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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01화 (201/277)

<-- 201 회: 7-19 -->

그리고 단순히 전쟁만 생각한다면 적을 요격하는 것에서만 생각할 수 있었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부상당한 병사들을 이송해서 건물들 속에서 몬스터들로부터 벼텨내면서 병사들을 살릴 수 있었다. 각 건물마다 비상약품들이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을 통해서 병사들이 성벽이 뚫려도 몬스터들 속에서 병사들의 생존력을 높이게 하는 것들 중 하나였다. 막대한 지원을 받은 덕분에 가능한 점도 있었다.

“사령관님!”

“무슨 일이지?”

“1차 방어선으로 지원병력이 당도하고 있습니다.”

“성벽으로 올라오지 말고 시가지 전을 대비하라고 해. 성벽에 올라와봐야 방해만 될 뿐이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상공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마물들에게서 눈을 때지 않은체 아클로네가 명령을 내리자 부관이 즉시 부복을 하고는 성벽을 내려갔다. 지원병력을 건물들 곳곳에 퍼뜨리기 위함이었다. 애초에 작전대로 각 해당 건물로 병력을 배치하고 성벽이 뚫렸을 시에 성벽에서 후퇴하는 병사들의 시간을 벌어주는 역활을 하는 것이 지원병력이었다.

“적들이 움직입니다!”

“기다려. 아직 사정거리 안쪽이다.”

“상공에서 고위급 마법발현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정도 마법은 1차 방어선에 새겨진 대 마법방어진으로 한번을 버텨줄 수 있어! 쫄지마라.”

아클로네가 침착하게 적들이 좀 더 사정거리 안쪽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어차피 지금 타격을 줘 봤자 적들은 즉시 후퇴를 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생각일 것이다. 그동안 흑마법사들이 수없이 쏟아지는 발리스타와 다연발 폭격탄환에 당해왔기 때문에 그에대한 작전 역시 짜온 것이다. 아마도 아클로네가 명령을 내리자마자 그 즉시 뒤로 후퇴를 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장전시간을 노려서 째빨리 침투할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클로네가 대기명령을 내린 것이다. 어차피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지원병력은 차례차례 당도할 것이고 이스트 가드를 지키는 비행부대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면 1차 방어선에서 시간을 훨씬 더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전원 조준!”

철컥!

아클로네의 생각을 읽었는지 작전을 바꿔서 적들이 재빠르게 밀고들어오자 사격 조준을 명령을 하고는 적들을 바라보았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적들이 상공을 뒤덮고 이스트 가드를 향해서 밀려들어왔다. 그리고 그 순간 아클로네의 손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외쳤다.

“발사!”

투두두두두두두두두~

맨 먼저 다연장 폭격탄환이 적들에게 쏟아지고 그 뒤를 이어 대형 마물을 향해서 성수가 잔뜩 묻은 대형몬스터가 날아들었다. 그리고 그뒤를 보조하기 위해 만여명의 병사들이 성수에 담궈진 석궁 쿼렐을 날렸다. 그러자 단번에 상당수의 마물들이 상공에서 떨어지고 그 와중에 옆에 있는 마물들까지 피해를 입혔다.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듯 마법부대가 마법을 난사했지만 흑마법사들이 이끄는 부대에 마법이 통할리가 없었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마법을 전부 막아 내버리는 흑마법사들을 보면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아클로네가 재빨리 장전명령을 내렸다.

“비행부대가 왔습니다!”

“비행부대가 시간을 벌어줄 것이니 재빠르게 장전을 해라!”

“예!”

아클로네의 명령에 병사들이 재빠르게 장전을 했다. 다연발 발리스타와 다연장 폭격탄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장전을 마친 석궁수들이 일제히 상공과 지상에서 몰려는 언데드들과 마물들에게 발사했다. 병사들이 개인적으로 쓰는 개인용 석궁도 있었지만 성벽에 배치된 다연발 석궁같은 경우 가까이 다가오는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었다.

“1차 방어선 붕괴 예상시간까지 5분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예상시간 이상으로 버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니. 그 이전에 붕괴될 수도 있다.”

아클로네가 굳은 표정으로 언데드 군단 뒤에서 강력한 마기를 뿜어대고 있는 자들 보면서 표정을 굳혔다. 아클로네 역시 얼마전에 마스터급에 들어서면서 상대의 기운을 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 수많은 사선을 넘나들고 그랜드 마스터급에 이른자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그들의 강함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전력으로 싸울때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마기가 뿜어지고 있었다.

“마왕 베르그가 나타났다! 전원 저곳으로 마도포를 날려라!”

