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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75화 (275/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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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2

전쟁이 끝나고 인간대륙이 엄청난 발전을 거듭할 무렵 천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일단 많은 천족들이 더 이상 타종족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잘못된 사상이 뿌리를 만들어낸 것이라는 뿌리의 잔당들의 말에 천족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살아남은 뿌리의 잔당들은 그동안의 죄를 사죄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아낌없이 천족들에게 공개했다.

뿌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은 생체실험 쪽만 한 것이 아니라 전방위로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도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뿌리의 잔당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현재 천족의 가장 깊숙한 감옥게 갇혀 있었다.

현재 다시 탄생한 천황 크레디엘을 필두로 실질적으로 천계를 관리 감독하는 총리겸 천계 총의장인 미카엘이 많은 혼란속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천계를 복구하고 있었다.

무너진 곳과 파괴된 수 많은 시설들을 지난 수 년간 엄청난 속도로 복구해서 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다. 뿌리의 파상공격으로 대부분의 시설들이 무너지고 많은 기술들이 사라지고 없어졌지만 천계의 천사들의 노력 덕분일까?

어느정도 과거의 영광을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최근 고대 마도시절 이후로 가장 엄청난 문명의 발전을 이루고 있는 인간들과 중간계의 수많은 종족들과의 기술협약을 통해서 천족들도 나름대로 문명의 다 변화를 이루고 있었다.

심지어 마족과도 교류를 시작하면서 천계는 바야흐로 역대 최고 수준의 문명을 이룩할 것이라고 천계의 많은 학자들이 입을 모아서 말하고 있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천황인 크레디엘과 실질적으로 천계의 중심에 있는 미카엘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들어 그 천계의 중심에 있는 미카엘과 크레디엘에게 문제가 생겼다.

"하아~ 그러니까 이걸 다 결제하라고?"

"그럼 천황이 놀고먹는 자리인 줄 알셨습니까?"

"아니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이렇게 있다가 언제 반신이 되냐고!"

"천계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반 신이 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십시오!"

거의 매일 밥먹듯이 진행되는 크레디엘의 수련시간 요청과 그것을 기각한는 미카엘의 싸움. 사실 하기 싫다는 크레디엘을 억지로 천황의 자리에 앉혀놓은 것이 미카엘이었다.

하지만 마계에서 암흑마제가 마황이 된 판국에 천계에 천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데 천황이 없다는 것은 왠지 마계에게 밀린다는 여론이 대부분이었다.그래서 크레디엘이 수련하고 싶다는 것을 강제로 끌어내서 천황자리에 앉혀놓았는데 그 이후로 매일같이 이 싸움이었다.

"아니 저희가 다 해놓은거 싸인만 하라는게 어렵습니까?"

"야! 싸인할게 하루에 수천개가 넘어가는데 안 빡치겠냐?"

"그럼 읽지말고 싸인만해요. 쓸데없이 읽어가지고..."

"나 천황이라며~ 그래도 읽은건 읽고 안되는건 거절하고 해야할거 아냐!"

"언제부터 그렇게 일에 적극적이었더고 그럽니까?"

항상 이런 패턴이었다. 그래도 천황의 자리에 올라서 크레디엘이 나름대로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무엇이 못마땅한지 미카엘이 항상 툴툴거리는 것이다. 물론 가뜩이나 일이 많아서 탈모증세가 급격하게 심해진 미카엘인지라 일많다고 징징대는 크레디엘이 못마땅해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지만...

"에잉! 네가 그러니까 탈모가 심해지는거야!"

"뭐라고? 이게 말이면 다냐? 야! 네가 천황이면 다야?"

"뭐 임마? 아오~ 네가 총 의장 달았다고 천황 무시하냐?"

"쯧쯧~ 또 싸우고 있네... 어린애도 아니고 매번 이게 뭣 짓거리야! 천계에서 너희들이 맨날 싸우는 것 때문에 벌써 유치하게 싸운다고 소문 다 났잖아! 천황이 되어가지고 멍청하게 싸우는 것도 그렇게 총 의장이라는 놈이 머리털 좀 빠진다고 시비거는 것도 그렇고 잘들 논다."

"너나 잘해! 맨날 일 안 하고 엘프주 먹으로 돌아다닌 놈이!"

"엘프주 너만 좋아하냐? 나도 좋아해! 누군 엘프주 안 좋아해서 일 한는 줄 아냐!"

괜히 한 마디 하러 왔다가 크레디엘과 미카엘의 합동공격을 받는 세리프. 본래 이단심판관의 심판장이었으나 이제는 천계의 새로 신설된 천계 군 사령부 총사령관에 있는 세리프였다. 하지만 맨날 밑에 애들에게 맡견놓고 아즈라엘과 사미엘을 데리고 엘프주를 먹으러 다닌다고 천계에 소문이 쫙 나있는 상태였다.

"순진한 아즈라엘과 사미엘 꼬드겨서 엘프주 먹으러 다닌다고 소문난지가 벌서 1년이 넘어간다! 작작 쳐 먹어!"

"흠흠...그건 그 녀석들에게도 술의 위대함을..."

"닥쳐! 순진했던 사미엘이 요즘 나한테 찾아와서 술 먹자고 꼬드기는게 다 너 때문이잖아!"

