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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나중에 보자."
"히히~"
세리프가 미카엘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이 히죽거리면서 재수없게 웃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세리프와 장난이나 치고 있을 상황이 아닌지라 이를 갈면서 후일을 기약하고는 재빠르게 움직였다. 하루가 지나면서 잠시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전쟁이 끝난 상황도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고 할만한 상황이었다. 특히 중간계로 넘어갔을거라고 추정하는 뿌리의 수장과 뿌리의 수뇌부가 이끄는 본대를 상대하기 위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천계를 정리하고 중간계로 넘어가야했다.
"오셨습니까?"
"상황은요?"
미카엘이 작전지휘실로 가자마자 장교급 천사 한명이 미카엘에게 군례를 올렸다. 그것을 가벼운 손짓으로 받아주면서 상황을 묻자 장교급 천사가 그다지 좋지 않은 듯 인상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일단 뿌리의 군대가 세 곳에서 거대하게 뭉쳐있습니다."
"숫자는 몇이나 되죠?"
"서쪽에 주둔한 뿌리의 군대는 괴 생물체 2천에 35만의 천사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천상궁 쪽과 전투의 대지쪽에 숨어있던 천사들인게 그들은 각각 80만과 95만의 천사들을 데리고 있고 괴생물체 뿐만 아니라 세라핌 부대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큰일이군요. 세라핌 숫자는요?"
"천상궁 쪽은 120기 전투의 대지쪽은 150기 정도 됩니다. 도합 300기 가까이 되는군요. 빌어먹을... 많기도 하네요."
미카엘이 300여기에 가까운 세라핌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랜드 마스터는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출력을 높여서 그랜드 마스터급에 가까운 힘을 낼 수 있는 세라핌이 300기나 된다. 그리고 상대하기 지극히 까다로워서 슈페리얼급 이상의 천사들만 겨우 상대할 수 있는 괴 생물체가 수천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후우~ 저희쪽 세라핌은 몇기나 되죠?"
"저번 전쟁에서 파손을 당한 세라핌을 복구한 숫자까지 합해서 400여기 가까이 되지만 파일럿이 부족합니다. 슈페리얼급 천사를 약물을 투여해 인위적으로 태운다고 해도...조금 부족합니다."
"일단 탈 수 있는 파일럿은 전부 태우세요. 어차피 세라핌 파일럿은 정상적으로 무력을 올린 자들이 아닌 이상 순간적인 출력만 빠진다면 일반적인 익스퍼트 상급에 이른 자들 셋이면 시간을 끌 수 있을정도의 수준입니다. 힘만 빼면 되니 무리하지 말고 방어형으로 대처하세요."
"예!"
"현재 뿌리의 수뇌부는 중간계로 넘어갔다고 판단되는 바 그랜드 마스터급 존재들은 상대의 세라핌을 비롯한 괴 생물체 부대를 빠른 시간안에 정리할겁니다. 즉 여러분들이 상대할 것은 뿌리의 일반적인 군대 위주로 상대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작전을 짜면 됩니다. 저는 곧바로 최전선으로 이동할 테니 이곳에 남은 분들이 세부작전을 짜주세요."
"알겠습니다!"
미카엘의 명령에 모든 천사들이 군례를 올리자 미카엘이 작전지휘부를 재빠르게 벗어나서 최전선으로 움직였다. 이미 그랜드 마스터급 이단심판관들과 천사장들에게는 각자 전쟁을 명령해두었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에 이른 가리엘과 미카엘, 세리프가 각각 한 곳을 맡고 천사장 두명을 미카엘이 두명을 가리엘이 이단심판관들 두명은 세리프가 담당해 적들을 분쇄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미 천군들 대다수가 뿌리의 군대를 정리하기 위해 움직였고 이곳 천계의 중심부는 천족들이 자체적으로 친 뿌리파를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 오셨습니까?"
"우라엘과 사리엘은?"
"벌써 전쟁에 합류했습니다."
"그렇군."
미카엘이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도 전쟁에 합류하려고 움직였다. 그 순간 미카엘의 예민한 기감에 굉장히 강력해 보이는 기감이 잡혔다.
"무슨..."
콰과과과과광!!
"크으으윽!!"
"큭!"
상공에서 뿌리의 군대를 학살하던 우라엘과 사리엘이 급하게 밀려나왔다. 약간의 내상을 입은 듯 입가에 피를 흘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뒤이어서 다시 강력한 섬광이 뿜어지자 미카엘이 급하게 섬광의 오러를 뿜어내 그것을 상쇄시켰다.