아클로네의 고함소리에 병사들이 약간 동요했지만 이미 마왕 베르그가 나타나리란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병사들이 재빨리 동요하던 것을 멈추고 눈앞의 언데드들에을 공격하면서 마도포가 장전될 시간을 벌었다. 병사들의 노력 덕분일까? 마도포의 장전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면서 곧바로 자유포격으로 마도포의 탄환들이 강력한 마기를 뿜어대는 마왕의 근처로 날아갔다.

하지만 워낙 먼 거리였기 때문에 그 근처에 있는 언데드들만 죽어나가고 정작 마왕의 근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클로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성격이 급하기로 유명한 마왕 베르그의 신경을 건드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마왕 베르그와의 전투는 치뤄질 예정이었고 그 시기를 앞당긴다고 해서 딱히 전투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왕 베르그의 신경을 건드려서 그가 재빠르게 공격을 하려고 나온다면 렌 역시 그를 막기 위해서 1차 방어선 앞에서 그를 맞이할 것이고 그렇다면 1차 방어선을 유지한체 적들을 막아낼 수 있었다. 즉 좀 더 시간을 벌 수 있고 더 안전하게 적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이다.

“예상대로군. 적이 반응했어.”

“하지만 애초에 몰려오는 언데드들을 방어하려고 장전중이던 마도포인지라 자유포격으로 인해서 언데드들이 성벽으로 더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기사들보고 버텨보라고 해라. 이제 곧 이곳 앞에 있는 언데드들은 사라질테니까.”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부관의 질문에 아클로네가 말없이 미소를 지으면서 강력한 마기를 뿜어내는 존재를 바라보았다. 아클로네의 포격명령에 상대가 화가났는지 아까보다 더욱 강력한 마기를 뿜어내었다. 아니 마기를 단순히 뿜어내는 수준이 아니라 마기가 주변에 뿌려지면서 그 주위로 소용돌이 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었다.

“총사령관님은?”

“지금 출발하셨다고 합니다.”

“날 찾습니까?”

“헉!”

“마왕이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곧 공격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럼 적을 좀 더 도발해 볼까요?”

어느새 1차 방어선의 성벽위에 나타난 렌이 미소를 지으면서 전력으로 기를 개방했다. 어차피 싸울 것이기 때문에 정령들까지 소환하고 지금껏 억눌러두었던 기운을 개방하기 시작하자 렌의 주위로 푸른색의 오러가 상공에 유형화되면서 아지랑이처럼 반경 수미터가 렌의 영역으로 변해 버렸다.

“으음…….”

“이런~ 제가 너무 심했나요?”

“아닙니다. 그나저나 반응이 있군요.”

얼마전에 마스터에 들어선 아클로네가 침음성을 흘리면서 정면을 바라보았다. 마왕 베르그도 렌이 지금 도발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암월공 베르노스가 사력을 다해서 말리고는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 분명했다. 렌이 대놓고 도발을 하니 베르그로서도 더 이상 참기 힘들었다. 하지만 베르그도 머리라는 것을 달고 있는 마왕이다.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일단 성벽으로 공격을 진행한 언데드들을 양쪽으로 물리라는 명령을 내리고 언데드들이 빠지는 순간까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참고 있는 것이다.

대신 이스트 가드의 양쪽으로 언데드들이 총 공세를 하면서 반경 수백 미터는 베르그와 렌이 싸울 자리를 만들어둔는 방향으로 바꾸었다. 완전히 빼버리기에는 공중에서만 공격하는 것으로 이스트 가드를 함락시키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적이 오는군요.”

“무운을 빌겠습니다.”

“아클로네도 무운을 빕니다.”

렌이 아클로네의 말에 미소를 지으면서 화답하고는 전방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전방에서 강력한 마기가 렌이 있는 곳으로 날아왔다. 하지만 렌이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흑풍을 뽑자 강력한 기파가 마기를 완전히 막아 내면서 되려 마기를 밀어내버렸다.

콰아아아앙!

“오랜만이다. 빌어먹을 인간놈!”

“나한테 깨졌던 마왕 아냐? 다시 깨지러 오셨나?”

순식간에 포스로 렌의 앞에나타난 베르그를 여유로운 표정으로 보면서 도발하자 베르그가 이를 갈면서 렌을 쳐다보았다. 그리곤는 강력한 마기를 뿜어내면서 포스를 유형화 시키기 시작했다. 렌 역시 지지 않겠다는 듯 마왕 베르그의 마기와 포스에 오러와 포스로 대항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스트 가드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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