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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74화 (27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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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대륙의 혼란을 주려던 뿌리와의 전쟁이 끝났다. 뿌리의 수장이 반신에 오르면서 반 강제적으로 천황에게 끌려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뿌리의 잔당들도 하나씩 항복하기 시작했다.물론 처음에는 저항하려고 했지만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에 이른 3명의 존재들이 참전하면서 급격하게 전선이 붕괴되더니 완벽하게 항복했다.

마계의 암흑마제 그리고 천계의 크레디엘과 인간의 렌. 이 세 존재가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에 올랐고 또 거의 반 신에 근접해 있는 존재들이었다. 아마 차기 반 신이 나올 때는 반드시 이 셋 중 한명이 먼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대륙의 모든 자들은 의심하지 않았다.

어쨋든 그렇게 약간은 허무할 정도로 전쟁이 끝나버렸고 암흑마제를 비롯한 크레디엘과 렌은 각자 자신들이 있어야할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암흑마제야 원래 자신의 목적이 바로 마황이 남긴 심득이었고 크레디엘 역시 강자와의 싸움을 통한 반신으로 가는 길을 알려고 했던 것이었다.

렌의 경우 애초에 전쟁을 원치 않았으니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쁠리가 없었다. 그들의 결정에 마족과 천족을 비롯한 인간군 역시 중앙대륙에서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다들 고맙소. 여러분들 덕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아닙니다."

"쩝~ 위드라드 당신도 곧 최상급에 올라서겠군. 영력 보이지?"

"으음..."

크레디엘이 모든 종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위드라드에게 대놓고 물어보자 위드라드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크레디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크레디엘 뿐만 아니라 렌과 암흑마제 역시 미소를 지으면서 말없이 위드라드를 바라보았다.

"잘 됐네요. 세계수님이랑 좋은 사랑하시길 바랄게요."

"흠흠~ 고맙습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세계수님이랑 결혼하시면 꼭 찾아올게요."

암흑마제와 렌의 축하인사에 쑥쓰러운 듯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위드라드. 그러자 처음 듣는 중앙대륙의 각 국의 수장들이 무슨 소리냐는 듯한 표정으로 위드라드를 바라보자 크레디엘이 재밌다는 듯 입을 나불대면서 세계수가 털어놓은 고민을 말했다. 위드라드가 세계수의 대언자가 된 것부터 시작해서 오래전 위드라드가 세계수에게 청혼했다는 사실까지도... 세계수의 능력이라면 엘프같은 몸 하나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었기에 꼭 결혼이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아마 위드라드가 최상급에 올라 반신의 경지에 가까워지면 세계수도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결혼을 할 수밖에 없으리라...그래서 렌과 암흑마제가 미리 축하인사를 한 것이다.

"오오~ 축하드립니다! 꼭 세계수님과 결혼하시길 천신께 기도하겠습니다."

"가...감사합니다."

"후훗~ 오랜 사랑이 이루어졌네? 감동적이다~ 이야~ "

미카엘과 극빙의 여왕 세르카니아마저 감동적이라는 듯 축하인사를 전해오자 위드라드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오랜 삶을 산 늙은이인 위드라드였지만 마음만은 아직 젊은 듯 그들의 축하인사에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그렇게 졸지에 각 국가와 천계 마계의 수장들의 축하인사를 받게 된 위드라드...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에 오르면 정말로 세계수가 위드라드와 결혼해야 할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본래의 이 자리를 만든 것은 그동안 전쟁을 수고했다는 의미로 세계수가 축복을 내려주기 위한 자리였으나 그 자리가 결혼 약속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위드라드와 세계수의 고난(?)과 역경(?)을 넘은 종족을 초월한 사랑이 이루어지고 각 종족들은 각자의 세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위드라드와 세계수의 결혼하는 결혼식이 할 때 다시 모일 것을 약속하며....

- 몇년 후 -

모든 종족들이 싸운 대륙 대 전쟁 이후 인간대륙에서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인간들끼리만의 대륙에 갇혀서 발전의 한계가 있었던 인간대륙이 모든 종족과의 교류를 트기 시작하면서 발전속도가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그 발전된 기술들로 인간들이 타 대륙과의 교류가 늘어나고 그것뿐만 아니라 중앙대륙 심지어 마계와 천계와 차원 게이트를 열어서 교류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엄청난 무역을 비롯한 기술혁신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무력이 중심인 대륙의 상황이었지만 많은 학자들이 이제 곧 기술과 재력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언을 하기 시작했다. 기술이 높은 나라 돈이 많은 나라 물류의 중심인 나라들이 강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에따라 각 국의 황제나 국왕들도 그에 발 맞추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많은 기술들이 유입되고 그 기술들을 이용하고 연구할 학자들을 영입하기 위해서 움직인 것이다. 귀족들 역시 그러한 학자들을 초빙하기 위해서 엄청난 자금을 써대기 시작했고 그 자금들은 고스란히 그동안 천대받았던 학자들을 비롯한 기타 다른 교수들에게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학자들이 자신들의 연구를 위해서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금의 흐름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간대륙의 엄청난 발전 속에서 중심이 되는 곳은 당연히 엄청난 자금을 가지고 있는 두 제국이 있었다. 그리고 그 두 제국 중에서도 이제는 명실상부 인간대륙 최강의 제국으로 발돋음한 마일드 제국이 있었다.

