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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타이탄의 핵심이 되는 코어 그것을 이루는 것은 룬어의 마법력과 연금술사의 연금진이 복합적인 힘의 발현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마법력으로 마나의 배열을 정형화 시키고 연금진으로 마나의 힘을 물리력으로 전환시킨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이것 역시 드워프들이 전부 설명해 놓은 것을 따라한 것에 불과하지만요.”
연금술사의 말에 렌이 진정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마법력과 연금진의 힘을 융합시켜버린 것이다. 렌 역시 융합의 힘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 힘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드워프들도 6~7서클급 마법력과 상급 연금진의 융합정도밖에 이루어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능히 마스터 최상급을 넘어서는 타이탄의 힘을 구동시킬 수 있었지만요.”
“괴…… 굉장하군요.”
“하하~ 놀랄 일은 지금부터입니다. 바로 그것을 이 흑풍에 새겼습니다. 하인츠 마법사님이 친히 싸이클론 스매쉬 마법과 썬 블레이드 마법을 마나의 인으로 만들어주셨지요 그리고 그것을 연금진으로 물리력으로 변환시키는 작업에 착수해서 지금의 흑풍이 만들어졌습니다. 발동조건은 렌 경의 아수라 열풍참을 사용할 때의 오러와 포스의 힘이 한꺼번에 흑풍으로 몰렸을 때입니다. 아마도 렌 경의 아수라 열풍참의 힘을 두배이상으로 끌어올려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물론이지요!”
웨버가 자신이 만든 흑풍을 보면서 스스로 대견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런 웨버를 보면서 렌은 충분히 그래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흑풍의 능력을 이정도까지 끌어올렸으면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검집인 흑염은 아쉽게도 저희가 카오스 메탈 제조법을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해 카오스 메탈처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만 비슷하게는 만들어봤습니다.”
“예? 비슷하게 만들다니요?”
“일단 검집 자체에 9서클 방어의 룬어가 새겨졌고 증폭 연금진을 새겨넣었습니다. 흑풍처럼 물리력으로 전환하는 연금진을 검집에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아닙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내심 조금은 기대하고 있던 렌이 웃으면서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기색을 느낀 웨버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음~ 실망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검집의 능력이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일단 검집 자체에 방어의 룬어를 새긴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흑풍과 흑염의 능력은 두 개가 상반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흑풍이 철저하게 공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흑염은 철저하게 방어형태의 검집입니다. 일단 흑염의 검집에 카오스 메탈처럼 의지를 가지게 하기 위해서 영혼석을 넣었으니 자기의 판단하에 주인의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방어의 룬어를 발동시킬 것입니다. 물론 영혼석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흑풍의 카오스 메탈을 조금 떼어서 영혼석과 섞기는 했지만요.”
“의지를 가지고 발동시킨다구요?”
“예. 흑염 역시 흑풍과 마찬가지고 기운을 축적할 수 있으니 방어의 룬어를 발동시키고 나면 일주일동안 알아서 힘을 채워넣을 것입니다. 물론 한번 발동하고 일주일동안 방어의 룬어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으나…….”
“아~ 아닙니다. 그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런 엄청난 검집을 만들어주시다니…… 후우~ 다른 자들이 들었으면 충분히 경악할 만한 일입니다.”
“하하~ 아직 경악하기에는 이릅니다. 흑염의 두번째 능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두번째 능력이요?”
“예. 제가 이 검집을 흑염이라고 불른 진짜 이유지요. 바로 용암지대에서만 일정확률로 생성된다는 용암석과 마계에서만 생성되는 보석 데브리움을 일정확률로 섞어서 검집 내부에 집어넣었습니다. 덕분에 렌 경이 검집에 포스를 마스터급 이상으로 집어넣으면 한달에 한번뿐이겠지만 마기가 섞인 화염으로 주변을 뒤덮어 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용자 주변을 전부 쓸어버리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요. 아! 그리고 흑염 역시 카오스 메탈이 소량이긴 했지만 들어가긴 했으니 스스로 성장하기는 할 겁니다. 카오스 메탈 특성상 주변 금속을 흡수해서 스스로의 힘을 키우기도 하니까 시간이 지나면 흑염 역시 카오스 메탈처럼 변해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웨버의 설명을 들은 렌이 멍한 표정으로 흑풍과 흑염을 바라보았다. 흑풍과 흑염 두 개의 검과 검집에 있는 능력만 5개다. 강도 또한 그랜드 마스터 상급의 기운을 견딜정도로 강했다. 거기다가 흑풍과 흑염은 철저하게 공격과 방어의 능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중앙 대륙에서 변변한 검 하나없어서 항상 검을 갈아치워야만 했던 렌이었는데 이런 엄청난 보검을 받게 되니 감격스러웠다.
“후우~ 얼마전에 그랜드 마스터 상급에 들어섰는데 뜻밖에 흑풍과 흑염이라는 엄청난 보물까지 받게 되니 이거 마왕 베르그를 이기라고 신께서 축복이라도 내려주시는 것 같네요.”
“그랜드 마스터 상급이라…… 굉장하네요. 하지만 흑풍정도라면 렌 경의 힘을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하~ 혹시 흑풍이 망가지면 다시 웨버님에게 찾아가겠습니다.”
“그럴일이 없기를 바래야지요.”
