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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피온 공작이 한숨을 쉬었다. 모든 언데드들을 모아서 온듯 거의 200만에 육박하는 엄청난 양의 언데드들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북부의 병사들은 동부의 병사들처럼 처음부터 수준높은 자들이 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초반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나 대륙 각지에서 실력있는 자들이 모여들고 그와 더불어 수많은 전투 속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은 자연스레 실력이 올라가고 그렇게 현재 살아남은 병사들은 강화언데드들을 1대1로 상대할 수 있을정도까지 성장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한의 대지에서 내려오는 흑마법사들의 전력을 보면 매번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숫자도 숫자이지만 매번 더욱더 강력해지는 언데드들이기 때문이다. 살아남을 때마다 강력해지는 것은 병사만이 아니었다.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모르지만 언데드들 역시 전투가 끝나고 신성력에 의해서 완전히 파괴되지 않는 한 부활해서 전보다 더 강력해지는 것이다. 본래 의식이 없는 스켈레톤이나 좀비들이건만 거의 스켈레톤 나이트급이나 구울급에 육박할 정도로 강력해진 언데드들 덕분에 북부대장성이 과연 이번 전투를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는 병사들도 상당했다.
“병사들이 두려워하는군요.”
“어쩔 수 없지…… 나 역시 벤시 퀸과 뮤턴트만 보면 떨리는데 저들이라고 그렇지 않겠나.”
텔피온 공작의 말에 루이스가 한숨을 쉬고는 저멀리서 북부대장성을 뚫어버리기 위해서 몰려오는 언데드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곧 상공으로 뼈만 남은 언데드 와이번과 본 드레이크들이 날아올랐다.
“처음 보는 언데드들이군.”
“혹시 본 드래곤도 나타나지 않을까요?”
“…… 전혀 가능성 없는 말은 아니군.”
어쩌면 정말로 본 드래곤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혹한의 대지를 바라보았다. 실버드래곤들이 보통 혹한의 대지 근처나 혹한의 대지 깊숙한 곳에서 살았다고 하니 우연히 드래곤의 시체라도 가져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었다. 그나저나 본 드레이크와 언데드 와이번은 정말 굉장해 보이는군.
“동부에 있는 비행부대라도 빌려 와야 되는 거 아닐까요?”
“흠~ 일단 비행부대 지원 요청이라도 해 보게. 다연발 발리스타와 다연발 폭격탄환으로 버텨 봐야지.”
지상부대만 갖춰져 있는 북부의 병력들로는 비행부대가 없는 이상 본 드레이크와 언데드 와이번에 항상 위험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이 막아 주고 싶지만 자신들은 9서클 흑마법사와 그 소환물을 상대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군이 필요한데 지원을 요청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전쟁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으음…… 우리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 봤자 상황만 더 안 좋아질 텐데?”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고 공격하려는 시점에서 마도포로 시간을 벌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흑마법사들이 작정을 하고 왔는지 엄청난 대군을 이끌고 나타난 바람에 식은땀을 흘리는 루이스와 텔피온 공작. 비록 100만에 가까운 대군이 북부 대장성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지만 엄청난 숫자의 언데드 군단과 그와 함께 나타난 흑마법사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84장: 북부대장성의 위기!
북부의 혹한의 대지에서 엄청나게 몰려오는 언데드 군단. 그 엄청난 숫자와 강력한 마기 덕분일까? 한층더 강한 마기를 뿜으면서 다가오는 언데드 군단의 위용은 그동안 철통같이 막고 있던 북부대장성을 위태롭게 보이게 하고 있었다. 100만이 조금 안 되는 북부대장성의 병사들이지만 성이라는 이점으로 훌륭하게 막아 내었었는데 그것을 의식한 듯 언데드 와이번과 본 드레이크 그리고 어떻게 소환했는지 가고일까지 소환해서 상공을 뒤덮으면서 북부대장성 쪽으로 다가오는데 그 모습을 보는 병사들로서는 강맹하기로 한 북부의 병사들이라고 해도 두려움에 떨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전원~ 전투준비!”
루이스의 고함소리와 함께 북부대장성의 많은 병사들이 전투준비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마도포를 사용하는 병사들과 마법사였다. 가장 먼저 적을 타격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음으로 루이스의 명령과 함께 각각 배치된 마도포를 가동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그와 함께 다연발 발리스타와 다연박 폭격탄환을 가동시켰다. 아마도 상공으로 침입하는 적들을 막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미 동부의 이스트 가드를 비롯한 비행부대를 갖추고 있는 왕국들에게 도움요청을 했기 때문에 상공에서 공격해 오는 언데드들을 막기만 한다면 지원군들의 합류와 함께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철컹!