현재 중간계 최강자라고 불리는 렌. 현재 마계에서 2대 마황이라고 불리는 암흑마제 베리알과 2대 천황이라고 불리는 크레디엘과 더불어 3계 최강자 중 한명인 2대 무황인 렌이 있는 나라가 바로 마일드 제국이었다.

인간과 중간계 최강자인 렌에게도 요즘 한가지 문제가 생겨났다. 마일드 제국을 대륙 최강의 국가로 만들어주고 스스로의 힘도 중간계 최강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일상은 항상 누군가를 피해다니는 일이었다.

"흠~ 렌?"

"렌!!"

"렌~~!"

얼마 전에 자신에게 청혼을 했던 에슈넬 후작과 더불어 렌을 따라 인간대륙까지 넘어온 위드라드의 수족이었던 다크엘프 세르핀과 중앙대륙 화염의 마탑주 에르니아까지 ㅤㅉㅗㅈ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렌의 고난이 시작되었다.

"렌 어딨어! 오늘은 꼭 대답을 들어야겠어!"

"렌~~어딨어요? 이러다 잡히면 죽는거 알죠?"

"빨리 누가 더 좋은지 말해요!"

제발 여자친구 좀 생겨달라고 신께 기도까지 드렸을 때는 오지도 않고는 이제는 한꺼번에 자신을 좋아한다고 난리치는 여인들을 보면서 렌이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 한숨을 쉬는 순간 귀신같이 알아챈 3명의 여인이 렌이 있는 곳을 찾아냈다.

"렌!"

"뭐에요! 왜 우리를 피해 도망다니는거죠?"

"지금 장난해요?"

3명의 여인들이 도무지 자신을 가만 놔두지를 않았다. 돌아와서 반신이 되기 위한 수련을 하려고 하는데 그것을 가만놔둘 여인들이 아니었다. 반신이 되면 아리엘이 잡혀간 것처럼 떠날까봐 죽기직전까지 수련하지 말라고 항상 자신을 데리고 어디론가로 데이트를 하거나 끌고다니고 있었다.

"흠흠~ 오늘은 또 어디를 가려고 저를 찾는거에요?"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3명 중에 누가 제일 좋아요?"

"세명 다 좋은데요?"

"이익! 지금 장난해요?"

"아! 에슈카~~ "

세르핀이 3명 중에서 누가 제일 좋냐고 강요를 하자 렌이 때 마친 자신을 구원해 줄 에슈카가 나타나자 반가운 마음에 에슈카를 불렀다. 그러자 에슈카가 빤히 렌을 바라보더니 곧 '흥!'이라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돌리고는 사라져버렸다.

"헉! 에...에슈카?"

"흐흐~ 잘 가라."

"뭐...뭐야!"

어느새 에슈카의 뒤에서 따라가고 있던 멜릿과 델포트가 비열한 웃음과 함께 에슈카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그러자 렌이 다급한 목소리로 다시 에슈카를 불러보았지만 에슈카는 이미 저택 안으로 사라진 상태였다.

"이...이게..."

갑자기 에슈카가 자신에게 저렇게 차가운 눈빛으로 고개도 안돌리고 사라지자 다듭한 렌이 에슈카를 따라 들어가려고 했지만 자신의 뒤에서 엄청난 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렌이 식은땀을 흘리면서 안돌려지는 고개를 억지로 돌려서 뒤를 바라보자 엄청난 살기에 검은 오오라가 타오르고 있는 세명의 여인을 바라보았다.

"헉! 저...저기..."

"에슈카?"

"에슈카만 보이고 저는 안보이나요?"

"그놈의 에슈카 에슈카!! "

3명의 여인이 렌을 보면서 질투의 화신으로 변해 렌을 압박하고 있었다. 그러자 렌이 식은땀을 흘리면서 조용히 뒷걸음질 쳤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3명의 여인이 반 강제적으로 렌을 끌고 저택을 나서기 시작했다. 아마도 오늘 하루도 하루종일 여기저기 끌려다니면서 그녀들의 옷이나 악세서리를 사는데 시간을 투자할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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