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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59화 (259/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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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인가?"

"저기 이상한 기구 안에 들어있는 것은 천사의 심장이다."

"시...심장? 그럼 혹시!"

"그래. 신성력을 일시적으로 흐트러뜨리고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 물건이지. 일반적으로 폭약을 쓰는 폭탄은 차원게이트를 부수기는 힘들다. 차원게이트 자체가 단단한 천계의 에테리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지. 그럼 부술 수 없다면 신성력에 문제가 생기게 하면 되지 않겠나?"

"...그래서...저것을...."

미카엘이 질렸다는 표정으로 뿌리의 잔당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바라보았다. 천사의 심장으로 만들어진 폭탄. 그것은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신성력을 강제로 폭주시켜서 그 주변의 신성력을 밖으로 밀어내는 물건이었다.물론 이 물건은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과거에 생체실험을 통해서 인위적인 그랜드 마스터를 만들때 마스터급 천사들이 희생당하면서 알아낸 신성력과 천사의 심장에 관한 이론...엄청난 신성력 속에서 살아가는 천사들은 어째서 다른 중간계 생물처럼 변이하지 않는가..."

"바로 심장을 통해서 중화와 일정량 이상의 신성력을 통제 또는 밀어내는 것 때문이었지."

"그래...그리고 그 이론을 통해서 한 때 뿌리 놈들이 천군을 상대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저것이야. 순간적으로 주변의 신성력을 없애버리면서 도망칠 시간을 버는 것이지. 익스퍼트급 이하의 천사들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인 물건이니까..."

세리프가 증오스러운 눈빛으로 뿌리의 잔당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도망치려던 뿌리의 잔당 전부가 그 자리에 못박힌 듯이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에 이르는 강력한 살기...어느새 미카엘 역시 강력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두 존재의 강력한 살기만으로도 이미 수변에 있는 수많은 천사들은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천군들은 들어라! 지금부터 반항하는 천사들에 대해선는 죽여도 좋다! 이것은 나 총사령관 미카엘의 이름으로 명하는 것이다!"

"예!"

"지금 당장 모든 반란분자들을 죽여라!"

미카엘이 더 이상 저들에 대해서 살 수있는 여지를 주지 않고 곧바로 죽이라고 명령하고 가장 먼저 뿌리의 잔당들을 향해서 신성력이 섞여있는 거대한 오러를 만들었다.

"죽어라."

콰아아앙!!

거대한 폭음...차원게이트 앞에 있는 수백의 천사들에게 거대한 섬광이 쏟아졌다. 상공에 떠 있는 미카엘의 공격이 그냥 위에서 아래로 검을 휘둘러서 거대한 섬광의 오러를 떨어뜨린 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뿌리의 잔당들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의 강력한 살기로 인해서 몸을 움직이기는 커녕 그에게 거역할 생각조차 들지 않게 되었다. 몸은 움직이고자 움찔움찔 거렸지만 거대한 공포에 의지가 움직이지 않자 마지막 생존의지를 거역한 거역해버린 몸은 곧 엄청난 섬광의 오러에 의해 시신조차 남기지 않고 그대로 소멸되어버렸다.

"이곳에 모인 모든 천사들은 지금부터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적들을 모조리 제압하고 뿌리의 수괴를 잡으러간다! 천군을 도와서 천계의 지엄한 법을 집행하라! "

"예!!"

미카엘의 위엄에 찬 명령에 모든 천사들이 그에게 고개를 숙여 명을 받을었다. 뿌리를 증오하는 천사들...수백년동안 그들을 힘들게 해왔던 천계의 썩은 존재들을 멸하기 위해서 모든 천사들이 뿌리를 도와주는 모든 천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과거에 친구였던 천사들일 수도 있거 가까운 지인이었던 천사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러버렸다. 뿌리를 돕는다는 것...그것 하나만으로 모든 천사들의 공적이었다.

그리고 지금 미카엘의 명령에 따라 모든 천사들이 그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했다. 천계에 사는 모든 천사들은 알게 모르게 신성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그 힘이 미약하든 강하든 모든 천사들은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었고 그렇다는 것은 모든 천사들은 무력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

천계의 중심부를 향해서 여기저기서 몰려오는 뿌리의 잔당들...애초에 예상했던 지역으로 보이는 천상궁과 전투의 대지쪽에서도 수 많은 뿌리의 군대가 나타났다. 하지만 그곳 하나뿐이면 모르겠지만 천계의 곳곳에서 뿌리의 군대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나는 렌님을 도우러 가기는 힘든 것 같군."

