어넣기 위해서는 미국에 본사를 둔 제작사와 합작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저희 쪽에서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랜디 오 감독님이 만들고 있는 영화도 제작비가 3백억이 넘게 들었다고 알고 있는데, 헐리우드에서 3백억 제작비는 저렴한 편에 속하지 않습니까? 자금적으로 부족하지 않게 최대한 밀어들이고 싶은 거죠."

"아..."

뭐 때문에 저러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파인프로덕션에서 제작한 모든 작품에 삼전그룹의 제품이 PPL이 되지 않으면서 아예 새로운 합작회사를 세울 수 있게 유도하는 것 같은데... 이건 양 팀장 정도로 우현을 잘 관찰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방법일 거다.

결국 삼전그룹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된 김에 아예 수백억을 투자해 CS그룹이 꽉 쥐고 있는 영화산업에 뛰어들어 주도권을 가져 오겠다는 뜻을 갖고 밀어붙이는 것 같다.

아마 매력적인 제안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그건 일반인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일 거다.

절대적 흥행능력을 가진 우현은 이미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대형 제작사를 가지고 난 다음이니 어느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

미국 진출 또한 필요하면 미국 제작사와 협의하면 될 일이고 정 힘들면 그동안 번 돈으로 미국에 있는 제작사를 인수하면 될 일이다.

"흥미로운 제안이긴 한데... 아직 먼 훗날의 일이라... 어했든 제안은 고맙습니다. 저희 쪽에서 회의를 거친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 사실을 CS엔터테인먼트가 알게 되면 기함을 할 게 분명하다.

엄밀히 말하면 삼전그룹과 CS그룹은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나 다름없기에 삼전 측에서도 어지간하면 문화 사업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번 제안은 교묘하게 국내 영화산업이 아닌 해외영화산업에 투자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놓고 한순간에 영화권력을 틀어 쥘 속셈인 거다.

표면적으로는 해외 영화사와 파인 프로덕션의 합작회사에서 만든 영화이니 삼전그룹이 노출되지도 않을 거다.

단지 해당 영화에 등장하는 물건들은 전부 삼전그룹에서 손을 댄 것들일 게 분명했다.

궁금한 건 고작 PPL 따위로 일을 이렇게 키운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인데... 설마 양 팀장일까?

실제 지금까지 KBC에서 방영한 단막극들은 평균 시청률이 4% 내외였다.

2, 3%까지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시청률이 나와주었는데, 그렇기 때문인지 LC그룹에서도 의외로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고 좋아했다.

일주일 뒤,한미 동시방영을 시작한 '미씽유' 첫 방이 나갔다.

월요일 11시라 분명 방송국 내부에서도 걱정이 컸는데 다음 날 아침에 시청률 12%가 뜬 걸 보고 전부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평일 예능 평균 시청률이 5%가 채 안 되는데 그 야밤에 시청률이 12%까지 나와 줬으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거다.

게다가 광고주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20~40대 시청률이 15%가 나와 놀라게 했는데 이제 광고 단가부터 바뀔 것이고 우후죽순으로 광고가 붙을 것이다.

"이게 다 별이 덕분인 거 아시죠?"

양세종 국장은 희희낙락거리며 우현의 말을 받아쳤다.

"이게 다 우리가 우리 김 대표님 회사 작품을 팍팍 밀어줬기 때문 아니겠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우리 인연 이대로 영원히 가자고."

"아이고 알겠습니다. 법인카드에 돈 팍팍 충전될 테니까 고기나 한번 사세요. 투플러스로다가..."

"이야... 유은하한테 완전히 잡혀 사나봐? 종목에서 술은 아예 빠진 거야?"

"그럼요. 저는 이제 회식에서 술은 입에 안 대렵니다. 은하가 퇴근할 때 술 냄새 풍기고 들어오는 거 안 좋아해요. 같이 먹기를 좋아하지, 크크큭!"

"새끼... 부럽다. 어쨌든 새로 론칭한 주말예능도 한미소 덕분인지 꾸준히 시청률이 올라."

"그런 면에서 다리 하나만 연결해주세요."

"다리? 무슨 다리?"

"내년 초에 대작 하나 들어가는 거 있잖아요.창사특별기획인가 뭐시긴가 그거...백억 대작이라면서요? 내용이 일제시대 광복군에 대한 이야기 맞죠?"

"뭐야? 설마 남주 자리 노리는 거냐? 야,그건 좀..."

"남주 캐스팅만 안 됐잖아요. 우리 석호 요즘 액션연기 공부 다고 액션스쿨 다니고 장난 아닌데?"

"이야... 날강도구만, 날강도야."

"하하하! 어쨌든 저는 승낙한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뭘 승낙해! 나도 피디랑 작가한테 물어봐야 할 거 아냐!"

"그럼 물어보세요. 나는 우리 석호한테 다음 주에 미팅 잡힐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해놓을 테니까. 나 끊습니다!"

"인마! 야, 너 진짜..."

전화를 끊어버린 우현은 혼자서 킥킥댔다.

