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륙 No.3 기사다-254화 (25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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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장: 천계의 분열

미카엘과 가브리엘이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천계의 분열의 조짐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시작은 말싸움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천계에서 가장 뜨거운 소식은 당연 인간에 대한 문제였다. 천사들의 인간에 대한 생각은 미카엘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강했다. 물론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천사들은 나름대로 인간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지만 보수적인 천사들은 인간에 대해서 자신들의 하수인쯤으로 생각했다.물론 그들 중에서도 순수하게 인간이 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어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이들은 대부분은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단순히 두개의 파벌로 나뉘어지는 것이라면 미카엘이나 가브리엘 선에서 어떻게든 정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 시작되었던 반 인간파와 친 인간파도 각자 내부에서 서로의 의견이 달라졌는지 분열의 조짐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친 인간파의 경우 인간에 좀 더 다가가자는 의견과 철저히 그들의 도움만 받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라지더니 맹렬하게 내부에서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제는 친 인간파보다 반 인간파가 더 큰 문제가 되었다. 애초에 반 인간파가 과격하게 변해버린 이유 그리고 인간이 천계까지 오게 된 명확한 이유는 단 하나 뿌리였다.

그런데 반 인간파들 중에서 차라리 뿌리에게 의존을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과 함께 그 안건에 대해서 엄청난 설전이 오고가기 시작했다.

반 인간파들 중에서 순수하게 인간이 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아직 확실하지 않은 관계로 보류하자는 쪽이었던 반 인간파 중 온건파에 해당하는 인물들은 천계에 대해서 충직하게 생활했던 천사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뿌리에 의존하자는 측의 천사들은 뿌리에 대한 지독한 불안감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뿌리에게 의존하자는 쪽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었다. 수많은 설전이 오고가면서 불안감이 점점 확대된 탓일까? 점덤 더 많은 천사들이 뿌리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물론 천계로 넘어온 인간들이나 천사장을 비롯한 이단심판관들은 그들의 생각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동안 수많은 생체실험과 수많은 천사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뿌리를 어떻게 옹호할 생각을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사장을 비롯한 중앙기관의 천사들은 그들의 생각이 너무나도 위험하다고 판단하여서 그들을 따로 격리시켜버리는 안건을 통과했다. 그리고...그것이 문제가 되었다.

"차라리 이럴거면 뿌리로 아예 넘어가자!"

"인간이나 타 종족에게 천계를 넘겨줄바에 뿌리에게 천계의 실권을 쥐어주자!"

반 인간파에 있던 상당수의 천사들이 이러한 의견을 내기 시작했고 그것은 곧 천계의 분멸을 가속화하는 불길이 되어 여기저기서 큰 목소리로 뿌리에 대해서 옹호하기 시작했다.

"끝났군. 뿌리가 원하는대로 되어버렸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도 결국에는 터져나왔을 문제입니다."

"힘을 모아도 뿌리를 감당하기 힘든데 이렇게 분열되어버린다면...휴우~"

반 인간파 세력에 있던 천사들이 반군세력을 만들어버리자 친 인간파 천사들이 그들에게 대항하는 세력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들의 꼴을 보기 싫은 천사들도 있는 법. 중립을 지키는 세력도 만들어졌다. 뿌리라는 적을 두고 하나로 뭉쳐졌던 천사들이 세개의 세력으로 완전히 분열되어버린 것이다.

"흐음~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것 같은데요?"

"아...오셨습니까."

"후우~ 저희 때문에 괜히 상황만 어지럽게 변해버렸군요. 이럴 줄 알았다면 천계로 오지말걸 그랬습니다."

"아닙니다. 언젠가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났을겁니다."

미카엘의 집무실에 들어선 렌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하자 미카엘이 쓴 웃음을 지으면서 아니라는 듯 손사레쳤다. 뿌리까지 썩어서 언젠가는 도려냈어야 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때가 뿌리와의 전쟁을 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라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어차피 잘 되었습니다. 뿌리와의 전쟁이 시작된 시점에서 이러한 분열이 일어났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

"후우~ 그렇군요. 그나저나 뿌리에 대한 소식은 아직입니까?"

"아...그 건에 대해서 말하고자 렌님을 불렀습니다."

인간족의 지원군 대표인 렌과 천계의 수장격의 위치에 있는 미카엘. 그리고 그 옆에 보좌관 격으로 서 있는 가브리엘이 몇가지 서류를 렌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이것은..."

"지금까지 저희가 찾아낸 뿌리의 잔당들이 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이제까지 수사를 한 결과 생체실험장은 장로회의가 이뤄지던 의회의 밑에 있던 곳이 가장 큰 곳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그때의 일격으로 뿌리도 상당한 타격을 당했는지 40%정도의 생체실험장이 비워져있더군요."

"도망친 것입니까?"

"힘을 모으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흠~ 본거지는..."

"아직 확실히 판명된 곳은 없습니다. 단지 본거지로 추정되는 곳은 이 두곳으로 보입니다."

"두 곳이요?"

"예. 과거 천황이 있었던 천상궁이 있는 곳과 무황과 천황이 싸웠던 전장...이 두곳입니다."

천계 전체를 아우른는 전도에 미카엘이 가르키는 두곳을 보면서 인상을 찡그렸다. 하나는 지도상으로 거대한 산맥으로 보이는 곳에 위치한 천상궁. 그리고 또 하나는 가파른 절벽이 위치하고 있는 천황과 무황이 싸웠던 전장. 어디하나 정상적인 곳이 없었다.

"둘 다...그다지 마음에 드는 곳은 아니군요."

"후우~ 그러게 말입니다."

미카엘이 쓴 웃음을 지으면서 렌의 말에 대답했다. 확실히 자신으로써도 그다지 마음에 드는 곳은 아니었다. 자신들로써도 천황이라는 존잰는 굉장히 존경할만한 존재였다. 천계에서 첫번째로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에 올라 강력한 무력을 지니고 있었고 천족으로써는 유일하게 반신의 경지에 들어선 유일무이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들어보니 뿌리의 수장은 반신이 되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 그가 중간계로 넘어갈 가능성은 배제하는 겁니까?"

"아뇨."

"흠~ 그럼..."

"그곳에는 암흑마제가 있습니다. 들어보니 그도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에 올라섰으니 어느정도 뿌리의 수장의 강력한 무력을 버텨낼 수는 있겠죠. 중간계로 넘어갔다면 암흑마제를 필두로 중.마연합의 힘으로 버텨낼 때 천계의 뿌리들을 완전히 소탕하고 곧바로 최상급 전력을 뿌리의 수장에게 보낼겁니다."

"천계에 있다면..."

"암흑마제와 몇몇 상위존재를 천계로 모셔올겁니다."

"그렇군요..."

미카엘의 대답에 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으로 보여지는 자들은 천계의 크레디엘과 마계의 암흑마제. 그리고 뿌리의 수장 이렇게 셋이었다.

"뿌리의 수장을 제외하고라도 10단계 신성마법에 근접해있는 강력한 존재들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의 존재들이 상대해야겠군요."

"그렇습니다."

"후우~ 그 밖에도 강력한 전력들이 있습니까?"

"생체실험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확신을 하지 못해서..."

렌이 가브리엘을 보면서 말하자 가브리엘이 확신이 안선다는 듯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미카엘 역시 침묵으로 가브리엘의 말에 힘일 실어주었다.

"최악의 가정을 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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