"어쩔 수 없지. 그래도 크레디엘님이라도 보냈으니...그나저나 가리엘님은 어디계시는거지?"

"그 분은 나를 대신해 천계의 외곽지역의 모든 천군들을 모아 뿌리를 막고계시지."

"그렇군. 후우~ 그래도 생각보다 뿌리의 힘이 약한데? 처음보는 괴 생물체를 제외하고는...그다지~ 걱정했던 수준은 아닌데?"

세리프가 별거 없다는 듯이 상공에서 전투의 전황을 바라보았다. 이단심판관인 아즈라엘과 사미엘이 적들을 거의 학살 수준으로 죽이고 다니기 시작했고 밖에서 뿌리의 공격을 막고 있는 천사장들도 그 모습을 보고서는 자극받았는지 전력을 개방해서 뿌리의 군대를 학살 수준으로 죽이고 다니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뿌리의 수뇌부는 중간계로 내려간 듯 싶네."

"여기가 대충 정리되면 이단심판들을 이끌고 중간계로 지원을 가라."

"흠~ 그래도 되겠어?"

"충분해. 나중에 가리엘님을 비롯한 천사장들도 보낼거야. 이곳은 나혼자 정리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듯하다."

"알겠다."

미카엘의 비밀 중 하나인 머리카락에 관련된 일이 있은 후에 급격하게 친해진 세리프와 미카엘...어느새 편한 친구처럼 말을 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 둘은 그것을 별로 자각하지는 못한 듯 싶었다. 어쨋든 천계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미카엘을 비롯해서 이단심판관들과 천사장들이 본격적으로 반 인간파에서 친 뿌리파로 변질되어버린 자들을 가차없이 죽이기 시작하니 그들의 반항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에따라 뿌리의 군대가 본격적으로 천계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시작함에따라 급격하게 안정을 찾아는 천군들이 그들을 죽이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천군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나타나던 뿌리의 군대로 몇개의 군대로 모여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면 꼭 잘 훈련된 천군과 별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이미 상당한 시간을 이 때를 위해서 준비해온 뿌리의 군대인지라 그들은 천군보다 더 잘 단련된 군대나 다름이 없었다.비록 숫자는 좀 모자를지 모르지만 천군이 쉽게 제압할 수 있는 나약한 군대와는 차이가 많이 있었다.

-다음 날.-

폭동이 일어난지도 하루가 지났다. 그동안 수많은 뿌리의 천사들이 엄청난 공격을 해왔다. 여기저기 도시에 숨어있던 뿌리 쪽 천사들이 천계의 주요 기관들을 테러하기도 했고 천군들의 움직이는 곳에 매복해서 공격해오기도 했다. 특히 폭동 역시 아직까지 완벽하게 제압되지 않았다. 천계의 대다수 천사들이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서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폭동에 가담한 천사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또 한 군데서만 일어난 폭동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우후죽순 일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을 무력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기도 힘들었고 무엇보다 뿌리가 그들에게 무기를 쥐어준 것이 컸다.

초반에 폭동을 일으킨 지휘자나 장본인 몇몇만 처리하고 그들을 설득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미카엘이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쉽게 일을 처리하기 힘들게 되었다.

고작 하루가 지났을 뿐이었지만 천계의 주요 기관을 담당하는 건물들은 여기저기 폭발에 반쯤 부셔진 곳이 많았다. 다행히 차원게이트를 지키기는 했지만 차원게이트 근처의 신성력의 흐름이 많이 불안정하게 변해버렸다.

바로 이러한 문제 때문에 본래는 이단심판관들을 중간계로 보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천계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 전쟁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거...많이 꼬여버렸는걸?"

"후우~~ 뿌리는 끝까지 짜증나게 하는군."

"큭큭~ 그러다가 머리 더 빠지면 큰일이겠는데?"

세리프가 재밌다는 듯이 미카엘을 보면서 놀리자 미카엘이 세리프를 째려보았다. 자신이 탈모증세가 있다는 것은 세리프를 비롯해서 가브리엘과 가리엘 정도밖에 모르는 특급 비밀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천사들이 들을지도 모르는 장소에서 조심성없이 말하는 세리프를 보면서 인상을 찡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차! 이거 비밀이었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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