"크크큭... 이 양반, 어차피 들어줄 거면서 튕기기는..."

역시 이틀도 지나기 전에 KBC 드라마 '대한광복군'의 캐스팅 디렉터에게서 강석호에게 미팅제의가 들어왔다.

양 국장이 말을 건네긴 했겠지만 이제는 석호도 어느 정도 성장한 뒤라 해당 드라마의 연출자와 작가도 큰 반대는 없었던 것 같다.

일주일에 하나씩 방영하는 네플릭스 드라마 '카운터'가 11월 중순에 마무리됐다.

'카운터'는 초기에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 하더니 16회를 끝으로 마무리가 될 때는 네플릭스 자체에서 선정한 웰메이드 드라마 톱 5에 선정됐으며 '카운터'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해 헐리우드 쪽에서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은하야 작품을 쉬고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지만 남자주연배우로 출연한 조강준은 실제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별이는 '미씽유'에서 두각을 보이며 헐리우드에 당당히 데뷔한 후,

쏟아지듯이 들어오는 모든 오디션 제의를 거절하며 영어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캐릭터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해외에서는 '카운터'를 쓴 작가의 능력이 돋보였을 뿐, 파인프로덕션에 대한 제작기술을 신뢰하는 쪽은 네플릭스 뿐이었다.

이 상황이 변화하게 된 건 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이하고 나서 부터였다.

유니가 온갖 앨범상을 휩쓸며 연말을 화려하게 보낸 후 새해에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한 이는 유지나였다.

'무조건 잡는다'에서 여주인공으로 얼굴을 내민 지나는 지금껏 불운으로 인해 파인 엔터 소속 아티스트 중에 가장 흥행맛을 적게 본 배우였다.

[이명준 감독의 '무조건 잡는다' 5백만 돌파 목전]

처음으로 5백만이 넘는 흥행을 기록한 '무조건 잡는다'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이어가다 7백만을 목전에 두고 내려오게 된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유지나로서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흥행을 맛보았기에 우현과의 회식 자리에서 이 영화를 잡게 해줘서 고맙다고 눈물을 쏟았다.

'무조건 잡는다‘가 5백만을 돌파할 즈음 석호도 본인이 출연한 '대한광복군'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으며 명실상부 톱배우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이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한참을 쉰 윤해연 작가와 이주희 작가가 동시에 작품을 선보였다.

윤해연 작가는 강소연이 주연으로 참여한 '그들은 그랬다'로 케이블에서 금토 8시에 방영하는 드라마를,

이주희 작가는 정인주가 주연으로 참여한 '뜨거운 눈이 오는 곳으로'라는 작품으로 지상파 월화 미니를 맡았는데 둘 다 대박을 터뜨리고 말았다.

당연하게도 그 두 드라마를 제작한 곳은 파인프로덕션이었는데 두 드라마의 성공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번 곳은 웃기게도 우현이 아니라 바로 LC전자였다.

TV부터 핸드폰, 세탁기, 냉장고 등등 모든 전자기기들이 삼전그룹을 배제한 제품들로 도배되다시피 하니 결국 나중에는 파인프로덕션과 LC그룹과의 협의가 기사로 나가기도 했다.

3백억이 투입된 랜디 오 감독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방학시즌인 7월 말에 개봉을 확정지었다.

중국의 심의가 금방 해결되면서 더 빨리 개봉할 수도 있었지만 방학시즌을 노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배급사의 의견에 따라 개봉시기를 늦줬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전 세계 30개국 동시 개봉!]

중국을 비롯해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만이 아닌 미국과 영국, 독일에서 동시 개봉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은 일주일 만에 국내 관객 5백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시 일주일이 지났을 땐, 국내 관객 8백만을 넘어 천만을 눈앞에 두었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찍으며 랜디 오 감독의 데뷔를 세계적으로 띄웠다.

"그래서 얼마야?"

"1 억 위안이라고 합니다."

강상훈 피디의 떨리는 얼굴에는 환희가 묻어나왔다.

"그러니까 보자... 1억 위안이면 한국 돈으로 얼마야? 160억 정도 되나?"

"네. 중국에서만 160억 수입입니다!"

한국 관객이 천만을 돌파하고 난 뒤, 중국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찍더니 결국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입만으로도 제작비의 절반을 넘어서고 말았다.

"하하하! 수고했어요!"

"대표님께서 수고하셨죠."

"우리 이럴 게 아니라 다 같이 파티 합시다.

오늘은 다 일 하 지 마! 지 피디! 가서 식당 잡아. 우리 직원들 다 들어갈 수 있는 곳 중에서 제일 비싼 곳으로!"

우현의 골든벨로 모든 직원이 환호성을 질렀지만 백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들어갈 만한 곳이 없어 결국 월말에 호텔을 예약해 놓고 오늘 하루는 조촐하게 치킨파티를 여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별 씨는 이제 오디션 봐도 되지 않을까요?"

지 피디가 신나서 맥주를 들이키는 우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작년 '미씽유'에서 미국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별이는 CF를 제외하고는 어떤 스케줄도 잡지 않았다.