미카엘이 한계에 다다른 분노때문에 더 이상 참지않고 천황과 군 사령관에게 그동안 일 때문에 치인 스트레스를 마구 풀기 시작했다. 자기가 요즘 일에 치여서 연애도 못하고 점점 탈모증세가 늘어나고 있다든지 요즘들어 여성 천사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 비웃음이 섞여 있는 것 같다든지 신세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천황과 세리프가 똥씹은 표정으로 서로 왜 쓸데없이 미카엘을 자극했냐고 탓하면서 미카엘의 신세한탄을 듣기 시작했다. 언제끝날지 모르는 미카엘의 신세한탄을 들으면서 천계의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천황과 군 사령관이 미카엘의 신세한탄을 들을 무렵 마계에서는 경사가 일어났다.

"뭐? 그 두명이 결혼한다고?"

"네."

"뭐야? 그게 말이 돼?"

"저도 처음에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마황이 되어버린 암흑마제 베리알과 그 밑에서 비서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바알이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 이제는 그랜드 마스터 상급에 올라서서 마왕이 되어도 좋았지만 마황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면서 비서실장으로 있는 바알. 현재 4대 마왕 중 한 자리는 바알 덕분에 공석으로 있을 것 같아 암염공 베르쿠스를 반 강제적으로 앉히려다 베르쿠스가 도망간 덕분에 마계 서열이 좀 꼬여버렸다.

물론 베리알이 리치왕 카브리온을 꼬드겨서 마왕으로 삼고 언데드 왕으로 임명하면서 다른 마물의 왕 역시 마왕으로 정식으로 임명해주었기 때문에 현재 마계이는 10명의 마왕이 존재하고 있었다.

덕분에 마계 서열이 마왕들에 의해서 깔끔하게 정리되는가 싶었지만 마황의 비서실장으로 있는 바알이나 마계를 유랑중인 베르쿠스같은 존재들 덕분에 마계서열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다.

어쨋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열의 최상위를 차지하는데 아무런 이견이 없는 존재들인 두명의 존재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바로 이제는 극빙의 여제라고 불리는 세르카니아와 발록왕 바르간트였다.

베리알로부터 정식으로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평가받은 뒤로부터 같은 평가를 받은 베르쿠스와 더불어 베리알이 떠나고 마계를 3등분할 새로운 실세로 떠오르는 존재들인 그들이 결혼을 한다고 갑자기 발표를 한 것이다.

"성격 안 맞기로 유명한 그들이 갑자기 무슨 결혼이야!"

"휴우~ 어쨋든 결혼하니까 참석하래요."

"얼마 안 있으면 위드라드와 세계수도 결혼하잖아."

"네."

바알이 골치아프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세르카니아와 바르간트...둘의 속성을 물론이고 성격 역시 정 반대인 존재들. 극빙의 여제로 엄청난 한기를 주 무기로 사용해서 극한의 한기로 적들을 얼려버린는 여제와 엄청난 화염으로 적들을 녹여버리는 발록으로써 발록의 순혈로써 인간의 형태로 움직일 수 있는 몇 안되는 존재로써 베르쿠스와 더불어 화염의 쌍벽을 이루는 존재였다.

성격 역시 극빙을 다루는 자 답지 않게 왈가닥 기질이 있는 세르카니아와 화염을 다루는 것 답지 않게 진중하고 무거운 성격인 바르간트. 둘이 갑자기 눈이 맞아서 결혼을 한다니 마계의 그 누구도 그 소문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곧 그 둘이 결혼한다는 청첩장이 마계 곳곳에 뿌려지기 시작하면서 마계의 모든 마족들과 마물들이 경악했다.

"다들 경악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계 최상급 존재들의 결혼인지라 서둘러서 선물을 마련해서 그들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에휴~ 그렇군."

베리알이 골치아프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자신도 무언가를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위드라드가 곧 결혼할거라는 소문이 마계에 돌아다닌지 얼마나 됐다고 또 결혼이라고 그러는지...

"흠흠~ 근데 마황님은 결혼 안 하십니까?"

"결혼?"

"네."

"왜?"

"이대로 혼자 지내다가 연애도 못 해보고 반 신될겁니까?"

"아...내가 연애를 안했었나? 그러고보니 나 결혼도 안 했었지?"

마황이 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이것저것 신경쓰고 준비하느라 자신이 결혼도 안했었다는 것을 잊어먹고 있었다. 분명 자신이 살아간는 동안 한번쯤은 연애를 했었던 것 같은데 언제쩍인지 잘 기억도 나지 않았다.

"으음...그러는 바알은?"

"저요? 저 결혼한지 100년도 넘었습니다. 제 자식이 현재 마스터급에 올라있죠."

"아...그...그런가?"

"네."

바알이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하자 베리알이 머쓱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보니 주위에 자신만 결혼을 안 하고 다들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았다.

"적당한 혼처를 알아볼까요?"

"그...그래."

베리알이 당황한 표정으로 바알을 보면서 말하자 바알이 베리알을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세상에 마황을 불쌍하다고 바라보는 자가 누가 있을까 싶다만 요즘 베리알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사무실을 가득 메운 엄청난 양의 서류더미 속에서 살아가는 마황을 보면 누구든 기가 질릴 것이다.

"후우~ 천황은 그나마 서류가 내 절반도 안된다는데...나도 일 좀 나눠야겠어."

암흑마제가 한숨을 쉬면서 자신의 방을 빼곡히 메우고 있는 서류더미를 보면서 이제 곧 결혼식을 가질 세르카니아와 바르간트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사무실을 벗어나면서 올해는 꼭 결혼할 거라고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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