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륙 No.3 기사다-200화 (200/277)

<-- 200 회: 7-18 -->

*제 81장: 전쟁 시작!

이스트 가드와 흑마법사들이 마지막으로 전쟁 준비를 한지 5일이 지났다. 흑마법사 진영이든 이스트 가드든지 둘 다 전쟁 준비로 하루하루가 재빠르게 지나버렸다. 그리고 전쟁 준비를 마친 흑마법사들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수십만의 강화 언데드 군단과 리치왕의 언데드 군단이 이스트 가드 산맥 주위를 덮으면서 이스트 가드로 진격하기 시작했고 수만에 다다르는 키메라들이 그 뒤를 받치고 움직였다. 그리고 마왕 베르그가 이끄는 마족군단 역시 대부분 상공을 뒤덮는 비행형 마물 나이즈라를 타고 움직였다.

그 모습을 포착한 이스트 가드에서 재빠르게 모든 마도포를 가동시키고 비행부대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연발 발리스타와 다연발 석궁을 성벽위에 장창시키고 방어할 준비를 마쳤다.

그 모습을 상공에서 지켜보던 리치왕이 침음성을 터뜨렸다. 나름대로 기습을 하기 위해서 재빠르게 움직이고 또 언데드의 힘이 강력한 밤에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스트 가드 전체가 불을 밝히고 재빠르게 방비하는 모습에 침음성을 터뜨린 것이다.

“저희가 이스트 가드를 점령하지 못한 것이 단순히 그랜드 마스터 때문이라고 생각하신거예요?”

“흠~ 확실히 이정도라면 쉽게 점령하지 못할만 하군.”

리치왕이 인정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하자 데브리나가 코웃치면서 리치왕을 한번 째려봐주고는 이스트 가드를 내려다보았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되리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았지만 생각보다 상대가 너무하다고 할 정도로 완벽한 방어를 보여 주고 있었다.

“적들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지금 바로 공격해야합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완벽한 수비진을 형성하고 성벽에 도달하기도 전에 협곡부터 막힐거예요.”

“협곡? 그곳은 완충지대 아니었나?”

“이미 협곡 끝자락에 적들이 온갖 마법트랩을 설치해 놓았어요. 그리고 우리가 시간을 끄는동안 마도포로 타격을 입히겠죠. 다시 부활하는 언데드들로 곧바로 쓸어버리고 진격해야해요.”

“강황 언데드들이라고 해도 부활하는데 2~3시간은 걸리네.”

“어쩔 수 없어요. 그리고 전쟁이 시작되면 2~3시간 정도는 금방 지나갈 거예요.”

데브리나의 완강한 말에 리치왕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리치왕의 명령과 함께 언데드 군단이 총 돌격하기 시작했다. 데브리나와 다르니안이 이끄는 언데드 군단 역시 빠른 속도로 협곡을 돌파했다. 수많은 마법트랩에 의해서 순식간에 수천의 언데드들이 터져나갔지만 그정도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재빠르게 모든 트랩을 통과하면서 돌격하고 있었다.

“마도포 장전!”

“1열 마도포 장전! 1열 발사 준비 끝!”

“발사!”

퍼버버버벙!

이스트 가드 앞에 있는 협곡을 넘어서자마자 이스트 가드로부터 쏟아지는 백여기의 마도포 탄환들이 선두로 나온 언데드들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탄환 하나에 수십마리의 언데드들이 폭사하는 엄청난 광경이 전율을 일으키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마도포는 초반 언데드들이 몰려올때 몰아서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타격을 최대한 입혀놔야만 했다. 나중에 가면 마도포를 사용하기 힘들게 성벽을 타고 넘어오기 때문이다.

“2열 발사!”

퍼버버버벙!

1열의 발사가 끝나고 선두로 나온 언데드들이 전부 쓰러졌지만 워낙에 수가 많은 언데드들이다. 리치왕과 흑마법사들의 언데드들의 숫자를 합하면 거의 100만에 가까운 언데드들이 몰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고작 한번의 마도포의 공격으로는 큰 피해를 입히기 힘들었다. 가장 문제는 이 언데드들이 부활한다는 것이다. 이미 언데드들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두었기 때문에 보통 하루 있다가 부활하는 언데드들을 전쟁도중에 부활하게끔 강화시켜놨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이스트 가드라서 그런지 초반에 대량의 피해를 입히기 위해 고군분투 하기 시작했다.

“상공에 마물들이 몰려온다. 다연발 발리스타와 다연발 석궁 조준! 다연장 폭발탄환 준비시키고 비행부대가 올때까지 버틴다!”

