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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61화 (261/277)

<-- 261 회: 9-14 -->

9단계를 넘어서 거의 10단계에 육박하는 신성법사가 어설픈 유술도 아닌 마스터급을 넘어서는 이해력을 가진 유술까지 사용한다면 생각보다 까다로운 싸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벌써부터 긴장하면 안되지~ 흐흐~ 난 아직 모든 기술을 다 보여주지도 않았다구~"

"걱정마라. 이제부터는 나도 전력을 다할 생각이니까..."

"뭐?"

"내가 왜 심판의 천사라고 불리는지 보여주마."

화르르르르르~~

"뭐...뭐야! 오러네츄럴을 두개나 사용할 수 있나?"

"아까 이단심판관들이 실험체라고 무시했나?  이거 미안하군. 나도 너희들한테 과거에 실험당했던 적이 있었는데 말이야. 덕분에 정령왕급 화염의 능력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지.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자는 거의 없는데... 뭐 상관없겠지."

"크윽!! 이런 미친..."

이제까지 쭉 여유로워 보이는 표정을 짓던 대 원로가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화염의 능력... 그것도 미카엘의 몸을 활활 불태우면서도 미카엘에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 엄청난 화염은 정령왕급 화염과 거의 동급의 화염이었다.

"크크크크~ 그래그래~ 이정도는 되어야 나도 할만하지. 그럼 나도 한가지 보여줄까?"

"...뭐지?"

우득! 우드드드드득! 으드득!

"크으으~ 역시 이건 할 때마다 아프단 말이야?"

"...그 모습은 뭐지?"

"뭐긴 뭐야 키메라가 변신할 때 모습이지."

"뭐?"

"크크크~ 뭘 놀라?  키메라 처음 봐?"

바리엘이 재밌다는 듯이 미카엘의 놀란 표정을 보면서 물었다. 그러자 미카엘이 진심으로 놀란 표정으로 바리엘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몸을 키메라화 시킬 줄은 몰랐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9단계 막바지를 넘어서 10단계 초입에 들어서는 신성법사가 뭐가 아쉬워서 키메라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크크~ 아직 흑 마법은 좀 부족한데 말이야~"

우우우우웅~~

"그게 지금..."

"크크크크크~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10단계듭 신성마법과 9써클 흑 마법을 동시에 써보는 상대를 만나다니~ 이거 정말 기분좋군. 황홀할 정도야~"

반쯤 미쳐버린 바리엘의 모습. 중간계의 마약을 하는 인간들이나 타종족의 모습과 비슷한 무언가에 반쯤 홀려있는 모습은 가히 보기 좋아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현재 바리엘의 모습은 비정상적인 모습이었다. 여섯장의 하얀 날개와 그 위로 박쥐 날개같은 것이 한쌍 달려 있었고 그 사이로 작은 검은 날개가 두쌍이 달려있었다. 그리고 양 팔에 송곳 같은게 튀어나와 있었고 긴 꼬리가 튀어나와 있었으며 머리에는 길다란 뿔이 생겨나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궁금해? 뭐 알려줄까? 크크크~ 오른쪽에는 마족의 심장, 양 어깨에는 마계의 천사라 불리는 데빌윙이란 녀석의 날개를 이식했지. 그리고 만티코어의 뿔과 꼬리 역시 이식했고 말이야. 마족은 심장에서 힘을 데빌윙은 날개에서 힘을 만티코어는 뿔과 꼬리에서 힘을 얻지.크크크~ 덕분에 단숨에 9써클 흑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더군. 뭐 이것도 다 혼돈의 힘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만 말이야..."

"혼돈의 힘?"

"아~ 나도 잘 몰라. 그냥 반신에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수장이 가진 힘이니까."

"...혼돈의 힘."

미카엘이 심각한 표정으로 바리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자신의 검을 강하게 쥐고 화염을 검으로 뭉쳤다. 빛으로 만들어진 섬광의 오러에 화염의 힘이 더해지니 가히 무시무시할 정도로 무서운 힘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에반해 바리엘 역시 양손에 10단계급 신성마법과 9써클 흑 마법이 동시에 펼쳐지는 모습은 무슨 신화시대에 나올법한 모습이었다.

"크크크~ 한가지 더 말해줄까?"

"아니."

콰아아앙!!

"성질 급하긴~~ 크크~ 너나 나 정도의 힘이면 말이야~ 적어도 하급신정도는 그냥 소멸시키는 것도 가능해. 굳이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에 들어서지 않아도 말이야~"

콰아아앙!!

"그게 뭐 어쨋다는거지?"

퍼어엉!