“마도포 준비 끝났습니다.”
“다연장 마탄도 준비 끝났습니다.”
“비행부대 지원상황은?”
“이미 출발했다고 합니다. 워프게이트로 넘어오기에는 몬스터들의 이상징후 위험이 있어서 직접 날아오고 있음으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출발한지 5시간이 지났지만 아마도 오늘 자정이나 내일 아침은 되야 선발대가 도착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부에서도 비행부대를 지원한는데 헤이슨 카이시스 공작께서 이끌고 오신다고 합니다.”
“후우~그렇군. 그나마 다행이군.”
“사령관님!”
“음?”
루이스가 한숨을 쉬고 있자 아래 쪽에서 루이스를 부르면서 달려오는 한 장교를 바라보았다. 무언가 기쁜 소식을 전해들고 오는 듯 헐레벌떡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지금 수도에서 연락이 왔는데 상황이 급하다는 소식에 지원군과 함께 아직 미완성이지만 타이탄을 보낸다고 합니다. 익스퍼트 급 전용기로 출력은 본래 타이탄보다 떨어지지만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기체 수는?”
“40기가 좀 안됩니다. 하지만 마스터급에 육박하는 힘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사의 말에 루이스가 그나마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여전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해질 것이다. 200만의 언데드 군단과 90만의 인간들이 격돌하면 양측다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는데 피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사령관님!”
“음?”
“적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북부대장성의 정면을 가로막고 가만히 있던 언데드 군단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선봉에 선 스켈레톤 군단이었다. 신성 마법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좀비부대는 후방에서 밀려오고 앞 쪽에 스켈레톤 부대들을 통해서 적의 포격을 최소화 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마도포의 공격을 맞고 부서진 스켈레톤들은 3~5시간내에 복구가 가능하다. 거기다가 누가 마신과 계약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힘을 쓰느다면 그 시간은 좀 더 단축될 것이다. 하지만 좀비는 그렇지 않았다. 심장이 뚫려도 움직이기는 하지만 재생력은 스켈레톤보다 형편없었다. 거기다가 신성력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영혼계열 언데드는 가장 후방에서 신성 마법의 공격을 스켈레톤들이 받고나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기 때문에 스켈레톤들이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이다.
“스켈레톤 부대가 선봉인가?”
“예! 그리고 상공에서 본 드레이크와 언데드 와이번들도 움직입니다.”
“다연장 마탄과 다연발 발리스타 요격대기 시키고 마도포는 사정거리 들어오자마자 쏘라고해. 신성력은 최대한 아낀다. 그리고 전쟁이 시작되면 나 대신 엘빈의 명령에 따라라. 그리고 콜슨이 상황파악을 끝내면 곧장 퇴각준비 하라고해.”
“예?”
“나중에 엘빈한테 들어라. 아마 엘빈도 나와 같은 생각일거다. 모든건 내가 책임질테니 엘빈보고 자기생각대로 움직이라고해라.”
“아…… 알겠습니다!”
루이스의 명령을 받은 부관이 곧바로 엘빈에게 뛰어갔다. 그 모습을 착잡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루이스가 한숨을 쉬고는 엄청나게 몰려오는 언데드 군단을 바라보았다. 200만에 육박하는 엄청난 숫자를 보고도 전혀 겁먹지 않는 루이스가 자신의 옆에 놓인 창을 집었다. 이제는 헬 나이트를 상대하기 위해 일부러 맞지도 않는 검을 잡을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창술로 헬 나이트들을 쓸어버릴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랜드 마스터급의 헬나이트들이지만 완벽한 그랜드 마스터급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루이스를 막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이제 시작되는군.”
“예. 델포트 경과 멜릿경은요?”
“벌써 뮤턴트와 벤시 퀸을 상대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네.”
“그렇군요…….”
아마도 클리포드 성에 있는 그들 역시 엄청난 마기가 몰려오는 것을 느끼고 바로 달려온 것이리라…… 에슈넬 후작 역시 흑마법사를 상대하기 위해서 북부대장성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저 멀리서 언데드 군단이 진격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던 텔피온 공작이 루이스를 향해 말했다.
“자네도 느껴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