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륙 No.3 기사다-242화 (242/277)

<-- 242 회: 8-26 -->

암흑마제까 씁쓸한 표정으로 말하자 다른 이들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들로써는 알 수 없는 경지의 무언가였기 때문이다.그런 이들을 보면서 암흑마제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마도 전 그때 당시에 마기를 바탕으로 한다면 반드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서 중앙대륙으로 떠났습니다. 일단 제 안에 있는 악마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요."

"그렇군요."

"중앙대륙으로 넘어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마기를 잠재우고 그 위에 중앙대륙의 마나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혹시..."

"예. 더 폭주하고 말았지요. 제 힘의 근원을 부정하는 멍청한 짓이었으니까요."

암흑마제가 그때 당시의 일을 회상하면서 말했다.그 때당시 자신이 언제 폭주할지 모르는 위험성을 가지고 중앙대륙을 전전하던 시절 한번씩 이성을 잃을 때면 수많은 생명체들이 죽어나가고 여기저기 초토화 시키면서 지냈던 날들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때당시 폭주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하군요."

"흠...근데 다시 마계로 돌아온걸 보면 중앙대륙에서 무언가를 찾아낸 것이오?"

"네. 과거 마황님이 마지막에 중앙대륙으로 떠난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겁니다."

"혹시...마황님의 유산이?"

"예. 하지만 중앙대륙에는 신성력이 전 대륙에 걸쳐서 미량으로 퍼져있었고 그것뿐만 아니라 중앙대륙의 각 국가에서도 저의 존재를 알아차려서 마족들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올라가버려서 더 이상 중앙대륙에 남아있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군. 그럼 당신의 목적은 마황님의 유산을 찾는 것이오?"

"예. 마황님의 유산을 찾는 즉시 전 마왕자리에서 물러나고 떠나겠습니다."

단호하게 말하는 암흑마제의 말에 모두들 어느정도 납득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황의 유산이라면 암흑마제가 중앙대륙과의 전쟁을 벌일만 하다고 여겨졌다. 그만큼 마황의 유산이란 굉장히 매혹적이고 달콤한 과실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마황의 유산을 독차지하는 것은..."

"마황의 유산에 있는 내용은 전부 숙지하고 여러분들한테 드리도록 하죠."

"반신에 들어서려는 것이오?"

마룡왕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없이 암흑마제가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하지만 침묵은 곧 긍정이라고 했는가? 암흑마제의 침묵에 모두들 그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차렸다.

"후~ 어쨋든 그렇게 마계로 돌아오기 위해 개인 포탈을 열려고 했는데 뜻밖의 존재를 만났습니다."

"처음부터 누군지 알고 싸웠던 것이오?"

"처음에는 누군지 모르고 신성력만 느껴지길래 바로 싸웠습니다. 천계에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의 벽을 넘은 자가 있다는 것에 위험함을 느낀 제가 그래도 마계를 떠나왔지만 마족으로써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싸웠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저 이외의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의 존재와 싸워보고 싶다는 것이 더 컸지만요."

마룡왕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면서 씁쓸하게 말하는 암흑마제였다. 그리고는 아직도 상흔이 남아있는 왼쪽팔을 보면서 회상에 잠기면서 말했다.

"겨...결과는?"

"글쎄요...둘 다 승패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그 때 당시 저는 폭주상태였기 때문에 내상을 심각하게 입었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제가 패한 것이 되겠지요."

"그...그런..."

"뭐 둘 다 더 싸우면 서로 소멸할 것이라고 판단해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더 싸웠다면 확실히 제 패배였을 겁니다. 물론 그 쪽 역시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했으니 물러난 것이겠죠."

"동맹을 맺은 것을 보면 뿌리의 수장이겠군요?

"그렇습니다."

