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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11화 (21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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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5장: 둠 나이트

북부대장성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돌입하자 그랜드 마스터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대 9서클 흑마법사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언데드 군단 뒤편에서 거대한 몸체를 자랑하는 뮤턴트와 그 상공에서 기이한 울음소리를 내면서 날아오고 있는 벤시 퀸이 보였다. 그동안 멜릿과 델포트를 괴롭히던 지독한 언데드들이 나타난 것이다.

멜릿과 델포트가 그동안 뮤턴트와 벤시 퀸을 상대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했지만 뮤턴트와 벤시 퀸 역시 성장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자신이 가진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 현재는 자신의 힘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의 시체와 영혼을 흡수하여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멜릿과 델포트가 성장해도 여전히 뮤턴트와 벤시 퀸을 상대하기에는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9서클 흑마법사를 상대하기 위해서 에슈넬 후작과 텔피온 공작이 움직일 정도였다. 단순히 소환물 하나가 그랜드 마스터급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헤이슨 공과 하인츠님께서 9서클 흑마법사 두 명을 상대해 주십시오. 저는 위험한 소환물을 상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기 있는 녀석보다는 소환물이 상대적으로 약하니…….”

“예. 어떻게든 9서클 흑마법사 두 명과 소환물 하나를 상대로 버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루이스가 딱봐도 거의 뮤턴트급으로 강력한 녀석을 바라보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아직 자신의 실력이 멜릿과 델포트에 다다르지는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방법이 없었다. 에슈넬 후작과 텔피온 공작도 마신과 계약을 누가했는지는 모르지만 매우 강력할거라고 예상되는 흑마법사와 싸울게 분명했다. 서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9서클 흑마법사 두 명을 상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위험해 보이는 소환수는 자신이 혼자 막아야만 했다.

하지만 강력한 마기를 뿜어대는 위험한 소환수를 혼자 막으려고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창에 힘이 들어갔다. 비록 상대가 강하기는 했지만 자신에게도 일반적인 그랜드 마스터와는 다른 자신만의 무기가 존재했다. 자신의 오러 내추럴과 같은 바람의 초상능력. 바람이라고 부르기보다는 허공에 떠다니는 공기 자체를 조종할 수 있는 염력술이었다.

이미 전투는 시작되었고 헤이슨과 하인츠 역시 9서클 흑마법사들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기 시작하자 뒤에서 가만히 마기를 뿜던 자가 루이스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그렇게 루이스와 마기를 뿜어대고 있는 존재가 기싸움을 하고 있을 때 하인츠와 헤이슨 공작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큭! 본 드래곤?”

“차라리 잘 되었소. 본 드래곤은 제가 묶으면서 지원을 할테니 헤이슨 공이 9서클 흑마법사들을 상대하시오. 간간히 지원을 해 보겠소.”

하공에 날아오른 거대한 본 드래곤을 보고 그나마 다행이라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뮤턴트나 벤시 퀸을 상대하는 것보다 차라리 본 드래곤이 훨씬 나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 드래곤은 본 드래곤. 과거 최강의 소환물이라고 불리던 본 드래곤이라는 이름이 어디 가지는 않는지 강력한 본 드래곤이 하인츠를 압박했다. 하지만 순수 드래곤이라고 하더라도 9서클에 이른 하인츠의 상대가 안 되거늘 본 드래곤이 하인츠의 상대가 될리가 없었다. 본 드래곤의 육탄공격을 막아 내고는 곧바로 9서클 마법을 흑마법사에게 난사했다. 헤이슨 공작을 공격하려는 9서클 흑마법사가 급히 방어마법을 펼쳐 막았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에 부상을 조금 입은 듯싶었다. 그러자 헤이슨 공작이 하인츠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싸우기 시작하자 9서클 흑마법사 두 명으로도 나름대로 버텨 낼 수 있게 되었다. 장기전으로 가면 당연히 불리하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단순히 방어하는 것만이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듯싶었다. 문제는 루이스 클리포드에게 다가왔다.

전방에서 강력한 마기를 뿜어대던 존재가 거대한 마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 그으면서 마기로 이루어진 엄청난 참격을 날린 것이다.

“크윽!”

콰과과과곽!

“하압!”

퍼엉!

-제법이군.

“…… 단순히 헬 나이트 정도의 존재감이 아니군. 누구지?”

-흑마법사가 나를 둠 나이트라고 부르더군. 후후~ 확실히 헬 나이트 정도로는 내 존재감에 미치지는 않지.

“둠 나이트…….”

