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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64화 (26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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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께서도 상성은 존재합니다. 세계수님의 말씀으로는 마족을 상대로는 자신이 상성상 우위에 있지만 천족을 상대로는 불리하다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날아다니는 것도 그렇고...신성력 자체가 자연의 힘과 그다지 반발력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큰일이군."

"그렇습니다. 세계수께서는 중앙대륙을 위해서 스스로 반신의 세계로 떠나지 않으시고 창조주께서 부여한 사명을 위해 남아계셨습니다. 그런 상황이니 아무래도 한계점이 존재하겠지요."

세계수가 직접 싸워준다고 했을 때 나름 뿌리의 수장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세계수마저도 뿌리의 수장에 대한 전투에서 장담을 할 수 없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로써는 어느정도 불안한 것이 사실이었다.

"달리질 것은 없습니다. 어차피 저희 힘으로 시간을 벌기로 계획했지 않습니까?"

"그래?"

"...!!"

갑작스럽게 처음들어보는 목소리에 위드라드가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목소리가 들려온는 곳을 향해 하늘을 바라보았다. 자신에게만 들린 것인지 자신만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곧 위드라드의 표정을 보더니 다들 하늘을 바라보았다.

"자네가 위드라드인가? 쩝~ 생각보다 약한데?"

"...뿌리의 수장인가?"

"뭐~ 내가 대표가 맞기는 하지. 본래 주인은 다른 녀석이었지만 과거에 뒤졌으니 내꺼가 맞기는 하지."

뿌리의 수장이 웃음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면서 위드라드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러자 위드라드가 표정을 굳히면서 뿌리의 수장을 쳐다보았다.

"이곳에는 어떻게..."

"천계나 이곳이나 참 멍청하다니까? 내가 세계수에 올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 멍청하게 다른 곳으로 전력을 분산한단 말이지? 내가 던져준 미끼들에게 말이야."

"...너희 수하들이 미끼란 말인가?"

"그럼 아냐?"

" 큭큭~ 아무리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이라도 이곳에 혼자 오다니 간땡이가 부었군."

수인족의 왕이 어이없다는 듯이 뿌리의 수장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힘이 강하더라도 혼자서 다수를 상대하는 것은 힘들다. 여라가지 방법으로 그의 상성을 더욱 크게 만들어 그가 가진 약점에 의해 발목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각 국의 정상들이 걱정하던 상황은 그가 다른 원로들과 뿌리의 병력과 같이 이곳에 올 경우를 걱정하던 거였다. 그의 힘이 압도적일 것이 분명한데 다른 병력까지 신경쓰다보면 그의 힘을 완벽하게 막기 힘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쩝~ 너같은 허접한테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닌데 말이야."

"아무리 강하더라도 혼자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어차피 우리는 시간만 벌면 되니까 말이야. "

" 흠~ 혹시 천족이랑 마족들을 기다리고 있는거라면 원로들이 알아서 잘 막고 있으니까 걱정할 것 없어."

뿌리의 수장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자신들을 보면서 말하자 다들 표정이 굳어가기 시작했다. 뿌리의 수장이 말한 뜻이 어떤 것인지 잘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자~ 이제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어이 세계수~ 천황의 유물만 주면 조용히 물러나지. 어디있는지 넌 알고 있을 것 아냐?"

- 네가 직접 찾아라. -

" 큭큭~ 까칠하군. "

세계수의 까칠한 대답에 뿌리의 수장이 키득키득 웃었다. 하지만 웃는 것과는 다르게 주변에 엄청난 양의 신성마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마치 세계수를 협박이라도 하려는 듯 엄청난 양의 신성마법...

"이 주변을 초토화 시켜도 된다는 말인가?"

- 할 수 있다면...-

"모두 막으십시요!"

세계수가 대답하자마자 위드라드가 각 국의 수장들에게 뿌리의 수장을 막으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각 국의 수장들이 일제히 기세를 내뿜으면서 뿌리의 수장에게 달려들었다.

"잔챙이 따위들이..."

자신의 엄청난 양의 신성마법을 보고 쫄기는 커녕 자신에게 달려드는 존재들을 보면서 귀찮다는 표정으로 손짓을 하자 생성된 엄청난 양의 신성마법이 세계수의 위로 폭격처럼 떨어져 내렸다. 마치 그 주변을 완전 초토화 시키겠다고 마음먹은 것처럼 엄청난 고단계 마법들이 세계수를 강타했다.