제대로 된 미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 한눈을 팔고 싶지 않아서다.

"그래,이제 영어 실력이 현지인이 봐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하니까 오디션을 봐도 될 것 같아."

오디션 제의가 들어온 곳은 지금도 있다.

하지만 그 배역이 영어를 하지 못해도 되는 배역이라 우현은 아예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

"그럼 어디를 생각하시는데요?"

잠시 고민하던 우현은 강상훈 피디에게 고개를 돌렸다.

"강 피디, 일단 미국에 에이전시 하나를 인수하는 거 어때요?"

"배우 에이전시를 말씀하시는 거죠?"

"맞아요."

"흐음... 금액이 상당할 텐데요. 별 씨를 아예 현지 에이전시에 소속된 채로 활동시킬 생각이신 거죠?"

"그 쪽에 발이 넓고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니까. 이번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성공으로 회사에 자금 여유가 않을 테니까 현지 중소 에이전시 하나 인수하고 제대로 활동해보자고."

"파인프로덕션 자금으로만 할 생각이신가요?"

"세상에 우리 회사처럼 부채 없는 회사가 어디 있어요? 이번에 은행 돈 좀 써보자구요. 톱스타가 소속된 회사 말고 조연들을 주로 취급하는 기획사로 알아봐요. 물건이 너무 무거우면 우리가 쥐고 흔들 수가 없으니까."

"하하,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현지 업체 통해서 괜찮은 물건이 있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거 결국 삼전에서 제의했던것들이 우리 힘만으로 전부 해결되겠는데요?"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요. 영화와 드라마는 돈지랄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구요. 컨텐츠를 쥐고 있는 자가 곧 갑입니다. 끌려다닐 필요가 없어요."

"맞습니다."

그렇게 치킨파티를 즐기고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향했다.

신혼집은 은하의 결정으로 판교 외곽의 고급빌라촌으로 결정됐다.

항상 기자에게 둘러싸여 있기에 조용한 곳에서 신혼생활을 즐기고 싶다던 그녀는 막상 판교 외곽으로 오자 심심하다며 우현의 퇴근만을 기다리고는 했다.

"자기야! 나왔어!"

"킁, 킁... 술 마셨어?"

"오늘 회사에서 치킨파티했어. 글쎄, 중국에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박스오피스 2주 연속으로 1위를 찍고 있었잖아? 수익금 중간 정산된 걸 알아보니까 우리가 받을 돈이 1억 위안인 거 있지? 정산비율이 20%인데 그게 1억 위안인 거야. 우리 돈으로 160억이 넘는다구."

은하는 흥분한 우현의 겉옷을 벗기며 화장실로 이끌었다.

"아이고, 그러셨어요? 알겠으니까 얼른 씻고 나와. 밥 먹을 거야?"

"당연하지. 나 일부러 치킨이랑 술 얼마 안 먹었어. 마누라랑 밥 먹으려고, 흐흐."

우현의 빙구 같은 웃음에 새초롬하던 은하의 표정이 눈 녹듯 녹아내렸다.

"알았어. 내가 오늘 간장게장 준비했어. 오빠 좋아하지?"

"오오! 맛있겠다."

직접 한 것은 아닐 테지만 그래서 더 맛있을 거다.

은하는 요리를 못 하니까.

하지만 그게 무슨 문제인가?

은하와 마주보고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뿐이다.

씻고 나오니 은하가 포장된 게장을 유럽에서 공수해 왔다던 비싼 접시에 담고 있다가 눈이 마주쳤다.

"으음... 이거 오빠가 좋아하는 집에서 포장해온 거야."

"응, 알아. 완전 맛있겠다."

멈짓하던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그치? 히힛. 그리고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아, 별이 미국에 진출시키기 위해서..."

그녀는 별처럼 빛나는 눈으로 우현이 신나게 떠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그녀는 게장등딱지에 밥을 비비면서 자랑을 하던 우현에게 불쑥 물었다.

"오빠는 내가 스타가 될지 알았어?"

"그럼, 난 첫눈에 네가 스타가 될 줄 알았어."

"그럼 언제 내가 좋아졌어?"

글쎄... 언제부터 좋아했을까?

예전 광고촬영 연습을 하던 때?

과거로, 또 과거로 생각을 옮기니 답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음... 지금 생각해보니까 아마 첫눈에 반했던 것 같아. 밴을 기다리고 있는 네 모습을 처음 봤을 때, 그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아. 마치 가슴에 박힌 것처럼 말이야."

"오... 제법 오글거리는 말도 할 줄 아는데? 하핫! 역시 내 미모는 어쩔 수 없군..."

그녀는 팔짱을 낀 채 만족스럽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당연하지. 나는 첫눈에 네가 대한민국 최고 스타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 아니, 이제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될 거야."

"훗! 진짜? 나 이제부터 헐리우드 데뷔하는 거야?"

"당연하지. 두고 봐, 내가 너 세계적인 스타로 띄워 줄 거니까!"

201. < 신화를 이룩하다(3) (完) > 끝

ⓒ 영완(映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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