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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장: 천족회의
중앙대륙에 엄청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바로 인간대륙이 흑 마법사들과 동맹을 맺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인간들은 흑 마법사들을 막기위해서 전력을 다해야해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두기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대륙의 일 역시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도울수도 없었고 중앙대륙의 소식에 귀를 귀울일만한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틀려졌다.
동부의 마왕 베르그와 리치왕이 합류한 흑 마법사들을 몰아내고 북부의 강력한 흑 마법사 전력과 동맹을 맺었다. 이것은 곧 중앙대륙을 침공하는 천족과 마족으로써는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했다. 특히 자이언트 산맥 부근을 점령하고 있는 마족군으로써는 앞으로 인간대륙의 지원군이 자이언트 산맥을 넘어오게 된다면 그곳에서 물러나야할만큼 굉장히 큰 문제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천족들이라고 안전할까? 그렇지 않았다. 천족들 역시 중앙대륙을 침공할 때 자신들의 힘만으로 중앙대륙을 점령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족들과 손을 잡은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대륙이 위기에 벗언나게 되면서 마족들이 바로 옆에서 압박을 당하는 것과 같게 되었으니 중앙대륙이 여유가 생긴 병력을 남쪽으로 몰아줄 것이 분명했고 그렇게 되면 천족으로써는 가면갈수록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오?"
"무엇이 말입니까?"
"후우~ 우리 천족이 아직도 중앙대륙 남부에 묶여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군요!"
모든 천족들을 지휘하는 천족의 24장로들이 있는 회의장. 이곳에는 지금 24명의 장로들이 서로 의견을 내면서 회의를 하는 곳이다. 천족의 중요안건들은 전부 이곳 천족최고회의소에서 처리한다. 과거 천황이 있었을 때는 천황이 정한 일들을 24장로들이 구체적인 안건으로 만드는 곳이었지만 현재 천황의 부제가 길게 이어지고 있는만큼 24장로야말로 천족을 지탱하는 가장 큰 권력 기관이 되어버렸다. 물론 천족들도 법을 집행하는 사법관이나 행정부같은 것들이 존재하지만 현재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법을 만들고 그 법안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는 24장로의 천족 최고 상임의회였다.
그리고 그런 24장로들이 열심히 회의를 하고 있는 문제는 당연히 지상으로 침투한 천족들에 대한 것이었다. 신의 뜻이라고 말하며 중앙대륙을 교화시킨단는 목적아래 힘들게 뜻을 모아 중앙대륙을 공격했건만...돌아오는 소식은 중앙대륙 남부에 자신들의 군대가 묶여있는 소식이다. 신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 잠시간 마족들과 손을 잡는 수모까지 감수했건만 중앙대륙을 점령하지 못한 것이다.
끼이이이~
"4대 천사장께서 드십니다!"
천족의 거대한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4명의 천사가 걸어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전쟁동안 중앙대륙에서 수많은 그랜드 마스터급 존재들과 싸우면서 수많은 전쟁을 치뤄온 천족 최강의 전사들. 비록 중앙대륙을 떠날때까지만 하더라도 미카엘과 가브리엘을 제외한 다른 천사장은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이번전쟁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함으로써 이제는 명실상부 완연한 천사장으로써 천족들의 존경을 받을만한 존재로 재 평가되고 있었다.
"어...어서오시오."
현 최강의 천사이자 원로의 강력한 무력마저 넘보고 있다고 알려진 미카엘이 싸늘한 눈빛을 하고 천족의 회의장에 들어서자 열변을 토하던 24장로중 하나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미카엘을 바라보면서 자리에 앉았다.
"다들 오랜만입니다."
"흠!흠!"
"끄응!"
미카엘이 싸늘한 음성으로 말하자 24장로들이 미카엘의 눈빛을 피했다. 다들 현 최강의 천사라고 불리면서 심판의 천사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 미카엘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자들 중에서 누구도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미카엘이 그만큼 강력하기도 했고 또 그가 심판의 천사라는 이명을 가지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천황의 대리인이라는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죄를 지은 자를 절대 용서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부패가 심했던 24장로의 최고 상임의회같은 경우는 미카엘이게 죽은 장로만 10명이 넘어갔다. 아니 10명이 뭔가...그동안 지난 100년간 부정부패를 저지른 장로들은 거의다 미카엘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그 와중에 장로들이 힘을 모아서 천군을 모아 미카엘에게 저항하려고 했지만 미카엘이 가지고 있는 천족 무력집단인 엔젤로이드들에 의해서 전원 죽임을 당했다. 물론 그 와중에 엔젤로이드 역시 미카엘을 제외하고는 전원 전멸을 당했지만 그 엄청난 전투속에서도 미카엘은 단 하나의 상처조차 입지 않았을 정도로 강력한 무력을 자랑했다.