리치왕의 질문에 암흑마제가 전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의 계획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현재는 뿌리의 수장이나 자신이나 전혀 보이지 않는 거대한 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뿌리의 수장은 저보다 좀 더 일찍 벽을 깬듯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역시 전혀 보이지 않는 다음 경지 때문에 고민을 하는 듯 싶더군요. 뭐 나름대로 경지를 개척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듯 싶었지만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보다 40년이나 일찍 벽을 깼음에도 불구하구요."

"솔직히 마황님이나 천황이나 반신에 들었다는 가설이 확실히 검증된 것도 아니잖소. 어쩌면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이라는 경지가 마지막일 수도 있소."

"그건 아닙니다."

"흠?"

한치의 망설입도 없이 반박하는 암흑마제의 말에 모두들 놀란 표정으로 암흑마제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역사상으로 무황과 더불어 마황과 천황이 반신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부터 그들은 반신이 되었다!!라고 확산되어져 전래되어진게 고대신화라고 역사학자들이 추정하고 있을 정도로 반신이라는 경지자체가 굉장히 애매한 경지였다.

마계같은 경우 마황이후에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에 올라선 자도 없었으니 과연 그위의 경지가 있을까?라는 확신마저도 없는 것이다.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이야 과거 고대시절 마황이 너무나도 확실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믿고 있지만 반신의 경지는 천황과 무황이 떠나면서 나는 반신이 되었다!라고 말한게 끝이었다. 증명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어떠한 방식으로 올라섰는지에 대한 기록 자체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학자들이 그들은 반신이 되었다고 착각했다!라고 설명한다. 반신에 대한 경지의 갈망이 너무커서 망상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요즘에는 이 가설이 거의 확실시 되어가고 있었고 곧 이게 진짜 역사라는 의미로 바뀔지도 몰랐다.

그러한 상황에서 암흑마제가 너무나도 확실하게 마황이 반신의 경지에 올라섰다고 말하니 다들 놀라는 것이다. 그들이야 그래드 마스터 최상급에 올라서지도 못했으니 그저 암흑마제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모인 이들 중에 유일하게 그랜드 마스터 상급에 오른 베르그 역시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이라는 경지는 너무나도 먼 경지였기 때문에 그냥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믿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뿌리의 수장이 천황이 남긴 유산을 일부 발견했는데 그것에는 반신으로 가는 방향이 일부 적혀있었습니다. 그것에 관해서는 저 역시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마황님의 유산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뿌리의 수장 역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마황의 유산. 이것은 마물의 왕이나 마왕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안겨다 주었다. 지금까지 패배만 해와서 침울해진 전쟁에 활기를 띄게 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물론 이것이 바로 암흑마제가 의도한 바이기도 했다. 어차피 끝까지 숨기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사실을 밝히고 전쟁을 좀 더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지금부터 저희 마계군에게 마황의 유산을 찾기 위해 싸운다고 전해주십시오. 마계에도 똑같이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흐흐~ 그럼 마계에 있는 반란군의 명분이 떨어지겠군."

켈베로스가 음침하게 웃으면서 말하자 암흑마제가 미소를 지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마계군이 마황의 유산을 찾으러 떠난 것에 불과한데 마계에 사는 주민으로써 마황의 유산을 찾는 것에 반대한다? 이것은 마계에 엄청난 손실로 다가올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명분이 약해진다.

즉 반란군이 함부로 준동할 수 없게 제어를 해주는 것이다.

"반란군은 이정도로 처리하고 일단은 마계군의 피로회복도 할겸 마계게이트 근처까지 후퇴하도록하죠."

"마황님의 유산을 찾는 것을 위주로 할 것이라면 중앙대륙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암흑마제의 한마디에 마룡왕이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중앙대륙의 일반적인 각 국의 수장들도 반대를 하겠지만 세계수가 반대한다는 것이 가장컸다. 세계수는 천족이나 마족이 중앙대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천족과 마족은 창조주의 온전한 피조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천신과 마신에 의해 변이된 생명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수는 과거 마황과 천황이 존재하던 시절에도 그 둘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