연속으로 페이크를 넣으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미카엘이지만 흑마법이 더해진 바리엘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팔에 무엇을 이식했는지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나오는 거대한 키메라들이 미카엘의 화염을 막아내고 신성마법의 빛줄기가 미카엘을 향해 쏟아졌다. 그리고 허공에서 수천개의 뼈의 칼날들이 미카엘을 향해 파고들었다.

"하압!!"

퍼버버버버벙!

"크크크크~ 그놈의 화염이 성가시군."

"화염만 성가실까?"

우우우우웅!! 퍼어어어엉~~

두손으로 검을 잡은 미카엘이 바리엘을 검에 조준하자 섬광의 오러가 검끝으로 모여들더니 곧 터져나오듯이 엄청난 섬광의 거대한 빛줄기가 바리엘에게 날아갔다.

"엡솔루트 다크 실드! 엡솔루트 세인트 가드!"

카가가가가가가각!!

"징벌의 창!"

파창!

"이게 무슨..."

"신성마법은 너만 사용할 수 있게 아니지."

"크윽! 7단계 마법따위가! 솔라 레이저! 레이 퍼레이드! 다크 밤! 데빌 레이지!"

바리엘이 처음의 여유가 완전히 사라진 듯이 9단계급 신성마법을 난사하고 9단계 흑 마법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아직 10단계 신성법사에 완전히 들어선게 아니기 때문에 10단계 마법자체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성마법과 흑 마법이 9단계급으로 난사가 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했다.

"이미 끝났다."

"컥!!"

9단계급 마법이 동시에 4개나 난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왼쪽 어깨를 솔라 레이저가 뚫고 지나가는 것을 감수하고 다크밤과 데빌레이저를 피한다음 나머지 수백개의 빛의 구슬은 화염의 갑옷으로 막아내었다. 그리고 검에서 빛나고 있는 섬광의 검을 바리엘에게 찔러넣었다.

"크아아악!"

"잘가라."

퍼어어엉~

미카엘이 중간에 사용했던 검끝에 섬광의 오러를 모아서 한번에 쏘아보내는 기술. '징벌의 빛'이 바리엘의 육신을 한조각도 남기지 않고 그대로 소멸시켜버렸다. 그대로 재가 되었는지 아니면 입자가 되어서 날아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시야 상에서는 완벽하게 사라져버렸다. 너무나도 강력한 무력에 한순간의 방심이 미카엘에게 기회를 준 것이었다. 대신 어깨에 구멍이 뚫리고 몸 여기저기에 엄청난 상처를 입었으나 바리엘 정도의 상대를 죽인 값으로는 굉장히 싼 값이었다.

"하아~하아~ 운이 좋았군."

"그래...운이 좋은 것 같군."

"...넌?"

"바리엘의 친구이지. 쩝~ 방심하지 말라니까 방심하더니 한방에 갔군."

"대 원로군."

"그래. 아르멜이라고 한다. 가리엘이 생각보다 약했서 심심했는데 넌 다른 것 같아 다행이군."

대원로 아르멜이 미카엘한테까지 찾아왔다면 가리엘이 졌다는 뜻이었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에 오래전에 올라서 최상급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리엘이 졌다는 뜻이다.

"서쪽으로 간 천사장들은..."

"뭐 나름 노력해서 원로들을 이겼길래 내가 기꺼이 그들의 목숨을 거둬주었지. 그리고 심심해서 이곳 좌표로 텔레포트해서 왔더니 마침 네가 바리엘을 죽이는 장면이 보이더군."

"..."

가리엘과 두명의 천사장이 아르멜 한명에게 죽은 것이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과거 전대 대 천사장이었던 전대 철벽의 가브리엘이었던 가리엘과 두명의 천사장이 아르멜 한명에게 전부 죽은 것이다.

"쉴 시간 좀 줄까?"

"필요없다."

"쩝~ 사람이 호의를 하면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하는 법이거늘..."

화르르르륵!

미카엘이 대답 대신 화염을 내뿜자 아르멜이 재밌다는 표정으로 미카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바리엘과는 다르게 그는 방심하지는 않는 듯 엄청난 기세를 뿜으면서 재빠르게 미카엘에게서 멀어졌다.하지만 상대가 신성법사라면 자신이 근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잇는 미카엘이 그런 아르멜을 놓칠리가 없었다.

"하압!"

"쯧쯧~"

카가가강!

"상대의 능력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밀고 들어오다니 전투에 대한 센스가 꽝이군."

"크윽! 합!"

퍼버벙!

아르멜이 두자루의 대거로 미카엘의 공격을 완벽에 가깝게 막아내었다.그리고 곧바로 신성마법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미카엘이 순간적으로 뿜어낸 푸른 화염에 완벽하게 막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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