루이스 클리포드가 얼굴을 굳히면서 스스로를 둠 나이트라고 밝힌 존재를 바라보았다. 절대 자신의 밑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터무니 없을 정도로 강력하진 않았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을 개척한 렌 정도의 실력도 아니었다. 아니 그랜드 마스터 중급의 끝자락에 있던 렌의 실력보다도 떨어졌다. 그렇다면 자신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말이 되었다.

-흠? 신기한 존재들이군…… 과거에는 없었는데 저것들이 헬 나이트들을 봉쇄하고 있는 것인가? 제법이군.

“네 걱정이나 하는 게 좋을 텐데?”

-크크~ 확실히…… 그 정도 기세라면 날 상대할 만하지.

둠 나이트가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으로 루이스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왠지 모르게 분노를 느낀 루이스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처음부터 전력으로 싸우면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루이스가 마지막 남은 한줄기 이성으로 전력으로 기세를 끌어올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창에는 오러 내추럴에 의해 오러 폭풍이 생성되고 있었다.

-크크크크크, 그럼 나도 보여 줄까?

거대한 검은 클레이모어 형태의 오러 웨폰에 마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검은 화염이 이글거리는 거대한 클레이모어…… 그것이 바로 둠 나이트가 가진 힘이었다. 그러자 루이스 역시 오러 웨폰을 전력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저 마기를 힘을 아끼면서 버텨 낼 수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루이스 힘을 더 끌어올리자 둠 나이트도 더욱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한계까지 기세가 올랐다고 생각되는 순간 두 개의 무기가 충돌했다.

콰아아아앙!

-크크크~ 굉장한데? 내 시대에도 이만한 강자는 얼마 없었는데 말이야.

“흥! 나보다 강한자들은 지금 시대에는 널렸다!”

퍼엉!

-호오? 천년전보다 지금이 더 강해졌다는 것인가? 무신이 존재했던 시대 이후에 인간 중에서 그랜드 마스터 상급을 넘은 자들은 없었는데…… 마족들과 천족들에 의해 우리 인간들이 거의 몰상당하다시피 했는데 그랜드 마스터가 나온게 신기하던 참이었는데……

“후후~ 내 아들 덕분에 지금 인간들은 그랜드 마스터급에 들어선 자들만 10명이 넘어가지.”

-크크크~ 재밌군.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정도 경지를 개척한 자들이 이정도로 많다는 것인가? 재밌군…… 좋아!

콰아아앙!

“흐아아압!”

둠 나이트의 강력한 횡베기를 정면으로 막아 내고는 회전력을 이용해서 루이스가 역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그러자 둠 나이트가 가볍게 루이스의 공격을 흘리고는 뒤로 물러났다. 생전에 그랜드 마스터끼리의 싸움에 굉장히 익숙했는지 루이스의 오러폭풍을 너무나도 쉽게 막아낸 것이다.

-크크~ 생전에 내 별칭이 뭔지 아는가? 바로 투귀였다. 그랜드 마스터끼리의 싸움에 미친자였지…… 크크크~내가 싸웠던 애들 중에 너처럼 오러폭풍을 사용하는 자도 있었다. 그리고 창술을 사용하는 자도 있었지.

“그게 무슨 상관이지? 어차피 내가 그들이랑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안그래?”

루이스가 둠 나이트의 말에 대꾸하면서 강력한 찌르기로 공격해 들어갔다. 그러자 둠 나이트가 재밌다는 듯 음산하게 웃으면서 루이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아까처럼 흘리지는 못했는지 루이스의 공격을 막아 내긴 했지만 뒤로 밀려나버렸다. 몇미터를 뒤로 밀려나면서 땅에 힘을 실은 덕분에 둠 나이트 주위로 땅이 상당히 패어버렸다.

“이게 네 전력이라면 할 만한데?”

-공격을 흘리지 못하게 방해한 것…… 초상능력인가?

둠 나이트의 질문에 루이스가 굳이 대답해 줄 가치가 없다는 듯 오히려 둠 나이트를 향해 공격해 들어갔다. 하지만 둠 나이트가 이미 눈치챘다는 듯 자신의 마기를 더욱 개방하면서 루이스의 초상능력인 염력을 튕겨내버리면서 루이스 창술을 막았다. 그리고 거대한 클레이모어의 힘으로 중검을 이용해 루이스를 압박했다. 하지만 루이스도 그랜드 마스터급의 능력자였다. 둠 나이트의 클레이모어의 강력한 중검을 유의 묘리로 흘려내면서 간간히 반격까지 했다. 중검과 유의 묘리가 섞인 창술이 서로 뒤엉켜 싸우기 시작하자 뮤턴트와 벤시 퀸가 싸우는 멜릿과 델포트 못지 않은 충격파가 주변에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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