"크윽!! 괴물인가? 이건...신성마법뿐만 아니라 흑 마법과 원소마법까지 사용하는 군."

"세계수께서 방어는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소."

"그렇다면..."

오크황제가 방어를 도외시한 강력한 일격을 날렸다. 도끼모양의 오러웨폰에 엄청난 양의 화염이 생성되면서 전방의 뿌리의 수장을 향해 참격을 날린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번개의 잔상을 남기며 검은 포스와 함께 뿌리의 수장의 머리 위해서 열개의 거대한 검은 발톱이 뿌리의 수장을 향해 날아갔다.

"흥!!"

콰아아아아아앙!! 퍼벙!

"이런..."

귀찮다는 표정으로 손짓으로 만들어진 베리어에 간단하게 막히는 것을 보자 오크황제의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분노한 오크황제가 더욱 강력하게 타격하기 위해서 직접 허공으로 뛰어올랐고 그 뒤를 수인족의 왕과 엘프의 왕 거인족 연합의 수장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드워프 왕을 비롯한 다른 수장들 역시 그들의 공격이 실패할 것을 대비해서 완벽에 가깝게 포위망을 형성했다. 그것을 본 뿌리의 수장이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양손으로 수인을 맺었다.

" 고유마법 파멸의 행진!"

"무슨..."

"크윽!!"

처음으로 마법다운 마법을 쓰려는 것처럼 직접 손으로 수인까지 맺으면서 주문을 외운 뿌리의 수장이 쓴 마법.  그리고 그 마법을 본 순간 모든 수장들은 공격하려던 것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게..."

"막아보도록. 그동안 나는 조용히 세계수와 대화를 나눠야겠다."

"제길!!"

수인족의 왕이 뿌리의 수장의 말에 욕설을 내뱉으면서 달려들었지만 곧 그 움직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파멸의 행진이라는 고유마법. 거대한 회색빛의 구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수를 향해 움직이는 화색 구를 소멸시키기 위해서 각 국의 수장들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곧 거대하기만 회색 구에서 수천개의 회색 줄기들이 뻗어나오더니 그들을 향해 날아갔다.

"이...이게 뭐야!"

콰아아앙!!

"커헉!"

수십개도 아니고 단 하나의 회색 빛 줄기에 맞았을 뿐인데 저 멀리 날아가버리는 드워프 로드. 그때서야 각 국의 수장들은 저 회색빛 구체가 얼마나 위험한지 직감하기 시작했다. 파멸의 행진이라는 들어본적도 없는 마법...하지만 그 힘은 엄청났다. 그랜드 마스터급 십 수명이 회색빛 구체 하나를 어쩌지 못해서 뿌리의 수장을 완전히 놓쳐버린 것이다.

"이런... 대언자 그대는 저거 안 막나?"

"글쎄? 저것보다는 당신이 더 위험해 보여서 말이오."

"큭큭~ 그대 혼자 나를?"

뿌리의 수장이 재밌다는 듯이 위드라드를 바라보았다.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혼자 막으려는 위드라드를 보면서 무모해 보였다. 위드라드와 비슷한 경지라고 추정하는 수인족의 왕과 오크황제조차 자신의 옷깃하나 건들지 못하고 회색구체만 겨우 겨우 막고 있거늘 혼자서 자신을 막아보려는 위드라드가 가소로웠던 것이다.

"무모하군."

"무모한지 아닌지는...그대가 지나가려고 하면 알게 될 것이오."

"그럼 지나가도록 하지."

말이 끝나자마자 위드라드의 시야에서 뿌리의 수장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 때! 뿌리의 수장이 위드라드의 옆을 지나가려는 순간 갑작스럽게 막대한 힘이 느겨지더니 뿌리의 수장을 밖으로 튕겨내버렸다. 그리고 그때서야 어째서 위드라드가 세계수의 앞을 지키고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최상급의 힘이라. 그대에게서 세계수의 힘이 느껴지는 것을 보아하니 세계수가 힘을 빌려주고 있나보군."

"시간정도는 벌 수 있을 것이오."

"글쎄?"

뿌리의 수장이 진한 웃음을 지어보이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와 동시에 갑자기 수백개의 분신이 만들어짐과 동시에 위드라드의 사방을 꽉 채우는 수천개의 마법 역시 발현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드라드는 미동조차 하지 않은체 정면에 있는 뿌리의 수장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정도 장난으로는..."

콰과과과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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