선두에 선 사령관의 말에 전원 성벽에 설치된 다연발 발리스타와 다연발 석궁을 조준했다. 아직 사거리가 닿지 않는 곳에 있어서 발사대기 상태이기는 하지만 언데드들이 지상에서 조금만 밀고 들어온다면 곧바로 상공에서 나이즈라를 타고 오는 마족들이 침공을 할 것이고 리치왕의 스켈리톤 와이번과 좀비 그리폰 그리고 마계에 사는 좀비 나이즈라와 다크 쉐이드 그리고 마계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날개형 몬스터 아크로니스들을 좀비로 변형시킨 녀석들을 타고 수만의 언데드들이 날아오고 있었다.

“사령관님! 마도포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벌써 제1저지선을 뚫고 제2저지선까지 밀려오고 있습니다.”

“흠~ 어차피 제3저지선까지 마도포를 운용할 수 있으니 제2저지선이 뚫리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하고 제2저지선이 뚫린다면 마도포를 한 번에 발사하게 해라. 지금부터 나는 상공으로 쳐들어오는 적을 맞을 준비를 하겠다.”

“알겠습니다!”

부관이 부복을 하고 아클로네 제1사령관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고 마도포의 공격을 명령했다. 그리고 아클로네가 직접 다연장 폭발탄환을 쏘아올리는 장치를 운용하고 있는 마법사들에게 서두르라고 말한 뒤에 성벽으로 올라가서 다연발 발리스타와 다연발 석궁수들을 직접 지휘했다.

“이제 곧 적들이 공격을 해 올 것이다. 내가 손을 내리는 순간 일제히 사격한다!”

“예!”

이스트 가드 제1사령관인 아클로네의 말에 전부 사격자세와 포격자세를 취하고 대기하기 시작했다. 대 비행몬스터 전용 요격무기인 다연발 폭발탄환들이 일제히 다가오는 마물들을 겨냥했다. 그리고 어느새 상공에 한 부분을 차지한 비행형 키메라들에게는 폭발마법트랩이 장착된 석궁화살을 든 장거리용 석궁과 다연장 대형 발리스타가 적을 겨냥했다.

“사령관님!”

“아직이다…… 지금 공격하면 사거리의 한계선상에 있는 적들에게 큰 타격을 주기 힘들어. 적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알기 때문에 섣불리 우리게 달려들지 않는 것이다. 일부러 적들이 우리의 요격한계선에서 멈춰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요격대기만 하고 있다가는 힘듭니다. 일단 상공에 있는 적들에게 타격을 입히고 지상의 적들을 견제해야합니다.”

“유기적인 움직임이 필요하겠지. 하지만 대기한다.”

“어…… 어째서…….”

“우리가 이렇게 요격준비를 하고 대기하고 있는 것만으로 저 상공의 몬스터들을 묶어둘 수 있기 때문이지. 일단 지상의 적은 마도포의 포격으 지상용 석궁수들로 최대한 버텨낸다. 스켈레톤과 좀비들이라지만 폭발마법 룬어가 그려진 화살과 화염마법이 그려진 화살로 타격을 주고 화살전체가 성수에서 제조되었기 때문에 시간을 벌 수 있다.”

아클로네가 여전히 상공에서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고 대기하고 있는 마물들과 키메라들을 보고 싸늘한 눈빛으로 마주 바라보았다. 이스트 가드 제1사령관인 아클로네의 명령이기 때문에 항명할 수없는 입장에 있는 부관이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지상에서 밀려들어오는 언데드들의 숫자가 많아서 힘든 상황이지만 어찌어찌 시간을 벌 수는 있었다.

“어차피 이건 시간 싸움. 우리가 최대한 버텨 내면서 상공에 있는 녀석들을 묶어두는 것만으로 시간을 벌 수 있으니…….”

어차피 아클로네도 1차방어선에서 적들을 모두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언제나 전투가 벌어지면 전투 중에 대부분 1차 방어선을 돌파당했었다. 하지만 시간을 벌고 적에게 최대한 타격을 입히는 것만으로도 1차방어선의 효용성은 굉장히 컸다. 그리고 1차방어선은 단순히 그러한 효용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성벽이 뚫려도 그 안에 있는 건물들 전부가 전쟁에 대비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건물들을 이용해서 지붕이나 건물안에서 적들을 요격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성문을 뚫고 들어와도 건물안으로 숨어든 병사들의 공격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는 구조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것때문에 이때까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흑마법사들의 대공세 속에서 버텨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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