웨버가 쓴웃음을 지으면서 렌을 바라보았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에 들어선 렌이 흑풍과 흑염이라는 엄청난 보물까지 얻었다. 아마도 가까운 시일내에 동부의 이스트 가드로 떠날 것이리라…… 그것을 생각한 웨버가 자리에 일어나서 렌에게 경의를 표했다.
“무운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 인간 대륙 최강의 무력을 지닌 렌이 마왕 베르그를 막기 위해서 동부로 향할 것이다. 타이탄을 비롯해서 렌이 가져온 독과 약초 제조법부터 버서커 운용법 등 여러가지 것들이 이미 인간 대륙을 많이 변화시키고 있었다.
“타이탄을 비롯해서 기간탄 그리고 드워프들의 제조법과 드워프들이 천족들을 연구해 적어놓은 것들을 보고 공중요새도 계획 중입니다. 시간은 우리편이니 너무 혼자서 무리하지 마십시오.”
“하하~ 하지만 그것들이 완성되려면 그때까지 저희가 버텨야되겠지요.”
렌이 웃으면서 웨버를 향해 말하자 웨버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강력한 무기와 힘을 손에 넣었음에도 렌이 마왕 베르그를 상대로 자신있는표정을 짓지 못한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아마도 그정도로 마왕이 가지는 힘이 강력한 것이리라…… 마왕이 되기위한 최소 조건이 그랜드 마스터 중급의 수준이라는 것을 웨버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서 마왕 베르그는 그랜드 마스터 중급의 막바지에 들어섰던 자로 렌에게 당하고 폐관수련에 들어갔다는 것 역시 소문으로 들었었다.
“베르그가 상급에 들어섰을까요?”
“글쎄요…… 하지만 제가 싸울때 까지만 하더라도 베르쿠스보다는 못했지만 그에 못지 않은 기운을 풍겼었습니다. 아마도 상급의 벽을 반쯤은 허물었던 상태였겠지요. 그때야 운이 좋아서 이겼다지만 이번 싸움은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제 79장: 동부로 향하다
렌이 흑풍과 흑염을 받은지 몇일이 지났다. 그동안 흑풍과 흑염을 받고 곧바로 그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수련을 시작했다. 각성을 통해서 그랜드 마스터 상급으로 들어선 덕분에 흑풍을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수라 열풍참 그것도 예전보다 안전하고 완벽해진 기술을 흑풍이 견뎌낸 것도 모자라 증폭과 함께 룬어와 연금진으로 더욱 강화시켜버린 것이다.
카오스 메탈이 진화하는 금속이라는 것이 바로 이순간 증명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오리하르콘의 이능력을 압도적으로 받아들이고 견뎌내는 것과 물리력에 있어서 최고의 강도를 자랑하는 아다만티움 그리고 에르늄에 에테리온까지 박힌 흑풍은 예전의 흑풍이 아니었다.
“후우~.”
“준비는 끝났느냐?”
“어느 정도는요. 아무래도 마냥 적들이 공격하길 기다리기 보다는 미리 동부로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알겠다.”
루이스 클리포드 역시 수련을 했는지 온몸에 땀을 잔뜩 흘린 채로 렌에게 말했다. 그랜드 마스터에 들어선 이후부터 그동안의 정체를 전부 만회하기라도 하려는 듯 급격하게 실력이 늘어가고 있는 루이스 클리포드였다. 그렇기 때문에 렌이 안심하고 동부로 떠날 결심을 한 것이다. 루이스 클리포드가 그랜드 마스터 그것도 중급의 벽을 반쯤 허물어버려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강력해질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새로 합류한 페리온 공작과 하인츠 9서클 마법사의 합류로 북부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 분명했다.
솔직히 기존 흑마법사들의 전력이었다면 당연히 페리온 공작과 하인츠 9서클 마법사는 동부로 향해야만 했다. 하지만 북부의 전력이 생각보다 강해서 하인츠와 페리온 공작이 합류한 것이다.
“북부는 안심하거라. 어떻게든 막아 내고 있으마.”
“하하~ 그랜드 마스터만 6명에 9서클 마법사가 포함한 전력인데 설마 걱정을 하겠어요? 제가 걱정하는건 동부입니다. 그랜드 마스터 한명이 추가로 합류하고 세크리온스 공작 역시 합류하겠지만 그래도 불안한 전력이에요.”
“으음~ 확실히 리치왕이라는 자가 합류했으니 동부의 전력 역시 쉽지 않겠지.”
“그리고 동부와 북부를 안정시킨다고 해도 그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대륙이 안정화가 되는 그 즉시 중앙 대륙으로 지원을 가서 중앙 대륙 서부를 압박해 주어야만 마족들과 천족들의 힘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다만…….”
루이스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당장에 북부의 전력만 하더라도 강력하고 동부의 흑마법사들 역시 마왕 베르그와 리치왕의 합류로 자이언트 산맥을 굳건히 막고서 이스트 가드를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남부야 의외로 다크 엘프들과 대지의 정령왕을 부리는 셀리몬 공작에 의해 잘 막아 내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인간 대륙의 상황이 좋지 않은게 사실이었다.
“언제 출발할 생각이냐?”
“오늘내로 출발할 생각이에요. 일단 동부에 바로 가서 어떤 상황인지 파악해야하니까요.”
“그렇구나…….”