그런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으 24장로들은 절대 미카엘의 심기를 건드리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24장로에 오를정도라면 정치력이나 머리나 결코 가볍지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똑똑하고 머리를 잘 굴리는 자들이라고 봐야했다. 현재 오만하고도 광오한 미카엘을 상대할만한 자가 누가 있을까?
하지만 24장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천족을 다스리는 가장 높은 자들이었다. 수많은 천족들을 완벽하게 통제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하는 자들...그런 자들이 미카엘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회의를 진행하고 있던 이유는...
"여어어~~ 오랜만이야? 꼬맹이!"
흠칫!
문을 열고 들어오는 두명의 존재. 지금은 일선에 물러났지만 역대 천사장들 중에서도 천황시절 천황을 보필했던 역사상 가장 강했다고 알려진 초대 미카엘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할거라고 알려진 천사장. 그리고 그 천사장마저 뛰어넘어 천황이후 가장 강력한 무력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추정하는 존재. 현재까지 존잰는 천족의 단 두명밖에 없는 원로가 회의장에 들어왔다. 오직 천족의 안위만을 걱정하고 천족이 위기에 몰려있을때가 아니고는 절대 나서는 법이 없다고 알려진 원로가 회의장에 직접 들어선 것이다.
"가...가브리엘 님! 크레디엘 님!"
"지금은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은 저 아이가 가지고 있지. 가리엘이라고 불러주게."
미카엘이 당황한 표정으로 전대 가브리엘이었던 가리엘을 부르자 가리엘이 무표정한 표정으로 기계적인 음성을 내뱉었다. 반면 크레디엘 같은 경우 재밌다는 표정으로 미카엘을 바라보았다.
"이곳은 어찌..."
"24장로가 중요한 안건이라고 우리까지 부르더군. 천족의 앞으로의 행방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거라고 해서 참석했네."
"으음~ 나같은 경우 암흑마제와 싸워야 될지도 모른다고 해서 참여했지.히히~"
가리엘과 크레디엘의 대답에 미카엘이 싸늘한 표정으로 살기를 담아 24장로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식은땀을 흘리면서 벌벌떠는 24장로들...하지만 그런 미카엘의 강력한 기운을 가볍게 손짓으로 날려버린 가리엘...
"24장로를 압박하는 짓은 그만하게. 지금은 그보다 왜 24장로들이 우리까지 불러냈는지가 더 궁금하니까."
"그건 우리도 궁금한데?"
가리엘의 말에 24장로의 회의소의 거대한 문이 열리면서 3명의 천사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들의 존재를 보면서 다시한번 미카엘의 입에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여어~ 미카엘~ 우리도 참석했어. 이단심판관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후우~"
이단심판관이라는 이름으로 참석했다는 말에 미카엘이 한숨을 쉬었다. 천족들을 대표하는 자들이 천사장이라는 존재들이라면 천족의 법을 지키는지 안지키는지를 판단하고 가벼운 죄에 관해서는 24장로와 천사장들에게 맞겨두지만 천족의 근간을 흔드는 존재에 대해서는 천족과 타종족을 불문하고 가장먼저 심판의 철퇴를 내려치는 존재들이 바로 이단심판관들이다.
천족에게는 단 3명의 이단심판관들이 존재하는데 천사장들에 비해서 세력이 약할 뿐이지 절대 그들이 약하지는 않다. 과거 중앙대륙을 침공하기 전에는 이제 겨우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천사장들보다도 더 막대한 힘을 보유하고 있던 것이 바로 이단심판관들이다.
전원 그랜드 마스터급에 이르렀고 단 3명뿐이지만 전원 그랜드 마스터 중급을 넘어섰으면 이단심판관의 단장은 그랜드 마스터 상급을 넘어섰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