콰아아앙!!
"허어~ 이곳에 미카엘이 온 것인가? 큭큭~~"
"넌 누구지?"
"나? 난 뿌리의 대 원로 중 하나인 바리엘이라고 한다."
"대원로?"
"큭큭~ 그래. 뿌리의 수장을 비롯해서 대원로는 단 셋 뿐이지. 뭐 마키엘 대 천사장이 상대라...나로써는 영광이군."
대원로라고 자신을 밝힌 바리엘의 말에 미카엘이 인상을 찌푸렸다. 대원로라고 밝힌 바리엘의 신성마법...단 한번 막아냈을 뿐이지만 그 한번으로도 자신의 아래가 아닌 것 같은 강력함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혹시 서쪽에는 누가 책임자인지 물어봐도 되겠나?"
"가리엘 원로님이다."
"호오~ 가리엘이라~ 그 녀석 횡재했군. 뭐 우리로써는 다행인가? 동쪽의 전투의 대지쪽은 일반 원로들밖에 없는데... 실험체 녀석들이라면 원로들로도 충분하겠지."
"...실험체라는 것은 이단심판관들을 말한는 것인가?"
"큭큭~ 듣기 안 좋았나? 뭐~ 우리입장에서는 실험체에 불과하니 이해하시게."
바리엘이 비열한 웃음을 흘리면서 미카엘에게 말했으나 미카엘은 싸늘한 표정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가만히 정면을 바라보던 미카엘이 기세를 끌어올리면서 바리엘에게 물었다.
"수장은 어디있지?"
" 아~ 우리 수장님은 지금 중간계로 놀러가셨다네. 듣기로는 크레디엘 녀석을 중간계로 보냈다고 하던데... 흠~그럼 암흑마제란 녀석과 크레디엘이 우리 수장님 상대라...크크크~ 얼마나 버티려나?"
"무슨소리지?"
"응? 무슨 소리긴~ 우리 수장님을 상대로 얼마나 버티는지에 대한 것이라네."
"버티는 것이라니...똑같은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 둘을 상대하는데 수장이 버텨야..."
"쯧쯧~ 모르면 됐네. 자~ 그러면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이제 싸워볼까? 다행히 저 미천한 천사들을 상대할 원로도 두명정도 데려왔네. 우리 잘나신 수장님께서 원로 다섯명을 데려가는 바람에 좀 힘들긴 하지만 뭐~~"
뭐가 불만인지 뿌리의 수장에 대해서 불만어린 목소리를 내뱉으면서 양손으로 수인을 맺기 시작했다. 그러자 곧바로 섬광이 터져나왔다.투덜투덜거리면서 갑작스럽게 섬광을 토해냈지만 그정도에 당할 미카엘도 아닐 뿐더러 이미 차가운 이성을 가지고 있는 미카엘은 섬광의 오러를 통해서 반격에 들어갔다.
"호오~ 근접전이라~ 나를 일반적인 신성법사로 보면 큰 코 다칠텐데?"
"죽어."
크큭!
퍼버버벙
미카엘이 빠른 속도로 접근해오자 그것을 비웃듯이 수백의 빛나는 구체를 소환해서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양손에서 섬광을 뿜어내었다. 하지만 미카엘은 거의 곡예 수준으로 그것을 피해내곤 빛나는 구체를 전부 파괴해버리면서 바리엘에게 날아갔다. 허공에서 좌우로 스텝을 밟듯이 움직이면서 상대를 교란시키고 곧바로 섬광의 오러로 빛나는 검을 찔러넣었다.
철벽의 가브리엘이나 가리엘과는 달리 상대를 완벽하게 소멸시켜버리겠다는 징벌의 의지 또는 심판의 천사라는 이명을 가진 미카엘답게 곧바로 공격해들어갔다.
"큭큭~ 법사라고 꼭 근접전이 약하지만은 않는다고?"
"컥!"
콰아아앙!
양손에서 빛나는 빛줄기가 양손에서 나선으로 회전하며 미카엘의 공격을 받아내고는 곧바로 유술의 기술을 응용해서 양손에서 회전하는 빛을 이용해서 미카엘을 공격했다.
"싸이클론 레이 생각보다 쓸만한데? 큭큭~ 미카엘의 세인트 저지먼트를 아무런 충격없이 막아낼 줄은 나도 예상 못했는데 말이야...아님 미카엘이 약한건가? 크크크크~"
"...유술을 할 줄은 몰랐군."
"크크크~ 그러게 상대가 경고를 할 때 귀담아 들었어야지~"
"이제부터는 조심하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